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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영어 단어 쓰는 바람에 오보
삼성이 또 영어 때문에 smooth 하게 못넘어간 사연
2011년 02월 08일 (화) 15:33:50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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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하게 넘어가려다가 ---  삼성이 또 영어 때문에…

말을 얼버무려서 상황을 smooth 하게 넘어가려다가 제발에 걸려 넘어지는 수가있다. 삼성전자가 그 꼴을 당했다.

삼성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체계 태블릿 갤랙시 탭이 세계적으로 잘 팔려서 판매대수가 2백만이 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삼성의 승승장구를 시기하는 전자 업계에서는 실제로 소비자가 사간 갤럭시 탭은 훨씬 적다는 지적을 했다. 삼성 중역이 그 문제에 대한 해명을 했다.

   
삼성 갤럭시 탭 광고.

 

그 상황에서 벌어진 영어 이야기 :

Pressed by an analyst at an investment bank, the Samsung executive, Lee Young-hee, acknowledged that sales to consumers were “quite smooth,” though she didn’t give a specific number.

한 투자 은행의 [증권] 분석가가 집요하게 묻자, 삼성의 중역 이영희씨는 [갤랙시 탭]이 실제 소비자 대상 판매가 “quite smooth”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중역은 구체적  [판매]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2011년 2월 1일자 Wall Street Journal 기사 중의 일부이다.

이 기사에 나오는 이영희씨는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담당 전무다. 화장품 마케팅에서 전격적으로 삼성전자로, 그리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랙시 탭 마케팅 담당 중역이다. 갤랙시 탭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는 발표가 있자, 증권 분석가들이 과연 실제로 소비자에게 팔린 게 얼마냐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삼성으로서는 판매대수를 전화회사나 도매상에 넘긴 숫자로 계산을 해서 발표를 했지만, 분석가들이 알고 싶은 것은 실제로 소비자가 돈을 내고 사간 게 얼마냐 하는 것이었다.

삼성 전무 이영희 입장에서는 그냥 “잘 나간다 (quite smooth)”고 얼버무릴 수밖에…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 전무가 영어로 한 말을 그 말을 받아 적는 사람이 잘못들은 것이다. “quite smooth”가 아니고 “quite small”로 들은 것이다. 월스티리트 저널이 원래 쓴 기사에는 “that sales to consumers were quite small”로 나가 버린 것이다. 전세계의 전자 관련 뉴스들이 삼성 중역의 말을 인용, 갤랙시 탭이 실제로 소비자에 팔린 것은 “아주 소량”이라고 보도 한 것이다.

삼성 측에서는 부랴 부랴 이 전무의 육성 부분을 자기 회사의 블로그에 올렸다.

다음 기사에서 들어보기 바란다.

http://phandroid.com/2011/02/01/samsung-galaxy-tab-sales-quite-smooth-not-quite-small/

이 전무의 발언은 분명히 “quite smooth”로 들린다. 그런데 왜 그 글을 받아 적는 사람이 “quite small”로 들었을까 ?

“sales to consumers were quite smooth” – 문법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뜻이 애매하다. “그저 그렇다”는 말인지 “생각되로 갔다”는 말인지? 혹은 “아주 잘된다’는 말인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뜬 구름 잡는 말보다는 구체적인 말을 기대한다.  판매량 이야기가 나오면 “몇 대” 아니면 최소한 “많다” 또는 “적다”라는 말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그래서 이 전무의 말을 “sales to consumers were quite small”로 들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정정기사를 냈지만 결국은 삼성 자신이 갤랙시 탭이 실제 소비자에게 팔린 양은 기대치 이하라는 사실을 고백한 꼴이 되어버렸다.

미국 글쓰기 교과서의 성경 THE ELEMENTS OF STYLE에 나오는 글잘쓰기 법칙 16 : USE DEFINITE, SPECIFIC, CONCRETE LANGUAGE. 이 점을 명심하자.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보면 안다.

(1) A period of unfavorable weather set in.
(2) It rained every day for a week.

(1)번 문장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치인이거나 기업의 홍보담당이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추상화된 말, 이런 말들은 영어로도 한국말로도 말이 안된다.  말이 안되는 말이라도 해야 될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Strunk & White의 Rule 16 잊지 말자. 기왕에 말을 하려면 알맹이가 있는 말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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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7)
  어감을 표현하는것이 참 어렵습니다 이상희 2011-02-09 09:20:27
"순조롭다"를 영어로 전달하려다 곤란한 상황이 됐네요....
추천0 반대0
(138.XXX.XXX.29)
  구렁이 담넘어가듯 오달 2011-02-09 11:13:51
그러다 보면 순조가 난조가 되기도 하지요.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저는 1번이 좋은데... 2011-02-08 15:30:52
정치인도 아니고, 홍보담당도 아닌 것이 1번이 더 좋으면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일까요? 같은 업종에서 직장을 바꾸는 것도 이제 귀찮은데, 전업까지하려면 너무 험난한데...ㅉㅉ, 이런 것은 진작좀 가르쳐주시지...
추천0 반대0
(70.XXX.XXX.199)
  둥근 세상 오달 2011-02-09 11:15:20
뭉기적 거리며
구름잡는 이야기만 하는 것도
좋겠지요.
추천0 반대0
(76.XXX.XXX.150)
  Strunk & White 오달 2011-02-08 09:29:02
이 사람들 이야기는 다음에 하지요.
영어 문장론의 세익스피어 정도
추천0 반대0
(76.XXX.XXX.150)
  대충 듣고서 무책임하게 보도한 월스트리트도 워낭 2011-02-08 08:00:16
나쁜 넘들이군요. DEFINITE, SPECIFIC, CONCRETE LANGUAGE 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 어떤 미사여구보다 와닿겠지요.
추천0 반대0
(71.XXX.XXX.74)
  native speaker들은 오달 2011-02-09 11:16:25
같은 상황에서 non-native speaker의 말을 잘못 알아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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