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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식품
오세준의 실생활 한의학
2009년 05월 22일 (금) 22:56:57 오세준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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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동문
사춘기 시절 동네 영화관의 포스터를 보니 ‘산딸기4’ ‘뽕2’라는 제목의 에로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그때 나는 왜 성인영화의 제목을 이렇게 붙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군대에서 산으로 작전을 나갔다가, ‘오디’라는 뽕나무 열매를 맛보게 되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맛있었던지…. 군대라는 특수상황에서 맛없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튼 열심히 며칠을 따먹었었다. 그리고는 밤마다 허벅지를 꼬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때야 비로소 그 에로영화 제목이 왜 ‘뽕’이었는지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아울러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의미도 가슴깊이 다가오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오버일까?

 

그리고 한의학을 접하면서 ‘覆盆子(복분자)’라는 약재를 공부하는데, 유래가 이러하였다. ‘한 나무꾼이 산속에서 길을 잃어 며칠을 헤매게 되었는데, 배가 고파서 덜 익은 산딸기로 끼니를 때우다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집에서 요강에 소변을 보는데 소변줄기를 못 이기고 갑자기 요강이 뒤집어지는 일이 발생을 하였고, 그래서 이름을 覆盆子[복분자: 覆(엎어질 복) 盆(그릇 분) 子(아들 자)]라 하였다.’ 비로소 산딸기라는 에로영화 제목의 깊은(?) 뜻을 알게 된 것이다.

한의학에서 ‘뽕’은 ‘桑椹子(상심자)’, ‘산딸기’는 ‘覆盆子(복분자)’ - 이 두 가지가 남자들 불임일 때 꼭 써야하는 중요 약재인 것이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에로 이야기의 원전 격인 ‘서동요’의 주인공인 ‘선화공주’와 ‘서동’의 이야기도 역시 깊은 의미가 있다.
서동이 신라에서 ‘薯(마)’장사를 하였다. 왜 하필 薯(마)장수 노릇을 했을까?
‘薯(마)’는 山藥(산약)이라고 역시 강장제의 Top 10에서 빼 놓으면 섭섭해 할 약재이다. 아무리 먹어도 부작용도 없고 혈당을 저하시키며, 비위를 돕는 중요한 약재이다. 남성의 호르몬을 충분히 늘리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약재이다. 그래서 선화공주가 백제까지 따라갔을까?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표리가 부동한 사람에게 ‘뒤로 호박씨 깐다’라고 놀린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호박씨의 성분을 알면 이해가 간다. 즉 호박씨에 함유된 아연은 남성 호르몬의 절대적인 필수요소이다. 따라서 비타민 가게에서 아연을 찾는 사람은 아쉬운 속사정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옛날에 양반이 절세가인을 앞에 놓고서 부채질을 하면서 담담한 척(몸이 말을 알들어서?)하다가 뒤로 돌아서서 ‘호박씨’를 열심히 까야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불쌍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할 것이다.

건강은 좋을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대인은 過猶不及(과유불급)을 모르고 얼마나 탐욕을 드러내는가? 이처럼 생활 속에서 해학과 건강식품을 함께 논한 우리 민족의 건강한 식품문화에 풋풋한 웃음이 나는 것은 모든 것에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이 그리워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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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7)
  나는 오도사 팬이야 김성수 2009-05-23 07:41:15
쓱뜸뜨고 산딸기 먹고, 뽕까지...이러면 어떻게 되는거지? 아 또 하나 더.. 단전 1,000번 때리기... 실천하기 어려운데..뭐 간단한 거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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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2)
  앗! 그런 뜻이 주혜정 2009-05-22 23:31:25
선배님! 너무 재밌게 봤어요...잘 몰랐던 얘기인데 계속 좋은 글 써주세요.
추천0 반대0
(76.XXX.XXX.54)
  음식이 보약 이종호 2009-05-22 13:56:48
이 글을 보니 딱 그렇네. 뭐든 맛있게 잘 먹으면 그게 보약.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247)
  달인 박찬민 2009-05-22 11:28:19
오세준 선사의 몸에 대한 정통한 지식보다 놀라운 것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 부러워.
추천0 반대0
(71.XXX.XXX.77)
  절세가인 이충섭 2009-05-22 09:39:12
불량식품, 조작식품 넘쳐납니다. 그걸 식품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절세가인" 하니, 갑자기 국제세무 파트너시라는 최응환님과 우리의 알뜰한 놀부 지창렬님이 생각나는 것은, 여전 아크로 폐인 증상인가요? 근디 왜 요새 통 놀부가 안 보인다냐? 투명인간이라지만 너무 투명하면 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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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준 형님 안녕하세요 김종윤 2009-05-22 08:57:39
저는 잘 있습니다.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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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서양 과학이 되게 복잡하게 설명하려하고 있지만, 이경훈 2009-05-22 08:11:48
요는, 우리 조상님들 드시던 발효 식품 열심히 먹고,
들과 산에 넘쳐나는 나물과 과일 즐겨 먹고,
마음 편하게 수련하고,
반대로 불량식품, 조작식품 멀리하고, 나쁜 마음 먹지 않고...
이러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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