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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칠것 같은 봄날의 양푼 비빔밥
[송호찬의 시사랑] 그래, 밥 먹자
2013년 04월 08일 (월) 16:18:19 송호찬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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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밥 먹자
                                              -송호찬

잠깐 얼굴 보고 헤어지며 친구가
언제 밥 먹자 한다

그래, 밥 먹자
날도 봄날인데

큰 양푼 하나 들고 나오너라
밥하고 나물은 준비하마
그리피스 파크면 어떻고
어바인 파크면 어떠하랴
친구들 불러 모아 양푼에 밥 한 가득
새순 돋은 봄나물에 고추장 참기름 휘익 두르고
주걱으로 써억써억 비벼서

그래, 밥 먹자
이 미칠 것 같은 봄날에

소시지 구워 먹던 사람들
햄버거 베어 물던 사람들
궁금하다 쳐다보면
밥은 이렇게 모두 함께
양푼에 머리 박고 한 숟갈씩 떠서 먹는 것이라고

그래, 밥 먹자
이 미칠 것 같이 그리운 봄날엔, 이렇게
함께 모여 밥을 먹자

송호찬 (기계설계 80, 변리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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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0)
  집에서 가끔 양푼 비빔밥을 해먹다가 송호찬 2013-04-08 23:05:19
급기야 올봄엔 공원으로 들고 나갔습지요. 워낙 귀차니즘이 많은 사람인지라 바베큐나 이런 것보다 이 비빔밥이 딱 이거든요. 뚝딱 한 양푼 해치우고 하늘 바라보고 누웠다가, 일어나 딱따구리 제 밥 찾는 소리 듣다가, 함께 숟갈질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 생각하다 보면 하루가 가죠. 봄날 하루가.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내심 찔리는 게 하나 있는데요. 이건 다음에 말씀드리죠. 죄송...)
추천0 반대0
(68.XXX.XXX.203)
  웃으며 눈물이 나는 정연진 2013-04-08 18:48:41
송 시인의 글은 짠~한 뭐시기가 있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그저 읽으면 짠 해지는 ...
양푼 비빔밥...참말로 그걸 시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군요. 시인은 다르다. !!!
추천0 반대0
(24.XXX.XXX.11)
  밥.. 매우 특별한 엉겅퀴 2013-04-08 16:45:11
"밥은 이렇게 모두 함께"!
생명과 동격인 밥, 같이 먹어야겠네요.
추천0 반대0
(216.XXX.XXX.228)
  "밥 한번 먹자" 오달 2013-04-08 08:55:28
이 말처럼 공허한 말이 없다.
시도 곳도 정하지 않은 초대,
가슴하고 만리 떨어진
입술의 움직임일 뿐이다.

양푼에 나물 넣고, 고추장, 참기름,
이게 진짜 밥먹자는 이야기

송시인 배가 고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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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XXX.XXX.187)
  작년인가 그러껜가 송호찬 2013-04-08 23:08:05
아크로인가 페북인가 울긋불긋한 봄 산을 찍은 사진 올려놓으셨죠. LA 북쪽 어디 산 같은데요. 나오는 길에 주막도 있다고 하는. 올봄에 다시 보고 싶어 찾는데 못 찾겠어요. 사실은 가보고 싶었던. 혹시 기억나시면 링크 좀 알려주시겠어요? 저는 그 사진이 고파요.
추천0 반대0
(68.XXX.XXX.203)
  길없는 길 오달 2013-04-09 09:09:30
그 기사 여기 있습니다.
http://www.acropoli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886

시인님 폐북에 올렸습니다.

또하나 봄언덕 사진 찾아서 다시 올리겠습닏.
5번 따라가다가 GORMAN에서 내리면 되는데 올해는 별로입니다.
2주전 거기 갔다가 실망

구글에서 gorman wildflower를 치면 최근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추천0 반대0
(108.XXX.XXX.187)
  감사합니다. 송호찬 2013-04-09 21:32:09
눈이 즐겁습니다.
추천0 반대0
(68.XXX.XXX.203)
  그래두.. 설대 무용과 2013-04-08 10:08:31
밥 한번 먹어요..선배뉨...
추천0 반대0
(68.XXX.XXX.194)
  시와 곳을 적시하여 오달 2013-04-09 09:10:52
연락합시다.

영어훈민정음 발음킹 대박
추천0 반대0
(108.XXX.XXX.187)
  우리네 삶은 김종하 2013-04-07 23:22:18
이렇게 만나 밥 한 번 먹는 일임을... 이 봄날에 삶의 의욕이 불끈 솟아오름을 느끼게 합니다.
송 시인님 기고 감사합니다. 제목은 강국님의 표현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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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XXX.XX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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