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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대인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경훈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11
2009년 06월 27일 (토) 00:28:02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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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투덜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대인과 뭘 어떻게 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를 개선할까에 강조점을 둔 생각이다. 한번 더 생각해보자고 제목을 비관적으로 달았을 뿐이다.

남한만 생각하면 한국은 인구가 2005년 현재 4842만명이다. 이 정도면 세계에서 27위가 된다. 땅 크기는99,538㎢. 이건 전 세계에서  약 120번째 크기다. 간단히 말해 크기로 보면 아주 작은 나라고, 인구로 봐도 큰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를 보면 전세계 12위를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7위를 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무언가 한국인들이 잘난 점이 있는 것은 사실같다.

흔히 하는 말로 한국은 가진 것이 없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고, 땅도 좁고,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다. 남북은 대치 중이다. 더군다나 불과 50년 전에는 전쟁으로 허허벌판이었다. 이런 조건에서 50년 만에 세계 12위 경제를 일군 비결은 ‘사람’ 밖에 없다. 한국인 특유의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자, 그럼 여기서 OK?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놀러다닐 계획만 짜면 될까?

눈을 돌려 유대인을 보자. 그들은 굉장한 사람들이다. 인구는 전세계에서 0.2%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노벨상은 그동안 20-30%를 가져갔다. 고려 인삼이 다른 인삼과 구별되듯, 유대인 변호사는 구별되어 불려진다. 유대인 어머니들도 마찬가지다. Asian Mom에 좀 극성스럽다는 의미가 있다면 Jewish Mom은 아이들을 열심히 키운다는 의미로 전달된다.  

그들이 한국의 고등학생들처럼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나?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도 사회에 나오면 여전히 앞서간다. 한국인은 일을 열심히 하는데, 유대인은 뒤에서 돈을 세고 있다. 무얼까? 다른 점이 무얼까? 그 점을 알면 한국인의 열정이 좀더 제값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유대인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유대인들의 교육 비결을 나름 정리했다. 다음과 같은 3가지가 특징이다.

첫째는, 아이덴티티.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탈무드와 토라로 공부를 하면서 선민의식을 배운다. 유대인들이 겪어야했던 고난의 역사를 배우며, 지금 현재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13세에 치르는 성인식에서 이미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천명한다. 역시 똑같이 사춘기를 겪기는 하지만, 묙표의식, 준비가 뚜렷해보인다. 중심이 잡혀있다는 뜻이다.

둘째는, 토론 교육. 어렸을 때부터 토론으로 공부한다. 토론은 Critical Thinking에 필수적이다. 특히나 서양식 교육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세번째는 부모가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 이렇게 하면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인격까지 가르친다. 인성 교육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이상의 세가지 특징으로 자녀들을 교육하니, 자녀들은 1) 어렸을 때부터 자긍심과 목표의식을 갖게 되고, 2) 부모님들을 존경하며 안정된 정서를 갖고, 3) 토론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함양되는 것이다.

이를 한국 사람들의 교육과 비교해보자. 다소 비관적으로 서술해보겠다.

첫째, 아이덴티티? 별로 영양가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살도 안되는 아이들을 영어 학원에 몰아넣고 영어를 더 잘하라고 시킨다. 초등학생들을 조기유학보낸다. 필요하면 입양까지 한다.

둘째, 토론 교육? 몇년 전서부터야 한국에서 논술 시험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교육 방법이라는 것이 희안하다. 일종의 모범 답안 외우기다. 그러니 같은 논술학원 출신의 학생들 답안지가 같다. 비판적 사고 교육마저도 2지선다형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셋째, 교육에 대한 부모의 개입? 없다. 학원비만 내준다. 부모의 관심은 오로지 성적 뿐, 이런 부모를 아이들은 돈주는 기계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린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아무리 한국 아이들이 새벽 두시까지 공부를 해도 노벨상은 유대인들이 받아가는 것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한국의 사이즈를 키운 것은 한국 사람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 덕분이다. 그렇다면 철학과 방법을 달리하면, 이 열정은 훨씬 더 큰 보답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리 스스로의 모습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서울대를 나왔건만 미국에 유학와서 수업시간의 토론에서 입도 뻥끗 못했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정작 높은 직책으로 올라갈 때가 되면 뒤로 쳐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한인 타운에 개인적으로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이 모두 모여 만드는 문화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많다. 

한국인이 전세계 1등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남들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우리만 잘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옆집 아이는 노래 들어가며 영화 봐가며 공부하는데 늘 1등을 하고, 이집 아이는 죽어라고 머리 싸매고 새벽 두시까지 공부하는데 2등을 면치 못하는 경우 같다. 무언가 큰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이슈와 관련된 리더들의 사고가 너무 콱 막혀있는 것이다. 일년에 한번씩 대입제도를 바꾸고 교과과정을 바꾸지만, 여전해보인다.

어떤 사람이 최근 “왜 이리 한국에는 인물이 없을까?” 탄식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와 정치적 앵글은 달리하나, 그 표현에는 동감한다. 교육이 잘못되어서이다. 리더를 키우는 교육이 아니었다. 점수기계를 키우는 교육이었다. 그마나 한국인 특유의 열정으로 이것저것 떼워가며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이제 한번 다시 업그레이드해야할 때가 아닌가? 이런 고질병을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물려줄 것인가?

***
덧붙이기 1) 나 개인적으로 이렇게 애를 써봤다. 미주교육신문 사장 시절 한국식 성인식의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준비까지 다 했는데, 경영에서 배제되면서 무산되었다. 역시 미주교육신문 사장 시절 Debate 문화를 확산시키려고 애를 써봤다. 이것은 다행히 지금 현재 한인 커뮤니티의 교육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같다. 부모의 자식 교육 개입을 위해 한국에 가서 <모여라 북클럽>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이게 지금 회원 1000명 정도 된다. 한국에 10여곳, 그리고 중국 청도에도 같은 뜻으로 활동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번달 레이디경향, 여성중앙에 그 노력이 중요하게 소개되고 있다. 다음에 가서 모여라북클럽을 보면 그 활동상을 볼 수 있다. 
내 이야기는 이거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나서면.

덧붙이기 2) 그러니 통일이 된다고 생각보자. GNP의 상당부분을 군사비로 쓰면서도 사이즈를 이렇게 키워놓았는데, 통일이 되면 땅도 넓어지고 인구도 많아진다. 소모전도 줄어든다. 북한의 경우 50년 동안 참은 잉여에의 욕구를, 마치 등소평 이후 중국 사람들이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듯, 분출할 것이다. 걱정될만하지. 니뽄같은 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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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1)
  주이쉬 라이프 해피 2013-02-16 07:49:27
전 주이쉬 남편을만나 주이쉬사람들에
비지니스 마인드를 많이 보고배우고 있읍니다 .
정말이지 비지니스 마인드가 많이틀려요.
예) 한국사람처럼 그들도 계모임 하는데 한국사람은 곗돈을 타면 목돈이라 안쓸려고 은행에다 넣어두는데 주이쉬사람들은 곗돈타는 사람이 타가지안고 그걸 그대로 나두고 계가 끝날나면 다같이 그돈으로 조그만 사업투자를 합니다. 그기서 나오는 돈을 또 투자하고 그렇게해서 나중엔 건물을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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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XXX.XXX.100)
  제대로 신나라 2012-09-13 09:12:34
물론 유대인들이 하는 것을 본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혐오받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쟁, 구린내 나는 사건의 배후에는 반드시 유대인들이 버티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들은 함께 사는 방법을 모르는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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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41)
  나이 박승규 2009-06-30 18:29:21
나이 따지는 거 한국인의 문화라기 보다는 군사문화죠. 조선시대에는 10년 터울이면 친구로 지냈다고 하고 일제시대를 거쳐 1950년대까지도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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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우연히 느낀 바가 있어서 변우진 2009-06-30 14:51:43
몇 자 적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우리 한국인의 문화는 수평적이지 못해서 민주적인 토론이 어렵습니다. 나이가 한살만 차이가 나도 또 조금만 혈연지연관계가 엮이어 있어도 페널이 [토론의 장] 에 공평하게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외국에서 이사들 데려다 쓰고 [영어 쓰기] 상용화를 시도하는 것은 참신한 발상이라 하겠습니다. 보편적 타당성을 인정하려는 노력을 하면 우리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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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157)
  김종윤님 반갑습니다 박승규 2009-06-29 09:42:22
한국인들은 논리가 치밀하지 못하고 감정만 앞서죠. 자신도 발끈하고 또 남의 감정 상할까 조심하고… 이런 거 모두 버려야 토론이 됩니다. 유태인을 모르는 한국인들은 자꾸 “돈”만 얘기하는데 그들의 가장 큰 무기는 “지성”이지 돈이 아니거든요. 펜이 검보다 강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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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유태인들 토론따라해보려면... 김종윤 2009-06-29 09:19:46
한국사람들에게 중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덕이되는, 장유유서, 뭐 이런거 다 내던지고, 정말 x판 5분전 소리나오게 덤비듯이 하는 것입니다. 순서고, 예의고, 격식이고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애들이고, 어른이고 토론할때 만큼은 하는 모양새가 똑같습니다. 자식 교육을 그런식으로 시킵니다. 그런데, 자세히 계속 보면, 배울점이 참 많습니다. 말이나 글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아직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 못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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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XXX.XXX.35)
  정통주의 유태인들하고 말싸움 해봤어요? 김종윤 2009-06-29 09:03:54
안해봤으면 말을 마세요...(개콘 달인버전) 유태인들 무시무시합니다.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인간미? 인간미 부분에서도 같은 유태인들끼리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토론? 토론도 우리가 생각하는 토론이 아닙니다. 유태인들은 이방인들에게 쉽게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현용수 박사가 쓴 책을 봐도 (실제로 보기 겪기전에는) 감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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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XXX.XXX.35)
  열정 박승규 2009-06-27 00:39:46
유태인이 세계적인 학자가 많은 것은 위 세 가지 비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은 학문에 대한 전통과 열정이 매우 약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공부 목적은 대부분 출세를 위한 것이죠. 그래서, 창의성은 약하지만 습득 속도가 빠른 주입식 교육을 선호합니다. 아직 어린 제 아이에게 위 세 가지 이상의 교육을 나름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전통의 미약으로 인한 장벽은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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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첫번째 특징을 어떻게... 길마니 2009-06-26 23:14:23
하면 발전전으로 따라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아이들 생각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선민사상같은 걸 갖게 해야 한다는 건 아니구요. 성공하건 못하건 제대로 생각할 줄 알고 이왕이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그런 사람으로 크기를 바라는 거죠. 미군의 테러 용의자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제시해 유명해진 John Yoo 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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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23)
  한국인과 유대인의 비교 범선 2009-06-26 17:24:30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50)
  통일을 우리 생애에 실현합시다. 박찬민 2009-06-26 10:36:54
한국인들이 극단적인 것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지금껏 통일이 안되고 있는 것이 가장 나쁜 극단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이해관계가 다르니 한국 통일에 소극적이거나 반대인 것은 둘째 치고, 정치 체제와 민중을 동일시하여 북한을 압박하는 처사를 한국의 정치인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기 몸이 아프다고 잘라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의 것은 남과 비교하여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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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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