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0 월 18:29
> 뉴스 > 요리 / 맛집
       
닭고기살과 어우러지는 짭짤하고 아삭아삭한 맛
천기누설 나만의 레서피-이원영의 '오빈계'
2009년 08월 20일 (목) 13:38:40 이원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이원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클릭!  

우리집 요리의 특징은 ‘대충’하는 거다. 요리책 보고 계량 해가며 하다보면 마음에 드는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터득한 것이 ‘요리는 손맛’이라는 엄마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손맛이 기가 막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충 눈대중으로, 그리고 어떤 맛이 날까 상상해가면서  백지에 스케치 하듯 요리를 하는 것이 훨씬 만족스런 결과를 낳더라는 것이다.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요리책을 이것저것 많이 사긴 했지만 정작 요리책을 펴 놓고 만들어 본 적은 별로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재료로 대충 만들어 먹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세계 최초의 요리’가 자주 탄생한다. 이번에도 그런 식이다.
닭고기를 백숙으로 끓이긴 했는데, 뭔가 싱숭생숭했다. 뭐 색다른 맛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냉장고를 열었더니 된장 콩잎과 오이지가 보였다.
순간 ‘올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닭고기의 밋밋하고 푸석푸석한 육질감에 사각사각하고 짭쪼름한 맛을 버무리면 어떨까 싶었다.

   
내가 만든 요리는 대체로 내 맘에 안드는데 요 놈은 기대했던 맛이 났다.

맛의 그림이 그려지자 다음 수순은 일사천리. 닭고기를 잘게 뜯어서 놓고, 된장콩잎(깻잎도 괜찮을 것 같다)과 오이지를 잘게 썰었다. 그리고 마늘+후추+약간의 식초+꿀가루+향신간장+참기름(뭐, 한국음식은 대충 갖은 양념 넣어서 버무리면 맛이 나는 건 다 알지 않는가) 이렇게 넣고 버무렸다.
얼추 예상했던 맛이 났다. 이걸 뭐에 쓰면 좋을까 싶었다. 밥 반찬으로도 괜찮겠지만….쏘주 안주? 아니다. 맥주 안주로 딱이다 싶었다. 양이 부담도 없고, 씹는 맛도 괜찮았다. 세계 최초의 음식이니 또 작명은 우리집의 몫. 이름하여 ‘오빈계’다.  오이지+콩잎(Bean)+닭고기(鷄)


 

ⓒ 아크로폴리스타임스(http://www.acropoli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의견쓰기
이름 비밀번호
제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현재 0 byte/최대 400byte)
전체기사의견(11)
  설악산에서의 된장 콩잎 추억... 김판건 2009-08-23 20:25:39
전 백담사를 시작으로 야간 산행할 때... 백담사 밑에서 막걸리 한통을 사니 아주머니가 콩잎을 싸 주시더군요. 8시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백담산장을 지나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니 12시 그 때부터 달빛에 막걸리와 콩잎...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145)
  억지요리하는 말에 이렇게 발끈하실 줄이야... 이상실 2009-08-23 00:23:25
요리도 도를 닦는 과정이라하옵니다. 먼저 화를 다스리심이 옳은 줄 아뢰오~~ㅋㅋ
추천0 반대0
(69.XXX.XXX.9)
  된장 콩잎은 요리사 2009-08-22 15:00:03
한인 마켓에서 팝니다. 없는 곳도 있지만, 몇군데 가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깻잎보다는 씹는 맛이 더 아삭아삭한 된장 콩잎을 좋아하지요.
추천0 반대0
(75.XXX.XXX.69)
  그리운 된장 콩잎 이 상대 2009-08-22 14:43:06
그 된장 콩잎 어디서 구했나요. 한국 공수품인가요? 아 그리워라 된장 콩잎!
추천0 반대0
(76.XXX.XXX.60)
  밤늦게 출출할 때 사진을 보니 이 경희 2009-08-22 00:38:41
무슨 맛일지 정말 먹어 보고 싶네요.
추천0 반대0
(68.XXX.XXX.241)
  생긴 것이 요상한데 김성수 2009-08-20 15:30:13
일단 외모상으론 중국집에서 보는 요리와 비슷한 것 같은데...과연 맛은 어떨까? 콩잎 닭살이라...??? 응용의 수준은 이제 요리신의 경지에 다다른 듯. 역시 대중화가 문제다.
추천0 반대0
(66.XXX.XXX.52)
  맘여린 꽃소위님께 상처되는 말은 주의해 주세요.^^ 켈리 2009-08-20 15:25:33
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중국집에서 비스무레한 것 본 듯한데요.
근데 콩잎은 어찌 생겼는지 맛은 어떤지 통 모르겠네요.
언제 가져오시는지 알려주세요.
추천0 반대0
(71.XXX.XXX.43)
  반장님이 시키시니 워낭요리 2009-08-20 10:59:27
분부 따르겠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164)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주혜정 2009-08-20 10:50:04
언제 한번 싸가지고 오세요,점심모임에.콩잎을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추천0 반대0
(71.XXX.XXX.61)
  억지요리라고라고라고라~~ 워낭요리 2009-08-20 09:40:25
양상궁이 대장금에게 요리를 가르칠 때 "요리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하였거늘, 그 고차원적 요리원론에서 나온 창의적인 요리를 억지? 상실님 요새 바빠서 한국말 많이 상실하셨남유? ㅎㅎ.
추천0 반대0
(66.XXX.XXX.164)
  주먹구구식 억지요리. 이상실 2009-08-20 09:04:08
그래도 뭐 맛만 있으면 되지요. 근데 냉장고의 오이지와 된장콩잎을 보고 닭고기와 조합해보겠다는 발상이 신선합니다.
추천0 반대0
(69.XXX.XXX.9)
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600 Wilshire Blvd., #1214 LA, CA, 90010, USA|Tel 1-818-744-100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Copyright since 2009 by The Acropolis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acropoli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