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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없다. 앞으로 저소득 환자 돌볼 터”
야간진료센터서 인술 펼치는 83세 백전노장 오형원 박사
2016년 09월 22일 (목) 13:08:02 라철삼 기자 acroeditor@gmail.com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야간진료센터가 있다. 5가와 6가 사이의 버질(505 S. Virgil Ave. #101)에 있는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뇌졸중이나 심장박동 정지 같은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가까운 곳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독감이나 설사, 복통, 고혈압, 당뇨, 편두통, 천식, 화상 그리고 찢어진 상처 수술 같은 응급 상황은 여기 야간 진료센터에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야간 진료센터에 대해 설명해 주신 분은 의료계의 백전노장으로 통하는 83세의 원로, 오형원 박사다.

1959년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오형원 박사는 외과전문의로 수도육군병원 외과 부장, 한미병원 외과 과장, 그리고 1965년에는 맹호부대를 따라 월남까지 갔다 온 참전용사다.

“전체적으로 한인 병원의 일반적인 현상입니다만 이곳에도 환자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입니다. 그래서 내가 노인이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우선 말이 통하고 그리고 감정이 통합니다. 노인들의 사정은 노인들이 더 잘 안다는 말이 되겠죠.”

   
오형원 박사.

오형원 박사는 서울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하다 1973년에 미국에 와서 내과로 바꿔 오랫동안 개인병원을 운영해 왔었다. 따라서 외과와 내과환자 등 전공에 부담 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한인 환자들의 대부분이 한두 군데만 아프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아요. 그런 경우 전공과목이 외과와 내과, 두 개가 돼 물론 환자들도 그렇습니다만 나도 스스럼이 없고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오형원 박사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진료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종합병원의 응급실은 비용이 엄청납니다. 그러나 여기는 다릅니다. 일반 보험과 메디케어 메디칼 환자들이 자유롭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절차가 간단하고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요. 그리고 최첨단의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오형원 박사는 의료 활동은 물론 단체 활동도 폭넓게 해 왔다. Asian-Pacific Island Health Forum의 창립이사, 서울대학교 남가주 총동창회장, 남가주 의사회장, 재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해 왔다. 오형원 박사는 또 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분만과 산전, 산후조리 및 가족계획 등을 무료로 실시, 지역 주민들의 보건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2003년에는 미국 의회가 수여한 ‘올해의 의사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한 의료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야간 진료센터라고 하니까 밤에 발생한 응급환자들만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간에 비즈니스나 직장 때문에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도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형원 박사는 붓글씨를 쓰는 한인사회의 서예가로도 유명하다. 현재 미주 한인서예협회의 회장으로서 정기적으로 회원들의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에 써둔 글을 조각하는 서각협회의 고문이기도 하다.

“일찍 은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2008년에 개인병원을 그만 두었고 그 이후부터는 건강정보센터 등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기관에서 일해 왔습니다. 앞으로 기회와 여건이 마련되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대구 출생의 오형원 박사는 부인 오인숙 여사(76세)와의 사이에 둘 다 변호사인 두 딸 주연, 미연 그리고 그들이 난 3명의 손자와 2명의 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라철삼 (문리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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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오형원박사님 멋지십니다. 양민 2016-12-25 17:29:06
쉬지 않고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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