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and Republicans ‘On Offense’? Nah. It’s Just the Same Old Gaslighting.

2019년 3월 26일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뮐러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 못하고 어정쩡하게 끝나자, 트럼프와 공화당이 기고만장, 마치 트럼프가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상황을 꼬집은 기사다.

“트럼프와 공황당의 ‘공세’? 아니다. 옛날부터 써먹던 똑 같은 gaslighting 일뿐이다. “

뭔 소리? 개스 불로 확 싸질러버리겠다? 아무리 트럼프라도 그렇지. 그렇게 심한 말을?

Gaslighting America: Why We Love It When Trump Lies to Us. 아만다 카펜터 (Amanda Carpenter)라는 정치 칼럼니스트가 2018년에 낸 책의 제목이다.

미국을 불바다로? 설마.

Gaslight, 1944 년에 만든 영화 제목이다. 당시 신인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인공 폴라 (Paula) 역을 맡아서 오스카 상을 받는다. 폴라가 14 살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그의 aunt (이모?, 고모?, 숙모?)가 살해당한다. 장소는 그 aunt의 런던 저택. 폴라는 그녀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 후 폴라는 이탈리아로 간다. 처녀가 된 폴라는 거기서 한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다. 남자의 이름은 그레고리. 그는 폴라에게 런던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둘은 폐가처럼 비어 있던 죽은 aunt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폴라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물건이 자꾸 없어진다. 갑자기 멀쩡하던 개스 불이 흔들리기도 한다. (당시 런던에서는 집 조명으로 개스 램프를 썼다.) 그 때마다 남편 그레고리라 폴라에게 당신이 이상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폴라는 점점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믿게 된다. 폴라가 런던 경찰국의 형사를 만나면서 반전. 그 형사가 옛 살인 사건을 다시 수수한다. 결과는 남편 그레고리가 폴라의 aunt를 죽인 범인. 그는 그 오페라 가수를 죽이고 그녀가 가진 특정한 보물을 훔치려 했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폴라가 나타나자 황급히 떠났던 것이었다.

일부러 폴라와 결혼하고 런던 aunt집으로 돌아와 폴라 몰래 그 보물을 찾고 있다. 그레고리가 다락 속에서 보물을 찾으려고 몰래 램프를 키면 일층 거실의 램프로 가야 할 개스가 줄어 들어 불꽃이 춤을 춘 것이다. 그레고리는 폴라를 미친 여자로 만들어 자기가 후견인이 되어 맘 놓고 그 보물을 찾으려는 계획이었다.

그 영화에서 나온 말이 Gaslight: 멀쩡한 사람을 심리적인 조작을 통해서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는 일.

트럼프가 하는 짓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 거짓말을 반복, 반복해서 국민들이 자신들이 잘 못 알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gaslighting을 한다는 말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 gaslighting. 트럼프의 재위 기간 (재임보다는 재위가 적당한 듯) 동안 할 수 없이 배우게 되는 표현이다. “Trump”와 “gaslight”를 구글하면 수없이 좋은 예들이 쏟아진다.

트럼프도 쓸 데가 있다.

글/사진 : FIVE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