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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다른 세상' 깨닫곤 눈물 흘려
[곽건용의 내 종교성의 뿌리2] 금 긋는 자신 발견케한 중딩 친구
2010년 01월 28일 (목) 01:05:46 곽건용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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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에리트’였다. 그게 왜 ‘엘리트’가 아니고 ‘에리트’였는지 난 그때나 지금이나 알지 못한다. 1970년대 초는 교복시대였다. 한번 사복시대로 바뀌었다가 되돌아간 교복시대가 아니라 중고등학생이 사복 입고 학교 가는 일은 꿈도 못 꿔본 적나라한 ‘교복시대’였다. 그 시대를 산 아이들이 국민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어느 추운 겨울날 입술 꼭 깨물고 주먹 불끈 쥐고 이발소에 가서 철렁거리는 긴 상구머리를 두피에 소름이 끼치도록 차가운 바리깡으로 사정없이 밀어 빡빡머리를 만드는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카만 교복의 목에 두르는 차디찬 하얀 플라스틱(이거 이름이 뭔지 잊어버렸다)이 목에 닿는 기분에 익숙해지는 일이었다. 그 시커먼 교복을 뭐 대단한 대감마님 옷이나 된다는 듯 하루에도 몇 번씩 입어보곤 했었다. ‘에리트’는 이 시절에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맞춰 입거나 사 입는 교복 이름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선경에서 이걸 만들어 팔았는데 나는 어머니와 함께 종로에 있는 신생백화점에 에리트 교복을 사 입었다. 에리트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로.

그렇게 시작된 중학교 1학년 2학기 어느 날까지 나랑 같이 버스 타고 버스에서 내리면 각자 집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 매일 등하교를 같이 하던 친구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이 친구 이름은 생생히 기억나지만 그걸 밝히는 무례는 범하고 싶지 않다. 지난 번 글에서 ‘중국 음식점’ 이름 얘기했다가 그거 아니란 댓글 무수히 단 경험이 있으므로.

그 날도 학교가 끝나 친구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등하교 길에 코스모스가 흔하게도 피어 있었지만 우린 중딩 1년생답게 그런 데는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두 학기 째로 접어들었고 그 친구와 나는 매일 같이 등하교를 했으므로 그때쯤이면 알아차렸어야 했다. 둘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친구가 내게 말했다. “너 내일부터는 혼자 학교에 다녀야겠다.” 난 아무 생각 없이 물었다. “왜?” 그가 대답했다. “나 내일부터 학교에 안 다녀. 그러니 내일부터는 너 혼자 다녀.” 그때 내가 새삼스레 바라본 친구의 교복은 물이 빠져서 허옇게 변색되어 있었다. 에리트가 아니라 광목이었다. 사촌 형들에게 전설처럼 들었지만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바로 그 광목 교복을 그 친구가 입고 있었다. 바지 길이가 짧아 까만 나이롱 양말 속으로 복숭아 뼈가 유난히 튀어나와 있었다.

첨에는 이 친구가 장난하는 줄 알았다. 학교에 안 다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학교란 데가 네가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싫으면 안 다녀도 되는 덴가? 학교가 어디 그런 덴가! 그때 내게 학교는 다니고 싶거나 다니기 싫은 곳이었다. 다닐 수 있거나 다닐 수 없는 데가 아니었다. 난 실실 웃으며 말했다. “네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학교를 안 다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해.” 친구가 자기 사정을 얘기했다. 집이 가난해서 납입금이 밀렸다는 얘기, 사실 아직까지도 방과 후에는 동네 아이스케키 공장에서 일했다는 얘기, 내일부터는 그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한다는 얘기 등등.

난 친구의 말을 믿지 못했었다. 아니 그 말이 내 피부에 와 닿지 않았으므로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때 내 아버지는 은행 지점장이셨으므로 부자는 아니었어도 우리 가족은 번듯한 집에 살고 있었고 돈 쓸 일이 있어 엄마에게 돈 달라고 하면 한 번도 거절당해보지 않았던 터였으므로 돈이 없어서 학교에 못 다닌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던 거다. 그때 내가 너무 어렸던 걸까? 아니면 내가 걔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아서였을까? 난 친구에게 “그 돈 내가 우리 엄마에게 말해서 내 줄께. 내 용돈 절약해서라도......”라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내 곁을 떠나갔다.

아마 그 학기가 끝날 때까지는 친구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 혼자 등하교 할 때마다, 가위 바위 보로 책가방 대신 들어주기 할 친구가 없어 아쉬울 때마다, 친구와 함께 열 장짜리 버스 회수권을 열한 장으로 만들어 차장 언니를 속이고 낄낄대던 생각이 날 때마다 난 그 친구가 보고 싶었다. 친구가 안 됐다는 생각에 눈물도 조금은 흘렸으리라. 하지만 난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으며 신기한 일도 많았던 중딩 1년생이었고, 학교 안에서의 인기로 보나(난 남여공학을 다녔다. 믿거나 말거나 여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선생님에게 받던 귀여움으로 보나 그렇게 헤어진 친구를 오래 기억할 리 없었다. 친구는 몸이 내 곁을 떠난 지 서너 달 만에 마음도 떠나가 버렸다. 아니, 사실 내 맘이 그 친구를 떠난 거였지만.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그 친구를. 친구를 잊지 않기엔 그 후 내 삶이 너무 바빴고 세상은 넓었고 친구는 너무 많았다. 게다가 이성 친구를 찾기 시작하는 나이가 아니던가. 그러던 중, 이제 다음번 글에서 얘기할 사람을 만난 날 나는 밤새 이 친구를 생각하며 울었다. 왜 느닷없이 그 친구가 떠올랐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한 기독교인으로서 생각하기에 하나님이 내 영혼에 손가락을 ‘탁!’ 하고 튕겨서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그날 밤이 그랬다.

난 금을 긋고 편을 가르고 하는 일을 뼈저리고 살 떨리게 싫어한다. 나라고 왜 그런 짓을 안 하겠냐마는 가급적이면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넌 잘났고 난 못났고, 넌 기독교인이고 난 불교인이고, 그는 무신론자고, 쟤는 내 편이고 걔는 네 편이고 하는 등등 너와 나를 가르고 우리와 그들을 구별하는 짓을 안 하면서 살고 싶다. 한 15년쯤 전에 교회에 스님을 모시고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스님도 교회에 처음 오셨으므로 좀 긴장하셨다. 우리 교회 식구들은 그 스님께 좋은 말씀을 들었고 합장으로 인사도 드렸고 밥도 같이 먹었다. 나물 종류로만. 그런데 그 일에 핏대를 올리고 목청을 돋운 사람들은 같은 기독교인들이었다. 이단이네 삼단이네 하는 소리는 예상했으니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그런 거로 너그러운 척 하고 싶은가 본데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서는 안 된다.’고 딴에는 점잖게 타이르려는 사람을 보면 속에서부터 욱 하고 넘어오려는 게 있었다.

나는 실제로 등산을 자주 하지도 않고 아크로에 올라오는 등산 얘기를 부럽게 읽기만 하지만 난 오랫동안 종교의 길을 등산에 비유해 말하곤 했다. 한 산에도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있는데 각 종교는 그 중 하나를 택해서 등산하는 거라고 말이다. 산을 오르는 중에는 다른 길이 안 보이니 자기가 걷는 길만 있는 거 같지만 우린 이미 출발점에 섰을 때부터 알고 있다. 등산로는 여러 개란 사실을. 어느 길을 택해도 결국은 정상에 오를 것이다. 아니, 정상에 오르지 않으면 어떤가! 길을 걸으면서 우린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난 등산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상에서 만나리라 믿지만 정상에 도달하지 않으면 어떤가 말이다. 길이 끝나는 곳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그뿐 아닌가 말이다. 걸으면서 충분히 행복했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내가 이렇게 ‘이상한 목사’가 된 데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이다. 강론도 많이 들었고 책도 많이 읽었고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글들과 오랜 생각과 기도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리라.

내가 처음으로 ‘다른 세상’의 존재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때는 밤 새워 울던 바로 그날 밤이었다. 다음번 글에서 얘기할 그 사람을 만났던 날 밤 난 중딩 때 헤어졌던 그 친구가 떠올랐고 그와 함께 느닷없이 내 영혼을 세차게 때린 화두가 바로 ‘다른 세상’이었다. 아하, 다른 세상이었구나! 그런 게 있구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있구나!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세상이 있었구나! 거기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다가 아니구나! 거기 사는 사람도 나랑 똑같이 웃고 울고 만지고 때리고 꼬집고 간질이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지만 그 세상은 여전히 다른 세상이구나! 이걸 그 어떤 종교적인 말이나 철학적인 개념으로 포장해서 멋지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그건 그냥 ‘다른 세상’이었다. 그날 밤 느닷없이 내 영혼을 때린 ‘다른 세상.’

그날 밤 내가 본 세상은 그때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그때가 고딩 3년 때였으므로 그땐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알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중딩 1년 때도 뭔가 느끼기는 했던 것 같았다. 그것을 정리하고 다듬을 줄 몰랐을 뿐이었다. 돌이켜보니 그게 바로 ‘다른 세상’이었다. 친구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던 거였다.

내게 예수가 누군가? 구세주?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 다 맞지만 다 아니기도 하다. 내게 예수는 뭐니 뭐니 해도 ‘착한 사람’이다. 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서 그분을 믿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구? 맞겠지 뭐. 대단하신 양반들이 오랫동안 그렇게 말씀해오셨으니 그렇겠지 뭐. 난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믿고 그분을 따르려 애쓰지는 않는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아니니 하며 싸우고 싶지도 않다. 이상한 목사지? 하지만 난 그분이 진짜 진짜 착한 분이란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 정도가 아니라 피부를 꿰뚫고 들어와 뼈에까지 사무치기 때문에 그분을 믿고 따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분이 착한 사람인 까닭은 그분이 ‘다른 세상’을 아는 분이었고 그 세상을 끌어안을 줄 아는 분이었으며 다른 세상도 마치 제 세상인 듯 살 수 있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금이 없고 벽이 없고 경계가 없는 분이기에 난 그분이 좋다. 딴 거 없다. 그뿐이다. 유치하지?

이미 너무 길어진 글을 마무리 못 하는 까닭은 ‘그날 밤’ 사건을 얘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다음 글을 쓸 때까지 화장지 없는 변소에 앉아 있어야 한다. 여러분도 궁금하시겠지만 그래도 변소 아닌 거실이나 사무실 등등에 앉아 있으니 제가 기력을 회복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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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67)
  에리트는 2010-01-29 21:03:35
일본식 발음 아니었던가요? 일본사람들이 'L'발음이 안되쟎아요.
교복얘기하시니 옛날생각난다...교복을 좋아했거든요. 동복은 하얀칼라를 빳빳이 풀 먹여서 달면 기분까지 상쾌해지고, 하복은 파란잉크를 좀 타서 빨아 흰색이 더 희게 보이게 만들어 입고...매일 뭘 입어야할지 고민 안 해도 되고... 앗, 또 내 세대를 밝히는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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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110)
  혹시 곽건용 2010-01-30 09:55:37
ㄹ 자 하나 줄여서 잉크 아끼려 했던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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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에브라임과 길르앗의 싸움에 발음으로 아군과 적을 구별하듯 볼사리노 2010-01-30 16:05:19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과 아시안을 구분하는 발음싸움과 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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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8)
  아니, 이럴 수가 곽건용 2010-01-31 09:26:48
볼사리노 님, '쉽볼렛'이냐 '십볼렛'이냐로 삶과 죽음이 갈린 그 얘기를....(판관기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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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첫 글은 곽건용 2010-01-30 09:54:47
30분만에 썼고(제가 '잘'은 못해도 '빨리'는 하는 편입니다) 윗글은 50분만에 썼는데 이번 글은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합니다. 그날 밤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 ㅎㅎ 더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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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예수는 없다.' 볼사리노 2010-01-28 22:08:34
오강남교수가 그책을 쓰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다고 하지요. 제목만을 보고 오해해서.
'.........한 그런 예수는 없다'는 뜻이었다는데 말이죠.
아마 박진영의 Nobody but you Ad Video처럼 화장지가 달랑 한조각 대롱 대롱?
I go to church.를 번역하면 나 처치하러가 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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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8)
  그 한 조각이 없어서 곽건용 2010-01-30 09:52:26
아직 못 나가고 앉아 있습니다. 선배님... Please help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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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일본식 새끼줄타기 볼사리노 2010-01-30 15:43:37
아니면 자연산 만능 손가락? 아니면 나중에 나와서 새 속옷 입을 각오하시고...ㅎㅎㅎ
오, Senor Mio, Dios 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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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8)
  하나님의 아들 2010-01-28 12:26:32
목사님의 진솔한 말씀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믿는다는 것, 하나님의 아들임의 확고부동한 증거로써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 다시 말해 세속을 초월한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이자 궁극의 종착점 아닌가요? 그러한 초월적 존재를 확고부동하게 근거하지 않는다면 과연 기독교란 'Church of Ki', 또는 'Church of 착하게 살자'와 다를 바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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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190)
  예수가 신의 아들 (2) 곽건용 2010-01-28 13:57:50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다음에 로마 군인이 "과연 저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었구나."라고 고백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가 단순히 십자가 광경만을 보고 그런 고백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속을 초월한'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세속을 벗어난 초월이 아니라 세속의 중심을 꿰뚫고 들어가는 초월이 진짜 초월이라고 믿습니다. 프뉴마 in 싸륵스(육체 안의 영)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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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예수가 신의 아들 곽건용 2010-01-28 13:53:32
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그러니 나도 문제없다고 말은 했지만 그걸 문자 그대로 읽으시다니....^^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란 고백은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에서 최종적으로 나오는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그런 고백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기도하고 믿고 실천한 끝에 최종적으로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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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해서 우리 모두는 볼사리노 2010-01-30 16:06:20
신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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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8)
  할 말 다하시면서 2010-01-28 00:09:27
중요한 사건의 궁금증을 잔뜩 부풀려 놓으시는 기술...대단하세요.아주 재밋게 읽고 공감하고 있읍니다. 화장실에서 잘 나오셨나요? 휴지땜에 무지 걱정이 되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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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XXX.XXX.146)
  아직 곽건용 2010-01-28 07:08:57
앉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선 냄새가 좀 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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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건용님 글을 보면 박준창 2010-01-27 22:14:37
이렇게 제대로 믿는 사람도 있구나 (물론 지극히 제 주관적인 변덕스런 기준으로) 해서 종교를 혐오하는 마음이 좀 없어 집니다. 바른 글 감사하고 계속 써 주세요. 지영님 지적대로 도시 빈민의 가난이 농촌의 가난보다 더 잔인합니다. 저도 중딩때 공납금 못 내어서 교실 청소까지 하려다가 선생님이 공부 잘한다고 빼 준 적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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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230)
  종교 혐오증 곽건용 2010-01-28 07:13:57
이해합니다. 가끔은 저도 그런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많은 신앙인들에게 제대로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습니다. 제대로 이끌어줄 사람이 모라잘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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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제 맘대로 회화나무 2010-01-27 20:35:32
해석하고 싶은 삐딱한 마음이 들어서요. '다른 세상'은 어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운데 있지만, 눈을 뜨면 보이고 감으면 안보이는...... 그렇다면 결국 눈을 뜨셨다는.
어릴 적 친구들 중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녀석들이 있지요.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라지지도 않는. 언젠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무언가 깨우쳐줄 것 같다는 생각, 글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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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19)
  우리 안에 있는 다른 세상과 다른 데 있는 다른 세상(2) 곽건용 2010-01-27 20:48:18
전 신앙과 시는 참 밀접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교 때도 시를 자주 읽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시도 신앙도 분명한 현실에 뿌리내릴 때 건강하고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만 아름답다고 시가 아니듯이 황홀한 꿈만 꾼다고 좋은 신앙은 아니겠지요. 그날 밤 난 '다른 세상'과 관계를 맺지 못하면 내 신앙은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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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우리 안에 있는 다른 세상과 다른 데 있는 다른 세상 곽건용 2010-01-27 20:43:41
물론 우리 안에, 또는 내 안에 있는 다른 세상이란 것도 있습니다. 근데 그때 내게 확 다가온 세상은 내가 모르던 다른 세상이 아니라 내가 살아보지 않은 다른 세상, 분명히 객관적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다른 세상, 그 다른 세상에 그렇게 가까운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난 그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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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쉽지 않은 고백 김문엽 2010-01-27 19:05:20
곽건용님의 글이 쉽지 않은 고백이란 것은 제가 잘 압니다. 제가 댓글 달기도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지금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소위 보수주의자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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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
  보수주의자(3) 곽건용 2010-01-28 09:10:52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자기 욕심 채우는 게 곧 신의 뜻이고 축복이라지 않습니까. 그런 보수주의자에게는 마음이 잘 열리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잘난척 하지만 너도 결국은 별 수 없쟎아' 하는 식으로 사람을 도매금으로 넘기지요. 전 그게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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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보수주의자(2) 곽건용 2010-01-28 09:09:25
난 이런 보수주의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존중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우린 그 목사님에게 늘 꾸중을 들었습니다. 설교 시간마나 그분은 교인들을 야단치셨지요. 하지만 난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야단맞는 일은 즐겁지는 않아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요즘 소위 보수적 기독교인(복음주의적 기독교인이라고도 부르는데 잘못 붙인 이름입니다)에게는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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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보수주의자 곽건용 2010-01-28 09:06:18
는 어떤 사람일까요? 보수주의자 하면 제가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의 노목사님이 생각납니다. 그 양반은 성경을 글자 그대로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성품도 대쪽같고 세상의 흐름에 타협하지 않는 선비형 목사님이었죠. 그분 설교는 주로 세속화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양반은 돈을 탐하거나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았습니다. 난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이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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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보수주의자의 반대는 무보수주의자? 스핀오자 2010-01-28 13:30:09
나치가 권력을 집중해나갈때 많은 독일사람들은 나치즘의 "좋은" 면 (애국심, 공산주의 타도)을 애써 강조하며 서로에게 "나치당원중에 착한사람들도 많은데 일부 과격분자들 때문에 나치를 매도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나치당을 지지했지요. 그러나 결국 과격파가 세력을 잡게되죠. 과격파들을 견제하지 못한 사람이나 나치만행에 적극참여한 사람이나 어떻게보면 다 잘못입니다. 자기종교가 종교의이름으로 뭘하는지 신경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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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2)
  정말 궁금하다 김성수 2010-01-27 14:25:45
사건이 또 밤에 일어 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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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11)
  드디어 곽건용 2010-01-27 15:58:05
지금 이 시간에 달 마지막 새끼 댓글입니다. 맞습니다. 밤입니다요. 궁금해 죽겠지롱. 하지만 19금은 아니니 성수 님, 너무 기대하지 마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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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ㅋㅋㅋ. 연재의 기술까지... 이경훈 2010-01-27 12:30:07
내용도 내용이지만, 항상 다음 회 내용을 기다리게하는 연재의 기술을 구사하시는 것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ㅋㅋㅋ.
추천0 반대0
(75.XXX.XXX.83)
  연재의 기술 곽건용 2010-01-27 15:56:45
부리다가 아내 검열에 걸려 글 못 보낼 뻔했습니다요. 화장지 없는 변소 운운이 뭐 필요하냐며...
추천0 반대0
(99.XXX.XXX.29)
  목사님의 인간적인 면을 변변 2010-01-27 11:18:52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영광은 첨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0 반대0
(97.XXX.XXX.64)
  인간이면서 인간인 척 안 한 곽건용 2010-01-27 15:55:31
목사들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합니다. 제가 너무 인간적이어서 특기가 떡실신입니다. 아, 황정음 보고잡다. ㅋㅋ
추천0 반대0
(99.XXX.XXX.29)
  보고 싶으면 보면 되지 2010-01-27 17:21:50
보지도 않을 검시롱...
추천0 반대0
(99.XXX.XXX.15)
  어제 황정음 곽건용 2010-01-28 14:01:51
봤슴다. 지붕킥에서. 어디가 아픈지 얼굴이 안 좋던데요.
황정음과 곽건용의 닮은 점-기끔 떡실신한다.
추천0 반대0
(99.XXX.XXX.29)
  그러면 황정음과 곽건용님을 위해 별명하나 지어드리죠 민폐워낭 2010-01-28 14:37:50
황정음은 맨날 남 라면 먹는 거 빼앗아 먹고, 남한테 손벌리고, 떨실신하고...술마시고 울고 암튼 그런 캐릭터라서 '민폐 정음'이란 별명을 얻었던데요. 건용님은 그런 민폐는 없습니다만, 가끔 떡실신하신다니 어느 정도 어울립니다. '민폐 건용' 이상은 매우 도발적인 농담이었으며, 분노를 부를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에 사로잡힙니다..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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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73)
  제가 비록 곽건용 2010-01-30 09:57:52
가끔 떡실신은 하나 민폐는 별로 안 끼치는 편인데요... 우씨, 남들은 다 좋은 이름 붙여주구서 왜 나만 갖고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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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눈물이 핑 도네요 최응환 2010-01-27 11:14:33
감동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의 기억이 갑자기 엄습해서 닥칠 때가 있지요. 그당시에 느끼지 못했던 혹은 느끼기를 거부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순간. 그리고 건용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저도 그런 질문을 사람들에게 많이 합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면 당신은 예수님의 말씀을 안 따를 거냐고. 천국이나 지옥이 없다면 악하게 살 것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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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87)
  인간 예수 최응환 2010-01-27 11:22:57
기독교신자가 많은 것은 바로 인간 예수에 대한 애착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 보다 죽었다는 것에 대한 감동이 제겐 더 큽니다. 설사 부활안했더라도 어떻습니까.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하느님과 짜고 잠시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그런 염치없는 생각보다 큰 믿음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우직한 청년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애정이 더 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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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87)
  부활은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 양민 2010-01-27 16:54:17
하기 까지 합니다. 저는 예수에 대한 감동을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1988)에서 좀 느꼈습니다.
(Nikos Kazantzakis 원작-Martin Scorsese 감독-Willem Dafoe주연)
십자가 상에서 죽어가면서 "살아 남고 싶어하는 인간 예수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이렇게 철저히 인간이어서 포기할 수 없는 삶을 포기하는 경지까지 경험한
신이 라면, 그런 사랑을 하는 신이라면 믿고 닮고싶다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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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양민님 여몽 2010-01-27 18:38:15
"....Temptation"을 영화로 보셨군요. 저는 책을 읽었는데... 소중하게 모시고 있는 책 중 한권입니다. 바울이 예수를 믿으라고 시장에서 설교 하는 장면... 그때 예수가 바울을 끌고가 내가 예수다. 나 않죽었다..고 하자, "Shut your shameless mouth!" he shouted, rushing at him. "Be quiet, or men will hear you and die of fright. In the rottenness, the injustice and poverty of this world, the Crucified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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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94)
  양민님 (2) 여몽 2010-01-27 18:43:48
Resurrected Jesus has been the one precious consolation for the honest man, the wronged man. True or false, what do I care! It's enough if the world is saved." 이글은 아무리 여러번 읽어도 소름이 쫙 끼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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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94)
  그치요 양민 2010-01-27 20:10:03
저는 그 부분은 뭐 그럴 수도 있겠다..훌륭한 상상력이다..수준까지 갔고요..
막달라마리아(제 기억이 맞는다면)와 애 낳고 잘 살고, 유다한테 얻어맞고, 하는 등, 그런 저런 일 들을 다 겪으며 나름 천수를 다 할 수 있었음 하고,
십자가 상에서 사경을 헤매며 죽어가는 예수의 그 모습에 소름이 확 끼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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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바울이 이미 복음서를 쓴 양민 2010-01-27 20:21:46
마가, 누가, 요한, 마태, 및 기타등등 등과 함께 통으로 노가리를 잘 엮었을 수도 있겠지요. 뭐 그런 가정을 해 본 다면, 사실 인간이 기술해 역사로 내려오는 것 들의 많은 것들이 거짓일 수 도 있겠고...허구인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도 목이 메고, 눈물이 흐르듯이, 허구가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요...그런데 바울이 정말 그랬다면, 한대 줘박고 싶고요...그러지 말지 그랬냐고 엄하게 꾸짖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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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사람들은 바울이 예수를 왜곡했다고(2) 곽건용 2010-01-27 20:37:29
바울을 잘 읽어보면 '아하!' 하고 무릎 칠 일이 많습니다. 작년에 우리 교회에서 바울 갖고 성경공부했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제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성경공부한 거, 당신 생각이야, 아니면 책에서 읽은 거야?'라고 묻더군요. 제 대답은 '반반이야'였습니다. Don't forget! 바울의 저작은 거의 모두가 복음서보다 시간적으로 앞섭니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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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바울의 댓글이 좀 빈약했다면 양민 2010-01-28 09:45:14
예수의 뜻이 좀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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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54)
  사람들은 바울이 예수를 왜곡했다고 곽건용 2010-01-27 20:33:12
말들 합니다. 그런 주장의 역사는 꽤 오래됐습니다. 근데, 제 생각은, 바울이 예수를 왜곡했다고 생각하는만큼 사람들은 바울을 왜곡해서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댓글로 얘기할 내용은 아니지만 바울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와 효과, 그것이 갖고 있는 전복적 힘을 가장 정확히 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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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58)
  예수가 부활할 줄 알고 죽어줬다고 곽건용 2010-01-27 16:02:31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제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너 같으면 부활할 줄 안다고 죽을래?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당시 당할수 있는 모든 고문을 다 당하면서 죽을래? 학자들 얘기가, 맬 깁슨의 THE PASSION OF THE CHRIST에서 예수가 당한 고문들 중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점은 예수가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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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예수가 부활할 줄 알고 죽어줬다고 (2) 곽건용 2010-01-27 16:05:20
그 다음 말은, 예수가 생각했던 부활은 단순히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다시 살아나 적당히 늙을 때까지 살다 다시 죽는다면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 '부활하다'의 희랍어는 '에게이로'인데 여기에는 '봉기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부활은 우리말로 하면 그냥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떨쳐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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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어릴 때 가난하신 줄 알았는데 워낭 2010-01-27 10:55:06
잘 사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상에 대해 알아채고, 눈물을 흘릴 줄 알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필자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군요.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는 하나님의 육성'으로서 성경을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님처럼 유연한 기독교인도 많을 줄 압니다. 저는 필자님과 같은 경향입니다. '이상한' 목사이기에 이런 벌거벗은 스토리도 오픈하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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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73)
  저 알고 보면 곽건용 2010-01-27 15:54:04
별로 유연하지 않습니다. 내 입맛에 안 맞으면 물고 놓지 않습니다. 조심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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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가난한 때도 곽건용 2010-01-27 15:52:34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퇴직하신 후 퇴직금 갖고 조그만 사업을 하셨는데 그만... 그 이후의 삶은 좀 팍팍했습니다. 하긴 이런 말 하기도 미안합니다. 어쨌든 학교를 그만두거나 일터로 내몰리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일점일획 운운 하는 사람은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뭐도 모르는 목사가 그렇게 믿어야 한다니까 왜, 어디서 일정일획이란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면서 목청 높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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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상대적 가난, 그게 더 아프지요. 김지영 2010-01-27 10:22:47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는 가난해도 가난한지 모르고 지냈죠.
다 가난한 애들이니까.

목에 대는 하얀 플라스틱 - 그냥 칼라라고 했지요.

"이상한 목사"님이 좋은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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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50)
  나중에 생각해보니 곽건용 2010-01-27 15:44:11
내가 알게 모르게 그 친구 마음 아프게 한 적이 많았겠구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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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어쩌면 제 생각과 그리 똑같으신지요.... 이종호 2010-01-27 10:18:52
저도 크리스천이지만 목사님과 딱 똑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자주 듣는 소리가 목사님 글에 나온 그대로....구원의 문제에는 너그러워서는 안된다....생명을 죽고 살리는 길이다...라는 말입니다. 이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나이롱 신자인듯하여 늘 죄스럽고 불편했는데 이제 좀 속이 풀립니다. 저는 전 예수 잘 믿는 표징은 너그러움이고 감사와 기쁨이 삶 속에 드러나는 것이라고만 생각 합니다. 위안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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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90)
  말로는 얼마든지 곽건용 2010-01-27 15:47:31
이길 수 있습니다. 구원의 문제에 너그러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하지만 난 이겼는데 그 사람은 절대 자기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논리와는 다르다고 믿는 그들의 '최후의 보루'가 있기 때문이지요. 난 구원은 양쪽이 모두 낭떠러지인 외길을 걷는 것 같은 위험한 길을 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 번 실수로 인생 망치는 그런 도박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평생 살아가야 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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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예수의 구원에 대한 생각 2010-01-27 15:38:47
요즘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것과
차이 있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교회를 다니면 다닐 수록 듭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하나님이 직접 가르쳐주려고
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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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예수는 구원이 곽건용 2010-01-27 15:48:54
세리들과 죄인들과 창녀들과 한 자리에 앉아 밥 먹는 거 같은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구원, 구원 하는 기독교인들 중에서 그런 자리 좋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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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이상한 목사님 2010-01-27 09:28:04
이라니요. 가장 '이상적인' 목사님이신데요, 제겐. 아침부터 은혜 팍팍 받네요.
그나저나 그만 돌아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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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XX.XXX.91)
  이상한 목사와 이상적인 목사 곽건용 2010-01-27 15:41:59
한 끗 차이인 모양입니다. 2월 첫째 주일에 날짜 잡아 돌아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는 일요일 당직 잘 하시고... 저녁때 회사로 놀러갈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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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누군 사무실에서 곽건용 2010-01-27 16:41:17
술판 벌이던데...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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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신선한 글 감사합니다. payton 2010-01-27 09:22:36
어릴 때 학교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저도 기존 유대교의 고정관념을 타파하신 예수님을 존경합니다. 고정관념의 타파는 참으로 힘든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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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47)
  고정관념을 타파하신 분을 곽건용 2010-01-27 15:40:31
믿는다고 하면서 요즘 기독교 신자들이 얼마나 단단한 고정관념에 막혀 사는지 모릅니다. 제가 봐도 답답한데 밖에서 보면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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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교회적 포퓰리즘 2010-01-27 15:46:46
목회자나 신앙인도 사람인데
모두가 획일화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야 없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자기 생각이라는 것을 말하지 안하고 (?,못하고)
그저 정답만을 선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것도 포퓰리즘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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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문제는 곽건용 2010-01-27 16:45:49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데 있지요. 신앙에서 답은 자기 몸에 맞아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옷이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말짱 황 되시겠습니다. 딱딱하고 건조한 신앙보다는 스타일 있는 신앙, 저 이거 선호합니다. 소주를 한 잔 해도 스타일 있게!!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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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그게 문제죠 2010-01-27 17:24:09
정답도 모르면서 오답을 계속 주입시키다보니...
문제조차 뭔지를 모르게 되는 바로 그 것이 문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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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5)
  다른 세상 여몽 2010-01-27 09:11:44
<코스모스가 흔하게 피어있는 등하교 길...> 그 길이 어디였을까 궁금해 집니다. 제가 국딩일때 '월사금' 이라는 돈을 매달 내야만 했었는데, 이거 안내면 담임선생이 매일 이름을 불러 세우고 언제까지 낼지를 확인/독촉 하는 시간이 있었읍니다. 한 애가 (그때가 4월이었지 아마) 그달 31일까지 내겠다고 하자, 선생이 느닺없이 그애를 막 팼지요. "야 임마 이달에 31일이 어데있어" 그후 그애를 본 기억이 않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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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94)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곽건용 2010-01-27 15:38:39
수점회도 못 가고 이제 컴 앞에 앉았습니다. 코스모스, 제가 그때 서울 시내가 아니라 수유리에 살았고 학교는 도봉동에 있었으므로 길가에 핀 코스모스 보는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중딩 2년 담임선생님이 우리 대학 체육교육과 나온 신참 선생님이었는데 이 분은 월사금과 보충수업비 못 내는 아이들 중 몇 명은 자기 봉금에서 내주곤 했지요. 말투가 이상해서 놀리곤 했었는데 그 사실을 안 다음부터는 놀리게 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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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어떤 신학보다도 이충섭 2010-01-27 09:07:33
더 따뜻하고 더 심오한 말씀입니다. 착한 사람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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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제가 몸이나 말로 하는 신학은 곽건용 2010-01-27 15:35:44
좀 합니다. 책 읽고 글 쓰는 신학은 별로지만. 전 예수가 하늘에서 왔다고 믿습니다. 그건 정말 다른 세상 아닙니까? 그 양반이 땅에서 한 일을 잘 살펴보면 하늘 아니고 딴 데서 왔을 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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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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