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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든 신, 사람이 만든 신
[책 속의 세상]가즈오 이시구로의 'Never Let Me Go'
2011년 05월 02일 (월) 15:05:11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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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든 신, 사람이 만든 신
[소설 이야기]   가즈오 이시구로 작,  “날 좀 붙잡아주오 (Never Let Me Go)”

   
사진 1 :  당신은 한 가지의 나무를 보고 있습니까.

“사람이 사람에게 신 노릇을 할 수 있을까?”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의 소설 Never Let Me Go를 읽으며 이 질문을 생각한다. 대답은 “이미 하고 있다”이다. 어떤 사람 또는 한 떼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 또는 다른 그룹의 사람들의 삶을 철저하게 틀어쥐고 있다. 우리 현실에서 흔히 보는 구도이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이나 가질 법한 힘을 가진 자들이 “신 노릇”을 제대로 하는 걸까?
Never Let Me Go, 이시구로의 여섯번 째 소설이다. 일본인이다. 그러나 영국의 대표적 작가다. 다섯 살 때 영국으로 가서 영국에서 컸다. 물론 그는 영어로 작품을 쓴다. 
Kathy H. , 31 살, 이 소설의 내레이터다.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Ruth와 Tommy,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일인칭(first person)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 담담한 목소리가 섬뜻한 소설 속의 현실을 더욱 싸늘하게 그려낸다. 

캐씨, 루쓰, 타미는 같은 기숙학교 (boarding school)에서 자란다. 호기심 많고 마냥 행복한 어린 시절, 사춘기, 청년기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간다. 타미는 같은 또래의 남자 아이들에게 가끔씩 왕따 당하는 존재, 루쓰는 시기심 많고 공격적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여자, 그리고 캐씨는 항상 차분하고 운명에 고분고분한  사람.

사춘기에 들어서며 캐씨와 타미는 서로 좋아한다. 그러나 타미를 먼저 차지한 사람은 루쓰. 루쓰와 타미는 애인이 되고 캐씨는 어정쩡한 제삼자로 남는다. 그래도 세 친구는 가장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 그들은 기숙학교 Halisham을 졸업하고도 Cottages라고 불리는 농장에서 한동안 같이 생활한다.

이쯤 이야기가 진행되면 이들이 뭔가 평범한 사람 (ordinary people)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캐씨와 그의 친구들은 “donors”이다. 이들이 쓰는 용어, 같은 영어라도 설명이 필요하다. “donors” 자신의 신체 장기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용으로 제공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2차, 3차, 4차… 그다음 단계는 “complete” 임무를 완수한다는 뜻, 쉽게 말하면 죽는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들이 수술을 받은 후에 돌보아 주는 사람을 “carer” 라고 한다.

소설의 첫 대목은 이렇게 시작한다.
“My name is Kathy H. I’m thirty-one years old, and I’ve been a carer now for over eleven years. That sounds long enough, I know, but actually they want me to go on for another eight months, until the end of this year.”

캐씨는 11년 동안 “돌봄이(carer)” 노릇을 했고 앞으로 8개월 후가 되면 “주는이(donor)”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클론(cloning)을 통해서 태어났다. 일반인들에게 이식할 장기를 수확 (harvesting)하기 위해 사육되는 사람이다. 한가지 용도의 한시적 존재이다. 그들은 부모가 없다. 복제용 세포를 제공한 원래 인간이 누군지도 모른다. 그들은 섹스는 하지만 생식 능력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이름 (first name) 만 있지 성 (last name)은 없다. 부모도 없고 후손도 없으니  성이 필요없다. 주인공 Kathy H., “H”는 성의 약자가 아니라 그냥 기호일 따름이다.

이들 복제 인간들 사이에서 Halisham 출신들은 특별한 존재다. 일반인들로 치면 최고의 명문 출신으로 대접 받는다. 좋은 선생님들 (guardian)에게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인간으로서의 교양과 지성을 개발할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들의 장기도 수확되어야 한다.

캐씨는 carer로서 루쓰가 죽어가는 것을 본다. 2차 장기 제공 수술이 끝나고 3차 장기 제공을 기다리면서 루쓰가 캐씨와 타미를 다시 엮어준다. 루쓰로서는 죽음의 준비다. 타미도 이미 1차 제공을 끝내고 2차, 3차 수술을 기다리는 상태.

Halisham 졸업생들 사이에는 진짜로 사랑하는 부부가 있으면 “deferral”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deferral” – 장기 제공의 시간이 연기된다는 뜻이다. 루쓰는 마지막으로 그 유예 결정을 하는 사람의 주소를 찾아서 타미에게 준다.  타미와 캐씨가 정말로 사랑하는 연인들이기 때문에 그 연기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루쓰는 3차 수술 후 complete한다. 캐씨와 타미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루쓰가 준 주소를 찾아간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Halisham 학교의 교장 선생님. 그 선생님이 실토하는 말이 기가 막히다. “deferral” 그런 건 처음부터 없었다. 진정한 사랑도 구원의 언약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다만 인간들 중에서 장기기증용 복제 인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도덕적인 문제가 있었을 따름이다. Halisham 기숙학교는 비록 인생다운 인생이 없는 복제인간들에게도 최고의 교육을 시켜 인간으로서의 교양을 갖게하자는 주장을 가진 사람들이 운영하는 시설일 뿐이다. 그런 주장을 반대하는 보통사람들도 많다. 어차피 장기이식용인데 그 복제인간들에게 교육, 교양 그런 게 무슨 의미인가?
더 오래 사랑하며 살 수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캐씨와 타미는 실망한다. 그러나  담담히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타미가 죽기 전에 하는 말이다.
"I keep thinking about this river somewhere, with the water moving really fast. And these two people in the water, trying to hold onto each other, holding on as hard as they can, but in the end it's just too much. The current's too strong. They've got to let go, drift apart. That's how it is with us. It's a shame, Kath, because we've loved each other all our lives. But in the end, we can't stay together forever."

캐씨, 타미, 루쓰, 그리고 다른 복제인간들, 자신의 뜻대로 살 수가 없다. 무엇인가에 매달린다는 게 얼마나 속절없는 일인가.

   
사진 2: 당신은 호랑이 한마리를 보고 있습니까.

신의  중요한 속성은 인간의 창조에 관여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처럼 분명하게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종교도 있고, 한국화된 불교에서 처럼 칠성님이나 삼신 할머니가 생명을 점지했다고 가르치는 종교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는 믿음은 보편적이다.

신의 더 중요한 속성은 그렇게 만들어논 사람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는 일이다. 영어 “God”이라는 말은 산스크리스트어에서 “to call upon, invoke, implore”라는 뜻을 가진 말에서 나왔다. 인간에게 신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소연하고, 이름을 부르고, 빌어대는 존재이다. 신이 신 노릇을 하려면 그 어려움을 풀어주어야 한다.

Never Let Me Go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보통 인간들,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과학이라는 마술로 복제인간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보통 인간들은 복제인간들의 신이다. 그 복제 인간들이 그들의 창조주 보통 인간들에게 복제인간의 생명을 연장해달라고 빈다. 그러나 그 복제인간들에게는 신인 보통인간들은 그 기원을 들어줄 능력이 없다.

인간의 기원을 들어주고 받아들이는 존재로서의 신, 아마도 그런 신의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 냈을 것이다. 위 이시구로 소설에서 타미가 말하듯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가는 인간은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신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비록 그런 존재가 허구일지라도…

보통 인간 – 복제 인간의 관계, 신 – 보통 인간의 관계, 결국은 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나를 버리고 가지마라” –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아픈 고별사.“나로 하여금 떠나지 말게 해주소서” – 인간이 신에게 하는 애달픈 애원.

Never Let Me Go, 2010 년에 영화로도 나왔다.
사진 1과 사진 2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약 1초 사이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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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8)
  원작소설보다 낫다 기민종 2011-06-23 09:34:43
소설에 대한 해석과 추론이 원작을 뛰어넘습니다. 나무 너머 산을 봄. 지영선배는 고등학교때 배운 어느 유명한 평론가의 모습과 겹쳐진다...수많은 인간논쟁의 주제의 끝은 결국 '죽음'?
추천0 반대0
(99.XXX.XXX.7)
  아크로의 두얼굴 박진임 2011-05-15 20:30:25
아크로에 들어왔더니 재미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퍼다가 페북에 올렸거든요. 친구들과 함ㄲㅔ 웃으려고. 여기서는 와...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들이...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읽어보아야겠네요. 아들이 읽은 lois lowry의 어린이책, the giver가 생각납니다. 정확하지 않은것, 불필요하다고 간주되는 것들을 다 걷어내고 정확하고 건강한 생명체들만 살아남은 사회가 거기에도 등장하던데.
추천0 반대0
(76.XXX.XXX.123)
  오달님 홍선례 2011-05-05 23:14:14
한 가지의 나뭇 잎이 한 마리의 호랑이 사진 위에...
어찌하면 이리 되는지요?
사진 기술? 촬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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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92)
  depth of field 오달 2011-05-06 08:20:16
라는 개념을 이해하시면 아주 쉬운 작업입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담에 홍선례 2011-05-13 20:20:02
감사합니다. 담에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추천0 반대0
(75.XXX.XXX.92)
  Focus? 기민종 2011-06-23 09:25:27
홍선배. 한곳의 촛점을 날려버리면 되지 않을까?
추천0 반대0
(99.XXX.XXX.7)
  그래서 어떤 사람이 곽건용 2011-05-04 11:45:56
theology is anthropology 라구 했겠죠. 흔히 신학은 인간학이다 라고 번역하는데 그보다는 신(theos)에 대한 얘기(logia)는 결국 인간(anthropos)에 대한 얘기(logia)라고 번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학'은 무슨 눔의 '학' 그냥 얘기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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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08)
  훈장님 말씀을 오달 2011-05-05 05:34:46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학이 결국은 인간에 대한 얘기다.
공감합니다.
추천0 반대0
(97.XXX.XXX.169)
  무엇이 신/절대자인가? 박승규 2011-05-05 06:15:12
원래 서양의 학문은 얘기죠. 그 얘기가 앎을 주는지는 아주 난해한 문제죠.


"신이 인간이고 인간이 신"이라는 포이에르바하의 주장은 비단 기독교만이 아니라 헤겔철학에 대한 비판입니다. '신/절대자가 존재하는가'의 문제가 아닌 '무엇이 신/절대자인가'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요하죠.
추천0 반대0
(76.XXX.XXX.109)
  .. 박승규 2011-05-05 06:15:44
사실, 이런 사유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불도의 동양적 사유에서는 신/절대자가 없기 때문에 애초에 문제가 없지요.


철저한 유물론자가 되는 것은 사십안거를 마치고 선승이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흔히 오해하는데 유물론/유심론, 무신론/유신론, 실재론/반실재론은 서로 다른 맥락의 얘기입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09)
  ... 박승규 2011-05-05 12:01:09
철학은 질문의 학입니다. 이 점에서 철학은 유불도이고 또한 유불도는 철학이지요. '믿음/신앙'과 '맹신(덮어놓고 믿는 일)'은 정도의 차이에 불과한 것입니다. 얼마나 철학적 정신에 기반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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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09)
  목사님의 소탈함이 참 좋군요 auramon 2011-05-04 12:35:35
착각, 오해, 신화, 신비주의, 환상, 미신, 기복종교, 모순과 갈등, 등의 때를 벗기고 생각을 씻어내고 제정신을 찾게 하는 데에는 소탈함, 정직함, 투명함, 단순함과 꾸밈없는 직설법이 제격입니다. 임금님은 벌거벗었다 ... 이렇게 말이지요.
그렇게 깔끔히 씻고 정리가 된 후, 그래도 다시 절대자를 찾게 되면, 그 때에야 진정한 하나님을 뵙게 될 겁니다. 맹목적 신앙인들이여, 일단 먼저 철저한 유물론자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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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XXX.XXX.219)
  촛점을 호랑이에게 맞추면 안보이던 호랑이가 보이지요? 착시가 아니라 진짜 호랑이 맞습니다. auramon 2011-05-04 11:37:38
사람이 신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신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신을 절실하게 찾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는 신을 찾도록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같은 말이지만 수동태 입니다. 이를 '신적 수동형' 이라고 합니다.) 신은 우리를 자신을 찾고, 찬양하도록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의 뜻대로 지으심을 받은 신의 피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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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XXX.XXX.219)
  인간의 존재인식과 사고와 의미부여의 수단으로서의 언어 -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auramon 2011-05-04 11:42:3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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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XXX.XXX.219)
  언어가 사유를 만드는지 생각이 말을 만드는지 오달 2011-05-05 05:36:58
이 문제도 "신이 인간을 만든건지 인간이 신을 만든건지" 하는 문제만큼 어렵죠.
추천0 반대0
(97.XXX.XXX.169)
  아픈 이야기이군요. 이종호 2011-05-03 14:16:23
덕분에 이렇게 또 다이제스트 소설 한 권 읽었습니다만....소개하는 소설들이 심오하면서도 늘 가슴이 아리네요. 인간 세상의 부조리함과 숙명에 대한 의문제기, 도전, 해석 따위가 소설의 속성이긴 하지만...같은 앵글의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역시 철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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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02)
  아리 아리 오달 2011-05-03 21:14:49
아라리요. 여린 가슴이 아린 이야기가 많지요.
소설을 읽으며 가장 공감할 때는 그 주인공의 마음이 되는 거지요.
이 소설의 내레이터는 참 차분하게 아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추천0 반대0
(97.XXX.XXX.169)
  인간과 신과 사진 2011-05-03 10:29:49
똑같은 프레임인데 불과 1초 사이를 두고 사진기는 일순간 나뭇잎만 보다가 다음 순간 호랑이만 보고 있군요. 심오합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31)
  두루보기, 맞춰보기 오달 2011-05-03 21:36:05
두루 두루 보다 보면 뭉실 뭉실 보이고
요리 조리 맟춰 보면 요거 조거 몿보고
추천0 반대0
(97.XXX.XXX.169)
  죽느냐 사느냐 양민 2011-05-03 08:38:12
인간의 영원한 고민
추천0 반대0
(75.XXX.XXX.126)
  죽기로 되어있는 오달 2011-05-03 21:18:16
인생인데,
살아있는 동안 어떦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죽음을 연기 (deferral) 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을 얻기 위해 신에 매달리고...
추천0 반대0
(97.XXX.XXX.169)
  스토리가 귀신영화보다 워낭 2011-05-02 15:56:28
무섭네요. 전 이런 영화 못 봐요 ㅠㅠ. 그런데 사진과 설명, 석달이라서 도저히 해석이 안되네염. 오달님 문제풀이 요망.
추천0 반대0
(66.XXX.XXX.149)
  겨울 비 처럼 오달 2011-05-02 16:09:59
추적 추적 몸에 감기는 영화죠. 소설로 읽어도 장마철 창고 속에 찬 한기를 느낍니다. 그래도 보고/읽고 나면 오랫동안 생각나는 스토리입니다. 사진 1과 2는 똑같은 장소/조건에서 간발의 차이로 찍은 사진입니다. 앞에 있는 것을 두루 뭉실하게 보는 사람의 눈과는 달리 카메라 렌즈는 전방 1m에 초점을 맞추면 전방 15m는 안보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세상을 보는 것도 어디에 촞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진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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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50)
  진부한 오달 2011-05-02 16:12:32
이야기의 진부한 예입니다. 사진은 로스안젤스 동물원에서 찍은 것입니다. 일년 회비 49달라를 낸게 아까워서 이 사진들을 한 번 올려봤습니다. 쓰다보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되었네..." 죄송.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일단은 신의 책임 이충섭 2011-05-02 10:20:15
피조물로 하여금 상황을 이해, 포기, 또는 초월케 하지 못하는 건 신이 아니죠. 아무리 나의 운명을 '지'마음대로 할 수 있다 해도 내가 승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신앙고백을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복제인간도 당연히 완전한 인권을 누려야 한다는 데에 투표하겠습니다. 생식기능 따위에 상관없이. 더 나아가 외계인이 되었든 실리콘 조각이 되었든 자신을 인식하는 '자아'를 가진 존재는 모두 다.. 저라면 교장.. 바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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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복제 인간들의 성에 대해서는 오달 2011-05-02 16:21:16
상당히 관대합니다. 사춘기 때부터 짝짓기를 은근히 장려합니다. 신에게 운명을 맡기려면 신이 "전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겠지요. 복제 인간들에게 어쭙잖은 신 노릇을 하는 보통 인간들은 이 "전능"이 빠진 불완전한 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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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50)
  인간은 참 재미있는 존재입니다 강국 2011-05-02 09:11:47
이런 insight가 넘쳐나는 상상력이라니...ㅎㅎ
오달님 글을 읽다보니 리들리 스콧 감독의 Blade Runner가 생각나는데요.
덕분에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 해보네요 (The man from earth도 그랬고).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인간성에 대한 통찰과
신을 맞닥뜨리는 경험은 범주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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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3)
  너무 무겁게 썼나 오달 2011-05-02 16:41:46
댓글이 두번 반 금지어 법에 걸려 날라갔슴.
만나서 얘기합시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과 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 이상희 2011-05-02 08:35:38
전자는 기복신앙이지만, 어떤 종교에서는 신에의 순종을 가장 크게 칩니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지요. 복제인간은 보통인간에게 순종하지만 보통인간은 복제인간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데 우리가 그에 대한 준비를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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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XXX.XXX.160)
  인간이 신에게 기원하는 것은 오달 2011-05-02 16:46:26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사랑만 한다고 신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간절히 기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능력도 있어야겠지요.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신은 불완전한 신이고, 불완전한 신은 oxymoron이죠.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아주 흥미로운 스토리 Kong 2011-05-02 08:24:40
우리의 시각을 피조물에서 창조주로 잠시 바꿔볼 수 있게 만드는 아주 재밌는 소설입니다. 오달님의 리뷰와 사진도 훌륭하구요.
오늘 아침, 덕분에 하루 동안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225)
  사진을 알와보 주시니 오달 2011-05-02 16:49:20
감사합니다. POV, POINT OF VIEW,에 따라 같은 사물이 전혀 다르게 보일수 있죠. Cliche지만 들인 돈이 아까워서 사진 올렸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야 댓글 일번이다 박변 2011-05-01 22:31:11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의 신 같은 존재는 있다고 생각 안되는 군요. 유일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왜 전 인간이 다 (같은 종교의) 교인이 안되는 것인가요? 나약한 인간이 자신을 붙잡아 줄 수 있는 신을 만든 것인가요?
추천0 반대0
(66.XXX.XXX.230)
  인간이 만든 신 운정 2011-05-27 10:13:12
사람은 누구나 사물에 관한 자기의 관점을 갖습니다. 자기가 갖는 관점은 이론지식, 경험지식, 자연지식으로부터 생깁니다. 관점이 생기면 그에 기저해서 환경을 관찰합니다.바쿠의 공자, 아제르바이잔의 짜라투스트라,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로마의 씨저도 자기의 관점에 의존하여 주어진 환경을 보고,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자기 관점을 중심으로한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신을 차용하는 것입니다.
추천0 반대0
(175.XXX.XXX.119)
  나하고 같은 오달 2011-05-02 16:51:47
맥락입니다. 근데 사람-사람의 관계를 가지고 신-사람 관계로 extrapolate하는 것이 매우 건방진 일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그건 마치, 오달(달 다섯개)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한변 2011-05-02 06:59:08
달은 오직하나인데----- 하늘에 하나, 오달 술잔에 하나, 황진이 술잔에 하나, 그리고 그대 눈동자에 두개............합하면 다섯개.(그러면, 오달선생은 환생한 이황?)
이처럼, 하느님도 하나인데, 다섯개로 보이는 것 아닐까요?
추천0 반대0
(66.XXX.XXX.140)
  없는 하나님도 오달 2011-05-02 16:50:06
다섯으로 보일 수도 있고.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참말로 박변 2011-05-03 12:31:06
그렇네요
추천0 반대0
(99.XXX.XXX.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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