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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가 부끄러우십니까?
[이종호의 풍향계] 세계인이 놀라는 한국 역사, 긍정의 눈으로
2011년 10월 14일 (금) 02:43:40 이종호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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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에선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됐다. 이와 관련 우선 기존 교과서 내용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한국사 교육에 있어서도 세계사의 맥락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더 급한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부터 바로잡는 일일 것 같다.

며칠 전 검진차 들른 병원 대기실에서 만난 어떤 분의 말씀이 귓전을 맴돈다. "한국 사람들 도무지 질서를 몰라. 툭하면 편 갈라 싸움질이나 하고. 역사가 그 모양이니 그렇지."

무슨 일인지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웬 애꿎은 역사 탓? 이 분만이 아니다. 주변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전형적인 일제 식민사관의 폐해다.

어느 나라 역사든 어두운 면이 있고 밝은 면이 있다. 역사를 너무 미화하는 것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낮춰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긍정이 지나치면 국수주의로 흐르고 부정이 과하면 자기비하에 빠지고 만다. 그래서 균형 있는 시각이 중요하다.

간혹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알려 주고 싶은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딱 맞는 '꺼리'가 있다. 유명 학자 언론인들이 선정한 '세계인이 놀라는 한국사 7장면'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신라의 삼국통일이다. 어떤 이들은 민족의 영토가 한반도 안으로 국한됐다는 이유로 이를 아쉬워도 한다. 광활한 만주 벌판을 휘젓던 고구려를 생각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신라 삼국통일이야말로 본격적인 민족국가의 출범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역사상 민족 분열을 이렇게 일찍 극복하고 1000년 이상 통일 국가를 유지한 민족은 별로 유례가 없다.

둘째는 신라-고려로 이어진 불교문화다. 세계 4대 종교의 하나로 한국에서 꽃 핀 불교의 이론적 성과와 자취들은 세계 어떤 나라도 따르지 못한다.

셋째는 고려의 자주성이다. 고려는 거란 몽골 등 막강한 외적의 침탈에도 민족적 자주성을 의연히 지켜냈다.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금속활자 등은 그런 배경 속에서 이뤄진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다.

넷째는 한글창제다. 한글의 독창성 과학성은 IT시대에 이르러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의 진정한 위대성은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창제 정신에 있다. 세계 어느 나라 글이 이렇듯 '백성'을 위한 글이었단 말인가.

다섯째는 유교문화다.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한국만큼 유교가 제대로 적용 발전된 나라도 없었다. 인.의.예.지에 기반한 우리의 미풍양속은 모두 유교 정신의 구현이었으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자랑이다.

여섯째는 기독교 부흥이다. 한국의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가 아니었다. 기독교적 자유 평등 도전 정신에 힘입어 한국 근대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세계 종교사에서 유대인에 비견되는 유일한 민족이 한민족이라는 것 또한 세계인들에겐 경이로움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째는 한강의 기적이다. 대한민국은 6.25 폐허 위에 들불처럼 일어난 기적의 나라다. 세계가 놀라는 것이 당연하고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우리의 현대사다.

영국의 역사가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민자로서 우리는 어떤 눈으로 한국사를 봐야 할까. 그리고 2세들에게 어떤 역사를 들려줘야 할까.

10월은 여러모로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이럴 때라도 한 번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어떨까. 이왕이면 긍정의 눈으로.

이종호 (동양사 81, 언론인)   * 이 글은 LA 중앙일보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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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0)
  요즈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지나친 왜곡이 있어 이글도 그런가 했는데 아니군요. 안심하고 세가지를 말슴드리지요 화랑정신 2012-05-08 09:50:56
셋째: 신라에 대한 편견입니다. 신라는 현 한반도의 주민인 우리들의 직계조상이며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긴 자랑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랑도 정신은 먼 희랍의 요사 300명이 수십만의 페르샤군의 진격을 저지한 그 정신과 같은 以小制大 의 용사의 정신이며 우리가 길이 간직해야할 우리의 기상입니다.
위의 세가지 사관이 시정되는날 지역감정도 사라지고 진정한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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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36)
  요즈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지나친 왜곡이 있어 이글도 그런가 했는데 아니군요. 안심하고 세가지를 말슴드리지요 화랑정신 2012-05-08 09:48:51
둘째: 백제를 지나치게 약한 나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관이 전라도에 대한 편견을 낳았습니다. 백제는 중국에 많은 식민지를 가졌었고 오늘의 일본을 만든 사람들로서 백제는 망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등 강대국과도 맞서는오늘의 일본으로서 살아남아 있습니다.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의 수도를 보습으로 갈아엎고 평제탑을 세운 것은 백제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 아니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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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36)
  요즈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지나친 왜곡이 있어 이글도 그런가 했는데 아니군요. 안심하고 세가지를 말슴드리지요. 화랑정신 2012-05-08 09:48:04
첫째: 고구려에 대한 과장되어진 환상입니다. 이미 1300년전에 잃어진 만주땅을 쳐다보느라 신라에 대한 저주와 폄훼로 가득찬 잘못된 사관을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이 우리가 고구려땅이었다고 그려놓는 지도에 나타난 지역들중 대부분은 지금도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입니다. 고구려에대한 환상이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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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36)
  이민자의 후손들에게 건강한 가정교육이 근간이 되어야 김석두 2011-10-15 21:49:49
동방예의지국의 이민의 후손으로써 잘 키워 가야할 사명을 일깨워 주는 감동의 글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사의 꽃으로 열매를 걷우려면 이민가정과 이민사회가 화평하고 단합하는길밖에 없다고 봅니다.그것은 바로 가정교육이근간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물질만능 황금만능지식만능의 자녀 교육에 빠저 도덕파괴 가정파괴를 빚게된다면 자랑스러운 한국역사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 갈수없음은 明若觀火합니다.올바른역사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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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16)
  바램 홍선례 2011-10-14 19:34:34
"한강의 기적"이란 제목으로 후편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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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4)
  "빼닫이" 한국인의 융통성과 창의성이 들어나는 아름다운 언어 한국자본주의의정신 2011-10-13 20:22:24
"여닫이" (빼닫이) 이 한 단어에 축약되어 있는 우리 한민족의 창의적이며 융통성있는 성품에서 밝은 미래를 본다는,,, 또한 북미 인디언의 조상인 우리 한국인의 코가 둥그스럼 깎인 것은 모진 눈보라, 뜨거운 광야에서, 거친 대양의 파도를 넘어 묵묵히 도전하고 개척한 증거의 표상이라고 설파한 이어령교수님의 특강중에 말씀이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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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82)
  민족 개념에 대해.... 김삿갓 2011-10-13 16:29:09
유럽사에서 민족 (혹은 민족 국가) 개념 형성이 근대에 와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민족 개념 자체에 의문이 많습니다 ('부정'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정말 '의문' '궁금한점'이 많다는 차원) 신라의 삼국 통일이 원래 하나의 민족이 하나로 통일된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듭니다. 말갈인들과 섞여 살기도 한 고구려인 입장에서는 신라인이나 말갈인이나....마찬가지 아니였을까요? 혹 국사 전공하신 분들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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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XXX.XXX.72)
  나가수 스타일로다가 이충섭 2011-10-13 15:47:38
평가단 순위: 4-1-2-3-5-7-6.
우리식 기독교 부흥은 쫌 씁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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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누구든지 읽어야할 그리고 공감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변변 2011-10-13 10:22:44
그런데 언제 [한국사] 가 필수가 아니었던 적도 있나요? 어디서 필수가 되었다는 것인지 어디는 아직 선택으로 있는지를 좀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이해하는 데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역사는 특히 자국의 역사는 누구든지 공부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조상없이 어떻게 후손이 있으며 조상들이 이룩한 터전이 없으면 어떻게 후손들이 그 위에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나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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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XXX.XXX.180)
  한국사는... 이종호 2011-10-13 13:24:33
한동안 한국사가 고교 선택과목으로 빠졌더랍니다. 그래서 한동안 논란이 됐었지요. 올해초 제가 썼던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blog.koreadaily.com/media.asp?action=POST&med_usrid=bellsky&pos_no=35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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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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