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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문제전문가’가 속시원히 풀어준다
[황부연의 ‘베푸는’ 강연] 다윈 형님! 니가 갑이야 (1)
2014년 03월 05일 (수) 16:09:09 황의준 기자 acroeditor@gmail.com

자칭 ‘각종문제전문가’이신 황의준(경영 80) 관악연대 부연대장이 ‘황부연의 베푸는 강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그동안 아크로에서 보지 못했던 획기적 문체와 내용으로 아크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사료됩니다.^^ <편집자 주>

* * * * *

<글을 시작하며>

돌이켜보면 난 초등학생 시절부터 평생, 집권세력(선생, 반장 등)에 대항하는 ‘야당 앞잡이’ 역할을 해왔다. ‘뒷담화’로 갸들을 까면서 대항 세력의 힘을 키웠다. 그러나 절대 나서지 않는다. 왜냐? 걸리면 깨지니까. 그렇게 평생 ‘얄팍하게’ 살아왔던 나에게 말년에 이 무슨 업보란 말이냐? 미국 와서 알게된 고모씨에게 코가 꿰 오십 평생 처음으로 감투같지 않은 감투를 썼다. 부연대장 이라나 뭐라나? 하여 뭔가를 해야되는데 몸이나 돈쓰는 일은 하기 싫어 잔머리를 굴리다 결론을 내렸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주 초월적 혜안’을 관악연대 동문들께 흔쾌히 선사하기로 한 것이다. 여러분들에겐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과연 여러분들께 무엇을 선사할 것인가. 바로 150여년전 인간의 사고체계를 바꾼 다윈 형님의 ‘진화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왜 ‘진화론’이냐?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립되는 창조론과의 비교가 필요하다. 창조론에서 비롯된 종교는 우리에게 ‘왜’ 탄생했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다윈 형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탄생했음을 알려준다. 이를 인지하게 되면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의 몫이 된다. 특히 미국에 많은 종교인들의 견해를 나는 흔쾌히 받아들인다. 하여 이와 반대편에 서있는 본인의 견해도 받아들였졌으면 좋겠다. 똘레랑스 정신을 살려서.

진화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타인들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어진다는게 나의 주장이다. ‘저 인간이 어떻게 탄생해서 오늘날까지 존재하는가’를 알게 되면 그간 자기 생각으론 도저히 이해 못할 행동이나 생각들이 받아들여진다.

한 예로 부부를 포함한 남녀간의 갈등을 보자. 우리는 남자와 여자를 같은 인간의 범주에 넣는다. 그러나 진화의 과정(진화에는 육체적인면과 정신적인 면이 동시에 진행된다)을 알게되면 여자와 남자는 전혀 다른 동물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수많은 이혼 사유의 대표 선수인 ‘성격차이’는 당연한 것이라는 얘기다. 성격이 같을 것이라던가 어울린다던가 라는 전제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결혼한 자체가 ‘무식해서 용감한’ 소치인 것이다. 사실 나도 이를 모르고 있던 까닭에 과거 수없이 마눌에게 대항하다 무지하게 맞았다.

근데 많은 분들이 창조론에 입각한 종교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진화’에 대해서는 초보자 수준이다. 왜 그럴까? 너무 어렵게 설명해서다. 하여 본 영화배우 출신 ‘각종문제 전문가’가 세계 최초로 초등학생 수준의 지식에 드라마나 쑈만 죽어라고 보는 속물들도 이해할 수 있는 ‘다위니즘 해설’을 선보인다. 이름하며 ‘다윈 형님! 니가 갑이야’다. 놀랍지 아니할 수 없다.

앞으로 본문에 있는 글들의 초반부는 페이스북에 올려져 많은 페친들이 본 글을 손 본것이다. 한 마디로 우려 먹는 것이다. 그러나 따지지 마라. 글의 연재를 위해서는 기초 지식이 필요하니깐. 절대로 잔머리 아니다. 아울러 본 전문가의 글은 본인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독자 비하체’로 쓰여진 관계로 노약자나 임산부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그러면 시작한다.

<섹스, 그게 문제야! 1>

거창하게 다위니즘을 풀어낸다고 하더니 난데없이 ‘섹스’ 얘기로 출발하니까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독자들이 눈에 선하다. 다 이유가 있어서다. 이것처럼 진화를 이해하기 쉬운 주제가 없다.  섹스 즉, ‘번식 행위’가 바로 진화의 두 축중에 하나다. 다른 하나는 ‘생존’. 이 둘이 다위니즘의 골격이다. 모든 것이 이로서 설명된다.

그러면 본 각종문제전문가의 특유한 필체중 하나인 ‘자다가 봉창 뚜드리기’ 화법으로 시작해본다.  최근 흥미로운 기사가 떴다. 캐나다의 대기업 CEO들의 출생 시기를 조사했더니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이 상위직으로 오를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여름에 출생한 스타플레이어가 별로 없다.

그 원인이 뭘까? 이를 본 각종 문제 전문가는 다위니즘으로 풀어낸다. 아! 본인의 울트라 수퍼급 혜안에 나도 놀란다. 이는 바로 서구의 학교가 9월에 시작한다는 것. 6~8월에 태어난 아이는 학교에 들어갈 때 심하게는 일년 가까이 어른(?)인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체격이나 지적능력이 뒤쳐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리더가 될 생각도 없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같은 출발이 일생동안 영향을 미친다. 체격도 작고 코치의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벤치에 앉게 되는 건 당연하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연습도 게을러지게 된다. 뒤쳐지면 다 싫어지지 않는가. 한국으로 따지면 12~2월 생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 인간은 포유류중 유일하게 연중무휴의 발정기를 갖고 있는 종이다. 진화적인 이유로 포유류중 유일하게 여성이 자신의 배란을 감추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은 배란한다고 광고한다. 원숭이의 엉덩이가 빨갈 때가 바로 그때다.) 유전자를 남겨야하는 숙명을 가진 남성은 이에 따라 시도 때도 없이 작업을 해야하는 데 그에 따라 연중 고르게 아가 태어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 몸이 적응된 수만년전의 아프리카 사바나면 상관 없지만 문제는 우리의 자녀들이 일정한 시기에 함께 교육이 시작되는 현대사회에 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따지면 12~2월 생들은 자연히 상대적인 피해를 보는 데, 각자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이 경우 나의 조언은 일년을 꿀리라는 것. 나의 경험에서 나온 정말 대대로 피가 되고 살이되는 금과옥조다.

아시는 분은 알지만 나는 딸만 셋이다.근데 내 경우 아직 인간으로의 진화가 덜 됐는지 발정기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애들이 모두 1~2월 생이니 5~6월에 힘이 뻗쳤나 보다. 큰 애가 2월생인데 한국서 보낸 초등학교 1~2년 때는 정말 다른 애들에 치여서 애잔했다. 근데 미국에 와서 3학년부터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6개월을 꿀었는데 그 때부터는 오히려 다른 애들보다 더 어른스러워 지면서 리더의 자질까지 보이기까지 했다. ‘과유불급’이라던가. 이제 다 큰 어른이 된 큰 딸은 요새는 주변에 있는 남자 애들을 하인처럼 부려 먹는다. 그런 여자에게 누가 달겨들겠는가. 아직 솔로다. 우리 어렸을 때 한살이라도 빨리 학교를 보내려던 부모님들이 많았는데 그 결과는 어땠을까.

자, 이제 인간이 연중무휴 사시사철의 발정기를 갖게되면서 초래된 결과의 하나를 봤다. 그럼 왜 오직 인간만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들이데는 동물이 됐을까?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할 수 있는 한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고 하는데 빼먹으면 그러려니 해라. <계속>

(사족: 유럽 축구계에서는 정말 6~8월생 스타 플레이어가 드물다. 16살때 프리미어에 데뷔한 웨인 루니는 10월 생이다. 호날두도 2월 생이다. 유소년 축구시절에는 몇달 차이도 체격이나 지적 이해력에서 차이가 많이 나니까 아무래도 6~8월 생은 동년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외로는 6월생인 리오넬 메시가 있는데 사실 메시는 왜소한 체격과 선천적 장애로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천대받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이 만들어낸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

   
웨인 루니(왼쪽)와 호날두.

황의준 (경영 80, 관악연대 부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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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8)
  아웃라이어즈 길손G 2014-03-08 20:27:53
몇년전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즈라는 책의
첫 챕터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근거로 같은 주장을 했죠.
와이프가 힘들다고 얘들을 다 일년 일찍 학교에 보냈기에
이거 읽고 와이프한테 격렬히 항의 하다가 얻어맞은 기억이 나는군요
근데 그때 그때 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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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21)
  의준의 썰발은 양민 2014-03-08 00:24:16
언제 들어도 화려해...ㅋㅋ
추천0 반대0
(24.XXX.XXX.44)
  각종문제... 고 모 2014-03-06 09:04:12
각종문제를 다루고 있음은 맞는거 같기도 하고... 다위니즘, 섹s, CEO, 축구... 정신없어요!!
추천0 반대0
(108.XXX.XXX.22)
  ㅋㅋ 조~~~올~~~잼나 워낭 2014-03-05 23:37:10
아크로의 새 전성기가 도래했습니다. 흥분됩니다.
추천1 반대0
(97.XXX.XXX.5)
  황부연님 오달 2014-03-05 22:12:16
고모씨의 탁월한 혜안 덕택으로
황부연의 탁원한 혜안이
아크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빛이 되는 군요.
다윈 형님 다음 얘기 궁금해 집니다.
반갑습니다.
추천0 반대0
(190.XXX.XXX.164)
  반갑습니다. 이종호 2014-03-05 18:29:16
재미난 시각의 글로 아크로가 더욱 풍성해 지겠네요. '독자 비하체' 글을 읽으면서도 별로 싫지 않은 독자가 더 많을 듯합니다.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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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XXX.XXX.3)
  울다 웃다가 엉겅퀴 2014-03-05 09:29:59
"난 다행히 여름에 태어나지 않았지! 야후!".. 했는데, 그건 또 이쪽 얘기라며
한국에선 12-2월에 해당한다네요.ㅠㅠ 아휴! 황부연님, 대체 저보고 조기축구회에
가입하라시는 건가요, 말라시는,, 말리시는 건가요??
처음부터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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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XXX.XXX.228)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네요^^ 김종하 2014-03-04 23:25:15
각종문제전문가를 아크로에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다위니즘 속시원히 풀어주신다면야 '독자비하체' 충분히 소화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기대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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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XXX.XX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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