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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 실제로 한 학생의 Resume를 본다
이경훈의 보딩스쿨 이야기 5
2009년 07월 31일 (금) 00:18:23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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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 미국 보딩스쿨 입학 사정 기준이 되는 팩터들을 설명했다. 구체성이 없어 덜 마음에 와 닿았을 것이다. 해서 오늘은 예고한대로 실제 한 학생의 Resume를 보고 감을 잡는다.

잠시 돌아가자. 우선 설명이 필요하다. Resume(레주메) – 왜 필요한가?

아다시피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성취하는 각종 기록들, 그러니까 상 받은 것, 성적표 등을 잘 보관해둬야한다.

우선 해야할 일은 바인더에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3 Ring Binder에, Paper Protector(서류를 보호하기 위해 비닐로 커버하는 것)를 끼우고, 여기에 각종 문서를 보관하는 것이다. 이는 1차 자료로서 중요하다.

하지만 3 Ring Binder 시스템은 단점이 있다. 그저 원자료만을 모아두었기 때문에 일목요연하지가 않다. 또 어떤 상장에는 수여날짜가 없어, 시간이 지나면 언제 받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같은 레주메다.

레주메는 한 학생의 각종 기록을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입학원서 쓸 때, 그리고, 인터뷰시 제출할 때 좋다. 레주메 분량은 두장 정도가 좋다. 세장이 넘어가면 읽는 사람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내용이 많다면, 중요한 것을 위주로 두장 정도로 정리한다.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는 사람은 그냥 아래의 포맷대로 정리하도록 하자. 평소에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우리 아이의 각종 기록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어디가 약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다음은 보딩스쿨에 들어간 한 학생의 레주메다. 이 레주메는 실제 학생의 것이다. 다만 Privacy 보호를 위해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중학교 이름을 바꿨다. 나머지는 실제 상황이다. 이를 하나씩 싶어보면서 이 학생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보도록 하자. 지금 내가 입학사정관이란 느낌으로 리뷰해보자.  

   

 1. 인적사항/연락처 – 레주메 상단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적는다.

2. Goal – 이 레주메를 작성하는 목표를 쓴다.

3. 학교 관련 기록 – 학교와 직접 관련된 기록들을 적는다. GPA와 학교 관련 각종 경시대회 기록 등을 기록한다. 입학사정관이 볼 때 이 학생의 경우는 GPA가 우수하고, 또, 학교내Science Olympiad School Team, MATHCOUNTS School Team, MESA School Team 각종 아카데믹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레주메의 학생은 여학생인데, 여학생으로서 과학이나 수학에 열심히 한 것은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4. 시험 관련 성적 – 각종 주요 시험 관련 성적을 적는다. 보딩스쿨 입학에 필요한 SSAT의 경우 이 학생은 세과목 모두 99%로 완벽했다. 또 대입시험인 SAT에서도 8학년 때 2240점을 받았다. 미국수학경시대회인 AMC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입학사정관이 이런 데이터를 보면, “아, 이 학생은 학문적으로는 대학 입학이 가능할 정도에 이르렀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다.

5. 조기대학입학 프로그램 –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학생의 경우 6학년 때 조기 대입프로그램에 도전한 경력이 있었다. 그 당시 성적, 그리고 당시 대학에서 두가지 강좌를 수강한 기록이 있다. 입학사정관이 보면, “아, 이 학생은 Academically aggressive했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6. CTY 기록 – 쟌스합킨스 대학에서 하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인 CTY 활동 기록과 그 안의 Special Program인 SET 멤버인 점을 기록했다. 입학사정관이 보면 “역시 이 학생은 학문적으로 다양한 열정을 보여줬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다.

7. 5% Club – 5% Club은 미주교육신문에서 운영하던 영재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그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활동한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본다면 “5% Club이 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다양한 활동을 했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다.

   

8. EPGY – EPGY는 스탠포드 대학의 영재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소속되어 활동한 기록이다. 입학사정관이 본다면 “역시 학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다.

9. 각종 영예와 수상기록 – 이 학생의 경우 캐롤라인 재단의 장학 프로그램에는 파이널리스트까지, 그리고 잭켄트쿡 재단의 장학 프로그램에는 수상자가 되었다. 입학사정관이라면 여기서 조금 눈길이 머물 것이다. “아니, 이 학생, 잭켄트쿡 영스칼라쟎아!”라고 말이다.

10. 디베이트 & 리더쉽 – 디베이트 활동은 리더쉽 활동에 필수적이다. 이 항목에서 디베이트 & 리더쉽 기록을 정리했다. 입학사정관이라면 “흠…리더쉽 활동에도 많은 신경을 썼군. 하지만 큰 성과를 낸 적은 없군”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11. Art – Art 관련 기록이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없다. 입학사정관은 “Art 활동도 꾸준히 했지만, 크게 봐서 Enjoy 수준이었군!”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12. 자원봉사 – 자원봉사 관련 기록이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없다. 입학사정관은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히 했지만, 특출나지는 않군!”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13. 체육 – 이 학생은 체육 활동에 약했다. 해서 초등학교 시절의 기록까지 집어넣었다. 입학사정관은 “이 학생은 체육에 약하군!”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14. 기타 – 해외 생활한 것, 구사할 수 있는 언어, 취미 등을 기록했다. 입학사정관은 “이 학생은 아마 한국 출신 학생일 듯하군. 벌써부터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어!”라고 생각할 듯하다.

결국 이 레주메를 다 읽은 입학사정관은 “이 학생의 경우 아카데믹한 측면에서는 정말로 엑설런트하군. 그리고 다양한 성과를 내기도 했어. 그에 필요한 리더쉽 활동도 나름 했고... 그런데 잭켄트쿡 영스칼라라는 사실은 상당히 주목이 가는군. 이건 우리 학교로서도 영예가 될 수 있어. 다만 이 학생은 체육에 무척 약하고, Art 부분은 평범한 수준이군.”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자, 이제 최종 판단이 남았다. 이 학생을 붙여줄 것인가 말 것인가. 이 판단은 서로 의논을 해가면서 한다. 중요한 것은 학교 내부의 지침이다. 이 지침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입학사정위원회는 학교의 사정을 고려하여, 1) 스포츠를 잘 하는 학생, 2) 특기가 있는 학생, 3) 공부를 잘 하는 학생, 4) 부모가 학교에 기여한 학생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이에 합당한 학생들을 합격시키게 된다. 위 학생의 경우는 3)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카테고리에서 합격한 케이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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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4)
  전문 정보 감사 김판건 2009-08-05 18:34:38
좋은 정보 감사... 과연 전문가...
추천0 반대0
(69.XXX.XXX.5)
  갑자기 이방인 변우진 2009-08-03 07:29:54
이 된 듯한 느낌이 확 몰려오네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설명은 귀에 쏙쏙 들어왔는데 레쥐메이를 보는 순간 이건 부모가 할 일은 아니고 아이가 알아서 지 인생을 개척해 나아가야할 것으로 판단되는군요. 부모 역할은 열심히 돈 벌고 아이에게 환경 만들어주고 각종 인포 제공해주고... 아무튼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0 반대0
(71.XXX.XXX.130)
  휴~ 쉬운 일이 아니네요 김종하 2009-07-30 10:47:23
보딩스쿨 보내기... 레쥬메가 너무 눈부신데...
미국서 명문고 명문대 보내기가 한국보다 훨씬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사례를 들어주니 쏙쏙 들어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하고, 근데 이거 은근슬쩍 예담이 자랑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추천0 반대0
(12.XXX.XXX.91)
  4회 까진 희망을 걸었는데 알렉스아빰 2009-07-30 08:30:10
이번 걸 읽으니 포기해야 할 것 같다...ㅠㅠㅠ
추천0 반대0
(75.XXX.XXX.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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