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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재소설로 다시 뵙겠습니다."
무르팍 도사의 인기에 도전하는 팔꿈치 도사의 관악인물열전 3 – 이충섭 동문
2009년 06월 22일 (월) 12:22:33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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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가 그를 만들었고, 그가 아크로를 만들었다. 그의 출현에 인문계는 빛을 바랬다.
암시장에는 그의 글 해설판을 구입하려는 필부들로 넘쳐났다. 사람들은 그를 4차원 도사라고 불렀다. 급기야 최대 회원을 자랑하는 팬클럽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공대 전기학과 82 학번 이충섭 동문.
하지만 이상은 당사자의 주장일 뿐. 열독률에 목숨거는 팔꿈치 도사에게는 땅끝까지 쫒아가 파헤쳐야할 인터뷰 대상에 불과하다. 그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사시미 칼을 간다. 쓱싹 쓱싹. 

…결의는 이렇게 다졌지만 팔꿈치 도사, 앞이 막막하다. 같은 도사계에서 얼굴을 맞대는 사이지만, 아무리 봐도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속세의 가방끈만해도 저긴 박사고, 여긴 겨우 석사 턱걸이 입학이다. 저긴 인문철학계 도사이고, 여긴 연예계 도사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쪽을 아래로 보는 기색이 완연하다. 
결국에는 오늘 인터뷰 녹화도 늦는다. 아무리 녹화지만 출연자가 미리 와서 기다려야하는 것 아닌가? 30분 늦게 도착해서는, “어이 좀 늦었네!”하면서 다가오더니 가랭이를 쩍 벌리고 앉아 코를 후빈다. 그리고는 입으로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도파민이 나와야하지”하고 노래까지 불러제끼고 있다.

‘아..어떡하지?’ 고민하는 팔꿈치 도사를 본 보조 MC 이경훈 동문이 다가와 귓속말을 한다. 팔꿈치 도사 눈이 커진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머니에 몰래 숨겨진 종이쪽지를 꺼낸다. 20년전 지리산에서 하산할 때 스승인 허벅지 도사가 “정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만 펴봐라.”라고 했던 쪽지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顔面沒收 容貌攻擊’

헉! ‘顔面沒收 容貌攻擊’이라고? 이건 1500년 전 소림사가 사파 우두머리 흉안거사의 공격을 받았을 때 그 공격을 견디다 못한 소림의 혜안스님이 죽기를 각오하고 펼친 암수. 이 암수는 그 효과가 탁월했지만 후유증이 컸다. 혜안스님도 결국에는 이 암수를 쓴 것으로 죽을 때까지 중원의 비웃음을 사질 않았던가. 망설이는 팔꿈치 도사를 보고 4차원 도사 한마디 던진다.

“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 나 빨리 끝내고 가야하는데….”

팔꿈치 도사, 입술을 지긋이 깨문다. 결심을 한 것이다. 암수의 첫 수는 이렇게 펼쳐졌다.

“생긴 것 하고는….”

역시 효과는 경이적이었다. 4차원 도사 금방 눈이 커지더니 당황한다.

“…왜…내가 어때서…피차일반 아닌가?...”

이미 저지른 물. 거침없이 두번째 수를 펼친다.

“어렸을 때 별명이 파란해골 13호였지?”

“아니 그걸 어떻게…. 그래서 내가 한국을 떴는데…. 그 기억에서 벗어나고자…”

4차원도사,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괴로와 머리를 쥐어 뜯는다. 팔꿈치 도사, 외면하고는 눈을 딱 감고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다. 

“죄없는 머리는 왜 뜯니. 몇 가닥 남지도 않았는데….”

‘으악!’하는 소리와 함께 4차원도사,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뛰어나간다. 팔꿈치 도사가 눈짓하자 보조 MC 이경훈 동문이 쫒아나간다. 참고로, 이경훈 동문은 인간갈등 조정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30분이 지났다. 4차원 도사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들어온다. 공손히 인사를 하고, 무릎을 꿇는다. 그러면서 ‘아까는 실례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한다. 팔꿈치 도사, 이제 인터뷰의 이니셔티브를 장악했다. 아예 옆으로 팔베개를 하고 들어눕는다. 팔꿈치 도사 공식 인터뷰 자세라고나 할까? 푸하하하… 

“우리 프로그램 잘 알지? 그대로 읊어봐.”

“고등학교는 순천에서 나왔습니다. 순천고등학교였습니다. 1982년에 공대 전기공학과 82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4년 동안 대우전자 종합연구소 컴퓨터 개발부에서 특례로 일했습니다. 군대 대신한 것이죠. 특례가 끝나자 김&장 법률사무소 특허부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2년을 일했습니다. 1993년, 제 나이 서른에 두살짜리 아이와 마눌을 데리고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교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여기서 물리학 석사를 하고, 이어 노틀담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를 했습니다. 이후 1년은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물리학과에서 포닥을 했습니다.”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오. - 1986년 대학 졸업 앨범 사진.

“왜 이렇게 가방끈이 기냐. 그럼 LA엔 언제 온 겨?”

“이제 바로 나옵니다. 포닥을 마치고 2001년에 처음으로 LA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게임 개발회사에 다녔는데, 마침 IT 거품이 꺼지는 때라 회사가 합병되는 와중에 다시 학교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래서 2001년 다시 휴스턴 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조교수/방문조교수를 했고, 2년 뒤에는 라이스 대학교에서 나노 기술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2004년부터는 LA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도사 수업할 때. ㅋㅋㅋ. 사실은 2003년 휴스턴 대학 연구조교수 시절 수염 기른 모습.

“그러니까, 결국, 지금 하는 일은 뭐라는 거여.”

“LA의 박로펌(Park Law Firm)에서 변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재미없는 이야기만 나오네…큰 일이야…시청자들 채널 돌리는 소리 안들리냐…뭐 재미있는 이야기 없어? 가족 사진 가져왔어?”

“예, 여기 가져왔습니다.”

가족사진을 본 팔꿈치 도사 일어나 앉으며, 눈을 크게 뜬다.

“와, 마눌 예쁘네…재주 좋아…어디서 후렸어? 아크로에 글 쓰듯이 후린 거야?”

   
2009년 6월 11일 딸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 딸은 대학 가기 직전, 아들은 고등학교 가기 직전.

“대학 1학년 때 기숙사에 있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교회가자고 왔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고해서 따라갔지요. 용산에 있는 교회인데 가 보았더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왜? 점심 때 밥을 좋게 주던가? 기숙사밥도 나쁘지 않았는데….”

“아니요. 1000명 가까운 정원에서 여학생이 고작 네 명이었던 공대에 다니다가 여자애들이 대학생부 절반이 넘는 모습을 보고는 놀래 버렸지요. 교회에 간 바로 첫 날, 제 얼굴 모습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눈깔 나온다. 계속해라.”였습니다.

“그래, 기억난다, 기억나. 공부 좀 차분히 한 사람들은 어려운 말로 ‘眼球突出 Continue!’라고 했지.”

“지금 마눌이 그때 사실은 고 3이었습니다.”

“아니, 그럼 고삐리를 후린 거야?”

“저도 지킬 것은 지킵니다. 그때는 고3이라 대학부엔 얼씬도 못했고, 그 다음 해 드디어 대학 신입생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엔 절 소 닭 보듯 하더군요. 한 2년 정도 더 지나서야 서서히 소가 풀 보듯 했지요. 그래서 5년 연애 끝에, 서울 시내 영화관에 더 이상 볼 영화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혼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1990년, 마포에 있는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결혼했습니다. 마눌은 이름 문수경, 이대 종교음악과83학번, 서울 사람입니다.” 

   
미녀와 도사. 2008년 부인과 찍은 사진.

“한국에서 예쁜 마눌과 잘 살지…미국엔 어떻게 오게 된 거야?”

“시골 출신이라 유학을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 자체가 없었죠. 특례 5년 동안 투덜대며 다니다가 특례가 끝나는 날 퇴직하여 김&장으로 옮겼습니다. 유학 갈 거였으면 특례 끝나고 바로 나왔어야 했지만…역시 별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2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993년, 나이 서른에, 큰 애 두 살 때, 유학을 나왔습니다.”

“전공은 계속 전기공학으로 한 거지?”

“아닙니다. 물리학 석사를 했습니다. 추천서를 받으러 전기과 교수님께 갔더니 그러시더군요. “아니, 자네는 왜 거꾸로 가나?” 그 물음의 뜻을 박사 과정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졸업 후 일자리 잡기에는 물리학보다는 전기공학이 낫다는 게 정설이었던 것입니다. 시류에 밝은 중국 학생들은 일단 입학허가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물리학과로 와서 1년 정도 있다가 전기공학과로 옮겨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불쾌했습니다. 아인쉬타인 이후 결정적 진보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자연과학의 제왕, 물리학을 구하러 가려는데, 뭐~ 일자리 많아? 잘 팔려? 불결한 느낌이었달까요.”

“뭐, 물리학이나 전기공학이나, 인문계 입장에서 보면 그게 그거야. 나는 지금도 그게 어떻게 다른지 몰라. 그런데 왜 자기는 그리 물리학에 집착했을꼬?”

“공학을 공부하다 보니 쓰임새를 따지는 공학보다 근본적인 원리를 파고든다는 물리학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아인쉬타인, 란다우, 파인만 등 수퍼스타 물리학자들에 심취했거든요. 다른 학문의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물리학계도 극소수의 천재들과 무수한 기타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좋아하기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란 사실, 어떤 것은 여러번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되는 것은 여전히 안 될 수 있다는 사실 따위를 알게 되거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훨씬 나중 일이었습니다만.”

“물리학을 배우다 인생을 배웠구만. 다 그래. 결국에는. 그래, 전공은 구체적으로 뭘 했는데?”

“세부 전공은 통계물리, 전산물리, 응집물리, 비선형물리로 불리우는 쪽입니다. 박사 과정의 연구 주제는 반도체와 초전도체 컴퓨터 시뮬레이션. 어바나-샴페인에서의 연구 주제는 결정 (crystal) 성장 시뮬레이션 및 계산. 휴스턴 대학교에선 150명짜리 물리학 개론 강의, 라이스 대학교에서는 나노 튜브 연구. 주로 워크스테이션 가지고 유닉스, 리눅스, C 언어, 매쓰매티카와 놀았습니다.”

“그만…그만…이제 가방끈 이야기 금지. 어휴…정말…이렇게 대화가 힘드냐...우리 인간 냄새가 나는 이야기 좀 하자. 고향…그래 고향 이야기 좀 해봐.”

“고향이 섬진강 지류를 끼고 있습니다. 임금님 수라에 올라간다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은어가 많은 강이었지만 심심치 않게 홍수가 나곤 했습니다. 제가 고3때 큰 홍수가 나서 기록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어렸을 때 찍었던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님 감시 벗어나 그 강물에 들어가 놀았습니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도 두어 번, 헤엄치는 걸 저 홀로 배웠습니다. 우리 시골에선 수영 레슨같은 거 한 애들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영장에 가면 사람들이 절 쳐다봅니다. 수영은 하지 않고 줄창 헤엄만 치기 때문입니다. 몇 시간 동안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제 머리카락은 보송보송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머리를 물에 쳐박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속도가 절대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두 시간 동안 계속 헤엄치기, 2마일 헤엄치기, 한 손 안 쓰고 헤엄치기, 두 손 안 쓰고 헤엄치기, 팔로만 헤엄치기, 헤엄쳐 후진하기, 무거운 돌덩이 들고 떠다니기와 같은 희한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희한한 것들을 하는 동안도 역시 머리는 항상 물 밖에 나와 있습니다.
자유영? 저도 합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제가 자유영을 멋있게 하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하지만, 물 아래에서는 시종일관 발로는 개구리 뒷발차기 한다는 거,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수영 종목에 상관없이 항상 개구리 뒷발차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백조입니다. 물 위로는 우아, 물 밑으로는 으악! 두 발 부지런히 촐싹대는 백조 개구리라고 할까요.”

“그렇게 애써 머리를 보존했는데, 왜 그 모양이 되었을꼬…쩝쩝…그건 그렇고 숱 (팔꿈치로 자판 찍어봐. 오타 나지!)…아니.. 술 좋아해?”

“역대 기록은 소주 3병입니다, 그 다음 날 가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병까지는 말이 많아지는 거 빼곤 거의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별로 안 마십니다. 운전 때문이기도 하고, 마실 기회가 없기도 하고, 술 마시자는 절세가인도 없고… 허기지면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은 ‘탕수육 & 고량주’. 정작 나오면 너무 독해서 안주만 작살내죠. 저는 안주만 먹어도 취합니다.”

“아까 수영 이야기 들어보니 스포츠는 별로일 듯한데?
 
“발로 하는 운동은 대충 하구요. 특이한 것으로는 스포츠 살사를 했습니다. 2005년에 한 1년쯤 스포츠 살사에 푹 빠졌습니다. 10여분짜리 단체 공연 동영상으로 남아있습니다. 핏니스는 1993년 이래 죽 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턱 아래로는 20대라고 바득바득 우깁니다. 이를테면 허리는 29 이하. 어쩔 수 없습니다. 목 위랑 평균내야 하기 땜에.”

   
2005년 스포츠 살사 공연 기념 사진. 맨 위가 이충섭 동문.

(팔꿈치 도사, 깜짝 놀라며 배를 쑥 집어넣는다. 29? 거기에 10을 더해야 내 허리와 비슷한데…. 아니, 이건 거의 개미허리 수준 아냐?)

“우리 스포츠 이야기 그만하자. 나 몸매 이야기 별로 자신 없거든. 요즘 주로 관심있는 일이 뭐야?”

“당근 아크로입니다.  한 주일을 두 쪽으로 나누는게 화수점회입니다. 그 이전에는 통신문을 써야 하고 그 이후에는 후기를 써야 하니 말입니다. 늘, 뭘 쓰지? 뭐라고 쓰지?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올라온 다른 글도 읽어야지 댓글 챙겨야지 댓글 달아야지. 이건 그야말로 또 하나의 삶, 영어로다가 또 하나의 ‘훌타임’이라고 해야 할 지경입니다.”

“대외적으로 말할 때는 아크로 이야기를 빼. 변리사 일로 정신이 없다고 해. 한번 더 기회를 줄테니 좀더 품위있게 이야기해봐.”

“아, 그럼, 이 팔꿈치 나중에 편집도 하나요? 그럼, 앞에 용모 이야기도 다 빼주나요?”

“그건 아냐. LA 방송 바닥이 그렇다. 콘티도 없고, 편집도 없어. 거의 생방송 개념이야. 그러니 아까 한 말 다 나가. 지금 한 말도 그냥 나간다. 그러니 빨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

“아크로 다음으로 제 관심을 끄는 일이라면…벌써 1년 넘게 풀과 나무, 농사, 귀농, 헨리 데이빗 쏘로우, 헬렌-스캇 니어링 등등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시골 출신입니다만 아버지가 공무원을 하셨기 때문에 농사일 할 기회는 별로 없었고 그야말로 텃밭 수준인 300평 밭일을 억지로 도와드린 것밖에 없었는데, 그 와중에도 힘들기만 한 농사일을 일찍부터 싫어하게 되었죠. 본격적인 농사가 아니었는데도 중학교 때까지 밭 이랑 만들기, 감자 고구마 캐기, 지게질 같은 여러 일들을 해봤는데 그땐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지게 지고 가다가 동네 골목길에서 여자애들 보면 괜히 창피해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고등학교 이후에는 그럴 기회조차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농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요즘 높아가고 있는 건강한 먹을거리와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 레이더에도 잡혔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오마이뉴스에서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와 함께 헬렌-스캇 니어링 얘기를 읽게 되었고, 아예 헬렌-스캇 니어링의 책들을 찾아 읽다가, 결국 농사, 집짓기, 야생식물 수확, 생태친화적인 삶 따위에 대한 책을 지금까지 20여 권 남짓 읽었나 봅니다.
제 인생의 중장기 현안은,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제 농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계절 뚜렷하고 비 많고 눈 많고 산자락과 평야에 걸쳐 있는 땅을 적어도 15 에이커, 이곳에서 완전한 자급자족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럼 필란으로 가야겠구만. 4계절 뚜렷하고, 산자락 있고, 눈도 있고.”

“아니, 어떻게 그걸 아시죠?”

“팔꿈치 무시하지 마라.  프로 수준으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어도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다. 방송 경력 3개월이다.”

“하여간 당장의 현안은, 둘째가 대학 졸업하기까지의 10년 세월,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는 아주 잘 보낼 자신 있는데.. 내 농장 한켠에서 옹기도 굽고, 거기에 된장 담그고, 술 담그고.”

“마눌 생각도 들어보면서 결정한 거지?”

“당근이죠. 우리 마눌은 한술 더 뜹니다. 벌써부터 자기 직업을 농부라고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자꾸 당근 당근하는데…그럼, 하나 물어보자. 당근이지와 당발이지를 구별할 수 있어?”

“잘…모르겠는데요.”

“하여간 먹물들은…당근이지는 그냥 당근이지…당발이지는 당근이지 **놈아라는 뜻이다. 화류계 나와봐라. 별 소리를 다 듣는다…아참, 그런데 말이야. 이번에 4차원 도사 섭외한다니까 주변에서 그러더라. 왜 인문계를 안가고 이공계를 갔을까라고 말이야.”

“팔꿈치 도사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제게 인문적 소양이 있다고 믿고 대답합니다. 언어에 대한 흥미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영어, 독일어 빼고 제가 독학으로 시도한 것에는 러시아어, 만주어, 점자, 에스페란토, 라틴어가 있습니다. 장구 수업 있는 수요일 빼곤 메트로링크로 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정기적으로 나는 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아이잭 아시모프. 새로운 곳에 가면 처음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대학 도서관이나 공공 도서관에 아시모프 책이 몇 권이나 있는지 찾아 봅니다. 150권이 넘어서면 그래도 쓸만한 도서관, 쓸만한 지역으로 인정해 주는 편입니다. 아시모프가 쓴 책이 500권 넘으니 그래봐야 뭐 절반도 안 되지만서두. 제가 읽은 건 그 가운데 130권 정도입니다.
고등학교 때 적성검사에서 인문계로 나왔지만 코웃음쳤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과학자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2학년 올라가면서 인문계-이공계 결정했을 때, 그때까지 평소 고분고분하던 제가 부모님께 아주 강하게 나간, 거의 유일한 때였죠. 부모님은 법대나 상대를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학력고사 본 다음 대학 지원 직전에 고등학교에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강당에 3학년들 모아놓고 연단엔 서울대 선배들 (80, 81 학번) 모셔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 시간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잘 생기고 말 잘 했던 선배가 전기공학과 선배였습니다. 그게 제가 전기공학과 간 이유입니다. 만약 남녀공학에 다녔더라면 가정대 의류학과에 진학하여 지금쯤 패션 “드자이너”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왜? 드자이너가 되어 모자  만들 게?”

“어휴..도사님도…그냥 그렇다는 말입니다. ㅠㅠ”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왜 남았지?”

“딱히 이유가 없습니다. 유학하기에는 좀 늦은 나이에 오긴 했지만, 공부하는 동안에도 돌아간다는 생각을 거의 안한 편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편한대로 살자, 뭐 그런 정도였지요. 자급자족하려는 지금 생각으로는 넓은 땅을 갖기에는 역시 미국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그 이름도 호쾌한 개마고원에 들어가 너와집 짓고 산삼 캐 깍두기 담가 먹으며 살 마음도 있습니다.”

“자급자족하려면 아크로의 ‘천기누설, 나만의 레서피’ 열심히 읽어야한다.”

“그럼요…요즘 줄쳐가며 읽고있습니다. 홍어찜, 아주 죽여주데요, 냄새가..”

“아크로가 처음 발행되었을 때와 지금의 심정을 비교하자면 어때?”

“제영혜 선배님 축사만 하나 떠 있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감개무량입니다. 이러다간 정말로 프레시안을 대체하는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무엇보다도 편집팀의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수많은 필진과 독자, 그리고 아크로가 담겨 있는 거대한 사이버 스페이스, 리얼 스페이스의 무수한 변수들, 그 변수들 사이의 얼키고 설킨 상관 관계까지 다 넣고 풀어야 하는 3천차원 미적분방정식 행렬 계산 정도이지 않을까 추측은 해보는데… 무지 고맙죠. 말 그대로, 아크로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습니다. 몇몇 아크론(아크로인)들과는 하루종일 같은 사무실에서 지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제 곧 화수점회지기도 그만둔다하던데…그 이후 발표하고 싶은 컨텐트는 없나?”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학소설을 좋아합니다. 아시모프를 알게 된 것도 ‘파운데이션 시리즈’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과학소설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초단편으로 시작해서, 중단편, 장편 연재로 나가겠습니다. 거기에다가 스티븐 킹의 호러를 양념으로 뿌립니다. 호러나 고러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호러 소설은 제가 무지 좋아한다는 걸 스티븐 킹 읽다가 알았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한 가닥 한 가닥씩 발라내어 보여주는 장르가 호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연재 소설이라…조아쓰. 기대하게쓰. 아크로를 볼 때 걱정되는 점은 없나?”

“심각한 남초 현상이 문제 아닐까요? 더 많은 여성 동문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 남기면 좋겠습니다. 조화와 균형, 어떤 곳에서도 꼭 있어야 할 덕목이라고 봅니다. 아크로, 이대로 가다간 점점 더 삭막해지다가 결국 사막화의 길을 걷지 않겠습니까. 아크로에 오아시스가 필요합니다.”

“맞는 소리. 맞어. 간만에 우리가 한 마음이 되는구만…. 그래, 본인이 읽은 아크로 기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가 있어?”

“이원영 동문의 고향 이야기 해운대 3 ‘엄마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그 기사 이후로 ‘선배님’ 빼고 그냥 ‘형’이라고 부릅니다. 아크로가 아니었다면 한 10년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었을까요.”

“저기..불이 반짝반짝하는 것이 방송 그만하랜다….마지막으로, 아크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면 좋을까?”

“닐 스티븐슨 ‘스노우 크래쉬’에 나오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미래라면 아크로폴리스 타임스는 다시 한 번 제 삶 속에 젊음과 학문의 현장으로 입체 홀로그램을 입고 ‘생생하게’ 들어오겠죠, 27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크로폴리스에 갈 때 어떤 아바타를 입어야 하는지는 그 때 가서 고민하기로 합니다. 어쨌든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분들이 글, 댓글, 사진, 조회수를 올리면 좋겠습니다. 저요? 조회수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 마시길. 글, 댓글, 사진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최고의 글은 바랄 순 없을지라도 최다의 글을 올리는 것… 이건 뭐 언제든 노려볼 수 있겠죠. 팔꿈치 도사님, 현재로선 제가 최다 글 업로더 아닌가요? 비록 작품이 아니라 알림 공고지만도.”

“공고라니 무슨 소리를…. 공고의 수준을 인문학의 수준으로 높여놓은 사람인데. 그건 그렇고, 앞머리에 험한 소리 한 것, 잊어줘라. 나도 시청률 생각하면 침이 마른다. 다 먹고 살자고 한 것 아니겠냐?”

“그건…생각해보겠습니다. 어쨌거나, 녹화끝나면 도사계 사무실 화장실 뒤에서 좀 봅시다.”

팔꿈치 도사, 파랗게 질린다. 벌써 암수의 후폭풍이 시작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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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3)
  재밋고 부럽고.. Teddy 2009-07-29 10:43:08
재밋고 부럽고..
글 재주도 그렇지만 후루룩 (*표현이 이상?)읽어 보게하는 내용이 좋읍니다
추천0 반대0
(98.XXX.XXX.44)
  수배중? 이와뇽정말시러 2009-06-24 00:41:43
천만에 말씀, 체포된 다음 머그샷 찍은 거, 아직 몰랐어요. 왕년에 원자력 기술 관련해서 쫌 거시기한 해프닝이랄까 뭐 델리키트한 섬싱에 관한 에브리싱을 스피치하긴 글코, 암튼 털은 좀 나이스하게 레이즈해야 될 것 같은 싱킹어바웃이 커밍아웃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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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79)
  잡혀가시지는 않은 것 같고... 흥보 2009-06-23 23:40:00
수배중이 아니었을까 사료되는데요^^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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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132)
  도사님, 두번째 털 기른 사진요 이원영 2009-06-23 02:07:39
언제 잡혀 갔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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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79)
  아... 그 이름 도사 이 상대 2009-06-22 23:48:02
사차원 도사님의 내공이 깆든 칼럼들을 잘 읽고 있읍니다. 앞으로도 예리한 분석의글들 기대되네요. 아크로에 걸물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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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XXX.XXX.11)
  다시 고임 박승규 2009-06-22 23:08:03
이충섭님/ 아까 얘기 하려다가 안 했는데, “고임”을 “사랑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셨다면 그것은 표준어가 아니고 “굄”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받친다”는 뜻으로는 두 가지(고임/굄, 고이다/괴다)가 모두 표준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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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잠자리에 들기 전에 풀어주셔서 감 사드립니다 켈리 2009-06-22 21:43:13
팔꿈치 도사님이 좀 짓궂으시긴 하더라구요.^^
과학연재소설은 정말 기대됩니다.
그 전에 맛배기로 창빈이 얘기좀 풀어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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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77)
  최씨모프님의 글쓰기 3원칙 이충섭 2009-06-22 21:05:14
다른 동문을 망가뜨리는 글쓰긴요?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글쓰긴요?

물론 농담이구요.^^ 정말 기발하십니다.
자신을 망가뜨리는 글쓰기.. 너무 손해보는 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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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XXX.XXX.246)
  문젠 꼭 풀어야겠죠 이충섭 2009-06-22 20:49:11
"고이다"... 아끼고 돌보다 (사랑하다), 괴다 (기울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아래를 받쳐 안정시키다) 팔꿈치 도사가 짓궂게 군 건 다 띄워주려 그런 거라고 봅니다. 똔 팔베개 자세에서 꿈치를 세워 뒷덜미께에 대면 (괴면) 자연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누드 자세가 나오면서 모델로 뜬다는 뜻으로다... "설사"를 보현님에게 억지로 붙여쓰기 한 게 엊그젠데 저의 살사가 설사(x2)가 되어 되돌아 올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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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XXX.XXX.246)
  윗 "고임"의 중의적 표현에 대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켈 to 충 2009-06-22 18:58:09
저 역시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포트 설사, 쌍-에스와 같은 생각했습니다. 이번 뮤지컬에 단연코 재벌녀와 함 당기셔야 할 듯 싶습니다.

점자까지 배우셨으니... 다음은 수어?

전 아파트에서 자랐는데도 요즘 농사에 관심이 자꾸 가는 것이, 나이 먹으면 자연으로 더 가까이 가고 싶어지는 건가봐요. 근데 화초도 매일 죽이면서 뭘 기를 수 있을는지. 애들이나 잘 키워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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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77)
  음... 진정 물건이시군요 이상실 2009-06-22 18:43:05
인터뷰 당하신 분이나 댓글 쓰신 분들이나 다들 대단하십니다. 댓글 수준 좀 평준화합시다. 뭔 말씀들을 하시는 건지... 이충섭선배, 풍물패 하신다고 할때 알아봤습니다. 근데 언제 스포츠 설사까지 하셨습니까? 저 사진에서 손 번쩍 들고 취하신 포즈 좀 보십시오. 심상치 않습니다. 관악연대 뮤지컬 만들때 이선배의 타이즈 입고 살사 추는 장면 꼭 넣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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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08)
  고임 박승규 2009-06-22 16:22:00
고임에는 세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1. 굄, 2. 고된 임무, 3. 품삯.
사실 1과 2는 “팔꿈치의 고임”이라는 문맥상으로는 거의 같은 의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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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평범한 삶도 팔꿈치의 "고임" (역시 중의적인) 을 받으면" 최응환 2009-06-22 15:27:04
이거 정말 해석안되는데 해석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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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충섭님... 흥부 종하 2009-06-22 14:22:28
귀여우시지는 않구요... 사랑스러워요...ㅋㅋ (내가 지금 먼 소린지...)
아크로 마당에서 노는 기쁨,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깊은 샘 같은 분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시는 한 분이십니다. 언젠가 화점회에서 만나자 "댓글 고마워요" 하시더라구요... 하찮은 댓글에도 꼭 챙겨 인사하시는 그대는 진정한 '아크론'... 우후훗!!

근데 두 번째 사진, 정말 물리학자 같습니다... 에ㅍ뱌이 리스트에 올라있는 인물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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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XX.XXX.91)
  취재 박승규 2009-06-22 14:13:03
취재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無의 인생이어서 취재할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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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로봇3원칙에 비추어 아크로 글쓰기 3원칙을 제정하면 어떨까요 최씨모프 2009-06-22 13:59:28
1. 다른 동문에게 해를 끼치는 글은 쓰지 말아야 한다
2. 자신을 망가뜨리는 글은 쓰지 말아야 한다
3. 위 두법칙에 저촉하지 않는 한에서 글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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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공부를 밥먹듯 하셨군요 (나도 길게 제목) 켈리 2009-06-22 13:28:00
물리학 세부전공에 대한 문단은 하나도 이해 못했습니다. 이런...

지난 주엔 음대동문이 경력으로 내 기를 죽이더니,
오늘은 도사님 마누님의 사진으로... 윽!
이 나이에 (그 나이나 이 나이나 피장파장 영마차이므로) 저리 아무렇지도 않게 생머리를 소화시키다니... 사과나무가 이 기사를 안 봐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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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77)
  팔꿈치 도사의 도술 이충섭 2009-06-22 13:03:29
나중에 제 농장에 놀러 오세요. 텍사스 향우회에 제가 불성실했나요? 죄송합니다. 턱수염 흡수론은 참신합니다. 전 "원영이성 파마 머리 정도 아님 걍 민다"주의자입니다. 이시모프 또는 이씨모프, 꿈입니다. 평범한 삶도 팔꿈치의 "고임" (역시 중의적인) 을 받으면 빛나 보이나 봅니다. 귀엽게들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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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XXX.XXX.34)
  아래 박승규님의 댓글은.... 팔꿈치 2009-06-22 12:38:05
"다음에는 저를 좀 취재해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하겠습니다. ㅋㅋㅋ.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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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83)
  과학 박승규 2009-06-22 12:13:47
MC님, 진리탐구로서의 과학과 실용을 목적으로 한 공학을 구분하지 못하시다니… 인문학적으로 볼 때 더욱 확연히 다릅니다. 그것은 단지 원리와 쓰임새의 차이가 아닙니다. 요즘은 물리학도 고체물리(응집물질물리) 같은 실용적인 부분이 강해졌지만, 원래 과학은 자연철학에서 파생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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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35)
  비범한 도사의 인생 김한신 2009-06-22 11:18:57
걸어오신 길 역시 범상치 않으시군요. 흠.... 미인을 얻으신것만 해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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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49)
  이시모프를 위하여 김지영 2009-06-22 10:33:36
이시모프의 "New Foundation Series"를 기대합니다.
아시모프의 로봇 삼원칙 바꿀 때도 된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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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08)
  알고보니 정말 4차원 도사군 - 대단한 라이프 스토리입니다 최응환 2009-06-22 10:25:14
1. 모든 사진이 다 충격적임 (왜 wife의 나이까지 혼자 다 먹었는지? 혹시 턱수염을 기르다가 윗머리가 (턱) 아래로 흡수된 것이 아닌지).
2. 물리학도라고 하면 왠지 다 멋있어 보임 (단 이론물리학의 경우)
3. Isaac Asmiov의 Foundation Series를 읽었다는 것 만으로도 존경스러움.
4. 언어의 재주가 많다는 건 느꼈지만 사라진 것으로 알고있는 만주어를 한다는 것에 경악
5. Post-Nuclear Holocaust 대비책까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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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멋있는 분! 김판건 2009-06-22 10:17:44
선배님이 만드시는 농장 기대가 되네요. 항상 웃으시는 모습이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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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XXX.XXX.237)
  엥? 뭔 박스? 이경훈 2009-06-22 09:42:25
아래 김성수 선배. 웬 박스? 바카스 박스? 선물 한 박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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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83)
  역시 대단한 인물 김성수 2009-06-22 08:36:11
이충섭 동문의 활약에 박스를 보냅니다. 계속 LA 점심 모임을 이끌어 주심이... 진정한 도사를 사부로 모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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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2)
  가족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변우빈 2009-06-22 08:29:28
아직 뵌 적이 없습니다만, 부인과 딸이 자매처럼 아들과 아버지가 형제처럼 보이니 더 바랄 것이 없는 가정이군요. 용감한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이 동문은 참 용감한 분입니다. 1982 년에 저도 이 동문 따라서 그 교회를 나갔으면 오늘 내 운명이 좀 바뀌어 있을라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군요. 오늘 훌륭한 동문 한사람 알게되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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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157)
  역시 범접하기 어려운 유병순 2009-06-22 08:00:49
제가 몇 년 전에 처음 인사했을 때 범접하기 어렵다고 딱 알아 봤슴다. 텍사스란 곳에 정 붙인 인연이 있는 텍사스 향우회로 억지로 엮어볼라고 해도 안되더라고요. 이렇게 인터뷰로 그 속을 들여다보게 해 주시니 팔꿈치 도사께 정말 감사. 괜히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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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XXX.XXX.18)
  스포츠 살사까지! 이 경희 2009-06-22 00:49:11
그 동안 충섭이 형의 다재다능에 기가 질렸는데 스포츠 살사까지 하셨다니.... 이래서 관악인물열전이 좋습니다. 동문들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거기다가, 팔꿈치 도사님이 뉘신지는 모르겠사오나 이번 인터뷰 기사 읽다가 나자빠지는 바람에, 2층에 있던 아내가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쏜살같이 뛰어 왔답니다. 아내 역시 기사 읽고 나자빠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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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62)
  워낙에... 이병철 2009-06-22 00:30:32
우리 회사에서 저와 다른 잘 생긴 남자직원 중에서 누가 가장 인기 있나 투표를 했는데, 제 삼자인 이박사가 선정 되었지요. 하여간에... 못하는 것이 없는 인물이지요. 국보감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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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5)
  남초라고 고라고라 ... 김지영 2009-06-21 21:38:06
아직도 male chauvinist pig stage에서 못 벗어낭겨.
여성 독자 입장에서는 물이 좋구먼.
이박사, 아크로에서 주는 여성학 박사 학위 잘 받으세요.
박사 중에서 물리학 박사하고 수학 박사가 제일 고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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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24)
  할 얘기를 다 못해서.. 워낭소리 2009-06-21 21:19:19
그기고 이박사 앞의 두 장의 사진 끝내주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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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79)
  도사의 쟁패 이원영 2009-06-21 21:09:38
가 될 것임을 예견한 바, 정말 정말 훌륭한 인터뷰er,ee, 였습니다.
이 글에 등장한 두 사람의 아크로에 대한 애정에 만불의 일이나마 호응한다면
댓글 남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두 도사님 수고하셨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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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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