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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디자인을 했다면 그처럼...
[상실 스페인을 가다 2]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2013년 02월 25일 (월) 10:35:56 이상실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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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건축가(God’s Architect).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를 그렇게 부른다. 이 말은 그가 디자인한 건축물이 신이 만든 경지에 달했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을 독실하게 믿었던 건축가라는 뜻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자료사진)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에 들어가 보면 두 가지다 사실이라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신이 디자인을 하면 가우디처럼 했을 것이다. 가우디가 신을 믿지 않았으면 신의 디자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성당 내부에 쭉 뻗은 기둥과 아름다운 천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가 나이 삼십부터 죽을 때까지 혼을 바쳐 지은 걸작이다. 그가 죽은지 87년, 아직도 그 성당은 미완이다. 건물 외관에 아직도 공사용 비계가 설치되어 있고,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다. 성당 내부도 여기 저기 보수 공사 중이다. 그래도 황홀하다. 성당 안의 긴 기둥들이 성스러운 숲을 만들고 있다.

   
성당 색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오색 빛들이 보는 이들의 영혼까지 은은한 화려함으로 물들인다.

   
그루엘 공원의 필자

   
바톨 하우스. 가우디 건축물의 특징은 직선이 없다. 창문까지도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밀로 하우스

가우디, 그는 살아서는 천재, 죽을 때는 기인, 그리고 죽어서는 바르셀로나의 돈줄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도 그루엘 공원(Park Gruel), 밀로 하우스(Milo House), 바톨 하우스 등은 바르셀로나에 가면 꼭 들어야하는 곳이다. 나도 이 도시 삼일 여정의 반을 가우디에 할애했다.  그리고 그 시간 모두 즐거웠다.

   
라 람블라에 있는 야시장

카탈로니아(Catalonia),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자신들을 카탈로니아 사람으로 생각한다. 스페인이라는 나라 이름은 마지못해 붙인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지는 카탈루니아(현지 발음) 광장이다. 그리고 그 광장으로 가는 가장 큰 길이 라 람블라(La Rambla), 먹고 마시고 노는 곳이다. 노천 까페, 식당, 극장, 그리고 시장통, 있을 건 다 있다.

   
몽쎄라의 수도원

몽쎄라(Montserrat),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 우리나라로 치면 설악산 대청봉쯤에 큰 절을 지어놓은 모습이다. 삐쭉 뾰쭉 톱날 같은 바위산에 수도원이 있다. 산이 너무 높아서 마지막 구비는 케이블로 끌어주는 기차를 타고 간다. 수도원에 딸린 음악학교가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아직 변성기 이전의 학생들이 합창을 해준다. 동정녀 마리아(Virgin Mary)가 처녀의 수줍은 미소를 지을 법한 애잔한 목소리이다.

   
누리아 산정 호수

누리아(Nuria), 동화 속에 나오는 이름 같다. 피레네 산맥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계곡이다. 호수가 있고, 눈 산이 있고 그 중간에 파란 잔디,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곳. 바르셀로나에서 하루거리 관광지이다. 피레네 산맥은 지중해에서부터 대서양까지 스페인을 유럽에서 갈라놓는다. 대서양쪽에 가면 그 유명한 순례의 길이 있다.

   
빅(Vic)에 있는 고대 건물

누리아 가는 길에 빅(Vic)이라는 중세 도시를 지난다. 면도칼 회사 이름인 줄 알았는데 2천년이 넘는 옛날 도시라고. 여기는 시간이 멈춘 곳 같다. 로마시대부터 있던 성당이 그대로 있고, 그 당시의 장터가 아직도 시장이다. 시장통의 먹거리도 그때 사람들이 먹던 것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듯.

   
스톤빌리지

누리아 계곡으로 올라가는 기차역이 있는 마을. 이름도 그냥 돌 마을(Stone Village)이다. 이 동네는 모든 집이 돌집이다. 아마 겨울 추위를 막기에 가장 좋은 건축 재료가 돌인 모양이다. 상주인구가 채 100명도 안된다고. 그래도 고급 식당들이 여러 개 보인다. 바르셀로나 부자들의 별장지이고 누리아 계곡에 가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라서 그렇겠지.

   
바르셀로나 식당에서도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스페인 여행 마지막 밤이다. 그래도 가장 생각나는 요리가 빠에야. 호텔 근처 식당에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빠에야에 와인 한 잔 걸친다. 그때 어디서 많은 듣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곳 스페인에서도 한국의 싸이를 피해갈 수 없네.

이상실 (간호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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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3)
  2013-03-01 17:18:21
거기까지 갔을까... 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추천0 반대0
(142.XXX.XXX.46)
  '근데 왜 거기까지 가야하나' 이상실 2013-03-01 23:46:38
하는 생각이 안드는게 제 문제입니다. 전 '왜 갔다왔는데 또 가고 싶나' 이런 생각으로 맨날 괴롭다는...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바르셀로나! 정말 다시 가고 곳... 윤금자 2013-02-28 15:54:17
페북처럼 상실씨 사진밑에 '좋아요!'버튼 있음 열 번 눌렀음.
하나 첨가하자면 바르셀로나 외곽에 Juan Miro's Museum이 있는데 정~말 좋아서 강추입니다.
근데 그 곳도 소매치기 엄청 많대요.^^
추천0 반대0
(68.XXX.XXX.18)
  럭키하게도 이상실 2013-03-01 23:56:06
아직까지 소매치기 당해본 적은 없지만 막상 당하면 참 당황스러울거예요. 이태리 여행할때 하도 소매치기 경고를 많이 들어서 가슴팍에 목걸이지갑 하고 다녔다는 ㅋㅋ...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Sagrada Familia (성가족 성당) 부럽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가볼 곳으로 꼽고 있는데. 강국 2013-02-27 23:10:45
가우디는 평생 독신으로 수도자처럼 살았다고 하지요.
성가족 성당 건축 중에는 아예 거기서 먹고 자면서 작업에만 전념했다고.
산책중 전차에 치였는데, 행색이 초라해 부랑자인줄 알고 운전사와 택시가 모두 도움을 거절해 장시간 방치되어 넘 늦게 옮겨져 사망했다 합니다.
구엘 공원 의자 칼러가 샐리만더 조각과 같네요.
성가족 성당은 2026-28년에 완공 예정이라는데,
계라도 하나 만들어서 그때는 꼭 가봐야겠어요
추천0 반대0
(68.XXX.XXX.8)
  제가 오죽하면 이상실 2013-03-01 23:59:00
자료사진 올렸겠어요. 온통, 특히 비수기에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하느랴 여기 저기 싸매놔서 사진발 정말 안받아요. 계 들어 여행갈 충분한 가치 있슴다.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가우디성당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점~~ 윤금자 2013-02-28 16:02:34
사진 등을 미리 넘 많이 보고 갔을 경우에는 더욱 그래.
Juan Miro's Museum이라든가 올림픽이 열렸던 수영장, 도시의 그라피디, 가우디가 직접 건축했었다는 유서깊은 식당에서의 맛있는 요리들, 쿠스토나 자라등의 패션 원산지답게 섹시한 매력녀들이 넘치는 도심의 핫스팟을 즐기라고 권유합니다.
추천0 반대0
(68.XXX.XXX.18)
  난 그저.... 곽건용 2013-02-27 10:46:00
부러울 뿐이고... 여전히 궁금한 점은, 상실 씨가 주인공인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 하는 점이라나....
추천0 반대0
(69.XXX.XXX.153)
  꼭 중요하지 않은 거에 관심 있는 분 있으시다니까요 이상실 2013-03-02 00:02:34
글쎄... 누구였을까요?? 이렇게 미끼를 흘리면 더 궁금하시려나???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여행 막 다녀온 느낌 Kong 2013-02-26 10:43:55
아주 생동감 있는 글과 사진입니다.
스톤빌리지 사진은 오래동안 쳐다봤습니다.
고마워요.
추천1 반대0
(99.XXX.XXX.225)
  특이한 동네죠 이상실 2013-03-02 00:05:00
모든 집을 같은 재료를 써서 지은 것이 특이하죠. 길들도 마치 로마 시내 도로처럼 네모돌로 모두 깔려있던걸요.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리 다 쥑이네요 박변 2013-02-26 01:16:02
정말 특이하고 예쁘네요.
추천1 반대0
(24.XXX.XXX.69)
  직접 보시면 이상실 2013-03-02 00:07:29
느낌이 사그리 파악밀려와(요)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직선보다는 곡선 엉겅퀴 2013-02-25 10:49:19
가우디, 그런 건축가였군요.
직선도 곡선의 일종이라 보면, 건축 같은 인공물도
곡선이란 큰 그릇에 담는 게 정답인 듯 하네요.
돌로 지은 집, 영화 맘마미아에서 돌집만 쳐다봤었죠.
야시장, 저토록 풍요로운 땅에 디폴트 운운한다니,
현대의 지구 정치경제체제는 수명이 다 했나 봅니다.
추천1 반대0
(99.XXX.XXX.225)
  천재의 공통점은 이상실 2013-03-02 00:10:12
상식을 파괴하고 뛰어 넘는다는 거겠죠. 그런 면에서 가우디도 똘아이과 천재?!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여행은... 이종호 2013-02-25 10:18:39
가슴 떨릴 때, 다리는 떨리기 전에 해야 한다고 했는데...상실님의 여행기는 늘 가슴 떨리게 하네요. 추천!!
추천1 반대0
(66.XXX.XXX.3)
  여행의 감동은 이상실 2013-03-02 00:13:05
다리떨림과는 상관없이 가슴 떨림과 정비례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신내림을 받은 사람을 알아보는 사람도 신에 상당히 가까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변변 2013-02-25 07:26:30
스페인의 재조명, 훌륭합니다. 천년을 변하지 않던 도시도 이제 싸이의 말춤과 함께 문명에 노출되는군요. 상실님 통해서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갖게되어 영광입니다. 계속 건승해주세요.
추천1 반대0
(71.XXX.XXX.10)
  깊이 있는 문명은 이상실 2013-03-02 00:19:03
수천년을 통해 등장하고 스러지는 온갖 문화 속에서도 꿋꿋이 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이 싸이를 두려워할 것이 없는 건 바로 이 이유가 아닐까요.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누리아 오달 2013-02-24 23:30:30
웬지 뭔가 있을 것 같은 이름입니다.
신이 만든 성당,
신은 안녕하시던가요 ?
추천1 반대0
(97.XXX.XXX.0)
  신끼가 떨어져 이상실 2013-03-02 00:20:57
안부도 못여쭸다는 ㅠㅠ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캬~ 사진만 봐도 김종하 2013-02-24 21:19:20
현장을 가 있는 듯한 느낌... 상실의 여행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쭈욱~
돈 모아서 또 여행 보내줘야 하나^^
추천1 반대0
(107.XXX.XXX.123)
  돈 모아 등떠밀기 전에 이상실 2013-03-02 00:23:00
참을성이 부족해 알아서 괴나리 봇짐 둘러매고 떠난다는 슬픈 사연이...
추천0 반대0
(108.XXX.XXX.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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