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0 월 18:29
> 뉴스 > 교육
       
SAT Critical Reading과 Writing 공부는 Debate로 끝내자!
이경훈의 SAT 2400점, 과연 어떻게? - 2
2010년 04월 19일 (월) 22:14:57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이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클릭!  

이제 잠깐 Debate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우선 Debate와 SAT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제 생각에는 상관이 많습니다.

2005년 College Board는 SAT에 대수술을 가합니다. 영어 과목 이름이 Verbal에서 Critical Reading으로 바뀌었고, Writing 시험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제가 보기론, Debate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어 시험에는 소위 유추(=Analogy)라고하는 부분이 사라지고, 그 전에는 영어 시험의 한 부분이었던 Critical Reading이 시험의 이름으로 바뀝니다. 간단히 말해 단어 중심의 테스트에서, Critical Thinking 중심의 시험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어휘 중심의, 문법 중심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 제대로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새로 추가된 Writing 시험은 크게 두가지 Part로 나눠집니다. Part 1은 Multiple Choice로 전체 점수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한인 학생들에게 익숙한 문제 유형으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문제는 Part 2입니다. Part 2는 Essay로 주어진 주제에 대해 25분 동안 직접 Essay를 쓰도록 합니다. 한인 학생들이 약한 부분이 여기입니다. 그래서 전체 점수에서는 30% 밖에 차지하지 않으면서 Writing 시험 성적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저는 Debate를 열심히 하면, 이러한 두가지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첫째, Debate를 하면 제시된 주제 관련 자료를 읽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미국 최고의 필자들이 쓴 생생한 영어를 읽게 됩니다. 늘 주제를 바꿔가며 토론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셥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어휘, 키워드는 저절로 익힙니다.

둘째, Debate 는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찬반논리를 구별해야하며, 반박논리를 개발해야합니다. 즉,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Critical Reading을 하게 됩니다. SAT의 새로운 영어 시험 Critical Reading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셋째, 실제 Debate 과정에서는 찬반의 한 입장을 골라 그에 걸맞는 근거를 대며 자기 주장을 펴는 훈련을 합니다. 이를 글로 풀어 쓰면 그것이 바로 SAT의 Writing의 Essay 연습입니다. 이를 수십번 하게 되면 실제 시험장에서 전혀 당황하기 않고 자기 논리를 전개하게 됩니다.

예담이는 5학년 때부터 Debate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Debate를 시작한데는 SAT와의 연관성보다는 저의 아픈 기억이 있었지요.

대학 입학 전 저는 성적이 좋았습니다. 해서 저는 제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학 후 좌절하게 되었습니다. 학회 세미나를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학회 세미나를 하면 우선 자료를 읽어야하는데, 그 자료에서 이야기하는 포인트를 구별해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그를 평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사회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세미나 사회란, 참가자들이 골고루 발언하게 하고, 포인트를 환기하여 토론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무지 발언의 포인트를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싸늘해져가고…결국 저는 2학년 때까지 세미나 사회를 맡아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 내가 헛똑똑이었구나, 결국은 암기나 잘 하던 사람이었구나하는 절망감이 대단했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극복을 2학년 직후 겨울방학 때 해냈습니다. 제 방법론은 논리학 공부였습니다. 논리학 공부를 통해 철학의 도구개념들인 현상, 본질, 원인, 결과, 주요한 측면과 부차적인 측면…등에 대해 몇번씩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세상을 보니 달라보이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쉽게 자료나 사람의 말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저는 암기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요즘 세상에는 성능좋은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도처에 자료가 깔려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옥석을 구별해내는 것입니다. 암기식 공부로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저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자식들이 무언가 비판적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 방법으로 떠올랐던 것이 Debate였던 것입니다.

예담이가 5학년 때, 저는 주변에 제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첫번째 Debate 주제가 기억납니다. “서머타임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실은 저도 당시는 Debate가 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저 토론의 하나로만 알았기 때문에, 진행은 미숙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4학년부터 10학년까지 모여 학년 구별이 모호했고, 진행 방법도 제멋대로였습니다. 실망한 학생들은 바로 그 다음부터 나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토론 공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계속 밀어부쳤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얻은 자료를 읽고, 또 Debate 코치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남가주의 Debate 운동은 제가 미주교육신문을 그만둘 때 쯤해서는 남가주 주요 한인 커뮤니티에 모두 퍼져 디베이트 대회를 열면 수백명이 참가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예담이는, 저같은 아빠를 둔 사정으로, 이 모든 일들을 같이 겪어냈습니다. “조금 똑똑해보이는데…”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이 과정을 거치면서 “허, 내가 봐도 상당히 똑똑한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Debate가 왜 이리 중요한 공부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Debate는 매주 혹은 격주로 주제를 달리하며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폭넓은 Research와 Reading을 통해서 넓은 시야를 갖게 됩니다. 대충 2년 정도하면 어린 아이들도 뉴스를 즐기게 되지요. 뉴스를 보면 무슨 말인지 다 아니 재미있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능력들이 인문계 공부를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했으니 당연히 다른 공부들이 재미있어지는 것이지요. 더불어 논리적 사고를 배우니 에세이 쓰는 것도 준비가 되구요. Debate를 4년 정도 했다면, SAT에서 나오는 에세이 주제가 여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예담이의 경우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4년 동안 Debate를 했습니다. 2주일에 주제를 하나씩 섭렵했다면, 4년이면 100가지 주제를 섭렵한 것이 됩니다. 이 주제에는 환경, 법률,  범죄, 가족, 교육, 정치, 군사 등의 모든 문제를 포괄합니다. 그러니 세상 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게 됩니다. 배경과 논쟁점까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서양 엄마들로부터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미국을 잘 알고 있는 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때 난이도 조절을 잘못해서, 5학년 때 ‘개인의 자유와 미디어의 자유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주제로 낸 적이 있었지습니다. 예담이가 다가와서 하는 말이 “아빠, 자료를 3번 읽었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라고 했습니다. 해서 제가 이렇게 설명해줬습니다. “영국에 다이아나 황태자비라는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가 이혼하고 프랑스에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래서 어느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파파라치가 이를 사진을 찍었다. 불편해진 이 사람들은 과속으로 차를 몰고 떠나다 그만 죽게 되었다. 다이아나 황태자비는 파파라치들을 프랑스 법원에 제소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 사고에 이르게 했으니 책임지라는 말이었다. 파파라치들은 그 사람들은 공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취재할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이때 프랑스 법원장이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하느냐. 이게 오늘의 주제다.”라고 말입니다. 예담이는 “아하, 그런 이야기구나.’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고력 증진 교육을 4년 동안 하니 당연히 아이의 시야가 넓어지고 어른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꾸준한 Debate 활동이, 예담이의 SAT Critical Reading과 Writing 공부에 큰 도움을 줬다고 봅니다.

<이후 계속>

ⓒ 아크로폴리스타임스(http://www.acropoli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의견쓰기
이름 비밀번호
제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현재 0 byte/최대 400byte)
전체기사의견(5)
  예담이 예슬이 예은이 김문엽 2010-04-20 23:22:08
얼마전에 신복례님이 올린 김예슬 선언에 이경훈님 딸 예담이 이야기에 우리 딸 예은이까지 헷갈리네. 아직 우리딸은 네살 밖에 안되서 예담이 이야기를 부담 없이 읽었지만 아비 노릇 힘들다는 생각도 절절히 나네요.
추천0 반대0
(99.XXX.XXX.200)
  이런 고급정보를!!! 2010-04-20 20:05:05
우리끼리 보는게.... 아주 다행입니다. ㅎㅎ
SAT가 그렇게 달라졌군요. 보통 학부모들은 그 차이점을 쉽게 깨닫지 못하리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설명해 주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런 아버지 둔 예담이는 정말 행운아야.
암기가 아닌 디베이트로 거는 승부, 이거 공부시킬 맛 나는데요. 생유!
추천0 반대0
(71.XXX.XXX.110)
  이런 귀중한 정보를 공짜로 이야기해 주는 이경훈에게 감사합니다. 팔삼리 이장 2010-04-20 15:02:27
참 좋은 정보네요. 고마워요. 항상!!!!!
추천0 반대0
(69.XXX.XXX.5)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해나 아빠 2010-04-19 21:17:08
미국 교육은 디베이트를 중시하여 자기 주장이 뚜렸한 인격을 키우는 것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한인 자녀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특히 부족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추천0 반대0
(72.XXX.XXX.43)
  말수가 적은 알렉스에게도 알렉스 아빠 2010-04-19 09:22:13
말을 많이 걸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정보였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50)
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600 Wilshire Blvd., #1214 LA, CA, 90010, USA|Tel 1-818-744-100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Copyright since 2009 by The Acropolis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acropoli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