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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깜짝쇼, 어디까지 가나
[곽보현의 로그인] '수퍼폰' 전쟁에서 빠진 속내는
2012년 03월 07일 (수) 17:25:52 곽보현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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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필자의 LA 중앙일보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 * * * *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상관없이 IT업계의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쩌면 불황의 돌파구가 IT밖에 없다고 생각해 더 열을 올리는지 모른다. 불을 지른 것은 애플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느닷없이 쏟아진 공습폭격에 갈피를 못잡던 경쟁업체들이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대반격을 시작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보면 이 반격이 얼마나 거센지 알 수 있다. 애플의 제품을 흉내내기에 바빴던 모습은 사라지고 초 고사양으로 무장한 '수퍼폰'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우선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LG와 HTC 두 회사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8개나 쏟아져 나왔다. 스마트폰 두뇌역할을 하는 프로세서가 4개 들어가는 쿼드코어폰은 휴대형 콘솔 게임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 듀얼코어가 출시되고 1년만에 싱글코어를 대체했듯이 쿼드코어의 확산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고 사양화도 앞당겨질 것이다. 쿼드코어칩을 처음 상용화한 엔비디아가 쿼드코어폰용 게임 10종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것도 이를 예상하게 한다.

5인치 대형화면 스마트폰의 출시도 이어졌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를 뒤이어 LG와 파나소닉도 5인치폰을 내놓았다.

대형화면으로 보면서 기존 스마트폰의 답답함을 벗어났고 필기 기능이라는 편의성까지 더해 스마트 패드들을 잠식할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노키아는 4100만화소의 카메라폰을 발표했다. 현재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소가 800만 화소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5배나 화소 수를 늘렸다. 캠코더 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작 스마트 전쟁의 원조인 애플은 이 '수퍼폰' 전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애플은 이미 전혀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초 애플은 'iBooks 2' 'iTunes U' 'iBooks Author'를 선보이면서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전부 애플에 흡수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의 주요 강의도 이미 들여 놓았다.

더 좋은 단말기를 만드는 전투에서 급작스레 교육 콘텐트 시장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삼성 정도가 '갤럭시노트 10.1'과 함께 교육 콘텐트 서비스 '러닝허브'를 제공한다고 발표해 전투에 뛰어들었다. 다른 경쟁업체는 애플의 깜짝쇼에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아이패드 3를 곧 출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첫번 공습에 워낙 호되게 당한 경쟁사들은 이제 좀 반격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애플이 건드린 새로운 시장이 과연 자신들과 관련있는 시장인지 판단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니 아이패드 3도 어떤 솥뚜껑인지 가슴을 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자고 나면 새로운 상품이 튀어 나오고 상상만 했던 서비스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정신없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싸움의 전선마저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확대되고 있어 더욱 힘들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10년전 닷컴신화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살펴보면 된다. 여기에 움직임(Mobile)을 더한 것이 지금의 전쟁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면 쉽게 다음 전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곽보현 (서양사/경제 84, 조인스 아메리카 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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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정말 정신없네요 김성수 2012-03-07 17:21:58
따라가려니 치매 흉내낼 시간도 없네요...아이폰을 아이들 전화기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네요.
추천0 반대0
(75.XXX.XXX.54)
  갤럭시 vs 아이폰 김종하 2012-03-07 11:49:46
갤럭시 쓰다 최근 아이폰으로 바꿨는데 아이폰에서 안되는 갤럭시의 한두 기능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오늘 새로운 아이패드가 발표됐는데(이름은 그냥 the iPad, 아이패드 3가 아니네요^^) 오달님 말씀처럼 천지개벽할 정도는 아닌 듯... 좋은 점은 아이패드 2의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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