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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비슷해 보이지만 번지수가 서로 다른 허리통증들 이야기
화수점회 밥상톡 1 - 조형기
2009년 04월 09일 (목) 09:10:56 조형기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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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사진1 : 골반뼈를 앞에서 본 사진. 빨간 점이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의 원인은 이것 말고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따라서 모든 병에 무조건 한가지 치료방법만을 고집하면 안된다. 
사진2: 허리를 세로로 찍은 MRI 사진.  아래쪽으로 디스크가 조금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사진빨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 사진이 이렇게 나와도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고, 또 허리가 아프더라도 그 원인도 디스크가 아닐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사진 2
잘못하면 무척이나 딱딱해져 버릴수 있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허리통증과 그 치료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하나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어느날 보니까 문 하나가 몹시 삐끄덕 거리면서 아주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열고 닫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자. 만약 문을 열고닫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듯이 끼이익~ 하면서 소리가 나는 것을 통증이라고 한다면, 그 이유 중에 가장 흔한것은 아마 문에 달려있는 경첩이 녹슬었거나 망가졌기 때문일것이다. 이런 경우에 해결방법은 크게 세가지 뿐이다. 
방법1: 녹슨 경첩을 떼어내어 버리고 새로운 경첩으로 갈아끼운다. (수술하는 방법)
방법2: 소리가 나건 말건 녹슨 부분이 닳아 없어질때까지 계속 열고닫는 방법 (운동치료법)
방법3: 소리가 나는 부분을 찾아서 윤활유를 조금 뿌려주는 방법 (신경블락치료법)
물론 이중에 어느 방법으로 치료할 것인가는 소리(통증)이 얼마만큼 심하느냐, 소리가 나도 문이 열고닫히는게 가능하기는 한가? (생활이 가능한가), 또는 경첩이 도대체 얼마만큼 망가졌는가 (디스크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  등등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것은 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을 두고서라도 여러가지 수술과 마취에 따른 위험을 동반하고 또 100% 수술이 성공해서 통증이 사라진다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일단 운동치료법이나 신경블락 치료법 혹은 기타 다른 치료방법을 동원해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먼저 치료를 시작해 보는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중대한 함정이 하나 있다. 문이 삐그덕 거리며 소리를 내는 이유는 백이면 백 모두 경첩이 망가졌기 때문이 절대 아니다. 이를테면 문틀이 비틀어졌을 수도 있고, 문 자체가 습기를 먹고 뒤틀려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고, 바닥틈새에 무엇이 끼어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그런 가능성은 모두 무시하고 (혹은 전혀 알지 못하고) 무조건 ‘소리나는 것 = 경첩이 녹슨 것’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허리 아픈 것 = 허리디스크 때문’ 이렇게 잘못된 고정관념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조차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MRI 검사라는 허리사진을 찍은 사진을 너무나 맹신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십년 넘게 MRI 사진을 보아왔지만, 그동안 정말 단 한번도 방사선과 의사가 MRI 허리필름을, ‘아무런 이상없음, 정상’ 이렇게 판독해 보내온 것을 본 적이 없다. 항상 어디에선가 뭔가를 찾아내서 약간 뭐가 안좋은듯 하고, 1-2mm정도 디스크가 약간 튀어나온듯 하고 등등 하면서 절대 정상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MRI 필름에 심하게 디스크가 튀어나와 보인다고 해서 실제로 심한 허리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디스크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극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간혹 엉뚱한 디스크를 수술해서 수술 후에 통증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생긴다. 사진상으로는 분명히 그 디스크가 더 나빠보였지만 환자가 아픈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진상으로 나오는것보다 훨씬 더 복잡미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을 가진 분들은 사진이야 어찌되었건 간에 아무런 증상없이 평생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사진빨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
참고로  디스크라는 것은 사진에서도 나와있는 것처럼 허리뼈의 사이사이에 끼워진 넙적하고 동그란 두꺼운 실리콘 물주머니같은  완충쿠션이 어떤 원인으로 터진 다음에,  그 속에 들어있던 찐득한 물엿같은 액체가 새어나오면서 옆을 지나는 굵은 신경선을 누르는 것이다.  예전에는 물리적으로 누르는 것만이 통증의 원인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화학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는 것도 신경을 자극하는 것 역시 통증의 또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본다. 마치 뭐랄까 밥먹다가 꼭 혀를 이빨로 깨물어야만 아픈게 아니고 (물리적 자극) 매운고추장을 한숟갈 퍼먹어도 (화학적 자극) 혀가 얼얼하게 아픈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에는 물을 마셔서 입안을 씻어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의미에서 신경도 똑같다.
디스크 이외에 흔한 통증의 원인은 허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커다란 관절인 Sacro-Iliac 관절, 줄여서 SI 조인트 불리는 관절이 아픈 것이다. 이 관절은 오른쪽 왼쪽 두군데에 있는데 보통 어느 한쪽이 다른쪽보다 더 혹은 먼저 아픈 것이 보통이다. 여기가 아프게 되면 우선 허리아플 때 아픈 곳이 정중앙이 아니고 한쪽으로 손가락 두마디 정도 떨어진 곳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또 이런 환자분들은 가만히 살펴보면 골반이 좌우균형이 맞지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마치 한쪽다리가 길거나 짧은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많다. 증상을 보면 마치  좌골신경통처럼 다리쪽으로 통증이 전기줄처럼 뻣쳐가는 것도 똑같지만 다만 무릎 정도에서 멎는 것이 보통이다. 전문가가 정밀 이학적 검사를 하거나 사진을 찍어보면 감별진단이 가능한데, 치료는 디스크보다 쉽고 예후도 더 좋은 편이다. 통증전문의에게 조인트 신경블락을 먼저 한 후에 당일에 재활의학과 의사나 물리치료사 혹은 골반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카이로프랙터를 찾아가면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수도 있다. 신경블락을 먼저 하게되면 골반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보다 몇주 걸릴 교정을 하루에 마치는 것도 가능하다.
그 다음에 흔한 질병은 피리포미스 신드럼이라고 해서 엉덩이 깊은 곳에 위치한 조그마한 삼각근이 운동부상으로 굳어지면서 그 바로 아래를 지나는 좌골신경을 직접 누르는 경우를 들수 있다. 증상은 좌골신경통과 똑같지만, 허리뼈에 통증은 없고 대신 엉덩이 깊은 곳이 아픈게 특징이다. 다행한 점은 전문가를 만나면 진단도 잘되고 치료효과도 매우 좋지만, 나쁜 점은 그런 전문가를 만나기가 힘들어 엉뚱한 곳을 헤메다가 잘못짚어 괜히 허리를 잡아당기거나 또는 아무런 죄없는 디스크수술을 받고 오히려 통증이 더 악화된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를 찾아온 환자 분들 중에서는 다른 의사에게 뭔가 허리주사치료를 받았는데 아무리 반복해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아서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하나보다 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행여나 싶어 한번 들렀다가 완치된 분들도 많다. 물론 허리통증은 이외에도 허리뼈의 작은 연결관절인 포셋 조인트가 아픈 경우, 등뼈의 중심공간이 전체적으로 좁아진 경우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변종들이 존재한다.
핵심은, 진단이 다르면 치료법도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이렇게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다른 병이라고 이렇게 저렇게 분류해 놓은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바로 한가지 병에 잘 듣는 치료법이 다른 진단을 가진 병에는 전혀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의학의 역사를 뒤돌아 보면, 잘 치료가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치료가 안되어서 더 깊이 연구하다가 새로운 병을 알게되고 그제서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게된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가 안되니까 거꾸로 원인을 찾아보다가 새로운 병명을 진단을 하게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슬픈 일은 이미 이렇게 다 자세히 밝혀져 있는 허리통증의 원인도 감별진단을 못해서 그저 자기가 알고있는 한가지 진단 혹은 한가지 치료방법 만으로 모든 허리병을 몽땅 치료하려 드는 전문가(?)들이 아직도 미국에 비교적 흔하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아는 방법 하나로 치료가 되면 다행이고 아님 말고 이런식인데, 이런 풍진 세상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면 환자 스스로가  준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이런저런 기초지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의사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본인 스스로가 납득할만큼 충분히 쉬운 말로 설명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만약 그대로 설명이 충분치 못했거나 그래서는 안되지만 행여나 의사가 싫은 내색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때에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고 다른 전문가를 찾아가서 다시 한번 자문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 이것을 영어로는 2nd Opinion 이라고 하는데 너무나도 당연한 환자의 권리이므로 자기 몸이 걸린 중요한 일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고 체면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다만 이때에는 그 동안의 치료기록이나 특히 그 동안 찍은 MRI 필름이나 CD그리고 판독결과를 들고가는 것이 불필요한 헛걸음을 방지하고 상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보통 찍었던 방사선과 (영어로는 래디올로지 Radiology) 사무실을 찾아가 카피해달라고 당당히 요청하면 된다. 환자의 권리보호 차원에서 법적으로 거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있으면 좋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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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제가 흘러 듣기로는, OC 거주민 일동 2009-04-08 18:54:24
이 내용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훨씬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하는데..그래서 그 글이 실렸나 했는데...이건 보도자료용인 듯합니다...OC 거주민들은 어떻게 하라구요...
추천0 반대0
(75.XXX.XXX.83)
  한명숙 선생님이라고 있죠? 이경훈 2009-04-08 17:45:46
전에 총리하던 분. 이분도 나이 40 넘어 감기라고 진단받아 감기약 먹었는데요, 실은 임신이었대요. 해서 아이가 눈이 나쁩니다. 정말 여러가지 의견 들어봐야해요. 큰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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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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