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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의 국제화 선두 그룹, 이젠 중국도 넘봐
김종윤의 한국통신
2010년 11월 17일 (수) 02:24:36 김종윤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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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와 예비고사(1969년~1981까지 시행)를 거쳐, 학력고사(1982년~1993년),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1994년~ )을 거쳐오면서 한국의 교육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러한 변화가 한국 사회 각계 각층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본고사, 예비고사 시절에는 KS마크라고 알려져 있는 경기고/서울대와 연고대, 이대와 같은 명문대학 인맥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지금도 여전히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5공, 6공 시절, 뺑뺑이 시절, 평준화 시절의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 시절을 거쳐, 지금 한국은 외국어고등학교를(통상 외고라고 이야기한다.) 비롯한 특목고, (자립형)자율형 사립고 등등 고등학교의 종류들도 많아지고 일반고등학교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외국어고등학교는 대략 30개 남짓 되며, 전국적으로 매년 7,900명 정도가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한국의 모 외고는 SAT 1 시험에서 한 해에 2400 만점자가 두 자리 수 가까이 나오고, 2300점 대의 학생들은 20~30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외고 출신들의 한국 내에서의 사회진출 상황도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매년 사법연수원의 상위 석차를 독차지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사회 전분야에서 이미 승승장구 하고 있는 외고 초기 출신들은 이제 40대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세상이 바뀌면서 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조기 유학이라는 교육 형태도 많이 자리잡은 양상을 보인다. 한때는 “도피유학”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리 부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 팽귄 아빠 같은 다양한 형태의 세상 풍조를 만들기도 했지만, 시대를 지나오면서, 이제는 조기 유학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여러 인식들이 어느 정도 성숙된 단계라고 생각한다.

요즘 한국의 대치동의 유명 커피전문점들에 가보면, 초등학생으로 보일법한 학생들이 “To kill a mockingbird”나 “Hatchet”같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외고나, 자사고, 외국인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가정들과 조기 유학을 보낸 가정들을 관찰해보면, 부모님 두 분 중에 적어도 한 분은 해외 대학 출신인 경우도 매우 많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나는 학부모들보다 서울에서 만나는 학부모들이 미국의 명문 보딩 고교 대한 순위나 미국 명문대학 입시정보는 훨씬 더 전문화되고 앞서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 명문 보딩고교와 미국의 명문대학 출신의 국회의원도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다.

이런 저런 흐름에서 한국에서 인식되는 고등학생들의 그룹은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일반고등학교에서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2. 외고, 민사고 같은 특목고, 자사고 국내반에서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3. 특목고, 자사고 해외 유학반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4. 엑세터, 로렌스빌 같은 명문 보딩스쿨로 진학해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5. 한국 내의 외국인 학교에 재학하면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외고에 진학한 학생들을 보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의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조기 유학생들이나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가정들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매우 여유로운 것이 사실이다.

위의 다섯 가지 그룹들에서 각 그룹들이 차치하는 비중은 어느 것 하나도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 같다. 인원 수 대비 아주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는 그룹들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경제력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생각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룹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한국 내의 외국인 학교들은 숫자적으로나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대락 2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외국인 학교에 재학 중이다. 숫자적으로 외고학생들의 3분의 1 정도가 외국인 학교 학생들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이러한 그룹들의 경쟁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다.

한국의 모 외고에서 디베이트 수업시간을 어깨너머로 들여다 보면, 정말 무섭도록 열심히 한다. 디베이트 주제도 매우 전문적이고 세분화 되어있지만, 학생들이 발표를 위해서(물론 영어로 발표한다) 노트북을 붙들고 자료를 찾는 수준이나, 발표준비를 위해 그룹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국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외국인학교들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학제와 성적관리에 대하여 WASC와 같은 미국 학교 인증 시스템의 관리를 받는 상황이고, 해외 명문대학으로의 진출 역시 놀랍도록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이 빈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G20 정상회담, G2에 대한 기사들과, 위안화 절상, 시진핑 국가 부주석, 그의 딸이 하버드에 입학했다는 등등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지난 주, 중국신문사 왕징닷컴의 초청으로, 10월 23일, 북경의 New Bridge School of Beijing의 국제부에서 주최한 SAT / 미국 대학 진학관련 설명회를 하게 되었다.

북경에는 현재 5~6 만명의 한인들이 있고, 그 중 절반 가까이가 해외 파견 근무원, 주재원들이라고 한다. 설명회에 오신 부모님들의 SAT, AP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2011년 연세대학교 입학처의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살펴보면, 서류전형으로 AP, SAT 성적들이 반영된다고 나와 있다.

이제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 거주하는 특례 입학 대상자들도 AP, SAT 준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형국이다. 또한 세미나에 참석하신 학부모님들은 한국의 외국인 학교들의 현황에 대한 관심들도 많이 보였다. 또한 미국 대학 진학에 관련한 관심도 많은 편이었다. 북경에서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 중에서 특례입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는 기본적으로 구사한다고 한다. 이번 방문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어와 불어까지 구사하는 고등학생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한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오는 학생들의 증가세도 폭발적이라고 한다. 북경 왕징의 어느 한 스타벅스에서 한국어로 적힌 광고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솔직히 한국에서 성장해서 캘리포니아에서 17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2년째 접어드는 나에게 중국은 생소하고 신기한 세상이었다. 북경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북경외대, 상하이 교통대등 이제는 중국에 유학을 가는 한인 학생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하버드, 예일 같은 명문대학의 학생들도 교환학생이나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들은 대부분 미국 유학을 떠난다고 한다. 중국의 요즘 30~40대의 젊은 관리들 중에서 미국 유학출신을 찾아보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6.25 사변 이후 어려운 시절, 경기고,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쟁구도에서는 가문의 명예, 지역사회의 기대, 집안의 사활을 걸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의 한국은 분명 다르다. 예전보다 훨씬 풍요롭고 여유있는 환경에서 한국내의 대학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명문대학들까지도 동일 선상에 놓고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해외 대학에 대한 관심이 미국, 카나다 정도였다면, 이제는 중국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인들끼리의 경쟁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과의 경쟁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다. 아니, 이미 그런 세상으로 진입했지만, 못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대학 입학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그 이후에 대한 고민까지도, 고등학교 진학 이전에 미리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John Ghim 한국켄트외국인학교 수학교사
이랜드 복지재단 SALT 자원봉사단 자문위원 / 마스터프렙(MasterPrep.net) 자문위원
중국신문사 WangJing.com 자문위원 / blog.naver.com/ghims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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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
  재작년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10 명이 미네소타에 와서 제가 가까이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비서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변변 2010-11-18 08:05:26
비서들은 완벽한 bilingual/bicultural 이었습니다. 의원들 앞에서는 한국말로 보고를 하고 자기들끼리는 노트북 꺼내서 완벽한 영어로 소통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100%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대단하고. 그러니까 지금 한국의 파워 엘리트들은 서울에서 2중언어로 무장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보면서 제 딸들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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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XXX.XXX.64)
  세계화, 다양화 사회 이병철 2010-11-16 10:20:17
오랜만의 글, 특히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적은 글이라 피부에 닿네요. 종윤후배 잘 지내지? 요즘 애들도 수학정석이나 성문영어 보는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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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안녕하세요, 선배님 김종윤 2010-11-20 06:11:04
안녕하시죠? 요즘 애들중에 정석푼다는 아이들은 종종 봤는데, 제 주변에서는 성문영어 공부한다는 아이들은 못봤습니다. 없지는 않은가본데, 요즘은 문법 중심보다 어법 중심으로 공부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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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XXX.XXX.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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