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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경험..인생의 눈이 달라져"
양민 동문, 중앙일보 <인물 오디세이>에 소개돼
2015년 07월 29일 (수) 09:30:23 AcropolisTimes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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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가 양민(공대 77) 동문을 크게 인터뷰했다. 학원계의 스타로 한시대를 풍미하다가 사업을 접고 새로 출발하는 과정에 대해 담담한 소회를 피력했다. 중앙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전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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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을 경험하면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지죠"


인물 오디세이…유에스에듀콘 양민 원장

SAT 강좌 인기로 브랜치 5개까지
수강생 못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

의욕적으로 시작한 신규 교육사업
외부 투자가들에게 경영권 빼앗겨

석달 만에 훌훌 털고 무일푼 시작
등산.댄스 등 소소한 재미와 함께

"예전엔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는데
이젠 아내와 산책 할 때 가장 행복"

 

비즈니스 20년 세월이면 그 속 얼마나 구구절절 하겠는가.

오르막길 있었으면 내리막도 있을 터이고 몸도 마음도 편한 호시절인가 싶어 한숨 돌리면 어느새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고전하기도 한다. 물론 지금 그 내리막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전화위복, 새옹지마라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다지 큰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은 입 모아 말한다. 비 온 뒤 땅이 굳듯 사업체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튼튼해져 간다고. 거기에 덤으로 인생 공부까지 하며 마음도 생각도 조금씩 커간다고.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니냐고? 맞다. 뻔한 이야기. 그러나 이미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것을. 세대와 세대를 거듭하며 쌓여온 이 뻔한 이야기는 그래서 출구 없어 보이는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가장 강력한 힘이며 따뜻한 위로다.

바로 이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 유에스에듀콘 대표인 대입컨설턴트 양민(57)원장을 만나봤다.

#닥터 양 전성시대

서울대 공업화학과 77학번인 그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84년 USC로 유학 왔다. 1991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그는 한 리서치 회사에 일하다 1992년 이글락에 작은 학원을 열었다. 대학원 시절 틈틈이 했던 과외선생이 적성에도 맞았고 그 몇 년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도 얻어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자본금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당시 가난한 유학생 부부에게는 큰 매력이었다. 시작은 단출했다. 책상 몇 개 놓고 초중고 학생들 애프터스쿨에서부터 SAT까지 모든 것을 가르쳤다. 전기세를 못내 전기가 끊기는 상황도 겪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학원은 조금씩 번창해 갔고 2년 뒤엔 토런스 2호점도 오픈하게 됐다.

학원이 두 곳으로 늘어 난 뒤 '닥터 양 교육센터'는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했다. 덕분에 1996년 윌셔에 세 번째 학원을 오픈했고 브랜치마다 학생수가 100여명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0년 라크레센타 점을 열면서 그의 학원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여름방학 강좌 광고가 나가자마자 10일도 안 돼 정원 380명이 꽉 들어차고 라크레센타 학원이 있는 풋힐 길은 주말이나 방학이면 자녀들을 내려주고 픽업하려는 학부모들의 차량행렬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을 정도였다. 그래서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학원 앞에는 1시간 파킹 표지판을 설치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민 원장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역시 SAT 강좌. 2000년대 초반,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교육 박람회며 SAT 모의고사를 개최했는데 행사 때마다 200~300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그는 2003~2004년 1년 새 노스리지와 풀러턴에도 학원을 열어 총 5곳의 브랜치를 운영하게 된다. 새로 시작한 이 두 곳도 오픈과 동시에 수강생이 꽉꽉 들어차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을 만큼 대박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닥터 양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위기 속 인생을 배우다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 승승장구 할 때가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고 설상가상 2007년엔 그가 외부 투자를 받아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신규 교육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격적 투자가들에게 경영권을 뺏기면서 학원 사업에서 밀려 나고 말았다. 그가 떠난 학원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수 십 만 달러를 공중에 날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믿었던 이들에게 받은 상처로 그는 꽤나 큰 내상을 입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20년간 일군 비즈니스를 한 순간에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처음엔 난감하고 황망했죠. 그러나 누굴 탓 하겠어요. 결국 제가 모자라고 몰라서 생긴 일인 것을요."

생각조차하고 싶지 않을 터인데도 그는 비교적 담담했다. 두세 달 집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했다는 그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당시 그의 충격과 상처를 다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그래도 그는 지금은 아무런 미련조차 없다고 웃으며 말할 만큼 그는 그 상처에서 자유로워진 듯 보였다.

#새로운 시작, 그 길 위에서

다행히 그의 두문불출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아내의 격려 속에 그는 석 달 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2008년 3월 윌셔 불러바드에 지금의 대입 컨설팅 사무실을 오픈했다. 말 그대로 무일푼으로 다시 시작한 것이다.

당시 그의 시작은 단순히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만은 아니었다. 새로운 인생도 함께 시작됐다. 그때부터 그는 산악자전거며 등산, 댄스 스포츠 등에 본격 입문했고 '컬리 프라이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재미난 밴드 동호회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며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전에 몰랐던 일상의 즐거움을, 삶의 소소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단다.

"인생의 큰 굴곡을 겪고 나니 사람이 더 커진 기분입니다.(웃음) 그래서 요즘은 어떤 일에도 크게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그것 역시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저 주어진 오늘을 열심히 살아 갈 뿐이죠."

그의 이런 긍정적 마인드 덕분이었을까. 그의 컨설팅 사무실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올 여름방학엔 그간 소규모로 진행했던 SAT 강좌도 본격적으로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신문광고도 시작했다.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하단다. "예전엔 무언가 해야만, 무언가 달성해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요즘은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집근처를 산책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의 행복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단순한 학원 선생이 아닌 인생과 학업의 멘토가 되길 바란다.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쳐왔으니 학생들을 보면 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입시 지도를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는 건 당연하죠. 그러나 거기에 더해 그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은 게 앞으로 꿈입니다."

그래서일까. 그는 아이들 옆에서 진심 즐거워 보였다.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사는 지혜를 깨달은 자의 여유와 내공이 그의 학원 전체를 시끌벅적 유쾌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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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6)
  賢母良妻 감의 내조로 苦盡甘來의삶! 김석두 2015-08-05 16:57:29
을 터득하셨으니 참된교육자 답습니다 .문득 M/T Baldy 산길에서 만낫던 토팡가캐니언 초등학교 백인 여선생님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때가 떠 오릅니다 .왜 한국사람들은 젊은이들은 산을 타지않고 늙은이들만 오느냐고 하였습니다. 어제 화요일엔 한국사람 은 우리부부밖에 없었는데
백인여성 두명이 마라톤식 하이커를만나 .궁금해서 30세 경찰이고 31살 소방관임을 알게되자
내 아내와같이 기념사진을 담았습니다.참고해주.
추천0 반대0
(104.XXX.XXX.197)
  양민님 홍선례 2015-08-04 00:13:01
정말 훌륭하십니다.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의 행복이 더 소중하다."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추천0 반대0
(107.XXX.XXX.152)
  정말 이런 분 없습니다 2015-07-30 21:07:16
베이스도 윌취월장 하고 계십니다^^
추천0 반대0
(107.XXX.XXX.123)
  두루두루 멋진 선배 이상희 2015-07-30 12:20:06
밖으로 드러나는 최강 동안, 그 속에는 삶의 참맛을 알아버린 도인이 계셨군요! 선배를 알게되어 영광입니다.
추천0 반대0
(138.XXX.XXX.96)
  양민 선배 만세 박변 2015-07-29 20:47:16
정말입니다. 외면과 내면이 다 따뜻한 분. 양민 선배와 같이 놀 수 있어 행복합니다.
추천0 반대0
(138.XXX.XXX.53)
  닥터양 내면과 외면이 맞는 분 워낭 2015-07-28 16:35:46
인간 양민을 더 알게된 인터뷰 기사네요.
추천1 반대0
(74.XXX.XXX.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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