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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 선생, 드디어 짝을 찾다
[김지영의 짜릿한 영어] Sarah Palin: My Soul Mate in Faux Pas
2010년 08월 05일 (목) 03:34:50 김지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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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 오도(誤道)의 달인(達人), the Master of the Wrong Way.
 
오도 수련의 길은 외로왔다. 비오는 날은 처마에 떨어지는 낙숫물을 보며 눈물방울을 세었다. 눈 오는 밤이면 외딴집 질화로의 따스함을 나누는 그들을 부러워했다. 달빛 처연한 보름밤에는 희미한 먼 별빛의 서러움을 느꼈다. 깜깜한 그믐밤에는 뒤뜰 대나무 숲 어둠 속 포근함에 몸을 맡긴 귀뚜라미 부부가 또 부러웠다.
 
그러던 차에 그녀가 나타났다. 속명은 사라 페일린. 오언(誤言, Malapropism)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어느덧 오달의 경지에 가까워오고 있다. 외로운 선배 오달의 입장에서 관심이 갈수 밖에. 그래서 일찍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런 공개 연애편지를 쓰기도 했고.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오도송(悟道頌)을 했다. 그 오도송에 감격하여, 나 오달은 평생의 도반(徒伴), 동료 아니 반려(伴侶)로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이를 만방에 고하노라.
 
여기까지는 커머셜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공부를 합시다.

*****
 
Repudiate: disown something, reject something, 뭔가를 취소하다. 뭔가를 거부하다.
Refute: prove something wrong, 뭔가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증명하다.
 
Refudiate: Sarah Palin에게 물어봐
 
페일린 아줌마가 또 한 방 날렸다. 헛발질이 아니고 헛입질. 

   

요새 티파티(Tea Party) 다니느라고 무지 바쁜 페일린 아줌마가 트위터에 때린 말이다. Ground Zero, 9/11 때 날아간 뉴욕의 twin tower가 있던 자리이다. 미국인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이다. 그 근처에 무슬림들이 모스크를 지으려 하다. 당연히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이 반대한다. 페일린과 티파티가 그 반대 운동에 앞장선다. 그래서 페일린이 무슬림에게 호소한다.
 
Doesn’t it stab you in the heart, as it does ours throughout the heartland?
아니 그렇게 성스러운 곳에 모스크를 세우다니, 그런 망발이 당신의 가슴을 찌르지 않소? 우리들 나라의 중심부에 있는 주류 미국인들은 가슴이 난자당하는 것 같소.
 
Peaceful Muslims, pls REFUDIATE.
평화를 사랑하는 무슬림들이여, 제발 그 계획을 [철회하시오].
 
문제는 REFUDIATE라는 영어단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트위터가 나간 다음에 누군가가 지적을 했다. 페일린 측에서는 트위터 메시지를 바꿨다. Peaceful Muslims, pls REFUTE. 문제가 또 생겼다. Refute라는 단어는 정확한 영어 단어이지만 이 문맥에서는 좀 어색하다. Refute라는 말은 상대방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해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페일린 아줌마가 아니다. 에라, 망한 김에 한발 더 나가자. 그래서 다음과 같은 트위터를 다시 띄운다.  페일린 다운 (잘못) 깨달음의 노래((誤) 悟道頌)이다.

   

Refudiate (페일린 작(作)): refute + repudiate
Misunderestimate (아들 부시 작(作)): misunderstand + underestimate
Wee-wee’d up (오바마 말): 화가 났다는 뜻의 속어, 틀린 말은 아니다.
 
페일린의 논리는 간단하다. 조지 부시도 오바마도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느냐. 역사적으로 셰익스피어도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걸 즐겼다. 내가 만들어 낸 말도 그냥 즐겨라.
 
페일린 = 섹스피어, 이런 등식을 선포한 것이다. 판단은 역사에 맡겨야겠지만, 지금부터 400년 후에 페일린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
 
예전에 Dan Quayle이라는 공화당 부통령이 있었다. 신문기자를 대동하고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 갔다가, 한 학생이 칠판에 potato라고 쓰는 것을 보고, 친절하게 스펠을 고쳐준다. Potato가 아니고 potatoe라고…
 
공화당 대통령, 부통령, 부통령 후보, 대통령 예비 후보들을 위해서 영어 교실을 열어야 할 듯.
 
*****

챙길만한 영어
 
Faux pas: 불어, 직역하면 false step, 뭔가 망신살이 뻗친 실수, social blunder. 단수와 복수가 스펠링이 같다. 발음은 단수, 포 빠; 복수, 포 빠즈. 여기서는 당연히 복수이다.
 
Heartland: 한 나라의 중심이 되는 곳, 지리적인 중심보다는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의미에서의 중심. 페일린이 자신이 미국 주류의 중심이라는 은근한 자랑. 무슬림 등등은 변방 것들이라는 오만한 복선이 깔린 말.
 
Malapropism: 페일린이나 조지 부시처럼 가끔씩 말실수 하는 것. Malapro라는 사람 이름에서 나온 말. Malapro는 Sheridan의 연극의 주인공.
 
Neologism: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것. 물론 셰익스피어가 제일 유명하다.
 
Portmanteau word: 두 가지 말의 합성어. 예를 들어 smog = smoke + fog. Portmanteau는 옛날식 여행용 가죽 가방, 열면 두개의 compartment로 되어있다.
 
여기 챙길만한 영어는 아크로 독자용이다. 페일린에게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가르칠 생각 없슴.
 
*****

   
그림자 연극 용 인도네시아 puppet

페일린의 말실수야 웃어넘기면 되지만, 페일린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섭다. 미국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those who are in the heartland of America)들은 변방에 있는 소수인들 때문에 조금도 가슴앓이를 안겠다는 것이다. 티 파티,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미국은 ‘우리 꺼’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페일린과 그 추종자들이다.
 
샌디에고 근처 테메큘라(Temecula)에서도 무슬림 문화센터 확장 반대 데모가 있었다. 그 때 참석했던 한 백인 할머니 말:
 
“I don’t care for their religion, I don’t care for their politics and I do not want them here just like I do not want the illegal Hispanic people here, I don’t want ‘em,” said Don, a self-described grandmother from Temecula.

직접 그 할머니 말을 들어보자. 다음 링크를 클릭.

http://www.scpr.org/news/2010/07/30/mosque-protest/

무서운 말이다. 페일린이 전 미국인을 상대로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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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5)
  오달샘 짝 찾은 쫑에디터 2010-08-05 13:23:06
제목은 직접 뽑아 보내신 것임을 밝히구요.^^
정말 Falin in Paux Faz 네요...
추천0 반대0
(12.XXX.XXX.90)
  페일린이 대통령이 되면 오달 2010-08-06 03:00:09
에프와 피를 없애는 법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국인들 편하게 해주는 법,
이참에 엘과 알도 없애자고.
추천0 반대0
(75.XXX.XXX.206)
  진짜로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하면 강국 2010-08-14 20:03:09
이것 저것 안 따지고, 눈 딱 감고 페일린 찍으라고 주변에 권유할 지 모릅니다 (저는 투표권이 없어서리).
f와p, r과l의 구별이 없어지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되겠습니까. 흑.흑.
그나저나 저 백인 할머니 말, 소름끼치는군요.
저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을 것 같아서...
추천0 반대0
(76.XXX.XXX.189)
  매력이 뭘까요 이충섭 2010-08-05 09:34:40
사람들이 정치인 선출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듭니다. "도대체" 뭘 보고 뽑는 걸까? 어떤 경우에는 매우 심하게 노력해도 그걸 못 찾겠는 겁니다. 답답하게... 말 버벅대는 페일린과 오달선사님을 짝지운 제목에는 저도 반대.^^
그런데요... 페일린이나 부시, 그거 실수 맞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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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당적이 문제 오달 2010-08-06 03:03:48
제가 투표권은 없어도 골수 민주당원이라서..
그게 좀 걱정입니다.
한국 미국 경계에서 어정쩡하다 보니
오늘까지 한번도 투표를 못했습니다.

페일린이나 부시나 댄 퀘일이나 어릴 때 책을 별로 안읽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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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승규 2010-08-04 19:45:46
refudiate이 틀렸다고 지적받으면 실수 내지 typo라고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 같은데요.
malapropism은 불어 mal a propos로 만든 단어 같습니다.


늦었지만,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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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27)
  이 댓글도 분명히 썼었는데 오달 2010-08-06 12:57:50
왜 날라갔을까 ?
malapropism은 18세기 극작가 Sheridan의 작품중 인물입니다.
승규님 말씀대로 불어에서 따서 만든 이름이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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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XXX.XXX.146)
  이 짝짓기는 오달 선생님이 불쾌해하실거 같은데... 2010-08-04 17:26:10
테메큘라에서 반대 데모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그들을 repudiate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찾아봅니다...
추천0 반대0
(72.XXX.XXX.190)
  그냥 싫다는데 오달 2010-08-06 03:07:32
따로 할 말이 없죠. 그래도 양식있는 미국인이 있지요.
페일린 입이커서 compatibility 문제가 좀 있겠죠.
추천0 반대0
(75.XXX.XXX.206)
  오달 선생님 Kong 2010-08-04 16:32:12
굉장히 재밌는 얘길 쓰신 것 같은데 제가 영어가 딸려서 감동이 확 밀려들 뻔하다가 멈췄네요^^ 영화영어클래서에 열심히 참석해서 영어실력 좀 키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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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23)
  netatism 오달 2010-08-06 03:09:24
내가 영어로 말을 하는데 네가 못알아들으면 네 귀가 나쁜거고,
네가 영어로 말을 하는데 내가 못알아들으면 네 입이 나쁜거다.
이런 주의를 "netatism"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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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06)
  영어 어렵네... 김성수 2010-08-04 16:30:44
페일린은 헷갈려서 틀리고, 한국인은 단어를 정확히 알아도 발음이 시원치 않아 오해받을 수 있겠네요...f와 p는 항상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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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9)
  이것도 날아가고 오달 2010-08-06 13:00:01
이참에 영어 공부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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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XXX.XXX.146)
  영어를 못해도 나보다 날테니 양민 2010-08-04 14:09:09
그 방면에서는 할 말이 없네요. 극보수는 언제나 문제..
다른 건 몰라도 English is a living language는 매우 진보적인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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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52)
  양 박사보다 날거라는 오달 2010-08-06 03:13:28
보장이 없습니다. 하는 짓 보세요.
English is a living language.
그래서 konglish도 살아있는 프로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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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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