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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몸값’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오달의 비타민 영어] A king's ransom
2012년 03월 13일 (화) 13:48:56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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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하루만 더(For One More Day)"라는 소설 기억하세요. 한없이 나락에 떨어진 아들에게 하루의 담담한 생을 보여준 어머니, 사실은 8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분이었죠. 제가 아크로에 두 번씩이나 소개한 소설. (사실은 필자가 치매기가 있어서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썼다가 강국님에게 들켰지만).

다음은 그 소설의 작가가 쓴 스포츠 기사입니다. 미치 앨봄(Mitch Albom). 그는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스포츠 담당 기자입니다. 그가 쓴 기사 2012년 1월 25일자 기사 입니다. 

"Mitch Albom: Mike Ilitch pays a king's ransom to land his slugging Prince Fielder"
 
기사 헤드라인 입니다. 오늘 꼭 배워야할 표현은 "a king's ransom" 

   
A king's ransom의 뜻을 아는 분은 그냥 세도나에 놀러가세요. 세도나에 가면 Kings Ransom이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뜻이 퍼뜩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면 끝까지 읽어 보세요.

Mike Ilitch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구단주 이름. Prince Fielder는 대단한 타자. To land, 여기서 land는 동사로 to catch or bring in이라는 뜻입니다. Slug, 야구에서 공을 때리다. 그래서 slugger는 타자라는 뜻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a king's ransom이라는 뜻이 대강 감이 잡히죠.
 
기사를 읽어보면 뜻이 확실해집니다.

Big.

You can't avoid the word.

Big deal. Big name. Big contract. Big man.

Big money. Big risk. Big upside. Big story.

"Big" is hardly a new adjective when it comes to Prince Fielder. Some of us remember him as an oversized school kid wandering around the Tigers' clubhouse in the early 1990s. He would sit by his dad Cecil's locker, eating the post-game food -- a Prince on a throne -- and the word we whispered then is the word we scream today.

Big.

Only now it's not "big for his age," it's big bat, big home runs, big RBIs and a really big contract. A nine-year deal in the vicinity of $214 million that easily smashes the record for Detroit players and makes the 27-year-old slugger a focal point for the entire baseball nation. (January 25, 2012, Detroit Free Press)

27살짜리 타자를 타이거즈 구단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무려 "이억천사백만"달라 - 큰 돈이죠. 그게 바로 a king's ransom의 뜻입니다.

글자 그대로 "왕의 몸값."  중세 유럽에서는 귀족이나 왕족이 전쟁에서 포로가 되면 죽이지 않고 포로로 잡고 있다가 몸값을 받고 되돌려 주었답니다. 왕을 잡고 있다면 그 몸값이 엄청났겠지요. 그래서 오늘 날까지도 "어마어마한 돈 액수"라는 뜻으로 "a king's ransom"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가장 유명한 "왕의 몸값"이야기는 12세기 말 당시 영국-프랑스 왕 리차드 1세 이야기입니다. 십자군으로 예루살렘에 원정을 가서 승승장구하다고 돌아오는 길에 당시 사이가 나빴던 오스트리아에 포로가 되지요. 일년이 넘게 포로로 있다가 당시 8만 마르크를 주고 풀려났습니다. 처음 요구한 몸값은 15만 마르크, 당시 영국 왕실의 삼년치 수입이었고. 그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 영국의 모든 시민에게 재산의 25퍼센트를 세금으로 걷었다나요. 당시 15만 마르크는 오늘 돈으로 약 30억 달라쯤이라고.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king's ransom.  엄청난 거금, a king's ransom 잊지 맙시다.

돈 얘기 떠나서, 미치 앨봄 기사 재미있지요. 미치 앨봄이니까 이렇게 기사를 쓰지요. 평범한 기자가 이렇게 쓰면, 글쎄, 부장이 다시 쓰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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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5)
  왕자를 사기 위해 왕의 몸값이 필요하다. 김문엽 2012-03-14 22:29:09
prince 란 이름과 king's ransom 표현이 절묘하게 들어맞네요. 왕자를 사기 위해 왕의 몸값이 필요하다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추천1 반대0
(99.XXX.XXX.22)
  문엽님 오달 2012-03-15 10:17:33
남이 못보는 앵글을 보시는 재주가 있네요.
재미있는 연상입니다.
추천0 반대0
(108.XXX.XXX.72)
  간결 명쾌 이상희 2012-03-13 21:47:07
간결하고 명쾌하게 포인트를 콕 집어내는 앨봄의 글 솜씨, 그의 글 솜씨를 간략하고 명쾌하게 선보이는 김선배님의 글 솜씨, 모두 시원합니다.
추천1 반대0
(138.XXX.XXX.43)
  그래서 오달 2012-03-14 10:02:23
및치 앨봄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저도 그렇게 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천0 반대0
(108.XXX.XXX.72)
  15만 마르크에서 박봉현 2012-03-13 14:05:20
8만 마르크로 절반가량 떨어진 과정이 궁금합니다.
추천0 반대0
(198.XXX.XXX.56)
  더 잡아 놓고 있어 보아도 오달 2012-03-14 10:03:00
더 큰 돈이 나올 떼가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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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XXX.XXX.72)
  엄청나게 비싼 호텔이란 뜻인가?? 워낭 2012-03-13 07:23:02
그래서 트리플에이로 할인해주나? 아니면 당신을 왕처럼 모시는 호텔이란 뜻인가..ㅎㅎ
추천0 반대0
(71.XXX.XXX.232)
  저도 그 문제로 오달 2012-03-14 10:03:48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그렇게 고급 호텔 같지는 않았습니다.
추천0 반대0
(108.XXX.XXX.72)
  Cecil Fielder 에게 저렇게 야구를 잘하는 이상대 2012-03-12 22:08:03
아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넘 무관심했던 야구한테 좀 미안하네요.
'Prince Fielder'~~ 이름이 말 그대로 Prince (of the) Fielder 이니 야구에 성공할 수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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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61)
  저도 세실필더는 귀에 익은데 그 아들이 그렇게 잘하는줄 몰랐습니다. 김문엽 2012-03-14 22:28:04
박찬호 이후 이상하게 메이저리그 관심이 떨어져서 요즘 누가 잘하는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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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
  부자가 부자되는 이야기 오달 2012-03-14 10:04:38
미국식 부자학이네요.
추천0 반대0
(108.XXX.XXX.72)
  깜짝이야 김종하 2012-03-12 21:35:53
Mitch Albom이 현존 작가이자 현직 스포츠 기자인 걸 몰랐네요. ㅎㅎ 미국에서 스포츠 담당 기자는 위상이 높죠. 역시 Albom은 대단...
맨 마지막 문장은 제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한 번 더 깜짝^^
추천1 반대0
(108.XXX.XXX.103)
  미국은 스포츠기자하다가 정치부, 경제부 기자를 하기도 하니까 김문엽 2012-03-14 22:36:25
김종하 사회부장도 여차하면 스포츠쪽으로 옮겨보시지요. MSNBC의 Keith Olbermann도 KCBS에서 스포츠 기자하다가 ESPN으로 옮겼고 지금은 MSNBC에 있고 LA Times도 보니까 스포츠컬럼쓰가다 정치 컬럼도 쓰고 왔다갔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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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
  저도 스포츠를 좋아해서 김종하 2012-03-15 14:15:03
한때 부분적으로 스포츠 담당을 하기도 했지요. 스포츠 기사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는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일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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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31)
  스포츠 기자의 상상력과 오달 2012-03-14 10:05:31
소설가의 글 솜씨가 어우러지니
부장도 별수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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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XXX.XXX.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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