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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 40년 후엔 접겠습니다"
[오달의 짜릿한 영어] 영어 공부 40년 후엔 소멸될 운명
2010년 12월 29일 (수) 14:59:41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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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안 배워도 된대요, 40년만 버티세요"

How much longer do you think English has as a global language?

It will continue to be used until there is a workable alternative, and not a moment longer. It appears that language technology will soon provide that alternative, allowing speakers to go on using every mother-tongue, and yet be understood by speakers of any other language. This will be available in a decade or two, and (since all the costs will fall as soon as the technical problem is clearly solved) will very soon spread to be universal. So it is very unlikely that global learning (and use) of English will still be popular by the middle of this century.

영국의 언어학자 Nicholas Ostler의 말이다.
 The Last Lingua Franca, English Until the Return of Babel – 오쓸러가 최근 (2010년 11월) 출판한 책이다. 세계 언어로서 영어가 얼마나 오래 갈까 ? 영어가 쇠락하면 영어를 대체할 세계언어는 어느 나라 말일까 ? 이런 문제에 대한 학문적인 고찰이라고. (필자도 아직 안 읽어 보았음).

요즈음 한국의 영어 공부 바람을 생각하면 “영어가 얼마나 오래갈까” 하는 질문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옛날 라틴어, 그리스어, 페르시아어 등이 국제어 (lingua franca)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렸듯이 영어도 한 없이 세계 언어로 뻗어나갈 수 없다고 오쓸러는 주장한다.

Lingua franca – 글자 그대로는 Frankish language라는 뜻이다. 원래는 17세기 이탈리아어를 근간으로 터키어, 아랍어, 불어, 스페인어를 섞은 짬뽕말이다. 당시 해운업계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말이다. 당시 아랍 사람들은 유럽인은 다 Franks라고 불렀다. 그래서 Franks들이 쓰는 말이라는 뜻의 이탈리어어  “lingua franca”가 국제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오슬러는 “lingua franca”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A lingua franca (on my definition) is any language that is learnt through recruitment, i.e. when the learner joins some social group deliberately (army, church, company, university...) and acquires its language in order to take part. Whereas, a mother tongue is acquired involuntarily, and naturally, in a home environment or neighbourhood, as a natural part of growing up. By and large, lingua-francas are the languages of wider communication, such as enable vast empires to have a common administration, and also allow international contacts. The same language can be a lingua-franca for some of its speakers, and a mother-tongue for others. English is an excellent case in point.

오쓸러는 국제어와 모국어를 구분한다. 국제어는 어떤 활동에 참여하기 위하여 배우는 (learn through recruitment) 언어이고,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자라면서 배우는 말이다. 영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형적인 국제어이다.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오쓸러의 주장은 영어와 같은 국제어의 필요성이 점점 적어진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국제어를 따로 배우지 않고 각자의 모국어로 국제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서로 딴 말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통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바벨 탑을 쌓던 시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바벨 탑 시대로 돌아가더라도 기술의 도움으로 사람들은 충분히 효과적으로 의사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영어가 국제어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더라도 영어를 대체할 국제어가 나타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영어 대신 중국어를 열심히 배울 필요도 없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게 좋은 세상이 언제쯤 올까 ?

오쓸러는 이용 가능한 의사 소통 기술 (technology)이 10~20년 사이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적응기간을 거친 뒤 금세기 중반, 대충 2050년 쯤에는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그는 예상하고 있다. 결국 40년만 버티면 영어 공부의 압력으로부터 해방되는 좋은 세상이 온다는 얘기다.

오쓸러는 한 발 더 나가서 영어가 오늘은 하늘을 찌를 듯 기세를 올리지만 언젠가는 없어질지도 (die out)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책 표지는 영어에 대한 묘비명이다.

   
오슬러가 영어의 종말을 예고한 책의 표지. 영어 묘비명이다.

40년 후, 그 때는 그 때고 오늘은 한마디 배워두자.
“lingua franca” --- 아주 많이 쓰는 말이다.
아직은 영어가 오늘의 lingua franca이다.  앞으로도 최소한 40년 동안은 영어를 배울 수밖에. 필자도 40년 후엔 이 칼럼을 접을 생각이다. 그 때까지 열심히 읽어주시길 바란다. 

 

위 인용문은 penguin출판사 홈페이지에 있는 오쓸러 인터뷰 내용이다.
http://www.penguin.co.uk/nf/Book/BookDisplay/0,,9781846142154,00.html?strSrchSql=last+lingua+franca*/The_Last_Lingua_Franca_Nicholas_Os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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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0)
  40년 후에 한 잔하지요 김성수 2010-12-31 12:43:40
40년 후...서로 입앞에 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말로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선배님과 술 한 잔 나누겠습니다. 행복으로 꽉 찬 술잔이 아닐까요?
추천0 반대0
(75.XXX.XXX.87)
  이가 빠져도 오달 2010-12-31 13:09:34
술은 들어가겠지.
추천0 반대0
(76.XXX.XXX.150)
  40년동안 애독하겠습니다 강국 2010-12-30 23:06:11
왠수같은 영어가... 가끔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제 일에 관련되서요. 4시간씩 conf. call을 하고나면 가끔 옛날과 다르네 하면서 이런 착각이 듭니다). 아이들 책 읽어주다보면 싹 사라집니다. 흑흑.
추천0 반대0
(76.XXX.XXX.245)
  내가 변하는 게 아니고... 오달 2010-12-31 13:11:09
영어가 변해야지. 콩글리시 만세.
추천0 반대0
(76.XXX.XXX.150)
  저는 영어를 잘하는데 2010-12-31 17:54:28
미국사람이 잘 못알아듯더라구요..
미쿡사람 영어 실력에 확실히 문제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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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33)
  그러니까 앞으로도 40년은 곽건용 2010-12-30 10:27:58
더 영어를 배워야 한단 얘기네요. 전 네타티즘으로 밀고 나가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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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66)
  영어는 오달 2010-12-31 13:13:00
자신의 한국말 수준의 99%가 적정선입니다.
100%를 넘기면 한국어가 제2언어가 되지요.
추천0 반대0
(76.XXX.XXX.150)
  한국어실력이 양민 2010-12-31 15:02:22
줄어들고 있습니다. 영어실력도 거기인데. 한국어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언젠가는 양쪽말 다 형편없어도 한국어가 제2언어가 될 수도 있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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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63)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이 칼럼을 유지하시려면 건강하시고 장수하셔야겠습니다. 기술의 발달이 어느 정도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겠지만 하나 둘 정도의 Lingua Franca 는 상당기간 존재할 것으로 생 변변 2010-12-29 08:39:26
자동번역기 혹은 자동번역 소프트 웨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세계를 평정하기 전부터입니다. 어떤 언어학자가 [Out of sight, out of mind.] 를 번역기에 넣어서 중국어로 번역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영어로 재번역해달라는 주문을 했더니 놀랍게도 결과는 [Blind, Crazy!] 로 나왔다고 합니다. [가가 가가가?] 를 다른 언어로 기계번역하면 어떻게 될까요?
추천0 반대0
(174.XXX.XXX.96)
  지금 구글에서 오달 2010-12-31 13:14:00
시험해 보세요. 아주 아주 재미있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변변님의 400자 댓글은 워낭 2010-12-29 08:44:18
항상 한 편의 논문을 연상시킵니다. 가가 가가가? 푸핫! 이건 겡상도 사람들이나 알듯헌디...
추천0 반대0
(71.XXX.XXX.74)
  글쎄... 김성수 2010-12-30 11:52:01
라디오 가가 or 레이디 가가???
추천0 반대0
(75.XXX.XXX.87)
  쉬운 문제였습니다 양민 2010-12-31 15:00:04
그 아이 (성씨가) "가" 씨 입니까?
가(그아이)가 가가(가씨)가?
가가가가가....
ㅋㅋㅋㅋㅋ
추천0 반대0
(99.XXX.XXX.163)
  가가가가가가 가가가가가가? 2010-12-31 17:58:47
해석해 주세요?
억수로 어렵네여""
추천0 반대0
(76.XXX.XXX.233)
  또다른 쉬운 문제였습니다. 양민 2011-01-01 21:19:48
한국 개그맨 김현철이라는 말더듬는 사람있습니다.
그 사람이 위의 문제를 더듬으면서 하는 모습입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244)
  정답으로 안될 이유는 없습니다만 2011-01-01 22:59:33
원했던 답은
"그사람이 가씨 성을 가진 말하던 그분인가? 아니면 그사람옆의 그사람이 (이번 가가는 강엑센트 필요) 가씨 성을 가진 말하던 그분인가?"
중간에 물음표 하나 빠져 더 헷갈리게 했네요..
추천1 반대0
(68.XXX.XXX.43)
  40 년 후면 오달님이 99세 2010-12-28 23:17:57
그때 하고 더하고 싶으셔도 자동으로 칼럼이 접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88234 하세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거 덕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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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33)
  2050년 1월 1일자 오달 2010-12-31 13:14:54
미리 써놓겠습니다.
그 때 아크로 편집장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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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50)
  하하하 오달님 이원영 2010-12-28 22:08:16
40년 후 우리 100세 클럽 파티로 바쁠 것 같습니다. 40년 후에 이 글을 다시 보며 웃고 배꼽잡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추천0 반대0
(71.XXX.XXX.74)
  웃을 기운은 오달 2010-12-31 13:15:42
남아있겠지.
추천0 반대0
(76.XXX.XXX.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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