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감당하기 어려운 여자다.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 그녀의 딸도 만난다. 마리아 테레사의 정식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 월버가 아멜리아 크리스티나. 그녀가 가진 타이틀은 더욱 접수가 안된다. Maria Theresa, by th

몰다우 (Moldau) 강가에서 부처님을 만난다. 타이 마사지 집 유리창 너머에 가부좌하고 앉아 계신다. 찰즈 다리 (Charles Bridge) 끝 지점. 중세부터 유명한 저잣거리, 바쁜 길목이다. 옛 보헤미아 (Bohemia) 왕국, 지금의 체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독립정신 답사단의 일원으로 지난 7월19일부터 25일까지 6박7일간 만주지역(중국 동북지역 3성)의 항일무장 투쟁지를 다녀왔다. 제1회 미주한인 역사 편지쓰기 대회 공모전에서 항일의병 활동을 하신 할아버지께 쓴

모처럼 한국을 다녀왔더니 한국 여행기를 쓰라고 하도 성화가 많아서(사실은 쫑님만) 할 수 없이 똑딱이 카메라로 대충 찍은 사진들을 내놓습니다. 허접하지만 그저 오랜만에 한국에 간 LA촌놈의 눈에 비친 풍경들이라 생각하고 즐감하시길. (사진과 글은 이원

몽골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는 80만년 된 고인류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보러 간 것이고 올 여름에는 발굴 조사에 참가하러 갔었다. 전륜구동차량에 몸을 맡기고 하루 종일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8,000 ft의 고도까지 차로 이동해서 camping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가벼운 짐만 지고 3,500 ft를 올라갔다 내려온다.. 처음에 이 등반 계획은 Whitney산을 등정하기 위한 고도 적응 훈련이 주목적인 것으로 보였고, elevation

중국 테마기행 3 / 중국 운남성을 가다 - 묘족마을 편 생명 위험에 돈 없어 버티는 사람들 이 글은 중국 운남성으로 단기선교 여행을 다녀온 이후 쓴 세 번째다. 1, 2편은 차마고도, 중국 풍물등에 관한 여행 단상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여행 취지를 살

베이징에서의 2박 3일7월초 베이징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하이는 여러 번 가보았지만 베이징은 처음이어서 약간은 설레임 속에 출발한 2박3일의 여행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더불어 한국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짧고도 긴 여행이었습니다

이종호의 테마 기행(2) / 중국 운남성을 가다 중국 윈난성(雲南省) 차마고도 다녀온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이번엔 차마고도보다는 중국에서 만났던 여러 풍물에 대해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 *1. 중국 지도대학 때 중국어 수업을 몇 강좌 들었는데

차마고도를 가다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녀왔다. 일전에 KBS 다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차마고도, 실크로드보다 200여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였다는 그 차마고도, 중국 서남부에서 윈난성[雲南省]·쓰촨성[四川省]에서

오백년 양동마을과 천년의 고도 경주 지난 주 제가 관여하고 있는 한패션사업단의 연례 워크샵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경주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이후로 자그만치 32년만에 가보는 터라 적지않게 마음이 설레었습

그 옛날 차갑게 위엄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만 바쁘게 오가던 차들을 내려다 보던 광화문 네거리는 이젠 민주화된 한국을 상징하듯 시민들이 사방팔방 횡단보도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충무공 동상 외에도 세종대왕 동상(금빛이니, 금상이라 해야하나

첫날 밤, 개구리 소리도 자장가다. 초딩 시절, 마음의 평화가 쉽게 오던 때 듣던 그 아득한 소리를 여기서 듣는다. 뒷채를 끼고 흐르는 작은 냇물에서 개구리가 운다. 여기는 Cambria, 중가주에 있는 작은 타운이다. B&B(Bed & Breakfa

경복궁의 봄날을 걷다--30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부산에서 서울로 떠난 출장 중에 낮시간에 경복궁을 방문하는 행운이 생겼다. 그 것도 평일에. 지금 내가 관여하는 사업단에 자문을 해주고 계신 국립민속박물관의 김영재 선생님을 만나는 일이었는데, 선생님

고대 로마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창조적인 천재' 카이사르는 "누구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는 보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세계 여행의 눈을 뜨게 되어, 1965년 온 가족이 한국을

아크황? 아크로가 황당하다는 말이다. 이 아크로가 아니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있다는 그 전설적인 아크로 광장 말이다. 봉막칵? 궁금하지만 좀 기다리시고… 80년대 학생 데모 기사에 보면 맨날 ‘아크로 광장’이 나온다. 한국 현대사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지난달 어느 목요일, 79학번들의 night out이 있었다. LA에 출장 와있던 이형렬(국문 79) 동문이 추천하는 재즈바에 가보기로 했던 것. Little Tokyo 한복판에 위치한 BLUE WHALE이란 이름의 재즈바가 그 곳. 10여명이 앉을

저번주 일요일에 Whitney정상을 올라갔다 왔습니다.한달 전 김판건 선배와 같이 가기로 했던 Whitney 등정에 못 따라가 못내 아쉬웠는데, 저번 주 갑자기 평소 잘 알고 지내시는 분이 Whitney에 올라간다고해서저도 토요일/일요일(1박 2일)

세상에 손꼽히는 부자들과 저녁이면 대소변 볼 곳을 찾는 가난한 사람들이 섞여 사는 나라, 인도에 발들여놓은 곳은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본고장 뭄바이(봄베이)였다. 타지마할 팔레이스 호텔이 테러리스트 공격을 받고 정치적

남도 기행 이틀 째. 전북 고창에서 전남 순천 송광사까지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보성 녹차밭을 들르기로 하자. 고창 청보리밭에서 꽁보리밥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나비가 시키는 대로 보성으로 가는 도중 낯익은 이름을 본다. ‘운주사’ --- 장길산에