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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이 월드컵을 이렇게 바꿨다
[샘콩의 e-세상]골라인 테크놀로지 주목
2014년 06월 27일 (금) 03:49:56 공성식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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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보는 월드컵은 몇 가지 새로운 모습으로 관중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마치 현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4k의 고해상도 화면, 화려한 색의 축구화, 땅에 줄긋기하는 ';사라지는 거품'; 등등 다양하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내게는 무엇보다도 컴퓨터 기술의 적용이 가장 눈에 띤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골라인 테크놀로지라는 것이다.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를 주심의 시계로 1초 이내에 전송해 주는 기술이다. 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14대의 카메라가 보낸 영상을 컴퓨터가 3차원으로 분석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정도야 뭐"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볼 때마다 신기하다.

또다른 하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기록해 얼마나 뛰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이는 선수들의 옷속에 장치된 GPS 장비가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줌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선수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근거로 감독은 어느 선수를 교체해야 할지 결정할 수도 있다. 데이터가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좋은 사례이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성이 파괴되는 것을 우려해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과학과 기술에 대해 꽤나 긍정적이다. 인터넷으로 인하여 인류의 지식이 집적되고 공유되는 이번 세기 내의 발전 속도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를 거라 믿는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많은 질병들이 정복되고 장애들이 극복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나는 수퍼맨보다는 아이언맨을 더 좋아한다. 인간이 어느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되어 수퍼맨이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이언맨이 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일까?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를 볼 때면, 우리의 조상들과 지금 우리들의 삶을 비교해 보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 계신 부모님과 카톡으로 문자와 사진을 주고 받을 때면 과학과 기술이 준 혜택에 감사하게 된다. 과연 5년 후에는 어떤 기술이 우리를 놀래킬지 궁금하다.

구글에서는 무인자동차를 거의 실용화 단계까지 개발해 놓았다. 이제 불과 몇 십년 후면 사람이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물론 그때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자동차가 하늘로 쉽게 떠다닐 수 있을까이겠지만 말이다. 인간은 지칠 줄 모르고 더 편한 것을 추구해 왔으니까.

요즘 IT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코 ';입을 수 있는 컴퓨터';이다. 구글 글래스가 이미 팔리고 있지만 역시 애플에서 올 하반기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iWatch가 가장 기대된다. 소문에 의하면 애플이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포츠 스타들을 고용해 이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제2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몸과 밀착되어 있지는 않다. 반면 손목에 차는 시계는 우리 몸과 붙어 있어, 혈압, 심박수, 혈당 등 몸의 상태를 끊임없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의 건강 지키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첫번째 버전에서 이 모든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불과 십년도 안 돼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것을 볼 때 iWatch의 십년 후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지 않을까? 애플 컴퓨터 초창기에 스티브 잡스가 "미래에는 책 만한 크기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청중들은 모두 웃어넘겼다고 한다. 그들의 상상력은 불쌍하게도 그것밖에 안 됐던 것이다. 반면, 운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iPad가 너무 두껍고 무겁다며 툴툴거린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185cm의 잉글랜드 골키퍼와 공중에서 맞닥뜨린 168cm의 마라도나는 ';신의 손';을 써서 골을 넣었다. 꽤 낭만적인 에피소드이다. 과학과 기술이 과연 이런 낭만적 요소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까?
공성식<경영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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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6)
  신의 손 ㅇㄱㅋ 2014-06-27 12:00:51
GPS 달고 뛰는 선수들, 신기합니다.
첨단 감지기와 컴퓨터가 심판을 대신해도 '신의 손'은 여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기기들에 생기를 불어넣은 프로그래머들, 혹은 그들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 오퍼레이터들 마음이긴 하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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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XXX.XXX.228)
  GPS Kong 2014-06-27 14:24:46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디다스에서 제공하는 miCoach라는 기술로 Tracking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축구화에 0.2온스의 작은 장비를 넣는다네요.

오프사이드가 판별하기 아주 까다롭던데 그것도 이 장비를 이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이 기계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걸까요?
추천5 반대0
(99.XXX.XXX.185)
  World Cop ㅇㄱㅋ 2014-06-30 09:43:53
인간이 기계에 너무 의존하게 되어 월드컵이 재미 없게 되면,
로봇캅들에게 축구 시키고 우리 인간들이 심판 보면 될 듯합니다.
축구는 로봇들이 즐기고, 우리는 심판들의 엉뚱발랄한 심판 내용을
스포츠 삼아 즐기면 될 듯.ㅋㅋ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모두들 말 문이 막혀... 이종호 2014-06-27 09:51:06
할 말을 잃어버린 탓입니다. 아무런 댓글조차도 쓸 기분이 아닌...ㅠㅠ. 필자의 정성과 수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만 워낙 축구를 사랑하는 민족이라 허탈한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봅니다. 공총의 e-세상은 그래도 계속됩니다. 홧팅~~
추천0 반대0
(74.XXX.XXX.3)
  댓글이야 뭐... Kong 2014-06-27 14:22:11
상관없구요.^^

우리 축구 팀이 '투지'가 아닌 '기술'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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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85)
  ㅠ.ㅠ Kong 2014-06-26 23:32:58
하필이면 한국이 16강에서 탈락하는 날에 신문에 실리는 바람에 무척 우울한 칼럼이 되고 말았습니다. 흑흑.

(테크니컬 칼럼인데 에디팅에 테크니컬 문제가 있네요.^^ '; => ')
추천0 반대0
(162.XXX.XX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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