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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대: 당신을 원해요
더 많이 친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에게
2013년 06월 26일 (수) 15:25:42 이충섭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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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인 29일 오후 6시, 곽건용 동문(사회 78)이 시무하는 ‘향린교회’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향기나는 이웃의 모습 - I Want You’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10년 전 곽건용 목사가 저술했던 저서 ‘하느님도 아프다’의 재출간을 기념하면서 여러 분들과 교회의 올바른 모습과 활동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이충섭 동문의 초대의 글입니다. <편집자 주>

* * * * *

이 글은 누군가에게는 정성스런 초대장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찌라시 광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좌클릭일지 스크롤다운일지는 구글에서나 신경 쓰는 것, 아크로의 사정은 아닐 터이니..

“와! 눈깔 나온다, 계속해!”
계속하겠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심지어는 부모자식 간에도 결코 쉽지 않은 게 있습니다. 내가 (읽어) 봤더니 정말 재미있더라는 (영화) 책, 부모님이나 자식들에게 (보게 하는) 읽히는 것. 내가 경험했던 즐거움을 그저 함께 나누자는 것인데도 그것 참 쉽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사무적이고 공식적인 관계에서는 영화 한 편, 책 한 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단한 관계들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다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를 게 바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란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엔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쯤 만나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세 사람에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초대에 응해 나타나면 두 손 맞잡고 두 눈 들여다보면서 (좀 거시기 한가요?ㅋㅋ)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려고 합니다. 
 
저는 과학과 이성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높은 권위가 말하더라도 제 자신이 생각해봐서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말이 되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절대 아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정신세계가 메마르고 황폐했냐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수백억 광년의 이 말도 안되는 거대한 우주를 움직이는 법칙, 그 자체가 정말 신기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떨리는 가슴 진정시키고 다시 잠들어야 했던 적도 있으니까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들에 그 무엇인가가 들어 있을 것이란 느낌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과학과 이성적인 사고로 중무장했지만, 제 자신의 과학적인 "능력", 이성적인 "역량"을 되돌아볼 만큼 성장하고 나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짧게는 이천년 동안이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과, 그 무엇보다도 삶을 사로잡았던 종교에 뭔가 있지 않으면... 그건 통계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니까요.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굳건한 저의 "반종교적인 장벽"을 부분적으로 허물어서 이곳에 정기적으로 다니게 된 것은 곽건용 선배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끈끈하더라도 저의 예민한 핵심은 건드려지지 않는 것인만큼, 그리고 그들도 저 못지 않게 똑똑하고 생각도 많은 분들, 신뢰하는 마음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주로 종교 욋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는 사이, 결국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을 나눌 수 있을 만큼 되었을 때, 종교적인 것들에 대한 차이마저 우호적으로 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종교든 종교가 아니든 그들의 일부를 결국 '나' 라는 복합적인 실체 안으로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렀던 것 같습니다.

종교에서 경외와 거룩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저의 과학과 이성”은 좀 더 완전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저처럼 까칠한 통뼈다귀 인격에 살을 붙여 주고 따뜻한 피가 돌게 했다고나 할까요.

이런 식의 '고백' 을 “더 심하게 친해져도 전혀 거리낌이 없을 것 같은” (이 무슨? ㅋㅋ) 지인에게서 내가 듣는다면, 나의 반응을 어떨까? 궁금하다. ( * )

이충섭 (전기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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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8)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 친구, 선배님들께 감사합니다. 양민 2013-07-01 21:33:15
덕분에 행사가 풍성했습니다.
손님들께서 즐거우셨다고 하고, 행사가 좋았다고 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곽건용목사의 목회20주년에 그의 참 훌륭한 저서 "하느님도 아프다" 재출간을 하게 되어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곽목사님의 목회철학과 신학이 어떻게 향린교회에서
실현되고 있는가를, 함께 신앙생활하는 평신도들이 자신의 삶과 신앙을 펼쳐 보임으로서,
증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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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66)
  이번에 함께 하시지 못한 친구, 선후배님들께서는 양민 2013-07-01 21:36:30
다음번에는 함께 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사진 보세요.
https://plus.google.com/u/0/photos/110175203703371987915/albums/5895374050649277457?authkey=CL6imYH98-79hgE
페북하시는 분들은
https://www.facebook.com/groups/googneighborhood/
동영상은 준비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166)
  짧게는 이천년 동안이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과, 그 무엇보다도 삶을 사로잡았던 종교에 뭔가 있지 않으면 auramon 2013-06-27 11:31:12
짧게는 구천년 동안이나 그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 잡았던 것 - 바로 술 (酒) - 암, 뭔가 있지요.
모이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인데, 그 주제는 오직 open mind 와 reason 이 되는 것이 백번 지당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모인다는 그 자체가 지극히 바람직한 것이지요. 수백만년의 수렵채취인의 본능 - 모임과 즐김 - 입니다. We have evolved as a party animal.
추천0 반대0
(131.XXX.XXX.219)
  열린 마음과 따뜻한 이성 엉겅퀴 2013-06-28 09:19:48
9천년 동안 인류와 술병을 사로잡았던 술! 우리의 酒님!!
접신의 경지와 숙취를 동시에 가져다 준,
시인과 뭇 예술가들의 영원한 벗.^^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열린 마음과 따뜻한 이성 그리고 감성, 제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아우라몬 선배님도 초대하고 싶은데 기회를 놓쳤지만,
이거야말로 셀프 초대가 눈총받지 않는 그런 종류의 열린 모임이죠.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저도 Kong 2013-06-26 07:31:56
이거 도대체 어떤 행사인지 궁금해 참석하겠습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225)
  궁금하면.. 엉겅퀴 2013-06-27 10:55:51
ㅋㅋ
오신다니 반갑네요.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초대박 버라이어티 행사 김종하 2013-06-25 22:38:04
양민님의 총연출로 출판기념회 + 공연 + 더 많은 alpha가 준비됐다고 합니다. 많이들 오셔서 다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 가지시길...
추천0 반대0
(107.XXX.XXX.123)
  총연출 엉겅퀴 2013-06-27 10:54:46
양 선배님이 엄청 애쓰신 작품이죠.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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