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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거시기라니... “댓끼 이놈!”
곽건용 동문 4번째 책 <하느님 몸 보기 만지기 느끼기> 출간
2014년 03월 13일 (목) 15:15:09 곽건용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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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관악연대 ‘영혼관리위원장’ 곽건용 동문(사회 78, LA 향린교회 담임목사)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꽃자리’ 출판사가 펴낸 책 제목은 <하느님 몸 보기 만지기 느끼기>라고 합니다.

이 책이 1996년 어느 날 한 대학의 서점에서 본 한 권의 책에 충격을 받아서 시작한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밝힌 곽 동문은 “과거에 낸 세 권의 책은 모두 설교를 손 봐서 낸 것들인데 이번 책은 책을 내기 위해서 쓴 것”이라며 “거의 전문적인 성서학 책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서점들에 나와 있는 이 책은 한 달 정도 후 미국에 도착할 예정인데, 책이 오면 5월쯤 LA에서 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필자는 밝혔습니다.

책에 대해 궁금해 하실 독자들을 위해 한일장신대 이종록 교수가 쓴 추천사를 필자의 허락 하에 아크로에 옮깁니다.

   

“댓끼 이놈!”
-겁을 상실한 열정적 믿음으로 신의 몸을 탐구하다-

이종록 | 한일장신대 구약학 교수

“정말 반갑다.” 이 책의 원고를 본 첫 느낌이었다. 이런 책은 진즉 나왔어야 했는데! 간혹 이러한 내용을 다룬 글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은 한 발 더 나아가 특히 저자와 내가 같은 구약을 하는 학문적 동지라는 점에서, 구약성서의 무늬, 히브리적 사유의 본질, 고대 이스라엘 종교적 인식의 근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물질성, 특히 신의 “몸”을 연구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나를 감동케했다.

“겁을 상실했구나.” 감동 뒤에 따라온 생각은 이거였다. 이러다 잘못 걸리면? 하지만 저자는 철없이 세상물정도 모르고 이런 책을 펴낸 게 아니다. 그는 이미 그럴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첫 글 제목을 “하느님의 생식기라구? 이런 불경함이라니…”로 잡은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문제를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1996년에 한 권의 책을 만나면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8년의 세월이 그 동안 흘렀으니, 저자가 켜켜이 쌓아올린 사유가 결코 설익은 것이 아님을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푹 삭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깊이를 갖추었다는 얘기다.

“열정적이구나.” 세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저자는 학문적인 이야기에 진지하게 접근하면서도 쉽게 풀어쓴다. 이런 글쓰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학문의 길이 바로 신앙의 길이었음을내보인다. 저자가 하느님의 몸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정말로 몸으로 몸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려는 열정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책 제목이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닫는 글’(“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글은 저자의 명증한 신앙적 고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먼저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열정적인 신앙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왠지 모를 거부감과 염려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학자구나.” 네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성서를 절대적인 하느님 말씀이라고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형편을 고려해서 하느님 말씀을 상대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구약성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지난한 역사 속에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또 제대로 믿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래서 구약성서 형성과정은 야웨를 아는 지식, 즉 하느님을 알기위한 열정이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저자는 성서학자로서 성서가 말하는 천차만별의 다양한 것들을 한 구절 한 구절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보면 하느님의 물질성을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물질성과 영성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하느님 인식”으로 물질과 영을 넘나드는 그 상쾌한 긴장감, 그게 바로 구약성서가 보여주는 역동성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섯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스피노자는 인간 정신은 항상 인간 신체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이 신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인간적으로 경험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구약성서가 하느님을 물질적, 신체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런 체험과 인식은 비가역적(非可逆的)이어서, 우리가 경험하고 인식한 것 자체가 신 자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구약성서가 신의 이미지화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면 당혹스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에 점점 빠져들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험난한 삶의 격랑 속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믿었는지를 알기 위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진지하고 흥겨운 신앙탐구의 여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구약성서가 어떤 책인지, 구약성서의 신앙,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교의식 등에 대해서도 더불어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여러분을 이 열정적인 신앙탐사 여행길에 초대한다. 여행길에 함께 하실 우리 하느님도 기뻐하실 것이다. 어쩌면 만면에 웃음을 띤 하느님이 저자 등을 슬쩍 치시면서, “댓끼 이놈!” 이러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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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5)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스피노자 2015-05-11 08:59:13
좋은 책은 읽으면서 계속 참고서적들을 들먹이고 원전을 찾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도전적인 책이라는거죠.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걸 잘 정리해주셔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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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131)
  짝짝짝!!! 이상희 2014-03-17 19:02:09
너무 궁금합니다. 기대만땅!! 종교학하는 친구 하나는 '예수의 할례'라는 책을 써서 당분간 술자리에서 화제거리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신의 몸에 대한 관심은 언감생심 호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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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XXX.XXX.249)
  예수의 할례는... 곽건용 2014-03-18 11:55:53
예수가 할례 받았다는 얘긴가요? 뭐 거기에 대해선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거 같은데.... 딴 얘기지만 모교 물리학과 교수 중에 할례 절대 반대운동을 열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네요. 물리학과에.... ㅎㅎ 둘 사이의 관계가 뭔지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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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할례 이상희 2014-03-19 05:07:25
예수의 할례 자체에 대한 책은 아니고요, 초기 기독교의 차별화(?) 움직임에 대한 비교 종교학 연구입니다: http://www.upenn.edu/pennpress/book/14982.html 그런데 물리학과 교수가 할례 반대 운동에 나서다니, 재미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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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XXX.XXX.35)
  그 친구 정말 괴짜... 곽건용 2014-03-19 11:14:56
그 친군 내 교회 후배이기도 한데(그때는 그 녀석이 교회에 잘 안 나와서 친하진 않았지만) ㅂ정말 괴짜여. 그 친구 방에 들어가보면 한 석 달은 청소를 안 한 거 같았지. 여기저기 나방이 죽어있지 않나, 사방이 먼제가 뽀얗게 쌓여 있어서 기침이 절로 날 정도였지. 근데 그 녀석 동생은 또 완전 딴판. 동생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친군데, 싹싹하고 붙임성이 그만인 친구. 그래서 과연 둘이 형제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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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거시기 오달 2014-03-15 08:30:43
거시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하네요.
거시기한 책을 거시기하게 읽고
거시기하게 살자는 이야기지요.
거시기하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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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07)
  거시기가 거시기 해서.... 곽건용 2014-03-18 12:06:19
거시기로 정하자니 어떤 분이 '그런 제목의 책을 누가 책꽂이게 꽂아놓겠냐?'고 해서 그만... ㅠㅠ 좌우간 책에는 거시기에 대한 얘기가 거시기 할 정도로 나온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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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하느님의 거시기 2014-03-13 23:13:21
필자가 원래 생각하셨던 책 제목이었더라는...^^
책 꼭 구입하겠습니다^^
추천0 반대0
(107.XXX.XXX.123)
  책 나오고 싸인회하면 곽건용 2014-03-18 12:07:12
널리 알려주시기를.... 쫑님은 그냥 구입만 하는 걸론 모자라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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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저자 자신이 보아도 명저랍니다 책 팔기 삐끼 2014-03-13 20:19:59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아도 잘 썼답니다. 이런데도 안 사? 안 사면 하느님이 "댓끼 이놈" 하실거래요. 곽 선배 나 커미션 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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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69)
  공인 삐끼...ㅎㅎ 곽건용 2014-03-18 12:09:06
내가 읽어봐도 재미있게 썼다고 했지, 언제 잘 썼다고 했습니까! 원래 삐끼는 과장을 하게 되어 있지만 이건 거의 왜곡 수준이네여. ㅎㅎ 커미션은 몇 %를 원하시나?
추천0 반대0
(99.XXX.XXX.162)
  책 팔자고 한 소린디 삐끼 2014-03-18 22:45:23
아 책 좀 팔아 먹을라고 나가 쪼까 왜곡했기로서니 그렇게 또 거시기하게 바로 잡능가? 거시기 확 젓갈 만드었부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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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69)
  아하! 곽건용 2014-03-19 11:11:15
장사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 건데.. ㅎㅎ 거시리를 젖갈로..ㅋㅋ 이거 오랜만에 들어보는 멋진 욕인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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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빨리 읽고 싶은 책 엉겅퀴 2014-03-13 08:20:41
개인적으로는 요즘 부쩍 흥미로워진 주제입니다.
5월이 기다려집니다.

신의 생식기.. 신이 우주를 '낳은' 것이라면
다른 부위는 몰라도 꼭 있어야 할 소중한 부분이겠습니다.
신께서 독자에게도 "댓끼 이놈!" 하실란가요?ㅋㅋ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그러게 말입니다 곽건용 2014-03-18 12:10:31
딴 건 없어도 그건 꼭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 기다려주셔. 시장이 반찬이듯이 기다림이 흥미를 키울 수도 있으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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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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