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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하면 점점 예뻐지는 이유를 아세요”
[밑줄 쳐 읽은 글] 뇌 속 특급참모 ‘해마’가 알려주는 생활의 지혜
2010년 02월 24일 (수) 15:43:07 이원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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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책 ‘해마’를 읽었다. 일본의 뇌 전문의 이카가야 유지와 수필가이자 대중 강연자인 이토이 시게사토가 뇌의 한 부분인 ‘해마’(Hippocampus)에 관해 대화 형식으로 나눈 교양서다. 해마는 바닷말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그렇게 이름지어졌다.

해마는 크기가 새끼 손가락 정도로 1천만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뇌세포가 1천억개로 알려져 있으니 매우 적은 부분이다. 그러나 해마의 한 세포는 대략 2~3만개의 신경세포와 연결하면서 인간의 기억과 창조적 사고를 주관하고 있다. 해마가 직접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할 것과 버릴 것을 해마가 핸들링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 속에 있는 해마 부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이 깨어지는 경험도 했고, 뇌의 무궁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야릇한 흥분에 휩싸이기도 했다. 밑줄 치면서 읽었다. 밑줄 친 부분을 함께 나누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두뇌 기능의 2%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좋게 하는 것은 잘사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나이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에 비해 성인은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지식을 꺼내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만개 중에서 하나를 빼내는 것과 10개 중에서 하나를 빼내는 것의 차이지요.  그리고 아이들도 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어린이는 잊어버린 사실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건강한 사고방식입니다. 어른과 어린이의 기억력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손을 움직이는 것이 두뇌를 자극하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신체 각 부위를 지배하는 신경세포의 양의 비율을 몸의 면적으로 나타내 보면 사람은 손과 혀가 기형적으로 큰 괴물같은 형상으로 그려집니다. 그만큼 신경세포는 손과 혀에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손을 많이 쓰면 손가락 끝의 풍부한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고, 이어서 두뇌 기능이 작동합니다.
   
신경세포가 인체에 분포된 비율로 그린 팬필드의 소인간(Homunkurusu) 그림. 캐나다 신경외과 의사 팬필드가 고안했다. 이처럼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한 손발을 많이 쓰는 것이 뇌개발에 필수적이란 얘기다.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지면 안 됩니다. 익숙해지는 순간, 주변 세계에 대한 흥미가 없어집니다. 세상을 처음 보는 어린이와 같은 눈으로 세계를 본다면 성인의 두뇌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잠재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뇌는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자극이 없으면 스스로 자극을 만들어 냅니다. 다시 말해 환각이나 환청이 생기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늘상 심드렁한 얼굴로 ‘절대로 나를 자극하지 마시오’라는 태도를 보인다면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두뇌의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만들어가는 일은 나이가 들어서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굳어버렸다”는 말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요. 신경세포는 의외로 튼튼해서 힘이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쓰지 않으면 쓸모 없어집니다. 반대로 쓰면 쓸수록 촘촘해지는 것이지요.

=탄수화물이 분해된 포도당은 뇌의 유일한 영양소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치기 전에는 돈가스를 먹는 것보다 밥이나 국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뇌는 절대 피곤해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머리가 아프니 잠시 잊어버리자’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무엇인가 기획하려고 할 때 머리로는 끊임없이 그 일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른 일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을 계속하면 반드시 답이 나온다고 믿으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하되 한가지 생각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다각도로 분석하는 능력이 멈춰집니다. 생각을 하되 해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는 매우 독선적이기 때문에 착각을 많이 합니다. 현실을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 혼란에 빠지는 일 없이 사물을 보고 싶어 합니다.
결국 뇌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매우 독단적이고 편견을 낳기 쉽습니다. 이 점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해마에게 가장 자극이 되는 것은 바로 ‘공간의 정보’입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자극이 됩니다. 인터넷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사람의 오감 중에서 시각과 청각만 자극해 상상의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발로 돌아다니는 여행만큼 해마에 멋진 자극을 주는 것이 없습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많이 보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

=뇌의 신경세포는 간난아기 때 가장 많고 1초에 하나씩 줄어듭니다. 그러나 정보의 선택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는 노력에 따라 늘어나기도 합니다.

=뇌는 항상 자극을 구하지만 동시에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창조적인 일을 하려면 상식을 깨고, 획일적인 생각을 원하는 뇌에 항상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욕망에 휩싸이면 모든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지금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지 잊게 됩니다. 그럴 때 지금의 고민이 나의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객관적으로 ‘고민의 중심’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에는 의욕을 붇돋아주는 측좌핵이란 부위가 있습니다. 사과씨 크기 정도입니다. 이 부위의 신경세포가 움직이면 의욕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 측좌핵의 신경세포는 안타깝게도 좀처럼 활동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자극이 있어야 활동하지요. 그러므로 의욕이 없을 때는 일단 시작부터 하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측좌핵은 스스로 흥분하고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이런 현상을 ‘작업흥분’이라고 합니다. 작업을 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뇌가 흥분해서 작업에 맞는 모드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작하기 전에는 귀찮게 느껴지는 청소도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하게 되지 않습니까.

=성취감이라는 쾌감을 얻으려면 목표를 작게 가져야 합니다. 물론 큰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라거나 ‘1시간 동안 이것을 끝마치자’는 식으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면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쾌락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의욕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실수를 했던 방향으로는 두번 다시 가지 않기 위해서 다른 길을 선택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실패를 하면 뇌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와 똑똑해지는 이유입니다.

=경험 메모리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비약적으로 뇌 기능이 향상되고, 나이와 상관없이 뇌의 해마는 크게 발달하게 됩니다. 뇌세포는 인식하면 그대로 보존하는 ‘가소성’이 있습니다. 완고하다는 것은 뇌의 가소성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나쁘다’는 말과 같습니다.

=행동은 안 하고 생각만 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자전거 타는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실제로 타봐야 탈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실제로 해 봐야 합니다. 경험 메모리는 실제로 시도한 순서만 기억합니다. 그래서 실행을 하면 경험 메모리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더 커지게 됩니다. 우아하고 고상하다는 말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책상물림밖에는 되지 않아요. 흙 냄새 나는 일을 시도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뇌는 어떡해서든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자꾸 예뻐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니까 뇌가 그렇게 믿고 스스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뇌의 움직임도 변화가 생기고 눈의 반짝임까지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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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8)
  뇌에 대한 글을 이현림 2010-03-01 13:24:39
안 읽어도 괜찮은 사람이 읽으셨네요.
저 같이 읽어야 되는 사람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
추천0 반대0
(67.XXX.XXX.146)
  예전에 동물원 노래 중에 강국 2010-02-28 00:53:03
"우리들은 미남이다" 라는 노래가 있었죠. 김창기씨가 정신과 의사였다고 들었는데
이런 비밀이 숨어 있었군요. 김성수 선배 따라해서 죄송하지만, 저도 시작합니다.
나는 몸짱이다, 몸짱이다,... 아, 다같이 하시죠.
우리들은 몸짱이다, 몸짱이다,...
추천0 반대0
(76.XXX.XXX.189)
  정말 그렇군 김성수 2010-02-25 17:00:40
음...당장 시작해야지. 나는 날씬하다, 몸짱이다...(반복)
추천0 반대0
(75.XXX.XXX.211)
  그런데... 여몽 2010-02-24 16:46:35
이 책이 영어로 번역이 않되어있군요. 하긴 워낭님께서 밑줄 그으신 것만 알아도 되니까....
추천0 반대0
(68.XXX.XXX.94)
  실생활에 적용하기 2010-02-24 14:42:14
1. 자꾸 예쁘다고 하면 점점 예뻐집니다. 아크로 필자나 편집진에게도 자꾸 댓글 달아주면 점점 더 잘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행동은 안 하고 생각만 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생각만 하고 댓글을 안 달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실제 댓글을 달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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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XX.XXX.91)
  이 댓글에 자극받아 이현림 2010-02-25 11:05:11
전 오늘 실생활에 적용 많이 했어요.
잘했죠, 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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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XXX.XXX.146)
  참 잘했어요 2010-02-25 11:16:46
당근 선물 있을거여요.^^
추천0 반대0
(12.XXX.XXX.91)
  쫑님과 같은 댓글러 때문에 필자 2010-02-24 15:19:42
필자와 편집팀은 힘을 얻습니다. 정말 무엇이든지 한번 발을 담그면 거기서부터 우리의 뇌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인생의 새로운 영역이 열린다고 합니다. 짧은 인생, 어린이의 눈을 갖고 이것저것 호기심 있게 찔러보고, 먹어보고, 하면서 살면 참 재밌지 않나 하는 것이 해마 저자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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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0)
  만이 놀아요! 창열 2010-02-24 14:09:23
하하 부지런히 나를 놀려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정도 하던일을 하지않으면, 그다음날 무지 피곤한데 이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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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206)
  창열님은 정말 에너제틱의 원조 워낭 2010-02-24 15:21:23
가 아닌가요. 항상 몸을 건강하게 놀리며, 즐거움을 향유하는 멋쟁이. 혼자만 즐기지 말고, 체험기 하나 써서 보내줘요. 날렵한 몸동작 사진도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50)
  작업흥분 믿습니다. 양민 2010-02-24 11:50:48
일단 작업을 시작하고 보란 말이지요?
좋은 말 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보고 있지 말고 꿰기 시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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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7)
  댓글 제목만 보고 김문엽 2010-02-25 00:15:55
카사노바가 달아 놓은건줄 알았는데 점잖은 양민님이 달아 놓으셨군요.
본문 내용을 안 읽으면 오해 받기 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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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9)
  무슨 작업 하실 것데요? 워낭 2010-02-24 15:56:55
아크로 스크린 영어에서 배운대로라면 작업을 걸다는 make a pass on~인데, 그런 작업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져? 이상한 작업은 빼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자의 말대로 흥분될 겁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50)
  실제로 발로 돌아다니는 여행 이충섭 2010-02-24 09:05:55
그만큼 해마에 멋진 자극을 주는 것은 없다...
좋습니다. 판건거사님 따라 등산하면 되겠네요.
뇌, 평생 2퍼센트밖에 못쓸 만큼 광대한 영역이라니
부지런히 탐사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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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저자에 따르면 흙을 만지는 사람이 워낭 2010-02-24 15:58:32
즐겁고 재밌고, 뇌가 더 발달해서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하네요. 상징적으로 흙을 말했지만 암튼 몸을 놀리라는 말이겠죠. 충섭님은 이미 그런 플랜을 세워놓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나도 그러고 싶은데..저자는 나처럼 미적거리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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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0)
  저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다 이충섭 2010-02-24 17:30:10
미적분거리고 있으니 헐 말이 없습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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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댓글댓글입니다 과객 2010-02-24 07:25:58
댓글입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27)
  무슨 말을 할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워낭 2010-02-24 15:27:04
참 좋은 댓글의 전형을 보여주셨군요. 입장해주셔서 감사.
추천0 반대0
(66.XXX.XXX.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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