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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중국이 값을 치를 때인가
[최운화의 경제에세이] 미·중의 '수건돌리기' 경제
2015년 08월 12일 (수) 11:31:41 최운화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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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금융위기를 넘어서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던 중국 경제가 기울면 그 충격이 매우 클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성장은 경착륙의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었다. 소비를 주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공장과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투자는 투자한 시설이 완성된 후 이익을 내주면 성공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패가 된다. 아파트의 경우 완공된 후 판매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거나, 공장의 경우 판매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다.

한국의 개발기에 대표적인 투자였던 경부고속도로가 성공의 좋은 사례다. 건설 기간에는 건설업이 호황이어서 경제가 잘 돌아가는데 도움이 됐고 완공 후에는 운송의 효율성이 올라가 수출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반면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요즘 가끔 문제가 되고 있듯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한 후 빚더미에 올라선 지방 정부들의 경우다. 경기 시설을 건설하고 행사가 진행될 때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만 막상 대회가 끝나고 난 후 경기 시설이나 숙박 시설이 남아돌아가면 이자 갚기도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실패의 사례다.

중국의 금융위기 전까지의 투자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맞물리면서 기적과 같은 성공을 가져왔다. 막대한 공장 건설과 넘치는 인력이 합해져 기업은 판매와 수익이 늘고, 근로자는 일자리가 생기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주거용 아파트도 판매가 잘 돼 경제가 급성장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투자는 완공이 돼 생산을 본격화하려는 시점까지도 세계 경제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침체로 인해 늘어난 생산을 받아줄 능력이 없어 수출이 예상만큼 안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과잉투자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투자는 많은 경우 정부의 정책에 의해 금융지원, 즉 빚을 낸 투자다 보니 완공 후 판매가 따라오지 못하면 빚에 허덕이게 된다.

이익을 못내는 중국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대량해고를 실시해 실업률은 늘어나고, 근로자 소득은 하락해 중국내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부실대출과 소득 감소로 중국경제에 경착륙의 경고음이 나오자 중국 당국은 증시와 부동산을 살린다고 작년 하반기부터 과감한 금융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을 맞는 듯했다. 늘어난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빚으로 띄워 놓은 사상누각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지금 중국의 경제상황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비슷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도 집 지을 동안 경제는 잘 돌아갔다. 돈이 늘어나 대출도 쉬워 누구나 집을 샀다. 그러나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간 무리한 투자가 한계에 부딪치면서 금융위기에 빠졌던 것처럼 중국도 정부의 돈 풀기 부작용을 겪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서브프라임의 공포는 중국이 막아주었다. 이제 중국이 그 값을 치를 때가 됐다는 서곡이 울리고 있다. 만약 중국이 경착륙을 하게 되면 중국의 과잉투자 후유증은 누가 받아줄까 궁금하다. 그동안 혜택을 받았던 미국이 받아줄 수 있을까. 수건돌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운화 (경영 78, 유니티은행장) *LA 중앙일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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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예상했던일인데도 정읍거사 2015-08-19 08:17:47
좋은 분석입니다. 중국의 과다투자 후유증은 몇년전부터 예상되었으나 막상 일어나니 무섭네요. 중국의 경제침체를 도움을 줄수있는 사람들은 미국도 아니고 그동안 중국증권시장의 과열을 조장했던 무분별한 외국인 투자가들 특이 한국의 투자자들이 될것같아 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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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XXX.XXX.163)
  이제는 차례가 바뀌었습니다. 박찬민 2015-08-14 06:40:04
미국이 실망을 시키더니 이제 중국이 실망을 시킵니다. 세상은 절대 강자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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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XXX.XXX.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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