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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회혼식까지 이 산을 계속 오릅시다”
79세 동갑내기 부부의 Mt. Baldy 설산 등정
2016년 04월 21일 (목) 12:15:53 김석두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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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6일 토요일 아침 8시경에 집에서 출발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틀 전 목요일 음지 설산 지역을 두려워하였던 아내 때문에 처음으로 8,800피트 능선을 오르다가 이틀 후 양지의 험준한 옛 산길(수년 전 수차례 체험했던 비밀 산길) 쪽으로 오르기로 약속을 받고 한참을 내려오다가 산장에 살고 있는 6세 소녀가 앞장서서 35세의 어머니와 같이 지팡이도 없이 힘차게 오르던 모습을 보자마자 아내가 깜짝 놀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금년 엘니요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1월, 2월, 3월 매주 1회 이상씩 15회의 설산을 오른 남편을 태산같이 믿고 험준한 양지쪽을 택하지 않고 오늘의 설산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동서남북 산행로 가운데 가장 가파른 8천피트 산장(샌안토니오 허트)에서 바위 정원을 지나 가파른 흰 눈이 쌓인 음지지대를 헤치고 용감히 올라가는 길에 설산 장비가 미흡하여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오던 수많은 산악인들이 최고령자인 아내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자 8,800피트 등성이에서 나의 아내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였다.

바로 그 순간,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을 떠올리게 한 영국계 어머니(61세)와 아들(20세)과 이모(55세) 세 사람을 만나게 되어 기념사진을 또 찍게 되었다. 시카고에서 UC Riverside  대학으로 와 생물학(곤충전문)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이 높은 산을 오른다고 하였다. 훗날 시카고에서 못 오신 아버지(65세)와 같이 또 다시 험준한 이 산을 오를 것이라고 하였다 .

   

 그 아들의 효심에 큰 감동을 받고 큰 아들과 작은 아들에게 일깨워 주기로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금년에 동갑내기 79세를 맞이하여 오늘 뜻 깊은 기념 산행을 하자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꼭대기 정상에 올라가 태극기와 통일 깃발을 들고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을 잇는 백두대간 북쪽 산행을 기원하자고 다짐하였다. 그날이 오면 두 아들과 3대가 같이 하는 가족 산행을 하자고 다짐하였다.

평소엔 주중 산행을 하면서 명상기도를 즐길 수 있으나 주말엔 수많은 산악인 지인들이 많아 얘기를 나누며 아내를 앞세웠던바 아내가 힘차게 올라감으로써 나는 20분 뒤에 따라서 정상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때 지난 2014년 9월1일 대학 총동문회 주최로 열렸던 맘모스 레이크 밤 축제에 150여명이 모이는 자리에 나의 아내가 가자고 하였던 때가 떠올랐다. 당시 77세 동갑내기 부부의 ‘백두대간 여명의 별’이라는 제목의 백두대간 산행기 출판을 구천 조부님과 송재 아버님 영전에 봉증한 후에 8월27일 귀미한 후라 여독으로 참여할 마음이 없었지만 바로 이튿날 50여명이 참가하여 정상에 열댓명이 오리 호수(Duck Lake, 1만2천피트)로 등정하였다.

   


 바로 그때가 2, 3마일을 여유롭게 호수를 걸어오던 77세 부부가 그 지역 신문 인 ‘SHEET’(2014년 9월25일자)에 톱기사로 올라 ‘부부산행 가화만사성’의 최고 유산을 만들었던 때였기 때문이다.
 
금년에 주 1회, 가끔 2회로 우리 부부가 오른다면 남편은 500회, 아내는 300회, 그리고 두 손자가 수십번, 큰 아들이 십여차례, 큰 며느리는 몇차례를 올랐으니 200회로 합류한다면 도함 1,000번을 채울 수 있으리라 희망해본다 .
 
그러나 산장에 살고 있는 영국계 미국인 친구가 20년 이상 살면서 주 1회로 1,000번 이상을 올랐으나 자신의 아내는 단 한 번도 오르지 않고 산장에 살기 싫어해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주면서 효자 효녀 하나씩 있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 앞으로 10년을 매주 1회씩 좋은 날씨에 부부산행을 하면 500번은 자동 계산이 된다고 하면서 격려를 받았던 때를 떠 올리며 정상에 올랐다.

 

   

 바로 그때 아내는 나에게 우리 부부사진을 찍어줄 분을 찾았노라고 함성을 질렀다. 그는 71세의 독일계 미국인 남성으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보잉 항공회사 우주공학 엔지니어로 일한다고 하면서 65세인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다고 하며 정성스럽게 사진을 6번이나 찍어주었다.
 
그 보답으로 통일 보자기 깃발(One Korea)과 미국산 산행 에너지 한 통을 선물로 드렸더니 너무나 고맙다고 하면서 자기 사무실 벽에 붙여놓고 한국 통일을 기원하겠다고 하면서  자기도 평화와 인도주의 신념으로 살고 있다고 하였다
 
아내와 같이 내려오면서 언젠가 미국인 동갑내기 부부가 들려줬던 말을 회상하자고 했다. “ 우리 동갑내기 부부 산악인은 같은 해 태어나서 같은 해 죽으니 너무나 행복하다고…” 그러면 9년 후 회혼식의 날, 88세까지 이 산을 올라와야 한다고 다짐하며 석양을 즐기며 초저녁밤 산행을 즐기고 내려왔다.

김석두(농대,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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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4)
  아름다운 산악인형제우애를 떠 올리게 해주심에 김석두 2016-04-22 21:31:59
감사드립니다 ,햇수로 7년전 한국에서 산악인 형님을 초대하셨던 우애심에 감동을 받고 마운틴 발디산을첫동반하였던 때가 떠 오릅니다"자연은 하느님이자 성전이다" 산행소감을 아크로타임스(12/16/2009)에 올려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남다른 형제애와 가정교육을 두자녀를 하바드명문대학을 풀장학생으로 키우시며 교육운동가로 활동하심에 경의를 드리고싶습니다.후배님도 결혼70주년까지 산을 오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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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XXX.XXX.197)
  아름다워요.... 이경훈 2016-04-22 03:02:12
선배님, 아름답습니다. 감사해요. 제 마음에 좋은 장면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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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XXX.XXX.40)
  후배들에게 어떻게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해야하는지 제대로 보여주십니다. 변변 2016-04-21 07:22:36
오늘 선배님에게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오늘부터 당장 실행해야겠습니다. 백년해로야말로 그 자체가 인생의 큰 성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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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XXX.XXX.24)
  우리조국 백두산 과 긍강산을 잇는 백두대간을 오르고 싶어 하는 김석두 2016-04-22 20:26:17
선배부부를 격찬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백두대간임을 지지난해 서울대 맘모스 레이크캠퍼스 행사시에 1만200피터 정상 오리호수에서 미국산악신문 기자와 인터뷰시에 자랑하였던 기사를 아크로타임스에서 격찬하셨던때가 떠 오릅니다 .변변 후배님내외분은 결혼 70년까지 산을 오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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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XXX.XXX.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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