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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진흥재단을 아세요?
이경훈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2009년 10월 07일 (수) 22:29:08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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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동문
한국어진흥재단이란 단체가 있는 것을 아십니까? 이전에는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이라고 했는데, 혹시 그 이름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한국어진흥재단은 말그대로 미국에서 한국어를 진흥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비영리 교육단체입니다.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한국어 교육 진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이 단체는 한국어를 진흥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미국의 공립학교 내에 한국어반을 만드는 일도 하고, 또 한국어 관련 미국 선생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동안 제일 컸던 일은 SAT II에 한국어 시험을 채택하게 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SAT 시험은 미국의 대학입학 시험입니다. 이 시험에 외국어 시험으로 한국어가 포함된다면,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짐은 물론, 한국어를 전승, 발전시키고자하는 노력에 큰 디딤돌이 됩니다. 역시 한국 부모님들은 시험에 약하니까요. 실제로 이 시험이 시작되고 나서 한국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인 2세들이 무척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는 사람끼리는 “SAT II 한국어 시험은 그냥 먹고 들어가는 거야. 800점을 쉽게 받을 수 있거든.”이라고 하기도 했지요. 실제로도 SAT II에 개설된 여러 외국어 중에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던 과목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였습니다. 이렇게 되니, 미국 공립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려는 노력도, 또 민간 차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노력도 탄력이 붙게 되었지요.

이 일을 해낸 단체가 한국어진흥재단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후원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직간접적으로 이를 지원했지요. 당시 삼성그룹은 칼리지 보드에서 이 일과 관련하여 요구한 50만불을 한방의 도네이션으로 끝내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왔지요.

이 단체가 최근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이 AP에 한국어를 채택시키는 것입니다. AP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간단히 말해 ‘똑똑한 아이들을 위한 속진 프로그램’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학교 과목을 듣는 것입니다. 공부 좀 한다는 아이치고 AP를 안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언젠가 법대 곽철 선배님의 따님이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시절 기준 미국 전국에서 가장 많은 AP를 들어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AP에 한국어를 채택시키자는 것입니다.

이 AP 과목에 한국어를 채택시키게 된다면, SAT에 한국어를 채택시킨 만큼이나 큰 반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판단입니다. 실은 절실하기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가주에서 ‘대학’ 그러면 UC 계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UC는 현 10학년생부터는 SAT II 시험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정책을 바꿨습니다. 이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떨어질 것은 자명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AP에 한국어를 채택시킨다면, 그 결과도 대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경제난으로 인해 칼리지보드는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입니다. 이미 있던 과목도 신청자가 적은 경우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수백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할 것을, 또 이전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해서 ‘당분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서있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실은 제가 9월 29일 열린 한국어진흥재단 이사회에서 임기 2년의 새로운 이사의 한명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저는 늘 제가 하는 주장, 즉,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 모든 조직은 쉽게 역동적으로 변한다”는 생각을 이 일에도 적용하려고 합니다. 즉, 커뮤니케이션 방면에 기여하려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어진흥재단의 일은 이전부터 대충 알고 있었지만 한 발 집어넣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겁없이 덤비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각 개인의 마음 속에는 한국어 진흥을 위해 애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만 하나 갖고 출발합니다.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틈나는대로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테니, '나는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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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5)
  AP 추진 운동 변홍진 2009-10-17 13:21:44
케빈 이 동문이 한국어진흥재단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느낍니다. 평소 한인 커뮤니티의 교육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그동안 주춤한 AP 추진 운동에 탄력이 생기리라 믿습니다. 한국어 AP 채택을 위해 우리 서울대 동문들의 참여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이경훈 동문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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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36)
  더욱 바빠지시겠네요. Shin 2009-10-11 17:54:10
한국어진흥재단이 그런 곳이었군요.
sat 2에 한국어가 채택된 이면 얘기를 듣자니 쌤썽이 다시 보이네요.
이사가 되신 경훈님보다는 역량이 이리 넓은 분을 이사로 영입하게 된
재단에 축하를 드려야겠습니다.
성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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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64)
  한글날과 더불어 정연진 2009-10-09 15:13:43
관악연대 활성화의 주축이 된 이경훈 동문을 저는 항상 '대한민국 국보급 두뇌'라고 불러왔습니다. 국보급 답게 국보급 프로젝트를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청사진을 먼저 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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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83)
  오늘은 한글날, 한글날과 더불어 정연진 2009-10-09 12:47:40
이경훈님의 한국어진흥재단 진출을 한글날과 더불어 축하합니다. 한국어를 진흥시킨다는 것은 재미한인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지할 수 있는 이슈이므로 커뮤니티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큰 성과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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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178)
  이경훈 동문은 이경희 2009-10-08 11:46:49
우리 동문회의 보배입니다. 그 재능의 깊이를 평범한 저는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미국에서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습니다. 제 아들 민석이만 하더라도 한글을 배우지 않으려고 뺀질거러요. 큰일입니다.

이경훈 동문이 하시는 일이면 언제나 전폭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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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XXX.XXX.123)
  한국어 진흥재단에 김종하 2009-10-08 10:33:58
생명력이 불어넣어질 것 같습니다. 다른 이사님들이 경훈님 페이스 따라올 수 있을까 쪼매 걱정^^

글구, 켈님, 참으세요. 경훈님 용안은 손대면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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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XX.XXX.91)
  절대 밀어드립니다 (띄어읽기 잘 하세요^^) 켈리 2009-10-08 08:05:49
훌륭한 일 정말 많이도 하시네요. 그저 고개가 숙여질 뿐. 어? 저기 $1짜리 지폐가 있네~.
참여시켜주시면 힘 닿는데로 돕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전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께서 기여/뜻하신 바도 있고 아이들을 미국에서 키우면서 우리가 "함께," "꼭" 지켜야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웹마스터님 캐리커쳐에도 색깔 좀 입혀야 쓰것네. 괜챦으시면 제가 칠해 볼께요.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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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110)
  질(?)이야 다소 떨어지겠지만서도... 임유 2009-10-07 22:16:08
영리와 비영리 라는 간극은 존재하지만, 국어에 대한 열정만큼은 저 역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재단과 이텍스트코리아에 직간접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니 혹여나 경훈님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 되시면 한 번 만나 의견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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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223)
  저도 한 때 비슷한... 임유 2009-10-07 22:10:40
2001년 부터 약 1년 반 동안, 국어(국문학 포함) 관련 컨텐츠로 돈을 벌어 보겠다는 일단의 교수님들에게 포섭(?)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주관하고, 국문학 성과물을 디지탈 컨텐츠로 공급하는 사업이 이른바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이텍스트코리아 라는 사실상 국내 최초의 인문학 벤처 대표를 맡았던 것이죠. 언어문화연구원이라는 비영리 재단도 함께 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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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223)
  멋있는 친구 김판건 2009-10-07 18:14:16
이렇게 멋있는 친구를 두어서 항상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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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5)
  저도 이경훈님 활약에 큰 기대합니다 최응환 2009-10-07 16:35:23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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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3)
  그러고 보니 9일은 한글날 이원영 2009-10-07 15:48:32
이군요. 한국에서는 국경일에서 조차 쫓겨난 날이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그날에 맞춰 새로 단장된 광화문 앞 세종로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이경훈 동문이 중요한 일을 시작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사실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방치하고 있는 우리(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영어는 그렇게 골싸매고 공부를 했으면서도, 우리 아이들에겐 한국어가 외국어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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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
  저는 엘에이 안살고 있지만 변변 2009-10-07 15:08:32
도울 일 있으면 알려주세요. 한국어가 뻗어나가는 일이라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산재한 한글학교 교사, 한국어과의 교수, 섬머 프로그램 디렉터 이런 사람들 모두 연락망을 이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희 동네에 한인 입양아가 약 2만명 있어서 섬머에 한글 프로그램은 대단한 관심과 인기 속에 진행됩니다. Concordia Language Village 의 Ross King 교수가 이 일에 관심이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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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230)
  이경훈 동기에 큰 기대 김문엽 2009-10-07 14:05:25
사실 한국어 교재는 아직까지 다른 나라 언어 교재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이경훈 동문이 영어회화책도 많이 내서 대박을 낸걸로 아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좋은 한국어 교재 만들어주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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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XXX.XXX.119)
  한국어 진흥 듀오 2009-10-07 10:59:13
남가주 뿐만 아니라 전 미국 서울대인'들'이 한국어 진흥에 발벗고 나서면,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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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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