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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남북관계 쇄빙선 되라
[워낭의 진맥세상] 보수층 지지 업고 추진력 더 낼 수도
2013년 01월 24일 (목) 16:13:00 이원영 기자 acroedi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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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숱한 희망들이 솟아 오른다. 이 즈음 우리는 2013년이 던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귀를 기울여 보아야 한다. 한반도에서 민족상잔의 싸움이 그친 지 꼭 60년이 되는 해다. 평화가 아닌 정전이라는 불안한 체제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해방을 기점으로 치면 분단의 역사는 68년에 이른다. 이제는 분단체제에 태어나서 한평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통일 한반도보다 분단 조국이 더 익숙해지면서 '통일'도 잊혀져 가는 단어가 되고 있다.

전쟁의 총성이 멎은 지 60년. 이후 전개되어온 '분단 고착화'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여기에 대못을 친 책임은 남북한 독재 정치인들에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3대 세습으로 1인 독재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한도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정권과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남북한 정권은 체제 경쟁과 정권 유지에 목을 걸었다. 그 결과는 분단의 고착화 영속화였다.

남북이 분단된 후 55년이 흐른 2000년이 되어서야 김대중-김정일의 정상간 만남이 처음 있었던 것만 봐도 남북한 독재ㆍ군사 정부는 분단 해소보다는 자신의 정권 유지에 더욱 골몰해왔다. 분단의 책임을 상대 탓으로 돌리며 적대감을 확대시켜왔지만 기실 독재ㆍ군사 정권의 자기 보신에 지나지 않았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 들어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6.15, 10.4 공동선언이 있었지만 국민적 공감대의 결여로 남북관계 개선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대북 강경정책으로 선회함으로써 두 공동선언은 한 치의 진전도 보지 못한 채 남북관계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런 굴곡진 남북관계를 앞에 두고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과제는 참으로 중차대하다. 대북 유화정책과 강경정책의 장단점을 두 눈으로 확인해온 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어떤 대북정책을 취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유화와 강경의 중간점에서 단계적 접근법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남북관계 개선, 아울러 통일의 노정을 닦는 데는 최고 지도자의 철학과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 당선인은 임기 동안 희미한 물길을 내는 여객선보다는 북극의 항로를 뚫어내는 쇄빙선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박 당선인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절호의 기회에 서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미간 평화협정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국무장관으로 내세웠다. 김정은 제1비서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내걸었던 '선군정치'를 보다는 경제 부흥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케리에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물을 먹은 젊은 지도자란 점도 괜찮은 조건이다. 김정은이 박근혜 당선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잇달아 비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신호다.

박 당선인은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역설적으로 보면 남북관계를 소신 있게 추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우군이다. 박 당선자가 마음만 먹으면 남북문제를 커다란 제동 세력이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호조건 속에서 남북관계에 맞닥뜨린 정부는 일찍이 없었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과 김정은 제1비서는 선대들이 독재와 정권 유지 욕심으로 조국의 분단을 반세기 이상 고착화한 역사적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는 엄중한 숙제를 인식해야 한다. '독재자의 아들 딸이 집권한 한반도'란 국제적인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두 지도자가 놓치지 않기 바란다.

이원영 (정치 81, 언론인) *LA 중앙일보 칼럼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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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8)
  남북의 해빙은 동북아의 번영을 암시한다 Haewon Kim 2013-01-30 10:31:12
이미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남북한의 담이 무너지면 홍수같이 밀어닥칠 남북한의 협력으로 위로는 만주벌판으로 시베리아로 힘좋게 뻣어나갈 한민족의 파도가 끝모르고 진격할 것이며 동북공정이 무너지고 새로운 역사의 꽃이 맺힐 것이다. 이 길을 터놓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역사에 기리 빛날 새 대통령의 운은 지극히 희망적이다. 그러나 첫발도 띄기 전에 재를 뿌리려는 망발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천2 반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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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무(노클릭) . 2013-01-26 04:22:16
1
추천1 반대1
(182.XXX.XXX.5)
  깡패를 녹이는 마수의 웃음이 있기를 최용완 2013-01-25 21:30:24
가족을 격리시키고 이웃 형제를 협박하며 돈 달라고 손 내미는 깡패, 아무나 붙들고 핵무기로 옆꾸리 찌르겠다고 공갈 놓는 깡패를 한 눈에 녹여내리는 마수의 눈 길, 박근혜의 웃음이 한반도를 녹여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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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25)
  정말 그런 획기적인 화해의 물꼬가 양민 2013-01-25 08:55:41
이번 정권에서 우리 민족에게 일어나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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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41)
  독재자들의 아들 딸이 집권한 한반도 엉겅퀴 2013-01-24 17:28:33
생각할수록 전 세계적 망신이지만,
워낭님 말씀대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추천2 반대1
(99.XXX.XXX.225)
  영원히 풀리지 못할것 같은 한가닥 실마리가.... 백정현 2013-01-24 09:44:03
이제까지 접하지못한 새로운 남북관계의 상황을 예리한 새 세대의 눈으로 피력하신 좋은 글입니다 새로운 각도에서 보신 한반도의 미래...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
추천2 반대1
(24.XXX.XXX.23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하는 감동의글 입니다! 김석두 2013-01-24 00:13:34
5천년 단군국조의 한핏줄의 남북한 분단국가의 존속은 세계 2백40여개 어느나라에도 찾아볼수없는 치욕이자분통입니다.우주는하나임을가슴에안고 깊은산속명상을하는즐거움속에서 처음만나는미국인과 인사를 나눌때마다코리안이라고하면사우스노스코리언?이냐고 들을때마다 얼마나가슴아프고 부끄러운지 무척 괴로웠습니다.그때마다우리한국도독일처럼머지않아 통일이되리라고 장담 하였습니다북한김정언제1비서의역활의글로도....
추천2 반대1
(76.XXX.XXX.163)
  너무나 역설적인 김종하 2013-01-23 23:24:01
상황.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추천2 반대1
(107.XXX.XX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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