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970년대 중반 서울의 한국일보에서 외신부 기자로 있을 때 한국은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 하에 있었고 칠레는 피노체트 군사독재 정권 하에 있었다. 당시 우리 외신부 기자들은 타임 등 잡지와 외신을 통해 피노체트의 철권 압제통치의 실상을 읽으면서

세월이 간다고 해서 달라질게 뭐 있느냐는 듯이 토요일 밤 프렌치쿼터는 여전히 음악과 술과 춤 그리고 인파와 소음의 탁류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휴지 애스 비어즈’라고 쓴 선전판을 든 사람 앞으로 큰 십자가를 든 사람이 지나간다.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를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밀리 디킨슨은 “사랑하는 사람은 죽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랑은 불사이기 때문이다”라고 사랑의 영원성을 찬미했지만 그것은 한갓 로맨틱의 염원일 뿐이다.사랑이 해볼 만하고 아름다운 까닭

지금 칠레에서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며 공산주의자로 유명한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시신 부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네루다는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Allende) 사회주의 정권하에서 주 프랑스 대사 등 고위직을 했고

옛날에 6.25 때 납북된 나의 아버지가 내 여동생에게 지어준 영어 이름이 단테의 연인 이름 베아트리스였다. 난 프랭클린.단테가 베아트리스를 처음 보고 반했다는 플로렌스의 아르노 강을 가로지르는 베키오 다리에 인접한 보르고 산 자코포 식당에서 레드와인

“그림자가 하늘의 마음 달을 움직인다.” 김지하 선생이 들려주는 미래 우주의 작동원리이다. 이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고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만든다.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 -- 이 말은 1880년 대 일부(一夫) 김항

기원 2008년의 금융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사이, 사람들이 돈의 정체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금과 같은 금융체제에서 누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보는지 드러날 것은 다 드러난 것 같다. 사람들이 황금을

얼마 전 한때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뉴욕대에 다니다가 방향을 틀어 지금은 목사가 된 아들과 영화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물었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니”하고 묻자 아들은 “로베르 브레송, 야수지로 오주 그리고 하워드 혹스야”라고 대답했다.난 이

[박흥진의 할리우드 산책] ‘남자 탈출하다’얼마 전 한때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뉴욕대에 다니다가 방향을 틀어 지금은 목사가 된 아들과 영화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물었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니”하고

지난 80년간 할리웃의 바이블로 불리며 영화인들의 필독신문으로 군림해 온 일간 버라이어티(Variety)가 지난 19일자를 끝으로 인쇄를 중단했다. 이로써 버라이어티는 웹사이트판(무료)과 주간 버라이어티만 남게 됐다.매일 2만8,000부씩 찍어내던 버

박변의 영화 이야기 12: 살인의 추억. 지난번 이 칼럼에서 소개했던 영화 제목과 어째 비슷하다. 지난번 영화 제목은 “The Memory of a Killer” 였고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인데 영어제목이 “Memories of Murder”이니

아크로에 새로운 필진을 모셨습니다. 영화평론가 박흥진님(사대 독어교육 64)의 ‘할리우드 산책’ 칼럼을 이제 아크로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

주말에 빅베어에 다녀온 뒤 이 글을 발견했습니다. 설경을 한번 상상해보시라고 나눕니다. 눈 내린 설경이 추위를 몰아오고, 추위가 설경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군요. 여러 날 째 눈과 추위에 갇혀 지내면서 설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내다보면

오늘은 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은 벨기에 영화를 하나 소개한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어권 (인구의 60% 정도) 과 프랑스어 권 (40%)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영화는 네덜란드 어로 제작되었다. 영어나 원어 제목은 평범하다. 영어제목은 "살인자의 기억

‘보리밭’의 추억”이란 음악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2005년 11월26일이었군요. 이 음악회에 친구들을 초청한 것은 당시 열린우리당의 당의장을 맡고 있던 대학동기 이부영군이었습니다. 그는 대학동기들과 저녁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이 음

이 영화는 피크닉을 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끝내 발견되지 않은 여학생들과 한 명의 교사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잘 그린 추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을성도 필요하다. 영화 비평가들은 좋아할 지도 모른다. (실제 많은 비평가들이 호평을 했

아크로에 ‘정원 가꾸기’ 칼럼을 선보이셨던 신우재님의 음악 칼럼 ‘노래 배달’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서울대 철학과(61학번)를 나온 필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공보수석을 역임했으며, 건국대와 경원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 * * * *미국

왜 세계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가?최응환화성탐사선에 탔다가 어제 지구로 귀환한 사람이 아니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전체를 강타한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이 노래와 뮤직 비디오가 여태까지 작성한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우선 유투브에서 조회수 2억

주말에 영화 ‘자전거 도둑’(The Bicycle Thief)을 봤다. 너무나 잘 알려진 유명한 영화라기에 아직 이걸 못 봤다니 하는 약간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얼마나 유명한 영화인지 분명 초등학교 시절에 들었을 텐데 감독이 Vittor

최근 개봉한 배트맨 영화 The Dark Knight Rises는 보나마나 수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이다. 전편이 이미 5억불 이상을 미국에서 벌었다. 얼마전 개봉한 Avengers도 미국에서 6억불 이상을 벌었다. 미국사람은 왜 이렇게 수퍼히로에 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