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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와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
조형기의 의학 칼럼
2009년 09월 03일 (목) 15:53:35 조형기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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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8월 19일 수요일 화수점회 모임 밥상톡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리고 시간 제약으로 충분히 이야기했던 것을 추가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I. 다이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배경설명:
1. 원시시대의 생존환경과 방법론
- 음식이라는 것이 저장되지 않았고, 농업이라는 것이 시작되지 않았던 원시시대의 생존방법은 사냥에 의존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한번 공룡을 사냥해 온 부족이 모닥불에 둘러않아 고기 한번 거하게 구워먹고 나면 그 다음에 언제 먹을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어쩌다가 토끼 한마리 잡으면 그건 힘쎈 족장이나 족장 부인 혹은 아들딸 정도나 먹을 수 있을뿐, 대부분의 인간들은 쫄쫄 굶는 생활의 연속이었고, 이런 환경에서는 살찐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었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것은 주로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특권을 의미했고, 또 당연히 미인으로 추앙받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보릿고개라는게 존재하던 시절에는 살찐사람을 보면 남자는 풍채좋게 생겼다, 그리고 여자는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고 했지 뚱보라고 비하하지는 않았다 불과 100년도 안되는 사이에 인식이 급격히 전환한 것이다.

   

2. 미인에 관한 기준의 변천사
인류 역사의 99.99%에 해당하는 원시 수렵사회에서는 위에 언급된 이유로 아마도 살찌고 피부가 윤택해 보이는 여자가 미인으로 대우 받았을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문자가 발명되고 기록이 남기 시작한 원시 농경시대에는 힘든 밭일을 하지 않아도 우아하게 성에서 놀고 먹을수 있는 피부가 창백할 정도로 흰 여자가 미인으로 추앙받았으며,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피부가 흰 여자는 공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느라 햇빛받을 틈이 없는 공순이로 오해를 사고 오히려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피부가 적당이 거무잡잡하게 탄 건강미인이 미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이때를 즈음해서 휴가 갈 돈도 시간도 없는걸 숨기기 위해 일부러 형광등으로 피부를 태워주는 업소들이 생겨난 것도 하나의 사회현상이었다. 현대에는 이런 기준보다 그저 자기마음에 드는대로 꾸미고 난 후에 난 미인이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 유행이 되기 시작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면 넌 미적 감각이 시대에 뒤떨어져 미인을 알아보는 눈이 없다고 말해주고 가볍게 무시하는 것이 장려되기도 한다. 실제로 최고급 여성용 의류를 광고하는 패션잡지 표지모델들을 보면 현대의 모델들은 불과 50년전만해도 모델로는 낙제점을 받았을 여성들이 수두룩하다. 그전에는 옷보다는 여자를 보았는데, 이제는 입었을때 여자의 얼굴이 아니라 옷이 돋보이는 몸매와 분위기를 가진 모델을 탑 모델로 선호하는 패라다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결론: 다이어트라는 것은 미인이 되기 위한 한 방법이고 미인의 기준은 항상 높은 Social Economic Status 을 상징하는 기준으로 정의된다.

II. 비만은 질병일까?

1. 대사증후군에 관한 이야기 (metabolic syndrome)
- 간단히 말해 너무 비만이 되면 허머같은 군용트럭같이 무거운 차체에 티코 같은 소형차 엔진을 달아놓은 것같은 무리가 생기기 때문에 성인병이 걸리기 몹시 쉽고 또 몸이 차례차례 망가져 간다는 뜻이다. 진단기준이 다양하고 또 바뀌어 가기 때문에 여기에 열거하지는 않지만, 현대인들의 비만을 막고 또 강제 다이어트를 실시하는게 건강에 몹시 중요할수도 있다는 의미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쉽게 말하자면 원래 몸무게가 60킬로그램 130 파운드 였던 사람이 갑자기 특히 지방때문에 80 킬로그램이 된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고혈압 협심증 당뇨 그리고 심장마비 같은걸로 빨리 죽는다는 뜻이다. 트럭에 티코 엔진 달아도 아마 마찬가지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2. 유전자 정보의 다양성에 기인한 체형의 변이
- 그럼 살찐건 모두 잘못된것이고 또 대사증후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모두 획일적 기준에 따라 강제 다이어트를 시켜야 할까? 물론 어느정도 한계를 초과해 극단적인 경우라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람몸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는데서 논란의 여지가 시작된다. 이를테면 돼지의 경우는 사료의 양을 엄격히 통제해서 지방분은 엄격히 제한하고 오로지 순수하게 탄수화물과 야채로만 된 사료를 먹여도 신기할 정도로 기가막히게 비계를 만들어 낸다. 사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사람이 모두 같을것 같아도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살이 잘 찌고 또 더 잘 체내에 지방분을 축척한다. 이들이 억울한 점은 유전자 설계가 잘못되었다 혹은 불리하다 라기 보다는 태어난 시대가 지방을 적대시 하는 문화라는 점 뿐이다. 아마 원시 수렵시대에 태어났다면 비너스로 대우받고 살았을게 분명하다. 겸상 적혈구증이라는 단명하고 아프고 힘든 질병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던 시절에는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 시켜주었듯이, 사람들사이에 존재하는 유전적 다양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류의 생존가능성을 높여주며 비만도 그 메카니즘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는 먹을게 넘쳐나서 체내에 여분의 지방을 축척할 필요가 전혀 없을것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아직도 아프리카나 다른 제3세계에 가보면 살찐 사람이 몹시 드물고 귀하다.

3. 요요현상에 관한 이야기
- 요요현상은 우리 몸이 프로그램된 알고리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원시 수렵시대의 생존방식을 생각해본다면 보다 이해가 쉬울것이다. 항상 밥먹듯이 굶는 사회 특히 날씨도 추운데 입고다닐 털가죽이 귀한 사회에서 생존확률을 극대화 하려면 사람의 몸은 어떤식으로 유전자 프로그램 되어 있어야 할지 한번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를 바란다. 이런 환경에서 지방은 추위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굶어도 오래 견딜수 있는 아주 소중한 에너지 자원이며, 단련된 근육은 수렵을 하기에 충분한 정도만 남아있으면 근육이 조금 더 있고 덜 있는게 당장 생존에 영향을 주는 절대변수는 아니다. 다시말해 여분의 에너지가 있다면 그걸로 여분의 근육을 만드는것보다는 여분의 지방을 축척해 두는게 보다 더 생존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사람이 먹기 시작할때 흡수된 영양소가 몸에 저장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 여분의 영양소가 저장되는 순서 : 혈중 포도당 => 간의 글루코젠 => 체지방 => 근육
- 저축된 영양소를 빼는 순서: 혈중 포도당 => 간의 글루코젠 => 근육분해 => 체지방 분해
- 위의 에너지 흐름도 혹은 순서표는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들인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 핵심은 먹을때에는 지방이 먼저 차는데 굶을때에는 근육이 먼저 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이 여분의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중에서 굶고 찌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그동안 몸무게가 60 킬로그램에서 시작해서 60 -> 64 -> 56 -> 64 -> 56 ->60 이런과정을 거쳐 다시 60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그동안 몸안의 근육은 예전보다 더 줄어들고 오히려 체지방만 더 늘어난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한마디로 몸이 더 망가지고 축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잘못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롭다. 만약 이 말이 완전한 허구 또는 사기라고 느껴진다면 한번 직접 해보거나 누구를 시켜보면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이어트 하는동안 운동도 못하게 막으면 혹은 부추기면 더욱 효과적으로 요요현상을 유발할수 있다. 왜냐하면 몸에 쓰지 않는 근육이 많다고 몸에서 해석하기 때문에 살을 빼는동안 생존에 전혀 필요없는 여분의 근육을 가차없이 정리해고 그리고 청산해 분해하기 때문에 지방이 훨씬 더 잘 늘어난다. 요요현상은 실존한다.

IV. 다이어트를 할때 기존에 흔히 사용하는 방법들

1. 무조건 굶은 것은 능사가 아니다 - 여러분이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굶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위에 설명한 그대로이다. 몸 망가뜨리는 아주 좋은 방법중에 하나다. 그런데 바로 똑같은 이유로 무슨 약을 먹어서, 특히 장에서 영양분의 소화흡수를 막아주는 막아주는 이상한 약들을 먹는것도 무작정 굶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유발한다. 대표적인 것들이 설사를 유발하거나 혹은 무슨 지방흡수를 막아준다는 생약 같은것들이다. 종류는 무척이나 많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때 차를 자주 마셔서 같이 흡수되는 지방을 아주작은 방울로 만들어 (Emulsion 형태로 만들어) 체외 배출을 돕는 정도야 권장할 만한 좋은 방법이지만, 그게 아니라 이상한 한약재로 소화흡수를 방해하면서 그걸 다이어트약으로 사용한다는것은, 이건 동전의 양면처럼 그 방법만 조금 다를뿐 무식하게 굶는거나 내용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지금먹는 약이 그런 약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약먹은 다음부터 화장실에서 설사가 자주나오고 그 냄새가 아주 고약하며 방구도 자주 나온다면 이런 종류의 약들은 대부분 그저 조삼모사의 눈속임용일 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 황제다이어트 : 웅녀가 사람되는 방법 - 위에서 언급한대로 굶었을때 몸에서 단백질이 먼저 나간다면 그럼 아예 단백질만 먹고 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다이어트 법이다. 어떤면에서 과학적이고 아주 좋은 다이어트 법이기는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단백질이 아주 맛이 없어서 오래 먹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얼핏 생각에는 고기와 생선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그거 한 석달열흘 정도 먹고 사는게 무슨 문제일까 싶지만, 이때 맛을 내주는것 불에 굽는 과정중에 (열처리 과정중에) 조금 타버린 지방에서 나온게 고기맛이지 순수한 단백질 자체는 별 맛이 없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그래서 순수 단백질의 가장 대표적인 식품인 달걀 흰자만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먹여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1주일 길어야 2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그리고는 물려서 평생 다시는 달걀 못먹을것 같다는 소리를 한다. 이쯤되면 단군설화에 나오는 곰이 동굴속에서 마늘먹고 100일후에 웅녀되기만큼 어려운 다이어트 법이 된다. 단백질 파우더를 먹어도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또 이렇게 오랜기간 단백질만 먹으면 대사과정중에 생기는 과도한 암모니아로 인해 간과 콩팥에 약간 무리가 간다. 정상인은 문제가 없지만 이미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3. 열심히 운동하는 방법 - 이론적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대단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방법이다. 지방은 아주 에너지가 많은 물질이라 1그램의 지방분을 빼려면 9 킬로 칼로리 정도의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강 환산하면 60킬로 그램 정도를 가진 사람이 한 30분 열심히 달리면 대강 10그램 정도의 지방분을 뺄수 있다. 이렇게 1킬로를 빼려면 100일동안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서 요거트를 한컵 먹거나 맥주 한잔을 마시면 그날 운동해서 뺀 것보다 오히려 새로 찌는 지방이 더 많아질수도 있다. 그러므로 운동을 열심히 하려면 음식도 함께 절제해야 하는것이 필수이다. 이렇게 해서 성공해도 또 그걸 유지하는것은 빼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는 것도 딜레머중에 하나다.

4. 금지된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들 - 지금은 미국에서 시판금지 되었지만 한동안 천연 다이어트 식품 혹은 약초라고 하면서 어마어마하게 선전을 하며 팔았던 다이어트 보조제가 있었다. 천연이라 부작용도 없고 조상들이 수백년동안 사용해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는 식의 광고를 했는데, 결론만 이야기하면 마황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약품이었다. 참고로 천연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믿는다면 그건 완전한 착각이다. 자연계에는 독버섯을 비롯해서 몸에 해롭거나 치명적인 수많은 위험물질이 존재한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이 마황이라는 것도 그중에 하나였는데 작용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어서 가만이 있어도 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열량소모를 일으키는 효과를 낸다. 문제는 심장이 약한 사람이 이런약을 먹으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는 것이고, 실제 이런저런 부작용으로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FDA 에서 마황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그 당시 이 약품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팔던 사람들은 이런 부작용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런저런 다른것들을 섞어 내용물을 잘 모르게 만든 다음에 인체에 무해한 천연약품이라는 식으로 과장광고를 해서 더욱 물의를 일으켰다.
- 이런 비슷한 것들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남용하는 방법도 있고 다른 약물을 남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눈이 튀어나와 개구리 왕눈이 처럼 되는 부작용을 포함해 여러 부작용이 있어 남용한 대가를 스스로 치르도록 되어있다. 이런 다른 예를 들자면 대마초나 담배도 피면 살이 빠진다. 몸에 독을 넣는 과정이기 때문에 몸이 마르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는 2차 대전중에 일본에서 히로뽕을 정부에서 대량 생산해서 국민들에게 나누었던 경우를 들수있다. 이런 마약류를 섭취하면 배고픔의 고통을 완전히 잊고 잠도 안자고 정말 열심히 일한다. 피로를 모르기 때문이다. 단 약에서 깨어나면 죽을만큼 괴롭고 또 장기 복용하면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현실과 환상을 구별못하고 잔인한 범죄를 일으켜 지금까지 일본에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약물에 의존해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것은 내몸의 건강을 팔아 그 댓가로 몸무게를 좀 줄이겠다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5. 좀더 비싼 비만관리법들 치료법들 - 이쪽 길로 들어온다면 이제부터는 병원에서 수술을 하거나 어떤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들이 여기에 속한다. 우선 예로 들수있는 것은 지방흡입법이다. 빼서 힘드니 아예 수술로 제거하자는 것이다. 효과는 뛰어나지만 비용이 들고 아프며 수술부작용이 있을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지방분해주사 라는 것이 있다. 원래는 지방간이나 지방이 혈관을 막는 것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개발되었는데 이것이 엉뚱하게 피하지방제거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용도가 바뀐 케이스이다. 최근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라는 여자가수가 살쪄서 망가진 몸매를 이걸로 회복시켜 다시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고 해서 유명해진 치료법인데, 간단히 말해 배에 주사기로 약품을 주입해서 한 2주에 걸쳐 서서히 지방을 녹여나가는 치료법이다. 한번 치료에 0.5- 1 킬로그램 정도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역시 비용이 많이 들고 칼은 아니더라도 주사를 많이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복부비만 제거용 초음파 치료도 많이 사용되는데 한번에 허리둘레가 0.25 – 1 인치 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6. 맹모삼천의 원리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 간단히 말해 은퇴하고 건강하게 살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이사하는 방법이다. 미국 내에서라면 이를테면 콜로라도주 보울더 시 같은곳으로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며 야채만 먹고 살면서 동네사람들하고 같이 매일 뛰고 트래킹 하고 자전거 타고 스키타면서 사는 방법이 있다. 그 동네는 공기가 희박해서 조금만 뛰어도 운동효과가 아주 뛰어나고 동네 전체에 비만인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그게 아니라면 이를테면 네팔 같은데로 이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수 있다. 산세가 험하고 지대가 높아서 그냥 일상생활 자체가 하루종일 등산하며 사는것과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먹는것도 100% 자연식이며 고기류가 별로 없어서 살찔 여유가 거의 없다. 전화도 이메일도 없기 때문에 약간 심심할지는 몰라도 살좀 쪄봤으면 좋겠다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하던 소망을 품고 사는것도 가능하다.

V, 공평하지 않은 인생

- 위에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언급했지만, 어떤분들은 이런것 전혀 몰라도 평생 전혀 비만이라는 것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소재처럼 어떤 뚱순씨는 하루에 밥 반공기로 버티면서 1시간씩 운동을 해도 여전히 그터럭이고, 어떤 날씬씨는 운동은 커녕 하루종일 군것질을 하는것도 모잘라 잠자기전에 아이스크림을 한통씩 먹고 바로 자도 언제나 군살없이 날씬한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인생은 절대 공평하지 않은것이다.
-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몸무게 조절 소프트웨어가 전혀 다른것이다. 참고로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몸무게가 어떻게 조절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그게 밝혀졌으면 일본의 스모선수들이 몸무게를 늘리지 못해서 그리 고생하는 일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 몇가지 기전들은 알려져 있는데 그 첫번째는 개개인의 신진대사량이 다른것이다. 어려운 말을 썼지만 간단히 말해 자동차로 따지면 기름 소모량이 다르다는 뜻이다. 기름 소모량이 많은 차는 아무리 자주 주유를 해준다고 해도 비축열량(지방)을 축적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렇게 신진대사량이 많은 분들은 보통 보면 절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항상 뭔가 해야 한다. 그게 스포츠이건 싸움이건 간에 계속 몸을 움직여야 하며 또 보면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경향이 있고 체온도 미세하지만 약간 높은 편이라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것이다.
- 그 다음은 갈색 지방세포라고 불리는 지방 저장 창고의 용량차이이다. 지방은 다른 것들과는 달리 반드시 갈색지방세포라는 곳에만 저장이 가능한데, 이것의 숫자가 사람마다 무척 다르다. 따라서 이론상 저장창고가 많은 사람은 쌓아둘곳이 많으니 살찌기 쉽고, 창고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찌고 싶어도 찌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방이 저장될 곳 자체가 없으니 쌓이지 못하고 항상 그냥 배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전에는 완전히 유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해본 결과 반은 유전이지만 태어나서 4살이 될때까지는 숫자가 늘어나기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시말해 어린애를 비만을 만들면 갈색지방세포가 계속 늘어나면서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되기가 무척 쉬워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비만을 적극 예방해야 한다는 대대적인 홍보가 시작되기도 했다.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흡입이나 지방분해 주사의 경우 갈색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거나 파괴하기 때문에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VII. 결론

- 간단히 말해서 다이어트의 핵심은 다이어트 중에라도 적절한 운동량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식이요법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원래 본인의 몸무게를 잘 판단해서 원래 몸무게의 10% 정도 아주 많아야 20% 이내에서 한달에 5% 정도씩 차근차근 무리하지 말고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 빼는것보다 그걸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면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잡지 말고 현실적으로 유지 가능한 정도에서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고, 요요현상이라는게 어떻게 몸을 망치는지를 잘 이해한다면 즉흥적이고 급격한 몸무게 조정은 피하고 본인의 유전자에 설계된 오차범위 이상으로 큰 욕심 내지말고 생긴대로 건강하게 사는것이 좋다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자기의 몸을 잘 안다면 꼭 살을 빼는 것만이 절대적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는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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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라 최강국 2009-09-13 15:03:35
30대 이후로는 1-2년에 한 번씩 독하게 3-4달에 15-20 파운드 정도 빼고 다시 1-2년에 걸쳐 찌고 하는 과정을 거쳐 왔는데, 이 글을 보니, 좀 미련했던것 같군요. 그 빼는 과정이 예전에는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갈수록 고통스러워 지는 것도 문제고. 지금 다시 그 과정을 시작해야 할 때인데 이번엔 장기적으로 천천히 한 번 해 봐야 겠군요. 운동은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서 괜찮은데 불규칙적인 식사를 통제하는 게 관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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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44)
  맛있는 글 읽고 배가 뿌듯 Shin 2009-09-05 14:23:44
옛 체중으로 가려면 운동으로 근육 유지하며 굶다시피 해야 되네요.
여건만 되면 보울더로 가고파요
미적가치와 신체대사메커니즘을 시대와 더불어 수평,수직으로 아우른 맛있는 기사였습니다. 정신일도하사불성!
추천0 반대0
(71.XXX.XXX.24)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글 제영혜 2009-09-04 12:54:28
언급 안 하신 부분 중 얼굴은 통통하게 놔두고 몸은 빼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하기야 답은 금방 나오긴 하네요. 돈은 좀 들긴하지만 배에 있는 지방을 빼다가 얼굴에 옮겨심으면 간단하군요. 지방이식이라하는....
추천0 반대0
(76.XXX.XXX.220)
  아나파 닥터 조는 김종하 2009-09-04 11:39:49
정말 딱딱하고 어려운 전문적 내용을 알기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능력이 출중하십니다.
근데 난 다이어트는 해본적이 없어서... 확 안 다가오네요... ㅎㅎ
추천0 반대0
(12.XXX.XXX.91)
  매우 학문적인 내용을 김성엽 2009-09-03 19:16:13
재미있고 누구나 알기쉽게 잘 쓰셔서 저도 이해를 잘 했습니다.
우리 관악연대에 글 솜씨가 좋은 분들이 참 많군요.
여지껏 어렴풋이 알던 것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마워요.
추천0 반대0
(115.XXX.XXX.57)
  좋은 글입니다. 박찬민 2009-09-03 10:45:10
귀한 우리 몸을 어떻게 해야 잘 모시는 지 역사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탁월하게 분석을 하였습니다. 자주 써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추천0 반대0
(71.XXX.XXX.175)
  관악연대 전체에게 일독을 권함 김성수 2009-09-03 10:28:56
이 글은 결론은 꼭 살을 빼는 것만이 절대적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본인도 조 박사의 다이어트 이론을 지지하며 적극 실천하렵니다. 저를 바라보는 관악연대의 시선도 교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추천0 반대0
(207.XXX.XXX.67)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다이어트. 주혜정 2009-09-03 00:50:44
진짜 이거 힘듭니다. 자기와의 싸움인듯. 저도 항상 신경은 쓰나 술을 좋아하여 잘 안됩니다. 전 사람들 만나며 술잔을 기울이며 살기로 했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는게 어찌보면
최고의 다이어트인거 같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234)
  역시 이병철 2009-09-03 00:10:11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면서, 생활 철학적인 면도 곁들여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정도껏하는 것이겠지만, 한번씩 삽겹살에 소주도 마셔야되니, 세상살이가 참 고달픈게지요. 잘 읽었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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