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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이상실 특파원, 시카고를 가다
2009년 05월 21일 (목) 13:40:51 이상실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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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실 특파원은 이 사진 캡션을 꼭 '미녀 삼총사'라고 달아달라고 했다. 틀린 말 아니네...
Windy City 시카고를 다녀와서…

 

지난 5월 15, 16, 17일 3일간 시카고에서 제18차 서울대 미주동창회 평의원회의가 열렸다. 나는 평의원은 아니지만 LA평의원 중에 못가시는 동문의 Proxy(위임장)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약 10년 전 유학생으로 2년간 살았던 곳이기에 평의원회의를 핑계로 8년 만에 다시 시카고를 방문하게 되어 기대가 컸다.

약 80여명의 평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LA에서는 제영혜 남가주 총동창회장님 이하24명의 동문이 대거 참석하였다. 15일 하루 종일 회의가 열렸고 이장무 서울대총장과 임광수 총동창회장의 격려사 등을 비롯해 나에겐 생소한 정관에 대한 심의 및 개정에 관한 지루한 시간들이 느린 걸음질치며 지나갔다.

드디어 가장 중요한 순서인 10대 미주총동창회장 선거가 시작되었다. 잠깐 미주총동창회에 대해 설명하자면 캐나다를 포함해 전 북미주에 26개의 지부가 있는데(우리는 남가주 지부 소속) 매 2년마다 미주총동창회장을 선출한다. 지난 2년 간은 뉴욕 지부의 이전구 회장님께서 수고하셨고 올 7월부터 2년간 시카고의 송순영동문(정치 ’52)께서 회장직을 맡으신다. 그러니까 2011년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회장직을 선출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휴스턴 지부의 조시호 동문(문리대 ’59)과 남가주 지부의 김은종 동문(상대 ’59) 두분이 경선을 벌이게 되었다. 남가주 지부에서 나를 포함한 4명의 동문이 Proxy를 받아 투표에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선거 전, 정관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Proxy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안이 통과되어 결과적으로 위임투표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번만은 예외로 Proxy를 인정하기로 번복이 되어 소중하고 비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결과는 23대51의 차이로 남가주 지부의 김은종 동문(현 남가주 총동창회 수석 부회장)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이 되었다.

다른 기사로 클릭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루한 글을 읽어 준 것에 대한 감사로, 이제부터는 시카고 다운타운 여행기를 들려주려 한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 1871년 대화재로 Watertower를 제외한 전 도시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 후 유럽의 유명 건축가들을 초빙하여 시어스 타워, 존 행콕 빌딩 등 건축사에 남을 건물들이 도시를 채우기 시작했다. 남한땅 전체가 들어갈 만큼 크다고 하는 미시간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시카고의 다운타운을 수놓고 있다.

내가 잊지못하는 시카고의 다운타운 정경이 있다. 94번 Freeway를 타고 다운타운 쪽을 향해 운전하다 보이는 다운타운의 황홀한 야경! 내가 시카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아름다운 조명이 빚어내는 건물과의 조화로 시카고는 미국 최고의 아름다운 도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7일 하루 시간을 내어 다운타운 나들이에 나섰다. 이경희 선배의 고마운 배려로 Ride를 해결하고 김지영 선배님의 찍사Volunteering으로 Housemate인 희영씨, 지영씨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미시간 호수가에 있는 Navy Pier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Chicago River를 따라 줄지어 선 건물들에 대한 유래와 역사를 들으며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생각에 젖어 난 황홀했다. 공부로 힘든 유학생 시절, 난 힘들고 외로울 때 미시간 호수가로 와서 혼자 눈물을 훔치고 다시 학교로 들어가곤 했다. 이젠 그런 일들이 추억이 될 만큼 시간이 흘렀다.

시카고의 명물 시카고 피자(일명 Stuffed pizza, 쏘세지, 야채, 베이컨 등으로 속을 채워 보통 피자보다 3배 정도는 두껍다) 를 점심으로 먹고 뚜벅이 다운타운 기행이 이어졌다. 역사적인 Watertower를 돌아보고 존 행콕 빌딩 94층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유리 전망대로 보이는 코발트빛 미시간 호수와 성냥갑처럼 늘어선 아름다운 건물들. 한 잔의 커피에 추억이 스미고 내 눈은 존 행콕 전망대유리벽를 통해 1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돌리고 있었다.

언제 다시 오게 될까하는 기대감과 아쉬움을 뒤로 공항을 향했다. 꿈같았던 2박 3일의 일정이 살같이 지나고 이젠 나의 빈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천사의 도시로 돌아왔다. 
벌써 시카고에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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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2)
  근데 그 눈사람이... 켈리 2009-05-25 11:29:21
사람이 아니라 남자몸의 한 부분이었다는... 몰라 몰라 --;

내가 노스웨스턴에 머물렀던 기간은 팔꿈치 도사에서 밝혀지니...

어쨌든 치카고파들 함 모여서 그 칼바람과 Deep-dish pizza 파워를 발휘해 볼까나. 경희성이 한번 모아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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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202)
  상실이 글, 와닿네.... 이 경희 2009-05-22 12:57:16
상실이가 쓴 글을 읽으니 전업을 하는 것이 좋을듯. 동문들중에서 시카고에서 공부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 언제 모여 시카고 학파를 결성하지요. 노벨상에 도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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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62)
  같은 시카고에... 이상실 2009-05-21 21:35:53
그러고 보니 시카고와 인연이 있는 동문이 많으시네. 켈리 언니도 그렇고. 내가 아는 선후배 몇명도 Northwestern 다녔는데. 혹시 언제 다니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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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74)
  눈속의 비키니 흥부 아님 2009-05-21 16:54:58
LA에서도 볼수 있슴다. 오뉴월에 빅베어 근처 스키장 가면 있습디다. 15년전에 한번 본 적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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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XX.XXX.91)
  치카고... 켈리 2009-05-21 16:19:26
난 치카고 근처 Northwestern Univ.-Evanston 캠퍼스에 있었는데 하루는 5월에 눈이와서, 한 여학생이 비키니 바람으로(온도는 비교적 따뜻했음) 눈사람 만들고 옆에 누워서 사진 찍는 모습을 반지하인 기숙사 식당에서 밥먹던 무리들이 조아라 구경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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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188)
  시카고 겨울의 칼바람.... 김한신 2009-05-21 13:34:05
그 칼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시카고도 제가 좋아하는 미국 도시중 하나에요. 겨울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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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49)
  시카고엔 남보다 많이 나흘 있었는데 시카고 구경은 제로 제영혜 2009-05-21 12:30:17
나흘 있는 동안 골프를 세번 쳤으니 그 좋다는 시카고 야경은 물론이고 주경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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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20)
  촌수를 따지면 김지영 2009-05-21 11:31:44
지영이 큰 아빠, 희영이 큰 삼촌, 상실이 작은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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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30)
  미녀 삼총사... 이경훈 2009-05-21 10:16:04
다 좋은데...맨 뒤의 분은 누구실까? 미녀 삼총사 매니져실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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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83)
  성지순례하듯 다닌 도시 이충섭 2009-05-21 09:54:26
노틀담에 있던 5년 동안 한 달에 한두번씩 성지순례하듯 다녔던 잘 생긴 도시죠. 그 당시 성전이 있었던 곳은 아마도 중부시장이라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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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XXX.XXX.34)
  반가워요! 김영신 2009-05-21 09:53:32
더 예뻐졌네요. 궁금하던 점을 콕콕 집어주는 특파원의 보고서도 좋고, 편집장 말씀대로 산뜻하면서도 조근조근 글을 잘 쓰네요~ 저도 메디칼 에세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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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138)
  또 한명의 명 수필가 탄생 이원영 2009-05-21 09:19:15
짝짝짝!!!
그동안 빼고 있더니 숨은 문재를 발휘하시는군요.
시카고에 나도 다녀온 것 같은 향흠을 느끼게 합니다.
계속 건필 부탁...아니 메디컬 에세이는 어찌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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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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