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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땐 모두가 그랬었지
[이종호의 이야기가 있는 풍경] 추억의 앨범을 넘기며
2015년 06월 15일 (월) 12:30:53 이종호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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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반 대학가.
새학기가 되면 으레 MT라는 것을 갔다.
대성리로 남이섬으로, 가평•청평•강촌•춘천으로….
과(科)에서, 서클에서, 동문회에서 새내기 환영을 빙자해 마련했던 단합대회.
이름하여 MT(Membership Training)였다.

청량리역 시계탑 밑에 모여 경춘선 완행열차를 타고 갔다.
먼저 간 선발대가 예약해 놓은 허름한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커다란 방에 둘러앉거나 마당 한켠에 모닥불 피워놓고 쪼그려들 앉아,
김민기•양희은 혹은 운동권 노래들을 권주가(勸酒歌) 삼아 밤새 술을 마셨다.
그리고 새벽 희붐할 때까지 '똑똑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할 말이 그리들 많았을까.
무슨 눈물이 그리들 많았을까.
무슨 분노가 그리들 많았을까.
지나오고 보니 그 때 만큼 빛나던 시절도 없었던 것을.

1980년대 초 청평역 앞에서 동아리 친구 선후배들이 함께 찍은 MT 기념사진이다.
오래된 사진첩에서 문득 발견한 반가운 얼굴들...
쓸쓸한 시절 탓이었는지 웃는 표정들까지 왠지 다 쓸쓸해 보인다.

지금은 사라진 옛 청평역 역사(驛舍).
멸공 방첩 붉은 구호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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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필자의 모습은 김종하 2015-06-14 19:47:10
삼십 수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이신 듯^^
덕분에 저도 오랫만에 옛 사진들 넘겨보며, 86년 늦가을 강촌으로 갔던 과동기 MT 사진에 추억에 젖어봤드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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