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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기 지루해? 굴과 무를 섞은 굴밥 어때?
천기누설 - 나만의 레서피 5 - 이경훈의 굴밥
2009년 06월 09일 (화) 23:04:59 이경훈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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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딸이 방학을 맞아 동부에서 돌아왔다. 고기를 잘 먹지 않으려 하는데다,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왔으니 너무 부담있는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단하면서, 영양도 있으면서, 좀 특별해보이는 뭐가 없을까 생각하다 굴밥을 해주기로 했다. 

쌀을 씻어 압력솥에 넣고, 보통 때보다 물을 조금 더 넣는다. 밥이 좀 질어야 나중에 간장장에 비빌 때 힘이 덜 든다. 밥이 고슬고슬하면 좀 이상해진다.

미리 굴을 씻어놓는다. 요즘 마켓에서 파는 굴은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두어 조각으로 자른다. 이렇게 해야 먹기 편한 것같다. 1인분 밥에 원래 굴 3-4개 정도 들어가는 양으로 준비하면 밥에 굴 향기가 가득하다.

무를 잘라서 채를 썬다. 채 한 주먹 정도가 1인 분 밥에 들어가는 양으로 조절하면 된다.

이제 압력솥에 무 채 썬 것과 굴을 집어넣고, 잘 섞이게 조금 휘저은 다음 밥을 한다. 밥하는 요령은 보통 때와 같다.

밥 스위치를 넣고는 남는 시간에 간장장을 만든다. 간장에 마늘 간 것을 집어놓고, 파를 잘게 썬 것을 듬뿍 넣는다. 참깨를 넣고 싶은 사람은 넣어도 좋다. 칼칼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고운 고추가루를 조금 넣어도 되겠다. 참기름을 섞어도 좋은데, 나같은 경우는 따로 내놓는다. 간장장이 남아 보관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해지기 때문에.

밥이 다 되면, 냉면 그릇에 밥을 퍼서 준비한 간장장과 함께 내놓는다. 다른 반찬들은 너무 헤비하게 준비하지 않는다. 김치나 젓갈 정도만 준비해도 깔끔한 한 상이 되는 것같다.

굴 – 좋은 식재료다. 아무리 양식굴이라지만 왜 이리 싼지 모르겠다.
무 – 좋은 식재료다. 보약급 음식이다. 이것도 거의 거저다.

이를 섞어 밥을 지어 먹으면 술술 잘 넘어간다. 맛도 있고 영양상으로 좋은 것같다. 헤비한 반찬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간편하기도 하다. 밥먹기 지루할 때가 있다. 밥하기 지루할 때도 있다. 그럼 간혹 굴밥을 해먹어보자.

굴밥을 먹은 딸아이, “아빠, 정말 맛있었어!’라고 한다. 아니…이 녀석도 이번에 성적표가 불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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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6)
  전업주부 요리수준 김성수 2009-06-10 16:05:48
가히 이정도면 전업주부라고 생각되네. 표현의 섬세함이 한, 두번 요리책에서 보고한 것이 아니라 오랜 인고의 새월, 시행착오 끝에 나온 것임을 보여주고 있음이야. 경훈, 이제 그대는 더이상 백수가 아니라 Full-time Home economist임을 인정함. 백수그룹에서 탈퇴를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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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2)
  여자분들에게 고도의 독심술이 발달했다는 것, 이경훈 2009-06-09 17:33:38
사실인 듯합니다.
....
...
하여간 이충섭님의 말재간에는 항복입니다...굴무면...허허허. 히히히...하하하...
추천0 반대0
(75.XXX.XXX.83)
  끌어들이기 작전 켈리 2009-06-09 16:46:42
이거 또, 사진 없이 내 보내서 누군가 시도해 본 후 찍어 보내게 하려는...?
제자 기르는 방법이 특이 하시다 할'바께쓰.
추천0 반대0
(69.XXX.XXX.127)
  요리 전문가 맞네 이충섭 2009-06-09 15:56:38
"간장장이 남아 보관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해지기 때문에." ... 이 대목, 감동이네요.

그러나, 경훈님 딸아이의 반응을 아크로(배)틱하게 해석하자면...
굴과 무가 무쟈게 좋은 재료임에는 틀림없지만, "굴무면" 다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시장이 반찬이라쟎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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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XXX.XXX.34)
  이런...뭬야? 워낭소리 2009-06-09 07:55:56
사진도 없이..그런데 이거요 정말 사진 필요없을 정도로 쉽고요, 겁나게 맛있어요.
우리집에서도 입맛없을 때 가끔 먹는 필살기 요립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38)
  두 손 들었소 켈리 2009-06-09 07:31:17
막강하십니다. 요리클럽 만드셔야 할 듯. 간단하면서도 영양식인 메뉴들 너무 좋습니다.
계속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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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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