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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 고교도 예술 건축물
[한선정의 건축 에세이]LA한인타운 인근 테마 건물들
2010년 06월 30일 (수) 13:31:54 한선정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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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hock House 건물 외관

이번에는 한인타운 근처에 있는 건물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Vermont Ave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Hollywood Blvd에서 좌회전을 해서 조금만 가면 Barnsdall Art Park이 나옵니다. 이
공원 안에 있는 Hollyhock House는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인 Frank Lloyd Wright의 작품입니다.
이 주택은 당시 오일 상속녀였던 Aline Barnsdall의 거주지를 위해 설계되었는데, 원래는 예술과
극장 콤플렉스의 일부로 계획된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일본에 지어지는 Imperial hotel설계에 푹 빠졌던 프랭크는 이 건물이 캘리포니아에서 지어지는 두 번째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의 수제자 Rudolph Schindler와 그의 아들 Lloyd Wright이 건물의 완성에 책임을 졌습니다.

공사비와 유지비 부담 때문에 Aline은 이 건물을 1927년 엘에이시에 기증을 했습니다. 그 뒤로
15년동안 California Arr Club의 Headquarter로 쓰여졌고, 그 뒤로 계속 아트갤러리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1994년 지진으로 많은 손상을 입고 오랫동안의 복구작업 끝에2005년에 재개관했고,
2007년에는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HollYhock House 중정 외부극장 근처

Hollyhock이라는 식물의 모티브가 건물 전체에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건물외관에
지속적으로 보이는 수평띠에 보이는 패턴이 스테인글래스 창문에도, 플랜터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디테일 요소가 여러 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프랭크 건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이 집의 특징 중에 하나는 빌트인 엔터테인먼트센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에는 흔한 요소이지만 지어진 시기가 1922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앞서는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HollYhock House 스테인글래스창문의 디테일
프랭크는 오랫동안 다작을 한 건축가로도 유명합니다. 건축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표적인 건축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랭크가 디자인한 건물의
총 개수는 1000개가 넘고, 지어진 건물은 500개가 넘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가장
유명한 건물은 펜실베니아에 있는Falling Water이지만 캘리포니아에도 많은 건물이 지어져서
남아 있습니다.

   
 Camino Nuevo Charter Academy High School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Silver Lake로 가는 길목중에서 Virgil과 Beverly와 Temple street이 만나는
교차로에 아주 긴 독특한 건물이 있어서 이 길을 지나가시는 분들은 다들 한 번쯤 무슨 건물일지
궁금해 하실 듯합니다. 이 건물은 놀랍게도 고등학교입니다.

500명의 학생을 둔 공립Charter School입니다. 큰 길가에서 보이는 외부의 재료는 구멍이 난 주름진 금속(perforated corrugated metal)입니다. 큰 길에서 나는 소음을 막으면서 교실 안으로 자연채광을 하기 위한 건축가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주 긴 매스이지만, 노란색과 실버의 패턴처리가 리듬감을 주어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학생들이 다니는 주요 동선은 안쪽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외부에서는 안에서 무슨 활동이
일어나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전 이 곳을 지나갈 때마다 계획하기 어려운 땅에 그것도 학교를
계획하느라고 건축가가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건축가가 역동적으로
사이트에 잘 풀어낸 거 같습니다. 건축가는 산타모니카에 회사를 둔Daly Genik으로 Camino
Nuevo Charter Academy에서 하는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설계했습니다.

   
 Korean Youth Community Center
코리아타운 올림픽 길에서 Wilton Place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른 건물들과는 많이 다른
독특한 건물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건물은 서울대학교의 동문이신 손학식 소장님에 의해
설계된 KYCC건물입니다. 1층은 KYCC건물의 사무실로 상층부는 저소득층주거로 쓰십니다.

1993년에 완성된 이 건물은 당시 엘에이에 신선한 충격을 준 건물로 미주류 미디어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고, 엘에이 지역에 많은 학교 건축학과 수업시간에Case Study건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봐도 타운에서 가장 수준 있는 건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한인타운에 있는 건물이 한국에 있는 건물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는 들어서고 있으나 아직 한인타운의 정체성이 문화나 건축보다는 먹거리에
치우치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건물이 꼭 기와지붕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축 그 자체로 훌륭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건물이 한인타운에 있다면 한인타운의
위상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만간 우리도 미국에서 월드컵만큼이나 한층 앞서는
건축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한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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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7)
  고등학교 내부가 궁금합니다!! 이병희 2010-07-02 08:48:41
건축소개를 해주시는군요. 재밌습니다.
90년대에 미국에는 주상복합(이라고 불러도 될런지)이 별로 없었다죠? 지금은, 한인타운에 별로 멋도 없이 크기만 한 주상복합 건물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노란색(과 회색)의 고등학교 내부가 정말 무척 궁금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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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XXX.XXX.112)
  자연 채광 김한신 2010-07-03 04:43:11
죽이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추천0 반대0
(75.XXX.XXX.249)
  고등학교 건물이 참 기이하네요 이경희 2010-07-01 19:59:36
시카고에 살때 주위분들한테서 건축가 Frank Lloyd Wright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시카고에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친구가 시카고에 놀러 와서 함께 다니면서 건축물도 구경했지요. 선정님 덕분에 아름다운 건축물 많이 접하게 되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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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62)
  그렇습니다 박준창 2010-07-01 15:51:55
꼭 한국의 전통 기와나 솟을대문 (철자가 맞는지 모르겠네) 만이 한국의 상징은 아닐 것입니다. Barnsdall Art Park을 자주 지나치면서도 건물이 아름답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그 건물이 그렇게 되어서 지어진 줄은 몰랐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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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XXX.XXX.180)
  architect와 contractor 오달 2010-07-01 02:46:07
미국에서 법대를 다닐 때 architect와 contractor가 동일인일 줄알고
시험 답안을 쓰다가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architect가 실제로 집을 짖는 사람으로 착각했었습니다.
벌써 25년 전 일이네요.
그 때는 새벽 네시에 잠안자고 이렇고 궁시렁거리지 않았는데...
다시한번 선정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0 반대0
(69.XXX.XXX.11)
  잠도 안 주무시고... 한선정 2010-07-01 14:56:40
이렇게 또와서 답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architect과 contractor를 구분을 잘 못합니다. architect은 설계와 계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공사를 하기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죠. contractor는 그 도면을 바탕으로 공사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설계와 시공은 비슷한 거 같지만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물론 아크로인들은 대부분 아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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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XXX.XXX.13)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되는 건축물 홍선례 2010-07-01 00:04:51
고등학교 건물, 단 두가지 색깔의 연속성이 변화있는 리듬으로 채색되며 화음을 조성하는 듯 합니다. 더구나 외부의 재료는 소음을 막고 안으로 자연채광... 선정님의 글로 인해 건축물들을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됩니다. LA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손학식님이 설계하신 건물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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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7)
  다음 범띠모임에는 한선정 2010-07-01 14:59:11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13)
  범띠모임 환영 홍선례 2010-07-02 20:46:38
한선정님도 범띠이군요. 환영합니다.
다음 달부터 나오세요. 우리 아주 재미있다고요.
혹시 다른 범띠동문도 아시면 같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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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45)
  역시 눈에 띄는 건축물들이네요 2010-06-30 10:50:55
그런데, 그렇게 건축가가 앞서가면 시다바리들이 대개 잘들 서포트를 해주는지 참 궁금합니다. 아니 반대로 어떻게 시공단계에서의 난점이나 이해가 부족한 점들을 극복시키는 것인지. 설계도 하나 내밀고 끝나지는 않을텐데.
1997년에 출장갔다가 꼭 둘러보고 싶어서 꼽아 두었다가 아직도 못가보고 있는 Falling Water. 한선정님이 여기에 소개하는 남가주 건축물들이라도 언제 꼭 둘러보리라 맘을 먹습니다. 잘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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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XXX.XXX.190)
  의성군 Michael K. 2010-07-01 19:27:01
그런 소리 하지 마시요. 하바두 나온 의성군이 한국에가 침 탁뱉고 탁주 맛보는 일도 했답니다. Sun Tower는 그렇게 태어 났는데.

선정양, Pomona High SChool 도 괜히 지나친건 아닌지. 값싼재료로 그런 작품이 가능했지요. 다음에 한 번 소개를. Morphosis 모포 뒤집어쓴 서울대 아이들이 한 번 일으켜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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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XXX.XXX.108)
  Michael K님, 한선정 2010-07-01 22:11:11
Sun Tower에 대한 얘기좀 더 해주세요. 어떻게 잘 아시는지요? 너무 궁금하네요."모포 뒤집어쓴" 이라는 말은 굉장히 창의적인 표현방법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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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XXX.XXX.197)
  RSVP Michael K. 2010-07-02 19:49:22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볼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 그래도 이 상림이나 김 관석이, 서 을호만 하겠습니까. 창의적 표현에 있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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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XXX.XXX.108)
  반즈데일 팍에 있는 건물 sskk 2010-06-30 10:49:18
반즈데일팍안에는 프랭크 건물 뿐아니라 이뿐 조형물에 두러싸여 있는 시티가 운영하는 겔러리도 볼만합니다!! 많은 문화행사를 하고 있슴다..함 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물을 소개해줘서 고맙네! 친구...
추천0 반대0
(99.XXX.XXX.228)
  맞아요... 한선정 2010-07-01 14:57:42
갤러리도 너무 훌륭한거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0 반대0
(99.XXX.XXX.13)
  그 학교 건물 오달 2010-06-30 06:34:45
그 짜투리 땅에 학교를 ?
의아해 했는데
의외로 예쁜 건물이 나오더군요.
매일 그 옆을 지나다닙니다.
정보/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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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XXX.XXX.141)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워낭 2010-06-29 21:26:32
정말 그 말이 실감납니다. 건물에 담긴 이런 스토리를 알고서 바라보면 콘크리트가 더욱 부드럽게 보이겠군요. 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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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XXX.XX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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