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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입 과정 = 보딩스쿨 입학 과정
이경훈의 보딩스쿨 이야기 4
2009년 07월 22일 (수) 23:20:47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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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실전이다. 보딩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작전을 짜나.

미국 대학이 고등학교 시절의 퍼포먼스를 보고 입학여부를 결정하듯, 보딩스쿨은 중학교 시절의 퍼포먼스를 보고 결정한다. 따라서 좋은 보딩스쿨에 가기 위해서는 중학교 생활을 짜임새있게 해야한다.

12학년이 되어서야 대학 준비를 하면 이미 늦듯이 8학년이 되어 보딩 준비를 하면 이미 늦다. 보딩 준비를 6학년부터는 시작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요란을 떨 필요가 있을까? 6학년 짜리가 뭘 안다고 벌써부터 입시 지옥으로 내모나? 이 말도 맞다. 따라서 이를 무슨 의무 과정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1) 학생의 퍼포먼스가 우수한데, 딱히 목표로 설정해줄 것이 없는 경우, 2) 미국 대학입시를 미리 한번 체험해보고싶은 경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상술해보자.

첫째, 학생의 퍼포먼스가 우수한데, 딱히 목표로 설정해줄 것이 없는 경우다. 한인 학생들 중에는 공부를 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부모들이 적절한 목표를 세워주질 못한다. 그저 내몰기만 한다. 그럼 재미가 없다. 성취욕을 채워줘야할 것이 아닌가. 이럴 때 보딩은 중간 목표 설정으로 동기 유발이 되는 점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학교 생활이 너무 쉬워 재미없다고 하던 아이가 반짝반짝 눈을 빛낼지도 모른다.

둘째. 미국 대학입시를 미리 한번 체험해보고싶은 경우다. 사실 이는 심각하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고 3시절 한번 치르는 학력고사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여, “미국 대학 역시 12학년 때 승부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아니올시다다. 9학년 때부터 차분히 포인트를 따가야한다. 12학년에 원서 쓸 때가 되어서야 이 사실을 발견한 학부모, 학생들은 절망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세월, 되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보딩 입학과정은 미국 대학입학을 위한 과정과 같다고 봐도 된다. 이를 한번 거치면 대학입학 과정을 한번 경험해보는 효과가 있다. 추천서 부탁하기, 인터뷰하기, 시험보기, 레쥬메 정리하기, 에세이 쓰기 등등이 모두 같다. 그래서 이 과정을 한번 거치면 자기가 고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온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엔 “떨어져도 좋으니 한번 해봐라”라고 하는 편이다. 어차피 원서 접수에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의 경우엔 원서 쓸 때 하필이면 내가 한국에서 대도시를 돌며 하는 강연이 잡혀 두달을 체류하게 되었다. 그 바람에 자기 혼자서 원서를 썼다. 어떤 학교는 마감 시간이 늦어 아예 빠꾸. 어떤 학교는 나중에 보니 추천서를 빼먹었다. 정말로 뼈아픈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아이가 그 중요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 원서에서 필요한 사항들, 체크리스트, 데드라인 등등. 아직도 그때를 돌이켜보면 약이 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실수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실수를 대학갈 때 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미리 한번 해보라는 것이다.

보딩스쿨 입학전형에서 기준이 되는 점을 정리해보겠다.

1. GPA – 가장 중요하다. 중학교 시절의 퍼포먼스로 보딩 입학을 결정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탑 클래스 보딩을 원한다면 ALL A는 기본. B가 있더라도 하나 정도.

2. SSAT/ISEE – 대학 입시로 치자면 SAT와 같은 위상의 시험이다. 8학년 가을학기에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일정을 짜면 된다. 탑 클래스 보딩을 원한다면 평균 97% 이상이어야 한다.

3. Academic Record - 실상 탑 클래스 보딩에서 GPA와 SSAT는 기본이다. 이 정도는 다 한다는 뜻이다. 결국 승부처는 이외의 요소, 즉, 다른Academic Record로 이동한다. AMC 성적 같은 경시대회 기록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4. Extra Activity/Volunteer – 대입에서의 경우와 비슷하다. 다음은Philips Exeter에 입학한 학생들의 사례다. 1) 부모가 암에 걸려 암 관련 책을 쓴 학생, 2) State Level에서 1등을 한 타악기 연주자, 3) 여름방학을 중남미의 고아원에서 보낸 학생, 4) 시집을 펴낸 학생, 5) 자원봉사 단체를 결성하여 2년 동안 Lead한 학생.
여기에서 보듯 탑 클래스 보딩의 경우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는 ‘지금 당장 대학 입학을 노려도 전혀 하자가 없을 정도’의 경력들을 갖고 있다. 중학생인데 말이다.

5. Personal Essay – 대입에서의 경우와 비슷하다. ‘나’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이야기는 길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SAT에서의 에세이와 비교해서 설명하겠다. 보딩 이야기에서는 뺀다.

6. Interview – 대입에서의 경우와 비슷하다. 학교를 찾아가서 해도 좋고, 이들 학교들이 설명회를 하기 위해 돌아다닐 때 사전에 예약해서 해도 좋고, 나중에 인근에 사는 졸업생과 연락해서 해도 좋다. ‘어느 것이 가장 좋아요?’한다면, 먼저 말한 순서대로라고 이해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이 인터뷰에서 실상 아이들이 다 파악된다. 이를 미리 준비한다고 어떤 사람들은 돈을 들여 인터뷰 연습을 하지만, 십여년을 살아온 가락이 몇번의 인터뷰 연습으로 가려질 수는 없다. 보딩 입학사정관들은 이런 일을 수십년 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실은 한번 척 보기만해도 저 아이가 보딩에 준비되어있는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있을 정도”라고까지 말한다. 막상 닥쳐서 인터뷰 준비에 골몰하지 말고, 평상시에 아이들을 독립적으로, Critical Thinking을 하는 의젓한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하라는 뜻이다.

7. Recommendation Letter – 너무 안심하면 안된다. 한국에서라면 대충 다 잘 써준다. 물론 이곳에서도 자기 제자이니 가급적 잘 써주지만, 냉정하게 쓰는 선생님들도 꽤 있다. 어떤 수학 선생님은 “이 학생은 수학 성적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이 학생의 수학에 대한 열정을 증명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진장 준비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 학생은 수학에서 상위권을 놓치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수학 쪽으로 이 학생이 열정과 재주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식으로까지 쓴다.

감이 잡히는 것같으면서도, 역시 오리무중인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실제로 어떤 학생의 Record를 두고, 우리가 입학사정관이 되어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그럼 구체적으로 상이 잡힐 것이다.

사족 하나. “위에서 각각 항목이 몇 %의 비중을 차지합니까?”라고 묻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데이터를 발표하는 학교는 없다. 자신이 입학사정관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답이 나온다.
예를 들어 탑클래스 보딩이라고 보자. 그럼 입학가능권의 학생들 대부분� ALL A에 97% 이상이다. 그러니까. 이 지점에서는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 다른 요인을 찾게 된다.
내가 입학사정관이라면? 나는 퍼즈널 에세이와 특별활동 기록을 보겠다. 이 둘을 통해 그 학생이 얼마나 잠재력있는 학생인지 알고 싶을 듯하다. 공부만 잘하는 나쁜 아이도 있으니까. 공부도 잘하고, 제대로된 인생관과 사회관을 가진 학생인지를 알고 싶을 듯하다.
좀 떨어지는 보딩이라면? 여기에서는 GPA나 SSAT 시험 성적이 중요한 잣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 듯하다. 이 기준에서 이미 경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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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4)
  3번 읽었습니다. 이 경희 2009-07-25 23:26:29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이 경훈 동문의 글은 무척 유익합니다. 시험 공부하듯이 3번 꼼꼼히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계속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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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241)
  준비는 미리미리 차재윤 2009-07-24 12:19:11
글을 읽고나면, 자신감도 생기고 간단해 보이지만, 우리가 미국에 유학올 때 했던 정도로 생각하면 완전 오산입니다. 목표 학교에 따라 경쟁이나 입학사정에서 보는 것이 다르니, 최선의 방법은 그저 미리미리 전문가와 상의하고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추천0 반대0
(75.XXX.XXX.52)
  120점 짜리 정보 감사.. 김판건 2009-07-22 17:45:35
좋은 정보 너무 감사...
추천0 반대0
(205.XXX.XXX.237)
  이제 우리 딸네미도 알렉스아빠 2009-07-22 10:52:22
보딩갈 수 있게 생겼다. 쌤 고맙십니더.
추천0 반대0
(66.XXX.XXX.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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