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0 월 18:29
> 뉴스 > 소설 / 시
       
"하늘에 걸어두니 참 밝구나"
[송호찬의 시 사랑] '달의 씨앗'
2014년 09월 10일 (수) 15:49:54 송호찬 기자 acroeditor@gmail.com
송호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클릭!  

   

달의 씨앗

                                                       송호찬

달이 솟는다
여럿 아이를 낳은 여인의 아랫배 같은
고지대 평원의 끝
그랜드 캐년에서
찾아오는 어둠을 가장 먼저 담아내며
스스로 몸을 닫는 거대한 골짜기
그 낭떠러지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것은
어둠 속에서도 꿈틀거리며
계곡 속살을 파고드는
콜로라도 강줄기에 가 닿기 위함이 아니다
수백만 년 세월 동안
흐르는 강물에 조용히 몸을 허물며
스스로를 조탁해 온
넓고도 깊은
대륙의 사타구니
그 속으로 몸을 던진다
내일 솟아날 달의
씨앗이 되기 위하여

 

송호찬 (기계설계 80, 변리사, 시인)

ⓒ 아크로폴리스타임스(http://www.acropoli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의견쓰기
이름 비밀번호
제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현재 0 byte/최대 400byte)
전체기사의견(4)
  참 좋습니다. 오달 2014-09-10 08:54:27
달이 시가 되고
시가 달이 되고
추천0 반대0
(108.XXX.XXX.241)
  오달 선생님께 궁금. 영미시에도 달을 송호찬 2014-09-10 20:23:14
소재로 한 것이 많은가요?
추천0 반대0
(68.XXX.XXX.153)
  송 시인님이 따온 달 김종하 2014-09-09 23:01:50
제 품으로 쑹덩...
덕분에 추석에 달 감상 한번 잘 했습니다. 감사~
(제목은 시인님의 페북에서 빌려왔습니다^^)
추천0 반대0
(107.XXX.XXX.123)
  여기에 이렇게 걸어주시니 송호찬 2014-09-10 20:19:55
고맙습니다.
추천0 반대0
(68.XXX.XXX.153)
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600 Wilshire Blvd., #1214 LA, CA, 90010, USA|Tel 1-818-744-100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Copyright since 2009 by The Acropolis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acropoli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