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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내게 활활타는 장작이 되어주련
[DJ 켈리의 뮤직박스 - 9번째 이야기] 하얀 겨울이 그립나요?
2010년 11월 15일 (월) 16:09:30 켈리박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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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sim - Somewhere in Time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겨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어느덧 가을도 다 지나가고 겨울에 접어드나 봅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기 시작하던데, 운전하며 그곳을 지나가던 저는 무심코 저도 모르게 “안돼!!” 라고 소리쳤답니다. ㅎㅎ 어려서는 그렇게 기다려지기만 하던 성탄절이 어쩌다 이제는 반갑지 않은 휴일이 되었을까요?

한국은 벌써 얼음도 얼고, 엘에이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하고 계신 김판건 동문은 발가락까지도 얼 정도의 추운 날씨를 오랜만에 만끽(?)하고 계시다는 소식도 페북을 통해 들었습니다만, 부러운가, 하나도 안 부러운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동안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겨울연가’ 중 ‘My Memory’ 동영상을 통해 한국의 하아얀 설경을 감상하시면서 어느 쪽인지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할까요? 

 
겨울 연가 중 My Memory


쳇바퀴 돌아가듯 일주일이, 한 달이, 일 년이 쑥쑥 지나가 버리는 중년의 한 가운데에 서 보니 내가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인생이 날 돌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던데요.

이런 바쁘고, 어제가 오늘 같기 쉬운 날에도 위안이 되는 건 ‘벗’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버 사전으로 ‘벗’을 찾아보니 ‘친구’라는 뜻 외에 ‘불을 피울 때 불씨에서 불이 옮겨 붙는 장작이나 숯’의 의미도 있더군요. 서로에게 새로이 피어날 수 있는 힘을 불어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리 불리우는 게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수하고 편안한 음성으로 40년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구는 곡, 미국 건전가요 클래식입니다… 작곡자 Carol King과 이 노래를 히트시킨 가수 James Taylor가 함께 부르는 마지막 곡 ‘You’ve got a friend‘를 들으면서, 우리 아크로의 벗 한분 한분이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음악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You've got a friend - James Taylor & Carol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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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6)
  메니아 김선호 2011-01-05 22:56:32
참 좋은 여백 입니다/ 처음 방에 입장 했는데/ 감이 좋네요
추천0 반대0
(75.XXX.XXX.59)
  생각을 멈추고 선호 2010-11-23 12:54:13
켈리님, 제가 21년 전 미국에 와서 촌구석(Ohio Akron) 영어선생님께서 처음 가르쳐 주었던 사연깊은 노래 오랜만에 정말 잘 들었습니다.
추천0 반대0
(69.XXX.XXX.201)
  두 곡 김 창신 2010-11-20 07:53:35
모두 잘 듣었습니다. 가슴이 찡하고 너무 좋네요.
추천0 반대0
(99.XXX.XXX.98)
  한 곡 마저 더 2010-11-20 12:32:29
들어주세여~ ㅎㅎㅎ
한국 무사히 다녀오셨다구요... 웰컴 백!
추천0 반대0
(71.XXX.XXX.98)
  켈리님은 양민 2010-11-17 11:01:18
참 재주가 많으세요. 언제 작은 모임에서 재밌는 얘기 들었슴 좋겠어요.
추천0 반대0
(75.XXX.XXX.109)
  조치요 2010-11-17 20:42:33
근데 아직 모르시나부다... 만나문 무지 잼 없는 거, 말도 잘 못하고... ㅎㅎ
추천0 반대0
(71.XXX.XXX.98)
  제목이... 2010-11-17 00:09:39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게 만들어서... ^ ^
오래간만에 아크로에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착 가라앉고 좋네요.
케이타운에 켈리씨같은 디제이 나오는 카페 없어요?
추천0 반대0
(75.XXX.XXX.121)
  제목은 편집팀의 쫑님이 2010-11-17 20:40:53
멋있게 항상 잘 붙여줘요.
언니가 카페 차리시면 가서 제가 틀지요 머.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캐롤 킹의 음성으로 듣던 절절한 노래 박변 2010-11-16 00:45:48
1983년 미국 엘에이에 혈혈단신 왔는데 아침마다 출근할때 이 노래 많이 나왔죠. 잠들땐 서울 어디엔가로 착각하고 잠이 들고 깨어서는 낯선 나라 와 있구나 하는 절절한 외로움...벗은 없고 노래만...생이 우리를 돌리고 가지고 노는 건 아닌지
추천0 반대0
(66.XXX.XXX.230)
  그 절절한 외로움 2010-11-16 20:26:56
저도 잘 압니다. 깨어나서 현실을 알아차리게 될 때, 등골이 오싹하면서 날이 잘 선 칼로 가슴 한 쪽을 베어 내는 것 같은 그 아림....
그래도 이제는 따스한 봄날이 아닌가요, 그때에 비하면? ^ ^ 힘내세요!!! 아크로가 있쟈나요!!! (편집장님 나 밥사죠 ㅎㅎ)
추천0 반대0
(71.XXX.XXX.98)
  허~어 2010-11-15 23:10:12
인생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흠~~
또 겨울이 왔네요.
추천0 반대0
(68.XXX.XXX.29)
  네.. 겨울이 2010-11-16 20:23:09
왔나봐요....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너무 좋네... 차기민 2010-11-15 22:42:55
좋은 글과 음악 너무 좋다. 우리 나이때가 참 바쁘면서도 가끔 외로울때가 많이 있지.
공감이 가는 글과 위로가 되는 음악 고마워. 참 난 한 2주 한국다녀왔는데, 내 친구들과 만나고 와서 너무 좋았어. 좋은 하루 되고...
추천0 반대0
(69.XXX.XXX.183)
  그래.조았겠네 2010-11-16 20:22:36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네.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팔방미인 켈리의 완결판 워낭 2010-11-15 18:34:37
"내가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인생이 날 돌리는 건 아닌가..."이 부분에서 시인임을 시인해야할 것 같네요. 음악 쥐기고, 글 쥐기고, 마구 흔들어대는 나쁜 디제이님.
추천0 반대0
(66.XXX.XXX.222)
  저 요즘 넘 어지러워요... 2010-11-16 20:21:24
하도 삥삥 돌려지다보니... ㅠㅠ 좀 늦게 올렸어도 봐주시는거져?
추천0 반대0
(71.XXX.XXX.98)
  인생이 원래 빙글빙글 2010-11-17 08:28:24
좀 어지려워요.. (돌리고 도~올리고)
http://www.youtube.com/watch?v=s-nZP5Hj2tc&feature=related
추천0 반대0
(68.XXX.XXX.29)
  찾기 전에도 2010-11-17 20:38:10
이 노래일 거란 걸 알았다는!
제가 이젠 상님을 넘 잘 파악하고 있는 거 같슴매! ㅎㅎ
추천0 반대0
(71.XXX.XXX.98)
  오랜만의 뮤직박스...!! 좋아요~~ Jangwon 2010-11-15 18:10:02
삶을 살다보면 바쁘고 지치고.. 그럴때가 있습니다. 켈리! 많이 바뻣지?
이번 글은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시점에 따스한 느낌을 주는 글과 곡!! 참 좋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떠 오르네요!! 위스키나 와인 처럼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인생!!
거의 비슷하게 하루 하루가 가다보면 한달..그리고 일년이 지나게 되고~
힘든일.슬픈일.어려운일.기쁜일도 겪게 됩니다. 그럴때 위로를 줄수 있는 벗이 생각 나게 합니다.
추천0 반대0
(61.XXX.XXX.14)
  Oh! Jangwon 2010-11-15 18:12:10
You've got a friend~ 너무 좋아요!! 듣고 또 듣고 했는데~~~
사는 동안 벗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들 많이 보내고 싶습니다. 승현아!! 파이팅~~~
추천0 반대0
(61.XXX.XXX.14)
  그려, 젬스! 2010-11-16 20:19:41
쌩유여~ ㅎ
추천0 반대0
(71.XXX.XXX.98)
  너무 오랫만입니다 김성수 2010-11-15 14:30:39
DJ 켈리가 허락도 없이 휴가를 떠난줄 알았네요. 오랫만에 접하니 분위기 후딱 와 닿네요. 자주 들려주세요.
추천0 반대0
(75.XXX.XXX.112)
  투잡을 뛰다보니... 2010-11-16 20:18:36
아무래도 보수를 주는 쪽에... ㅎㅎㅎ
추천0 반대0
(71.XXX.XXX.98)
  이 노래가 우리 집사람과 큰딸의 favorite song 입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변 2010-11-15 14:14:27
제가 사는 마을에는 눈이 와서 온세상이 하옇게 뒤덮였습니다. 이런 동네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한 지도 벌써 한 20 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봄이 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립니다. 언제 사진도 몇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계속 수고해주세요.
추천0 반대0
(174.XXX.XXX.64)
  하얀세상 2010-11-16 20:16:43
보여주세여~~~ 두 모녀가 좋아하시는 곡이라니 변변님께는 각별한 노래겠군요. 더 올려보겠슴다. 쌩유~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You've got a friend. 이병철 2010-11-15 13:28:39
옛 애인 생각나게 하네여. 언제 들어도 감미롭게 좋으네요. 근데 참 많이도 늙었다.
추천0 반대0
(99.XXX.XXX.225)
  누굴까... 옛 애인? 2010-11-16 20:13:59
ㅎㅎㅎ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사일까, 원래 이쁘게 태어난 사람일까? ㅋㅋㅋ
추천0 반대0
(71.XXX.XXX.98)
  아크로에서도 오달 2010-11-15 13:22:45
자주 뵙시다.
음악 감사합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50)
  넵! 2010-11-16 20:12:00
노력하겠슴다!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젬마 2010-11-15 09:24:43
차가운 서울의 겨울마저 그리운 따뜻한 음악입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35)
  누구신가 했드니 어여쁜 후배셨네여 2010-11-16 20:10:59
반가워요. 두 부부가 인상이 참 좋아요. 조만간 꼭 만나도록 해요~~!
추천0 반대0
(71.XXX.XXX.98)
  선배님^^ 젬마 2010-11-17 12:17:01
곧 뵙겠습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35)
  겨울 홍선례 2010-11-15 04:02:53
하얀 눈 덮인 겨울 밭을 걷던 고향 땅이 생각나고,
층층이 쌓인 눈으로 얼어 붙은 땅, 그리고 맥킨리 산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겨울 연가는 기억에 남아...
추천0 반대0
(75.XXX.XXX.202)
  화가라 그러신지 2010-11-16 20:08:58
글 쓰실 때도 그림이 그려지네요, 빨강바지, 아니, 빨강태양님~~~ ^ ^
추천0 반대0
(71.XXX.XXX.98)
  그림 속에 글 홍선례 2010-11-25 05:10:27
어느 화가 한 분이 제 그림이 문학적이라고 하더군요.
시인이 되고 싶었던 꿈이 그림 속에 송두리채 그려지나 봅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90)
  그냥 그리는 걸 홍선례 2010-11-25 05:07:21
종이던 캔바스던 나무던 어디든지
그냥 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추천0 반대0
(75.XXX.XX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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