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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달이 너무 밝아서…”
[오달의 영어 비타민] 당신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리는 그 사람에게
2010년 11월 10일 (수) 18:19:00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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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詩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마음을
달빛에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아~ 문득 문득 들려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하네요.


YOU CALLED ME JUST BECAUSE THE MOON WAS RISING.
 
Thanks, my dear.
You called me just because the moon was rising.
Tonight, I feel endeared and enchanted.
I see splendor in everything.
 
The first time in my life,
The moon is rising in me as well,
Ever bright in my mind,
I picture a small hamlet at the foot of the mountain.
 
My love, achingly yearning for immediacy
My heart, bubbling up to the brim,
My dear, receive me
Bobbing up and down in the flowing moon light,
My whole being is drawn to you inexorably.
 
Oh, my dear.
You called me,
Just because the riverside was so pretty.
 
Somewhere along the flowing water,
Sound glowing and shattering,
I hear now and then.
 
Thanks, my dear.
You called me just because the moon was rising.
Tonight, I feel endeared and enchanted.
I see splendor in everything
 
-김지영 역

   

 

지금 전화하세요.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이 있습니다.
“왜, 전화 했어?” 그렇게 물으면,
“그냥 달이 너무 밝아서…” 이렇게 대답하세요.
묻는 말도 그 대답도 그냥 “너무 너무 좋다”란 뜻이니,
무슨 말도 다 좋지요.

“별이 추울 것 같아서…”
“바람 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서…”
“우리 집 장미꽃이 소담하게 피어서…”

그냥 전화가 마냥 반가울 때, 그 때가 사랑에 빠져있을 때입니다.
전화 하세요.
틀림없이 당신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디다.
“너는 도대체 전화번호가 몇 개냐?”고
“전화번호라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전화가 많이 올 것 같아서”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대답입니다.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는 왜 전화번호를 그리 자주 바꾸냐?”고
“전화번호를 바꾸면, 새로운 전화가 올까해서”
이런 대답도 차마 말로는 못했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가라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일부

정호승 시인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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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6)
  그냥 달이 너무 밝아서... 홍선례 2010-11-11 22:07:53
그냥 달이 너무 밝아서...
유난히 가슴에 닿는 대목입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228)
  오달 시인님 워낭 2010-11-11 10:54:22
그래서 자녀들에게는 적성을 잘 파악해서 진로를 지도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시인 오달로 제2의 인생이 열릴 것임을 확신합니다.
추천0 반대0
(71.XXX.XXX.74)
  우리 엄마가 보시면 서운해 하시겠네 Five Moons 2010-11-11 16:08:37
제 갈길은 제가 알아서 가야지 부모가 어쩌겠습니까?

변호사는 부를 transfer하는 역할 밖에 못하죠.
시인은 그래도 정신적인 asset을 창조하는 사람이죠.
transfer하는 사람이 아니고 창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는 하죠.
능력이 따라 줄지?
추천0 반대0
(76.XXX.XXX.150)
  "그별에 셋방하나 얻었으면" 이후로 최강국 2010-11-10 21:37:12
오달님의 문학적 감수성이 가장 빛나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만 잘하시는 게 아니라 한국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도 기가 막히게 하시네 (옴매, 기죽어).
변변님이나 오달님처럼 세월이 흘러도 오히려 섬세해 지는
오랜 시간 글쓰기로 단련된 감수성을 보면서
저도 은근히 희망을 갖습니다.
추천0 반대0
(76.XXX.XXX.189)
  오늘 눈 검사를 했더니 Five Moons 2010-11-10 23:49:33
눈이 2년전 보다 더 좋아지고 있대요.
이대로 가면 70이 되면 안경을 벗어도 되겠다고.
세월이 흐르면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강국님도 앞으로 60년 기대를 많이 해도 좋습니다.
추천0 반대0
(68.XXX.XXX.141)
  대체 뭔 짓을.. 양민 2010-11-11 07:14:14
아니 죄송.
대체 무슨 일을 하셨길래
눈이 좋아지는 것입니까?
가르쳐 주세요.
추천0 반대0
(75.XXX.XXX.24)
  간단합니다. 오달 2010-11-11 09:57:38
아름다운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맛잇는 것만 먹고.
추천0 반대0
(76.XXX.XXX.150)
  태교 하시는 엄마나 양민 2010-11-12 08:50:49
미인되시려는 처녀같은 말씀을...ㅎㅎㅎ
추천0 반대0
(75.XXX.XXX.50)
  푸하하하... 최강국 2010-11-12 10:43:02
죄송합니다, 웃어서.
그런데, 선배님들 너무 재미있으시고 멋지세요.
요새 눈이 다시 침침해 지는데, 저도 오달님 따라해 봐야겠네요.
추천0 반대0
(198.XXX.XXX.14)
  하나 빠졌어요. 홍선례 2010-11-11 14:42:50
잠 잘자고.
추천0 반대0
(99.XXX.XXX.228)
  YOU CALLED ME JUST TO SAY FULL MOON, HUH? 공량 2010-11-13 21:23:01
YOU CALLED ME JUST TO SAY "FULL MOON", HUH?


Oh, my dear,
You just called me on the moon rise, Huh.
You made me simply excited, ignited and all, Huh.

Have I seen such a splendid Moon before?

Ever shining in my heart,
Have I pictured such a tiny cottage down the dark hill lately?

Channelling my love onto the moonlight
Enchanting your love into the lonely night


다음 번에도 취해서 계속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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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XXX.XXX.82)
  기다리다 지쳐서 Michael K. 2011-01-27 22:02:44
Gee....
You are calling me on such a pretty riverside night, huh?

OK, I hear somewhere water sparkling
Ah, I hear on and off
You are calling me on this night with
All the moon rising all the splendid night.............


어김없이 취해서
추천0 반대0
(98.XXX.XXX.82)
  아..역시.. 젬마 2010-11-10 15:02:01
아, 너무 좋아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보다 더 은근하고 매력있어요..'달이 너무 밝아서 전화했어.'라고 하는 것. 드뷔시의 달빛이 떠올라요. 아름다워요.
추천0 반대0
(75.XXX.XXX.35)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때 오달 2010-11-10 20:58:41
전화도 많이 하세요.
그리고 전화를 받으면 고맙다는 말을 더 매력있게 해보세요.
Thanks Gemma.
추천0 반대0
(69.XXX.XXX.148)
  감동입니다 김성수 2010-11-10 10:48:12
오달님의 천재성이 번득입니다. 올리신 시도 감동이고, 번역도 확 느낌이 오고, 해설조차 또 하나의 시로 느껴지는...아! 이 천재의 직업이 변호사라니...???
추천0 반대0
(75.XXX.XXX.188)
  제 직업은 오달 2010-11-10 20:59:17
공상, 몽상, 취상입니다.
추천0 반대0
(69.XXX.XXX.148)
  취상이 와 닿네요 김성수 2010-11-11 11:24:59
취상이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언젠가 본 기억이...취했었나?
추천0 반대0
(75.XXX.XXX.188)
  이 가을에.... 이종호 2010-11-10 10:19:51
좋은 시로 가을의 스산한 마음을 적셔 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처럼 그렇게, 정말 그렇게 살아겠습니다.
추천0 반대0
(66.XXX.XXX.102)
  가을 그 스산함에 대해서 오달 2010-11-10 21:01:28
글을 한 번 써볼까요 ?
천사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시처럼 하루를 보낸다.
해보고 싶네요.
추천0 반대0
(69.XXX.XXX.148)
  이상한 해바라기 엉겅퀴 2010-11-10 09:34:22
해를 등지고 선 해바라기 첨 봅니다.
마치 사진기 들이대는 오달님을 꾸짖는 듯한 근엄한 표정같기도 하고,
오달님께 반해서 달바라기 하기로 한 것 같기도 하고요. Luxo Jr.?
추천0 반대0
(99.XXX.XXX.225)
  해바라기가 해를 등지는 이유는 변변 2010-11-11 07:56:34
구름이 해를 가리고 혼자서 해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에 삐져서 입니다. 잘 보시면 가지가 틀어져 있는데 이는 해바라기가 몸을 비꼬았다는 반증입니다. 구름이 비켜서면 해바라기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해를 향해서 배시시 웃게 되어있습니다.
추천0 반대0
(174.XXX.XXX.64)
  너무 많은 것을 보네요. 오달 2010-11-10 21:03:33
요즈음 해바라기는 카바라기,
사진기를 따라 움직입니다.
사진은 뉴멕시코 사막에서 찍은 것입니다.
아무리 해바라기라도 한낮 뉴멕시코의 태양은
뜨거워서 싫어요.
추천0 반대0
(69.XXX.XXX.148)
  설마 엉겅퀴 2010-11-11 12:58:10
오달님이 삼각대 설치하시고 해바라기 모가지 잡고 홱~ 비틀어 놓으신 건 아니겠지요?
"어이 해바라기! 어딜 봐? 나만 봐!" 허심서... ㅎ ㄷ ㄷ..
추천0 반대0
(99.XXX.XXX.225)
  아하~ 2010-11-10 19:44:19
너무 밝은 그 달이 '오달'의 달이었군요...ㅋ
추천0 반대0
(12.XXX.XXX.90)
  월동 준비 하느라 바빴는데 가을의 따스한 햇볕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변변 2010-11-10 06:09:05
겨울의 긴 치맛자락이 우리를 감싸기 전에 아직 남은 가을의 햇볕을 즐기기 위해서 오늘은 일찍 퇴근해야겠습니다. 어디 농장에라도 가서 무르익는 포도 송이를 보면서 가을을 좀 느껴봐야겠습니다. 낙엽 하나 주워서 책갈피에 넣어두고 잘 마르면 편지에 넣어 친구에게 부쳐야겠습니다.
추천0 반대0
(97.XXX.XXX.77)
  댓글이 오달 2010-11-10 07:08:51
시처럼 읽힙니다.
오늘 한 나절 잠시 일을 젓혀두고
가을 들 판에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추천0 반대0
(68.XXX.XXX.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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