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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 와 있는데…”
[워낭의 진맥세상] 축구장에서 이뤄진 '작은 통일'
2014년 10월 04일 (토) 03:43:19 이원영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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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에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감동적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북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서 제각각 단체사진을 찍고 있을 때 관중석에서 "같·이·찍·어, 남·과·북"하는 연호가 들려왔습니다. 소녀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힐끗힐끗 상대편을 보았습니다. 아마 한국팀 관계자가 같이 찍으라는 신호를 준 모양입니다. 한국 선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와르르 북한 선수들에게 달려갑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서로 섞여 사진을 찍는 천진무구한 모습이 반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와~"하는 기쁨의 함성이 터졌습니다. 통일은 이미 우리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른 앵글에서 본 또 하나의 감동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video.php?v=1020305386620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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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중앙일보 칼럼-축구장에서 이뤄진 '작은 통일']

지난 1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북한과 일본이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남북공동응원단 6,000여 명은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이겨라"고 외쳤다. 뜨거운 응원 덕분인지 북한은 일본을 3대 1로 이기고 금메달을 안았다. 경기 종료 후 북한 선수들은 응원단 쪽으로 다가가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응원단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조국통일" 구호를 외치는 감격적인 장면도 만들어졌다.

동메달을 딴 남한 선수들과 함께 시상식을 마쳤다. "함께 사진을 찍으라"는 관중들의 주문에 남북선수들은 한데 어울렸다(사진). 관중석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목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졌다.

경기장 안의 이런 모습과는 달리 밖에선 답답함 그 자체다. 남북관계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다. '통일대박론'이 언제 나왔나 싶을 정도다.

지난 달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 참석한 간담회에 들렀었다. 애꿎은 송 의원에게 쏘아대듯 몇 마디 했다. 300명 가까운 의원들이 있는데 도대체 민족통일 문제에 비전을 품은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왜 남북문제에 다들 입을 닫고 있나, 그렇게 인기가 없는 테마인가, 표가 안 된다고 정치인들이 그렇게 무심해도 되나, 이런 말을 전하며 정치인의 입을 통해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잠시 생각하더니 송 의원은 한국 사회가 너무 우경화됐다, 남북통일 말만 꺼내면 친북이나 종북이니 엮어버린다, 용기를 내 남북협력의 필요성 등을 말해도 언론에서 취급도 안 해준다, 이런 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묻는 사람이나 답을 하는 사람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남북문제에 대해 한국의 정치인, 지도층 인사들 가운데 그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어디 한 두 명일까. 다만 '다칠까봐' 말들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최근 잇단 발언은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의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홍 전 대사는 허핑턴포스트에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세계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정작 문밖의 북한에서만 활동이 전혀 없는 것은 비극적이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대북정책은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보다 장기적이고 창의적인 대북정책 방향도 주문했다. '윈윈이 대결보다 낫다'며 개성공단의 확충과 새로운 공단의 건설을 강조했다.

기고 며칠 만에 열린 한반도포럼에서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폐기를 전제한 대북정책 때문에 남북한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안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문제 해결을 모든 문제에 우선시하는 입장을 재검토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문했다. 다시 말해 풀리지 않는 핵문제를 붙잡고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핵문제를 단계적·장기적인 과제로 삼자는 것이다. 우선은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과 남북한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미국과 중국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야당이나 재야인물이 이런 주장을 했다면 당장 친북·종북 소리를 들을 법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극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런 소신과 용기있는 발언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정치'가 없는 축구 경기장에선 '작은 통일'이 이뤄졌다. 안 풀리는 것을 붙잡고 남북이 지쳐가지 말고 작은 것부터 풀어가다 보면 어느덧 큰 통일에 다가서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원영 (정치 81, 언론인,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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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5)
  한국사회가 우경화 되었다는 표현 만 이 글에 있습니다. 김성엽 2014-10-30 02:26:38
기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 문장이 글 전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하기도 하고 자칫 그 한 문장으로 인해 전체 글의 의도가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지나치게 우경화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지나치게 좌경화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논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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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내용이 특정 인물과의 대화내용이기는 하나 그에 대한 아무런 부연 설명이나 반대 의견의 개진이 없어서 김성엽 2014-10-30 02:33:01
그 내용이 유일한 진실인 것 처럼 기사가 느낌을 줍니다. 혹시 기자의 의견과 같은 내용이라서 아무런 보충 없이 한쪽의 의견만을 수록한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의 이념 대립은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첨예합니다. 그만큼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항상 양쪽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기사를 기대합니다.
추천1 반대1
(108.XXX.XXX.194)
  남북한의 축구선수들은 같은 마음인 것 같더라구요. 양민 2014-10-05 13:22:05
어쩌면 같은 직종, 같은 나이, 같은 취미등 동질성을 가진 남북한동포들 끼리만나면 저런 모습을 충분히 쉽게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남북한의 평범한 국민들 인민들은 달라진 면들을 그저럴 수 있지 않겠어요? 가족 친척인데... 저만해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친척들이 거기 살고 있는 데... 권력자들이 조금씩 마음을 비우면, 함께 저런 모습속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데... 흑..사진배경의 "우리는 하나다" 멋져요.
추천1 반대0
(108.XXX.XXX.244)
  통일언론인 과 통일진맥 한의학 박사 다운 감동의 글!!! 김석두 2014-10-05 08:29:14
을 실은 아크로타임스 뉴스가 탑뉴스거리입니다. 양대종이신문에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추천2 반대0
(172.XXX.XXX.96)
  통일은 이런 모습이기를... 김종하 2014-10-03 10:57:32
... 이라고 한 두 번째 동영상 게시자의 메시지가 와 닿네요.
뭉클하면서도... 정치와 이념이 주도하는 현실의 벽에 느끼는 답답함이란...
추천1 반대0
(76.XXX.XXX.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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