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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인 되고파”
김은종 회장, ‘미주 포럼’서 강연…"매년 젊어져"
2010년 05월 25일 (화) 15:36:26 이원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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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를 이끌고 있는 김은종 회장이 24일 동문 및 미주 한인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자신의 기업 철학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일군 스토리를 담담하게 들려줬다. 서울대 미주센터가 마련한 ‘미주 포럼’의 첫 행사에서였다.

현재 ‘뉴프라이드 코퍼레이션’이라는 복합 물류 서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은종 회장은 지난 4월 이 회사를 한국의 코스닥에 상장시켜 미국 기업으로는 첫번째 코스닥 상장 기업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제2의 기업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LA한국교육원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편집자 주>

 

   
김은종 회장이 운영하는 물류 서비스 회사 '뉴프라이드 코퍼레이션'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 얘기를 하기 전에 내 개인 이야기부터 먼저 조금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학 2학년 때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여의었습니다. 졸지에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급기야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대학을 마친 다음 ROTC 1기생으로 임관해 군복무를 하게 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ROTC를 거친 뒤 소대장 생활을 한 것이 내 인생에 큰 버팀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65년 제가 제대를 했을 당시 한국은 GNP 8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이 150달러 정도였으니 얼마나 우리가 못살았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당시 필리핀 기술자가 와서 장충 체육관을 지어주었는데, 필리핀은 우리보다 대여섯배 잘 사는 나라였지요.

우리나라가 그런 때였으니 아무리 일류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어디 변변한 취직할 만한 회사란 것이 없었습니다. 공무원이나 은행이 갈 수 있는 직장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은행은 선배들이 꽉꽉 들어차서 대리 되는데도 10년 정도 걸릴 정도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는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을 해 도쿄 지점에서도 근무를 했고, 돌아왔다가 뉴욕지점 개설차 72년 4월 도미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31살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고 미국에 남게된 나는 하청을 받아 옷을 만들어 납품하는 의류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산 설비도 없고, 자금도 부족했던 나는 젊음만으로 밀어붙였지만 결국 파산을 하게되는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낙농제품 유통회사를 운영하다가 점점 규제가 심해지면서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회사를 처분했고, 다음해 우연히 옆집에 사는 미국인의 제안으로 재생타이어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인수한 회사는 5년 정도된 종업원 8명 회사로 처음엔 몇 명 되지 않는 종업원을 다루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종업원 중 한 명이 한국전 참전 용사였는데, 내가 한국에서 온 사람인 것을 알고서는 전쟁의 폐허와 지지리도 못사는 한국을 기억했는지, 나를 심정적으로 사장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친해졌지만 처음에는 그런 것도 큰 난관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말할 수 없는 우여곡절과 난관도 많았지만 좋은 품질, 가격,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 그 자체가 광고가 된다는 신념으로 인내심을 갖고 회사를 키워나갔으며 이제는 자회사 2개와 미 전역에 32개 지점, 그리고 중국 공장 1곳을 보유한 회사로 키웠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미국 복합물류(인터모달) 분야는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우리 회사는 17%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웬만한 기업들을 망라해 160곳에 달합니다.

2년 여전부터 저는 회사의 장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은퇴를 하느냐, 사업을 지속하느냐의 갈림길 속에서 고민을 하던 중 제가 매우 존경하는 미국 기업인으로부터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더 이상 기업인이 아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 나는 기업은 생명체인데, 멈춘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각오로 계속 전진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해 초 코스닥 상장을 결심했고, 많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올해 상장에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담이 많은 한인들에게 도전과 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다음은 강연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왼쪽부터 서울대 미주센터 장정주 소장, 김은종 회장 부부, 김인종 미주센터 사무국장

 

-많은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성공을 바란다.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기업을 하는 모든 이들은 우선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불확실하면 에너지도 모을 수가 없다. 꿈과 목표가 명확하게 세워진다면 에너지는 저절로 모아질 것이다.”

-기업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는 없었나
“지금까지 3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터득한 바로는 3년, 5년, 10년 마다 위기가 한번씩 닥치는 것 같았다. 3년을 잘 보내면, 다음 5년이 순탄하고, 그 5년을 잘 보내면 다음 10년이 순조롭고…결국 위기를 잘 극복하면 그 다음은 평탄대로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김 회장 말대로라면 3년 정도 버틸 능력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도 못할 것 같다.
“(웃으며) 젊음이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아까 ROTC 장교생활을 한 것이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는데…
“지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인내심을 키울 수 있었고, 처음으로 40여명의 소대원을 지휘할 수 있는 첫 지도자 경험을 하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어려울 때 포기하지 않고 투지와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군생활에 경험 덕이 컸다고 본다.”

-교회를 나간다고 들었는데, 교회와 사업을 연관시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아직은 신앙생활의 초보자다. 신앙심 깊은 아내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은 미흡한 신자지만 누구든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절대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나는 평생에 이루고 싶은 3가지 소망이 있었는데 그것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 확실한 종교관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내 인생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나.
“나는 실물 경제인이지 학자가 아니라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우리 회사는 경기의 선행 지표에 매우 민감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회사는 요즘 좋은 시그널을 받고 있다. 경제가 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든다.”

-언제쯤 은퇴할 생각인지.
“(웃으며) 나는 younger next year 란 말을 믿는다. 실제로 요새 내가 사업에 다시 매진하면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갈수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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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3)
  감명 받은 강연 홍선례 2010-05-31 04:18:04
어려운 역경을 넘어 성공의 길로 이끄신 회장님의 기업에 대한 강연 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더욱 발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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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69)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김문엽 2010-05-26 22:09:30
먼저 개인사정으로 좋은 말씀 직접 못들어 아쉽지만 글로나마 많은 감동받았습니다. 신앙생활 시작하셨다니 반갑고 신앙생활 초보라시지만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수 있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국에 오셔서 큰 성공을 이루셨는데 저에게 많은 도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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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26)
  서울대 포럼 김지영 2010-05-25 23:05:36
좋은 시도입니다. 앞으로 일취월장하시길 빕니다.
김은종 회장님 회사도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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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67)
  어제 회장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이경희 2010-05-25 22:06:22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고비들이 많으셨을텐데 슬기롭게 극복하시고 오늘날의 뉴프라이트 기업을 일구어내신 회장님의 경영철학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더욱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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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62)
  공자님도 70세 넘어 세상에 알려졌데요 최용완 2010-05-25 20:08:09
기업운영에 도사가 되신 회장님 프레센테이숀, 아주 유연하셨습니다. 가정충실, 사회공헌, 절대자존중, 들의 인생관도 멋이 있으시고, 단지 건강관리의 부분에 더많이 유의하셔서 두분이 오래오래 모든 부분에 건승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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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75)
  우리 회사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서리... 임유 2010-05-25 19:13:37
쪼매 서운했습니다^^ 회장님 강의 내용 중 거의 절반 가량이 '미주 한인기업 최초 코스닥 상장' 얘기였는데...골든브릿지증권이 상장 주관을 했다는 야그, 글구 임유가 골든브릿지 미국 현지법인 대표라는 사실, 제 입으로라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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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XXX.XXX.214)
  수고한 임유에게도 박수를 ! 양민 2010-05-26 10:58:06
최초의 미주한인기업 코스닥상장을 주관하여 성사시킨 것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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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55)
  불굴의 도전정신에.. 청강생 2010-05-25 12:20:40
갈채를 보냅니다. 그런데....글 제목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이 되고프다고 되어 있는데 정작 본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것을 감당하시겠다는 건지 한 마디도 없어서 아쉽군요. 현재 사회적 책임을 어떤 식으로 감당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추천1 반대0
(66.XXX.XXX.35)
  역시 여러가지 푯대를 세우실 만 하시더군요. 양민 2010-05-25 10:05:42
세심한 배려와 정확하고 뼈대있는
한마디 한마디 버릴 것 없는
농축된 강연이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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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55)
  인격과 재물 기민종 2010-05-25 09:42:05
대기업가들의 특징은 humble, 담담하다는 것.
김은종회장의 강연내내 그같은 분위기.
중년뿐만 아니라 노년의 남성들에게 비즈니스, 삶의 방향에 새 도전을 제시한 명강의.(웬만한 교수보다 낫다는 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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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52)
  경기의 선행 지표 피터 장 2010-05-25 09:22:43
를 보이신다는 김회장님의 비지니스가 2/4분기 들어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이, 미주 전체에 희망의 메세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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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0)
  멋있습니다. 선배님! Payton 2010-05-25 09:00:48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선배님 말씀, 매년 젊어진다는 선배님 말씀 ... 행복 전도사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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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47)
  매년 젊어진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원영 2010-05-24 22:52:32
정말 해가 갈수록 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에너지가 있으면 숫자 나이는 거꾸로 먹는 것인가 봅니다. 역경을 헤치고 자랑스런 큰 기업을 일구신 스토리를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기업인의 소명을 이루고자 하신다는 희망도 머리에 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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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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