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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네덜란드 결승전서 만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강국의 월드컵 읽기]무력한 경기 끝에 독일 결승 좌절
2010년 07월 06일 (화) 13:10:02 최강국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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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끌었던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 경기는 정말 하품 나오게 재미없는 졸전 끝에 스페인이

1 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유럽 축구의 진수를 기대하고 보았지만 전반전은 정말 슈팅이

거의 없는 졸전 중의 졸전이더군요. 한국이 두 팀 어디와 붙어도 할 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암튼 전날 네덜란드에 이어 스페인이 결승에 진출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30분(LA시간)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4강전이 벌어지기 전에 최강국님이 보내주신 그동안의 관전평과 예상이었는데 독일-네덜란드가 결승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 아쉽게 빗나갔군요. 하지만 정말 전문가 뺨치는 해설로 아크로인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결승전이 끝나고 총평 칼럼을 보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최강국의 월드컵 읽기-4강전을 앞두고

원래 한국팀의 탈락 이후로 월드컵 이야기는 안 쓰려고 했는데,
누군가 우리팀 졌다고 쑥 빠져 버리면 모양새가 우습다고 지적하시고,
아크로 전도사 켈님의 압력도 있고,
또 어제 황당한 일을 겪고 나니 (아침 먹는데 천장이 갈라지며 물 새는 경험 해 보셨는지?)
누군가 조언한 글쓰는 걸로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다는 therapy 도 해 볼겸 하여 몇자 적습니다.

이제 이번 월드컵도 불과 네 경기만 남겨 놓고 있지요. 네덜란드, 우루과이, 독일, 스페인, 이렇게 네 팀이 남았는데, 네덜란드가 브라질 대신 올라온 걸 빼고는 예상한 팀들이 올라왔는데, 경기 내용은 죄다 예상 밖이었습니다.

브라질 v. 네덜란드

이 경기는 브라질이 자멸한 면이 크지만 네덜란드의 감독 (마이바르크)의 작전이 빛난 한 판이었습니다. 왜 그가 이길 줄 아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는 지 보여준 경기 운영이었지요. 후반전 공세로 작전을 바꿔 나온 네덜란드, 8분경 스네이더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공이 멜루의 머리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브라질 월드컵 사상 첫 자책골이라죠). 재미있는 것은 멜루와 브라질 골키퍼가 부딪히면서 자책골이 만들어졌는데, 네덜란드 선수는 같이 뜨지도 않았다는 점. 괜히 자기들끼리 부딪힌 건데 이건 엄밀히 말하면 골키퍼의 실수입니다. 멜루는 뒤돌아서 있었기에 골키퍼를 볼 수 없었고, 골키퍼가 펀칭하러 나오며 멜루를 감안하여 움직이든가 소리를 쳐서 신호를 주었어야지요.

아무튼 이 골 이후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23분 추가골을 뽑아내죠. 코너킥을 카윗이 뛰어들며 뒤쪽으로 헤딩 어시스트한 것을 (이거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당시 경기장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선수인 스네이더르 (170, 저보다도 작습니다) 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돌려놓으며 결승골 (거듭 말하지만, 누가 키작은 남자를 루저라 했는가?). 본인도 신통했는지 자꾸 자기 머리통을 쓰다듬는데, 꼭 “잘했다, 머리통아” 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아직도 브라질이라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경기를, 28분 “이날의 X맨” 멜루가 로번에게 반칙을 가한 뒤 고의로 밟는, 왕치사 반칙신공을 구사하며 퇴장당하고, 숫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죠. 그나저나 멜루 선수, 브라질에 돌아가서 무사해야 할 텐데요..

한가지 기억할만한 장면은 전반 30분경 카카가 감아 찬 기가 막힌 슛을 네덜란드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한 장면입니다. 슬로우모션으로 몇 번을 봤는데, 공을 쳐내는 순간은 골키퍼의 머리가 뒤로 넘어가 공을 보기 힘든 각도… 말하자면 공의 높이를 감안해 손을 더 높게 올리기 위해 감각에 맡기고 머리를 제낀 건데, 참, 기가 막힌 동물적인 슈퍼 세이브... 이게 들어갔으면, 전반 2대 0이 되면서 경기 흐름이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우루과이 v. 가나

개인적으로는 우루과이가 쉽게 가나를 이기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루과이가 우리와 경기할 때 보여준 경기력, 특히 괴물같은 우루과이 감독의 용병술을 감안해 보았을 때, 가나는 무난히 이길 것이다.

(참고로 우리와 경기 때 수아레즈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LF로 나섰는데, 몇번 두리와의 경합 이후 뚫기가 쉽지 않다라고 판단한 감독의 지시하에 RF로 포지션을 스위치하고 이 위치에서 곧바로 첫 골을 넣습니다. 또, 우리가 동점 골을 넣자, 우루과이 감독은 로데이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는 포메이션으로 미들을 바꾸고, 그러자 우리가 밀리기 시작하다 결국 로데이로의 헤딩어시스트에 이은 수아레즈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죠. 뭐, 이런 저런 걸 떠나서, 경기 흐름을 읽고 변화를 줄 수있는 용병술이 무었인지 제대로 보여준 것.)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는 킹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까지 크게 한 몫한 가나가 오히려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논란의 대상이 된 수아레즈의 핸들링 반칙. 이 부분은 워낭님이 자세히 기사로 쓰셨으니 패스. 한 가지 덧붙이자면, ESPN에서 독일 경기전 하일라이트를 소개 하면서 이 부분이 나왔는데, 예의 그 잘생긴 영국 남자가 “본능적인 리액션이지만 잘 계산된 행동이다. 어느 나라의 어느 선수라도 그렇게 했을 것” 이라고 말하는데 상당부분 공감했습니다. (아, 또 영어 잘못 알아들은거 아니냐고 따지지 마시길)

[일이 좀 있어서, 잠깐 쉬었다가 계속해서 씁니다. 아, 생각보다 또 글이 길어지려고 하네요. 여기서부터는 존칭 생략.. 양해 바랍니다.]

독일 v. 아르헨티나

독일이 6대 4 정도로 우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어느 누구도 메시, 이과인, 테베스가 포진한 아르헨이 4대 0으로 발리리라고는 생각 못했으리라. 평가전에서 마라도나에게 볼보이라 불리는 수모를 당했다는 뮐러가 슈바인슈타이거가 크로스한 공을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는데 이게 불과 전반 3분. 아르헨의 수비수가 볼보이라고 얕보고 그랬는지 뮐러를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이게 분위기를 독일 쪽으로 끌고 갔고, 평가전에서 패배를 절치부심하고 철저히 아르헨을 연구한 듯 독일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패스도 잘 하는 공격수"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자 예상했다는 듯 힘 좋은 독일 선수 둘이 붙어 바싹 붙어서 밀어 버리고 패스하면 끊어서 역습하는 전략이 주효하자, 아르헨은 개인기에 의존한 돌파로 나오는데, 몇 번 기회는 있었지만 결국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들어 이과인과 테베스의 슛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독일은 23분 볼보이 뮐러가 넘어지면서 왼쪽 측면의 포돌스키에 공을 내줬고 (아, 이 공에 대한 놀라운 집착), 포돌스키는 클로제를 향해 침착하게 패스, 클로제는 힘 하나 안들이고 오른발로 툭 골을 밀어넣었다.

후반 29분 독일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우리에게도 개인기가 있다는 걸 보여주듯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 프리드리히가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가볍게 골. 마지막으로 크로제가 한 골 더 넣으며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호나우두 15골)에 한 골 차이(14골)로 접근했다. 강력한 체격과 스피드를 갖췄는데 금상첨화로 멘탈 면에서 독일이 브라질이나 아르헨에 크게 앞서고 있다는 걸 느꼈고 (죽을 땐 죽더라도 할 일은 한다고나 할까), 어떻게 이 팀은 이렇게 갈수록 강해 지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이런 팀은 같이 체격으로 맞불놓고 신경전으로 괴롭히거나 (세르비아전처럼), 의외의 공격 루트를 창조적인 플레이로 만들어 내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 물론 4대0이라는 점수 차는 운도 많이 따라준 것이지만 경기 내용으로도 아르헨의 완패.

스페인 v. 파라과이

이 경기는 독일전과 함께 다운 받아서 보았다. 쉬는 날이라 집에서 느긋하게 라이브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리모콘을 아이들에 뺏겨서리 (아, 저희집은 가장의 권위 같은 거 안 키웁니다. 흑흑. ) 녹화인데도 이렇게 흥미로울수가. 특히 후반전 경기는, 거의 진기명기 수준!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지인이 파라과이와 일본의 16강전 때, 역시 아무 팀이나 이겨도 좋냐고 물었다. 나는, NO. 이번엔 절대 파라과이가 이기길 바란다. 이미 아시아 네 팀 중 두 팀이 16강에 올라가서 티켓 수 줄일 일은 없어진 상황에서, 더군다나 한국 팀이 떨어졌는데, 다른 팀이면 몰라도 일본 올라가는 건 절대 맘 편히 못 보지.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과 파라과이 경기는 “질식 축구” “120분 동안 기록할 장면 없었음”등의 혹평을 받은 지루한 경기였고, 개인적으로 10분 정도 보고 안 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함.)

스페인이 2대 0 정도로 가볍게 이길 줄 알았는데, 파라과이의 압박이 생각 보다 강력했고, 무엇보다 토레스의 엄청난 부진이 공격진의 호흡을 끊어버렸다. 이 선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골닷컴에서 평점 3.5를 줄 정도로 심각한 부진.

후반전 하일라이트는 PK를 하나씩 주고 받은 것. 파라과이가 찰 때 스페인 공격수 둘이 먼저 박스 안에 진입했는데, 주심은 그냥 넘어갔다. 곧이어 기가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비야가 골키퍼와 일대일이 되는 순간, 알카라스가 뒤에서 발을 걸어 경고와 함께 스페인의 페널티 킥.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페널티 킥을 주었는데도 스페인 선수 몇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 왜냐하면 왜 퇴장을 시키지 않느냐는 것인데, 사실 퇴장 당해도 할말이 없는 파울이었다. 드디어 PK가 성공되는 순간, 주심은 몇 선수가 박스안에 살짝 먼저 들어온 것을 이유로 무효! (맞게 보았다. 절대 스페인 선수들이 항의한 게 괘심해서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다시 PK를 차는데, 와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같은 코스로 또 찬 것인지.. 실패. 누가 이제 PK성공률이 80%라 말할 수 있으랴! 8강전 PK는 가나의 실축 포함, 3개 차서 3개 다 실패.

결국 비야가 다시 16강전에 이어 해결사 노릇을 한다. 페드로가 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다시 비야의 발 앞에 떨어지자, 잽싸게 쏜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왼쪽 골대까지 맞춘 뒤 골망을 흔들었다. 생전 처음보는 쓰리쿠션 슛.

나는 순간적으로 어릴 때 소년동아에 연재되었던 축구 만화를 떠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너무 강해서 (만화에서 종종그렇듯 실점 0의 골키퍼) 별 짓 다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최후의 방법을 짜낸 우리의 주인공, 일부로 골대를 맞추고 튀어 나온 공이 자기 편에게 가게 슛 , 골키퍼가 한쪽으로 넘어진 사이, 동료가 빈 골대로 차 넣어 득점… 거의 그 수준 아닌가?

4강전 전망 (뭐,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공은 둥근 것이라 별 의미는 없지만 재미삼아 4강전 전망을 해 봅니다)

네덜란드v. 우루과이 – 네덜란드가 7대 3 정도로 우세하다고 본다. 우루과이는 공격의 핵인 수아레즈가 4강 진출과 맞바꾼 퇴장으로 결장하는 게 크다. 거기다 네덜란드는 브라질이라는 대어를 잡아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감독이 이길 줄 아는 넘이라는 것도 플러스. 참, 전력으로만 볼때 네덜란드는 절대 결승에 오를 전력은 아닌데 (하긴 그건 우루과이도 마찬가지지…), 이래서 공은 둥근 것. 다만, 미들필드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네덜란드가 중원에서 밀리고 첫 골이 운좋게 우루과이 쪽에서 터지면 4대 6 정도로 뒤집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독일 v. 스페인 – 독일이 7대 3정도 우세하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독일에게 약한데다 독일이 지금 좀 미친 듯 끝발을 올리고 있어서리… 토레스가 계속 저 모양이면 더욱 공격 루트가 막힐테고. 스페인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엄청난 킬 패스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인데, 전자는 독일 수비를 볼 때 공간을 줄 것 같지 않고, 후자는 아르헨도 안 되었은데 스페인이라고 되랴 싶고. 아니면 반칙 작전으로 신경전을 벌여 집중력을 떨구는 건데, 글쎄 이건 4강전 심판 앞에서, 아차 하다간 퇴장 당하기 십상일 것. 더구나 독일 팀이 멘탈이 지금 예사롭지 않아서. 뮐러가 못 나오는게 그나마 다행인데, 워낙 대체 자원이 풍부해서리..


P.S. - 수아레즈가 뛰고 있는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 여기에 우리 한국의 차세대 유망주가 뛰고 있다는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19세의 석현준. 2군에서 9경기 8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입단 한 달만에 1군으로 승격된 유망주인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 이런 친구들이 자꾸 나와 주니 희망이 커진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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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3)
  기록을 위해서 오달 2010-07-14 01:09:39
강국님의 스페인-네델란드 관전기를 실어주세요.
축맹인 사람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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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41)
  스페인-독일 전은 훌륭한 승부였습니다. 변변 2010-07-09 06:42:59
이 경기 결코 졸전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축구는 점수로 결과를 내어야합니다만 8대 0 이 반드시 1대 0 보다 우수한 경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슈팅 수가 많아야만 명승부도 아닙니다. 두 팀 모두 상대 팀의 포텐샬을 잘 알기 때문에 탐색전에 치중했던 탓이 컸고 특히 독일의 젊은 선수들이 [발락] 같은 유경험자 없이 스페인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3-4위전에서는 독일도 심적부담없이 잘 싸울 것으로 짐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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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XXX.XXX.154)
  편집장님 제안 하나요!! 이상대 2010-07-07 20:06:47
이왕 시작한 김에 결승 우승팀 맞추기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요? 강국님과 제가 네델란드와 스페인으로 나뉘었으니 참가자는 못 맞출 경우 10불씩 아크로에 도네이션 하는 걸로요. 편집장님부터 먼저 거시고 참가를 독려해 보면 좋겠는데요. 아크로 주민들은 어느 팀에 많이 걸지가 궁금합니다. 아크로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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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그 문어 신통하군요. 워낭님은 졸전이라 생각하셨네요. 강국 2010-07-07 18:26:11
전 절반 정도 밖에 못 봤지만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토레스 없는 스페인은 상상하기 힘들었을텐데
과감히 빼고 나니, 공격이 살아나더군요.전반 외질 돌파에 대한 파울은 페널티를 줄 수도 있었을텐데.. 독일은 뮐러의 빈자리가 넘 컸어요. 외질의 소심함은 정평이 나 있지만 독일은 참 소심한 플레이로 일관. 선수비 전략의 부작용이죠.불이 안 탈 수도 있다는. 후반 7분 최고 수비수 보아텡을 뺀 건 아무래도 실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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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전차군단 독일이 너무 몸이 무거워서 워낭 2010-07-07 15:47:14
스페인에 졌습니다. 전차에 기름이 떨어졌는지, 완전 기어다니더군요. 역시 문어에게 신통력을 기대한 상대님의 예지력도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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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51)
  갑자기 2010-07-07 18:50:29
문어 먹기가 무서워졌습니다. 더불어 낙지 볶음, 한치 물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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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스페인이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이상대 2010-07-06 21:48:54
서독 한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가 이번에는 스페인을 찍었더군요. 지금까지 독일과 상대팀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이변의 하나로 여겨지는 세르비아가 독일을 꺾는 경기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자꾸 Auschwitz 를 연상케 하는 차가운 이미지의 독일보다는 투우와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마음이 갑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3ESGpRUMj9E&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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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오, 지금 제가 문어한테 밀린 건가요? 강국 2010-07-06 22:20:42
하하하, 그런데 보통 문어는 아닌가 보군요.
원래 "이기는 편 우리 편" 모드로 관전하려 했는데,
이렇게 되면 독일 쪽을 응원하면서 볼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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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89)
  점쟁이 문어가 2010-07-07 21:44:51
독일이 준결승에서 패한후 살해 위협에 시달린다는 기사가 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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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강국님 2010-07-06 22:30:37
10불씩 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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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사행심 조장한다 할까봐 차마 못했던 말을 꺼내주시니 감사 강국 2010-07-07 10:03:28
콜입니다. 스페인이 이기면 제가, 독일이 이기면 상대님이, 10불 아크로에 도네이션 되겠습니다.
뭐, 이런 게 사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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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강국님은 예리한 분석에 의한 예측이고 2010-07-06 23:12:25
저는 운 좋은 문어처럼 순전히 복걸복, 감정으로 그냥 찍었습니다. 내일 결과가 우연히 맞으면 안하던 복권 하나 사볼랍니다. 독일이 이기면 강국님의 예지력이 빛나서 좋고 스페인이 이기면 거금 10불 아크로에 도네이션하니 좋고^^ (강국님도 건다는 전제하에).
편집장님 나 밥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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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ㅎㅎ 제가 졌으므로 강국 2010-07-07 18:28:33
$10 + 알파 기부하겠습니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수준급 4-2-3-1의 맞대결. 결승은 네덜란드가 2대1정도로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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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XX.XXX.14)
  조강지처의 심정으로 2010-07-07 19:13:51
스페인에 또 한번 걸겠습니다. 아크로만 살찌는구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혹은 독일의 우승을 점쳤던 펠레의 저주가 계속되는 것을 보니 문어의 신통력도 계속되리라는 알수없는 믿음이 자라고 있습니다.
문엽님 이번에도 제가 잘 찍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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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42)
  거의 2주만에 아크로에 들어와보니 인영 2010-07-06 15:27:15
바빠서 경기도 제대로 못보고 결과만 확인하고, 방금 네덜란드가 결승간다는 말 듣고 와 봤더니 이렇게 쌈빡하게 정리를..
넘 감사합니다. 저도 내일 독일이 이길것 같아요.
덥네요, 매일 95-100도 사이인데 거기다 습도까지 높으니.. 걸어다니기도 힘들정도로 많이 지쳐요. 날씨는 역시 켈리포니아가 최고네요. ㅠ.ㅠ 집에 별일 없길, 수리 잘되길 바래요. 그 와중에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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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XX.XXX.65)
  인영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강국 2010-07-06 22:07:02
집은 파이프는 일단 때웠고, 천정은 차차 궁리해 봐야 합니다.
천정에 송송 뚫린 구멍을 보면 편두통이 생기는 것 같아 아예 안 보고 있습니다.
악명 높은 뉴욕 더위 잘 견디시고 여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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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89)
  손반칙 우루과이 네덜란드에 3대 2로 깨졌군요 워낭 2010-07-06 12:59:51
사실 가나한테 억지로 이기고 올라간 우루과이. 이번에 지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봅니다.
지난 번에 수아레스의 '신의 손'으로 4강 갔지만 이번엔 진짜 신의 손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겁니다. 보이지 않지만 역사하시는 신의 손.
그리고 강국님의 예견이 절반 맞았군요. 대단해요. 내일 독일이 이긴다면,강국님이 예지력이 더욱 빛날터. 세계 모든 언론들이 아크로의 신통한 예견을 보도하겠군요...감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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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XXX.XXX.151)
  공정한 신 홍선례 2010-07-06 22:43:56
가나를 아프게 한 우루과이, 보기 좋게 깨졌군요. 신은 공정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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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15)
  저기 둘 중 하나인 걸 어쩌다 맞춘 걸 예지력이라 하시면 강국 2010-07-06 22:00:14
여기 저기서 돌 날라 옵니다. ㅋㅋ
오늘 멕시칸 플러머랑 잠시 같이 게임을 보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후반에 두 골이 연속 터지자 일손을 놓고 오길래, 아예 보고 일하라고 그랬습니다요)
가나랑 경기 봤느냐, 완전 미라클이었다 하면서 흥분하더군요.
저는 수아레즈가 우루과이의 영웅이 되었으리라 생각은 했었는데,
과소 평가였습니다. 이 친구 말하는 걸 보니 거의 남미의 영웅이더군요...
추천0 반대0
(76.XXX.XXX.189)
  다시 보이는 강국님 이충섭 2010-07-06 08:33:23
이렇게 훌륭한 월드컵 해설을 하시다니..!
나중에 라디오코리아 앞에서 모일 때 공식 해설자로 나서야 할 듯합니다.
공 가운데에서는 축구공이 가장 멋있죠. 우루과이한테 진 날 저는 씩씩거리며
우리 동네에 조기축구회가 없나 한참을 검색했더랬습니다. 결국 저변을 넓혀
선수와 팬층을 두텁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코리아타운에는
여러 개 있는 걸로 아는데 제가 사는 시골 동네에는 없더군요.
추천0 반대0
(99.XXX.XXX.225)
  조기축구회 홍선례 2010-07-07 04:15:06
서울대 조기축구회를 만드시면 어떨까요? 오래 전, 한국 영등포에서 조기축구회가 결성되고 그것이 점차 전국으로 퍼져 나갔지요. 잔디밭에 골대를 세워 놓고 아버님과 친구 몇 분이 함께 시작한 이 조기축구회는 한국 최초였습니다. 그 당시 대한 뉴스에도 소개되었지요. 아버님이 10년만 젊으셨어도 관악연대 축구팬들과 한 게임하실 텐데...
추천0 반대0
(75.XXX.XXX.19)
  관악연대도 축구 한게임 할까요? 강국 2010-07-06 21:54:56
충섭님은 역시 4차원! 그리고 진정 축구를 사랑하시는 한국인!
아, 거기서 그게 조기축구회를 뛰실 생각으로 연결이 되는군요.
관악연대도 골프 말고 축구 한게임 할까요?
소문에 괴각 차기민 선배가 엄청난 돌파를 하신다는데
제가 실력으로는 안될 것이고 치사한 반칙으로 저지하는 모습은 보여드릴 수 있을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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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반 나눠서 이충섭 2010-07-07 09:11:29
신문에서 말하던 그 전차군단이 바로 기민-두리 투탑 두고 한 말?
저도 한 반칙 하는데 한 경기당 꼭 두 번씩 해서 온칙을 만들곤 하죠.^^
(1/2 + 1/2 = 1, 썰렁했다면..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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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225)
  4강까지 예상을 해주셔서 관전이 재밌어질 전망입니다. 변변 2010-07-06 06:25:04
그런데 내친 김에 우승팀도 예상을 해주셨으면 하는 은근한 바램이 있었는데.... 제 사견은 올해 우승은 독일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8년간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어 유소년팀을 키우고 젊은 피 제대로 수혈해서 다시 전차군단 만들어 나타난 독일 팀을 보고 [괄목상대] 란 이런 걸 두고 쓰는 표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강국 님 표현대로 [공은 둥글고 차보아야 아는 것] 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축구의 묘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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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XXX.XXX.154)
  솔직히 결승전은 운칠기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강국 2010-07-06 21:50:27
경고, 퇴장, 부상, 체력고갈 등을 고려한 가용 자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 전 경기에서 분위기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4강이 끝나고 예상을 해 볼까 했습니다. 저도 현재로서는 변변님 의견에 동의하고 독일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봅니다만, 역시 해봐야 알겠지요. 누가 이기든 지난 번 결승전 같은 황당한 게임 말고, 제대로 된 멋진 경기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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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속에서도 축구하시는 아버지 홍선례 2010-07-06 03:42:39
강국님의 월드컵 이야기, 아버님께 들려 드렸더니 한국서 만드신 축구회 회원을 만난 듯이 반가워 하시더군요.
한번은 주무시다가 아버님이 갑자기 침대 위에서 아래로 몸을 휙... 깜짝 놀란 어머니에게 "꿈에 축구를 했는데 내가 헤딩을 했지."하시더래요. 갈라진 천장은 수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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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216)
  정말 멋쟁이 아버님이시네요 강국 2010-07-06 21:43:18
꿈속에서도 축구를 하시다니.
저는 관전은 잘 하는데, 직접 뛰라고 하시면, 아마 최후방에서
어슬렁거리다 툭툭 걷어 내기만 하고 뛰지는 않는
허접한 스위퍼를 보게 되실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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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89)
  압력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켈리박 2010-07-05 22:22:38
후회 없으실 거에요.
경기를 찾아볼 정도의 관심은 없지만 이렇게 재밌고 박동감있게 써주시니 따라가기가 수월하군요. 삼천포와 소년동아얘기는 맛난 김치볶음밥위의 계란후라이라고나 할까요.^ ^

강국님의 집컨디션이 왠지 집주인의 컨디션을 짚고있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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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XXX.XXX.35)
  맞아요. 쓰고 나니 왠지 기분이 나아지네요. 강국 2010-07-06 01:04:16
그나저나 워낭님이 켈님께 밥 사야 할듯.
저희 집 상태는 제
육체적 컨디션은 아닌데,
영적인 컨디션을 짚고 있는 건 아닌지 싶은데, 곧 회복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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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당 오달 2010-07-05 20:48:36
천장이 갈라지고 물이 샌다. 천지개벽인줄 알았겠어요.
글을 쓰는 일은 확실히 therapeutic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강국님의 재치있고 예리한 글은 읽는 사람에게도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전문적 축구해설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보는 것 보다 낳네요.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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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XXX.XXX.11)
  오달님, 칭찬 감사합니다 강국 2010-07-06 01:01:09
천정의 온수 파이프가 새서 물이 차 있다가 쏟아져 내렸습죠.
막내가 늦잠자서 제가 집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음 예배 볼 시간)
물바다 될 뻔 했습니다. 임시로 겨우 막아 놓기는 했는데,
내일 플러머 오면 다시 해결 봐야 합니다.
그만하기를 다행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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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XXX.XXX.189)
  강국님의 정성스런 월드컵 평론을 워낭 2010-07-05 20:27:12
메인에서 읽기 원하여 옮겼으니 화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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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XXX.XXX.19)
  화내다니요, 영광이지요. 강국 2010-07-06 00:56:31
근데 메인에 걸릴 줄 알았으면, 교정 좀 보고 올릴 걸. 오자도 좀 보이고 그러는데 이해해 주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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