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10 토 11:07
> 뉴스 > 짜릿한 영어
       
말괄량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지영의 짜릿한 영어
2009년 11월 20일 (금) 22:12:08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김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클릭!  

   
두 사진이 같은 사진이라고? 다시 잘 보세요.

Sarah Palin, 기억나요? 2008년  혜성같이 나타났다가 유성처럼 사라진 공화당 부통령 후보.

이 아줌마가 또 사고쳤네(참고로 필자는 민주당 편 ). 자서전을 썼대요. 제목은 ?

“Going Rogue: An American Life” 11월 17일부터 시판을 한다고 야단이지요.

“웃기고 있네, 무슨 자서전?”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책도 나왔다나요.

“Going Rouge: An American Nightmare”

“Going Rogue”, 사라 아줌마가 알라스카 주지사도 그만두고 2012년 대선에 큰 뜻을 품고 쓴 책이라서 금방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라가겠지요. 하지만 반응은 별로 시원치 않네요.

2009년 11월 17일자 로스안젤레스 타임즈 리뷰: The former vice presidential candidate's autobiography assigns plenty of blame but doesn't give much credit where it's due. (전 부통령 후보의 자서전은 남들 욕을 많이 하는데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칭찬에는 인색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 가지고도 말이 많네요. 미국 사람들도 “Going Rogue”가 무슨 말이냐는 논의가 많아요.

우선 “Rogue” 란 단어는 명사로는 “Dishonest person (정직하지 못한 사람)” 또는 “Mischievous person (장난끼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형용사로는 “Unorthodox or unpredictable(정통파가 아니거나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또는 “Solitary and dangerous (혼자 놀고 위험한)”라는 뜻입니다. 한 때 북한을 “Rogue state”라고 부른 사람이 있었죠. 국제 사회의 규범을 지키지 않고 외톨이로 돌면서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뜻이지요.
“Going Rogue” - 이 말은 “Rouge가 되어가기(going)”로 해석하며 됩니다. “go” 다음에 형용사가 오면 그렇게 변한다 또는 행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go bad, go sour 등.
스파이 소설이나 공상 과학 소설에서 “Going rogue”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스파이로 키워 논 사람이 그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 (Handler)의 말을 안듣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뜻으로 쓰이죠. 공상 과학 소설에서 로봇이 주인이 프로그램한대로 하지않고 이상행동을 하는 것도 “Going rogue”라고 합니다.
사라 아줌마는 자기가 와싱턴의 기본틀에서 벗어나서 “Unorthodox or unpredictable”하게 행동하는 새로운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강조하고 싶었서 지은 제목입니다. 그러나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제멋대로, 천방지축, 혼자 뛰는, 위험한, 말괄량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사라 아줌마의 초보수 (Ultra-conservative) 경향과 그녀의 참을 수 없는 머리의 가벼움을 우습게 생각하는 진보 쪽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사라 페일린의 “역작”에 대한 패로디 (Parody) 책을 내놓게 되었지요.

“Going Rouge: An American Nightmare”

“Going Rouge” v “Going Rogue” 에 대한 시각적 대칭 효과를 노린 제목. Rouge는 불어로 Red라는 뜻. 빨간 립스틱. 페일린이 빨간 옷 입고 빨간 입술로 대중 앞에 나타났던 때를 상상하면 됩니다. 그리고 미국에게는 그녀는 Nightmare라는 뜻으로 Going Rouge: an American Nightmare라는 책이 페일린 자서전과 동시에 출간됩니다.

“Going Rouge”의 편집자주의 하나가 자랑스러운 단군의 후손 Richard Kim, 진보 성향의 잡지 The Nation의 Senior editor 입니다. 이 사람은 AIDS, 섹스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 글을 쓰는 상당한 진보 논객입니다.

三人行必有我師焉 삼인행 이면 필유사언 이니
擇其善者而從之 택기 선자이 종지 하고
其不善者而改之 기불선자이 개지 하라
셋이 길을 가다보면 반듯이 그중에 나의 선생님이 계시니,
그 중에서 좋은 사람을 택해서 그를 따르고,
좋지 않은 사람은 그를 바르게 고쳐라.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Going Rogue” “Going Rouge”둘다 별로 땡기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목으로 영어공부나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 아크로폴리스타임스(http://www.acropoli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의견쓰기
이름 비밀번호
제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현재 0 byte/최대 400byte)
전체기사의견(13)
  내키지 않는 책은 미리 해설, Shin 2009-11-25 22:21:03
알려 주시는 센스
감사합니다.
'Rouge'는 아무래도 섬뜩합니다. 크메르 르쥬때문에--
하여가나, 열공, 유학생들 때문에 한참 웃다 갑니다.
하나같이들, 엄마, 아빠가 시켜서 왔다는 군요
추천0 반대0
(71.XXX.XXX.124)
  제목 그대로 곽건용 2009-11-21 10:31:50
'짜릿'합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08)
  파리에 처음 갔을 때 o-달 2009-11-21 02:08:10
생각 나는 곳이 Moulin Rouge밖에 없어서
택시 타고 거기 갔었죠.
그 때 60 유로를 주고 제일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10 수년전 얘기.
깡깡 춤도 좋았지만, 더 멋진 것은 온몸에 금칠을 한 인간 조각품.
추천0 반대0
(68.XXX.XXX.141)
  빨간풍차 카바레 Borsalino 2009-11-21 00:11:57
춤얘기 또하게 만드네요, 김변이.
빨간 풍차 카바레 단체로 관광이나 갈까보다.
캉캉춤 추러?
Moulin Rouge, 꿈과 낭만의 장소일까 퇴폐와 타락의 장소일까?
그리고 예쁜 유학생님, 정말 발음 예쁘쥐~~만 발음 문제 있으우와, 익스큐즈 무와.
추천0 반대0
(75.XXX.XXX.198)
  선샘 미워용 예쁜 유학생 2009-11-20 14:17:12
저는 영어도 못하쥐. 항궁말도 더 배워 오라쥐. 선샘 정말 미워용
추천0 반대0
(71.XXX.XXX.198)
  예쁜 유학생 ? O-선생 2009-11-20 13:59:41
유학생은 남학생도 포함하나요?
참좋으신 분"을" 같아요. 뭔말?
유학오기 전에 설대 엄마/아빠한테 한국말좀 배우고 오지.
추천0 반대0
(76.XXX.XXX.149)
  삼인행 필유 아크로 김종하 2009-11-20 11:22:06
로그나 루즈나 한 끝 차인가요? 오늘 내용 넘 재밌게 봤습니다.
공자님 말씀에 '삼인행 필유아크로'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기 예쁜 유학생들~ 공부나 열심히 해. 부모님 몰래 인터넷하지 말고^^
추천0 반대0
(12.XXX.XXX.91)
  저도 예쁜 유학생 저도 예쁜 유학생 2009-11-20 11:12:13
선샘요. 저도 예쁜 유학생인데요. 영어가 말처럼 안되네예. 울아빠가 설대 출신인데요.아크로 영어코너가 가장 좋다고 거기서 영어 공부 마스터 하라고 하네요.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참 좋으신 분을 것 같아요.
추천0 반대0
(75.XXX.XXX.83)
  아리까리한 영어 표현 열공생 2009-11-20 09:55:36
을 이렇게 속 시원하게 풀어주시니 감사할 뿐. 선생님 근데요, 저같은 열공생은 공부하고 싶은데 강의를 안하시니 답답. 짧게라도 자주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울엄마가 아크로 영어코너가 가장 좋다고 거기서 영어 공부 마스터 하라고 하네요. 참고로 울엄마는 설대 출신인데요, 엄마가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해서 들어왔어요.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참 좋으신 분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예쁜 유학생이에요.
추천0 반대0
(66.XXX.XXX.254)
  군중심리 또는 군중이성 이충섭 2009-11-20 08:52:53
뭐든지 군중이란 말이 끼면 갑자기 이해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반장 선거며 가요톱열 순위 같은 거에서 말입니다. 군중심리야 어찌어찌 말이 된다고 하지만 군중이성 또는 집단지성 이 따위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글고... 아무래도 부처님이 젤 이해심이 많으실 것 같긴 합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225)
  제 개인생각입니다만... 이경훈 2009-11-20 07:28:36
상대방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네가티브한 말을 할 때는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불자에게 '부처 그 자식...'하면 행간의 내용 불문, 불자를 자극하지 않을까요? 내용적으로야 반대 의사를 펼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부처님이 이런 말씀을 널리 이해해줄 것같아. 부처님을 입에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83)
  궁금해하던 차에 변변 2009-11-20 06:48:21
선배님 글 보고 해결을 봤습니다. 언제 이 레쓴비들을 모두 모아서 선배님을 모시고 저녁이라도 한번 모셔야 제가 맘이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 좋은 레쓴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추천0 반대0
(97.XXX.XXX.64)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이경훈 2009-11-20 05:37:07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고 오셨군요...정말 말괄량이, 립스틱 짙게바르고...입니다. 제목 좋습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83)
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600 Wilshire Blvd., #1214 LA, CA, 90010, USA|Tel 1-818-744-100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Copyright since 2009 by The Acropolis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acropoli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